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유년, 삶의 중심을 묻다
사춘기 시절의 방황과 성장의 기억을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낸 秀作이다.
시인은
'모자는 삐딱하게 쓰고 가방은 옆구리에 낀' 채
골목을 지나던 중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그려냈다.
'차렷'
이라는 정형화된 규율과 대비되는 아이들의 삐딱한 자세는
기성 사회에 대한 소리 없는 반항이자,
자신만의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시의 백미는
마지막 행의 "지금은 바로 서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이는 과거의 소년들을 향한 안부이자,
동시에 어른이 된 오늘날 우리 자신을 향한 성찰의 질문이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 우리는 과연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바로 서' 있는지,
삶의 본질적인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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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향 문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