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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필사책

[스님의 필사책]*추위를 견딘 매화만이 향기를 뿜는다.

작성자니련선하|작성시간26.06.23|조회수16 목록 댓글 0

       "추위를 견딘 매화만이 향기를 뿜는다"

 

어느 나라마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대왕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나 라를 침입해 영토를 넓힌 대왕도 있고, 선정을 베풀어서 후대의 백성들 에게 존경받는 왕도 있다. 인도는 기원전 3세기의 아소카 대왕을 성군으로 꼽고, 중국은 한나라 무제·당나라 태종·청나라 강희제를 최대 황제로 꼽는다. 우리나라 사람 들에게 역대 성군을 묻는다면 대부분 한 분을 떠올릴 것이다. 바로 조선 4대 왕인 세종대왕이 아닐까 싶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라는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서 업적을 쌓으며 조선의 기틀을 세운 분이다. 무엇보다도 세종대왕의 백성에 대한 애민 정신은 널리 알려져 있다. 대왕이 54세로 타계하였으 니, 지금으로 치면 장수한 것은 아니다. 그 짧은 생애 동안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삶이었다.

그런데 이 대왕은 평생 병에 시달렸다. 눈이 좋지 않았고 눈병이 잦아 시력이 크게 약해졌으며, 비만과 당뇨 로 인해 병석에 눕는 일이 많았다. 이런 육체적 병고에도 대왕은 한국 역 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세종대왕과 비슷한 예로 이런 인물이 있다. 전기를 활용한 발명으로 19세기 인류에게 큰 도움을 준 에디슨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혜택 일부는 에디슨의 발명 덕분이다. 당시에는 저압 전류를 발 생시키는 원시적인 전지가 거의 유일한 전원이었다. 에디슨은 1863년 부터 연구에 몰두해 1931년 죽기 전까지 전기 시대를 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에디슨의 발명 뒤에도 그만의 고충이 있었다. 그는 일곱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청각 장애를 앓았는데, 이 장애가 그의 삶과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곧 그는 자신의 핸드캡[청각 장애]을 좋 은 방향으로 돌려 위대한 발명품을 개발한 동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에디슨은 틀에 박힌 학교 교육과 청각 장애 때문에 학교 공부를 싫어했고 문제아로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 책을 매우 많이 나는 발명품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읽은 것으로 보인다. 1859년 에디슨은 학교를 그만두고 디트로이트와 포트휴런 간의 철도 급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삶의 역경 속에서 그의 빛나는 발명품이 나오게 된 것이다.

 

당나라 황벽 스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추위가 한차례 뼈에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기 를 얻을 수 있으리오.”

不是一番寒徹骨 爭得梅花博鼻香

 

사군자[매화 · 난초 · 국화 · 대나무] 가운데 매화가 사람들로부터 가장 경제적 부가 풍부하지 않을지언 사랑받는데, 추위[아픔과 고통]를 묵묵히 견딘 후에 매화꽃을 피우기 때 문이다. 이렇게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봄 계절이 온 줄 알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사람에게 ‘철들었다’는 말을 하는데, 바로 매화에 비유한다.

하여튼 에디슨은 청각 장애를 넘어 세상에서 위대한 발명을 이루었고, 세종대왕이 수많은 병고를 겪으면서도 한글 창제 및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어찌 이들을 존경하지 않겠는가.

 

세종대왕이나 에디슨처럼 인생의 역경을 이기고 인류사에 빛을 남기 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인류사’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개인 적인 삶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은 대체 로 좌절한다. 인생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며 고통과 환희가 뒤섞인 굴곡진 길이 반복된다. 어느 누구든지 살면서 넘어질 때가 많다. 바로 이때, 한탄하 며 슬퍼할 것이 아니라 툴툴 털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에 역증상연(逆增上緣)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 좌절하지 말고 그 고통과 고난을 계기로 더욱 분발하는 인연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인생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 누군가 대신 살아 주 는 것도 아니고, 어느 누가 대신 노력해 주는 법은 없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에 의지하지 말고, 묵묵히 걷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자신의 성공은 물론이요, 그 노력한 삶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생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에도,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 분들도 있을 것 이다. 힘든 역경에 처한 분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보라. 어느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든, 어떤 일을 하든 누구나 삶의 무게를 짊 어지고 살아 간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밝은 태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좌절하지 말자. 어려운 시기를 발전하는 계기로, 전환하려는 마음만 있다 면 반드시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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