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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불교

뽓틸라 장로 예화-말룽꺄뿟따경 법문에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18.12.28|조회수95 목록 댓글 1

뽓틸라 장로 예화-말룽꺄뿟따경 법문에서

 

10. 빤냣띠(개념)의 탄생

 

대상이 첫 번째 의문인식과정에 들어 왔을 때 사띠로 주시하지 못하면 두 번째 의문인식과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형상의 모양과 형태에 대한 빤냣띠(개념)가 생기기 시작하여 다음 단계인 세 번째 의문인식과정에서 굳건히 확립됩니다. 주체는 이제 대상을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분명한 인지는 물질과 정신 두 가지 모두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질 빤냣띠와 정신 빤냣띠가 인지됩니다. 이 빤냣띠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문인식과정 동안 빠르게 연이어서 성립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상들의 진정한 본성을 가리고 있는 무명(無明. avijja. 어리석음)을 통해서 생긴 빤냣띠일 뿐입니다.

 

주석서는 무명은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사띠빳타나 수행 즉 사띠의 기본 훈련은, 수행자가 대상을 보는 즉시 관찰하고 주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무명이 빤냣띠(개념)로 인도하기 전에, 그러한 관찰과 주시가 수행자를 빠라맛타(실재)와 직면하게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수행자가 사띠와 집중과 지혜를 충분히 마스터하지 못하여 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재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특성이 수행자 안에 확고히 자리 잡게 되면, 처음에 안문인식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도 현상들의 진정한 본성을 재빨리 깨달을 것입니다.

 

수행자에게 소멸의 지혜(bhaṅga ñāṇa)나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가 생기면, 마음의 흐름이 반드시 자와나까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두 개나 세 개의 결정 마음 다음에, 보고 듣는 등의 여섯 구성요소를 가진 평온”*1과 함께 생기는 통찰지혜를 체험할 것입니다. 이는 물라빤나사 주석서에 의한 것이며, 상세한 것은 위빠사나 수행에 관한 내 법문을 참고하기 바랍니다.*2

 

뽓틸라 장로

 

부처님 시절에 경율론 삼장을 통달한 뽓틸라(Potthila)라는 장로가 있었습니다.*3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을 등한시했기에 부처님께서는 그를 쓸모없는 뽓틸라라고 하시면서 꾸짖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수행을 등한시한 것을 깨달은 장로는, 30명의 아라한이 있는 숲 속의 선원으로 가서 수행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큰스님인 아라한은 교학에 대한 그의 자만심을 알았기에 어떤 충고도 하지 않고 다른 아라한에게 가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다른 스님에게 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수행주제를 달라고 부탁할 사람은 아라한이지만 나이가 일곱 살인 사미만 남았습니다. 사미는 자기는 어리고 경험도 없다고 말했지만 뽓틸라 장로는 막무가내로 수행주제를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래서 사미는 이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장로님, 이구아나가 개미 언덕의 굴속에 살고 있는데 여섯 개의 출구가 있습니다. 이구아나를 잡으려면 다섯 개의 출구를 막고 나머지 한 개의 출구에서 나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여섯 가지 감각대상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이 여섯 개 있습니다. 다섯 개를 막고 마음의 문만 열어놓고 기다리면 하고자 하시는 바를 성취하실 것입니다.”

 

사미가 뽓틸라에게 제시한 것은, 자와나가 눈, , , 혀와 몸이라는 오문에 좌지우지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오문은 닫고 마음의 문만 주시해서 자와나가 그를 위빠사나 수행으로 인도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박식한 스님에게 위빠사나 수행법의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볼 때, 결정 마음에서 멈추고 모든 현상들을 사띠를 가지고 주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볼 때는 보기만 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제시된 대로 수행하여 뽓틸라 장로는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11. 결정적 순간의 포착

 

 

여기서 전오식이 제일 처음 일어나는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빤냣띠에 의해 현혹되게 마련입니다. 봄이 생길 때 주시하지 못하면, 빤냣띠의 세상에 살게 됩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네 단계의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의문의 영역에 대상이 들어오면 먼저 의문전향식이 숙고한다.

2. 그 숙고의 순간이 마음을 통해서 인지하려는 첫 번째 의문인식과정이다.

3. 두 번째 의문인식과정에서 개념(빤냣띠)이 생긴다.

4. 세 번째 의문인식과정에서 대상의 본성이 이름(빤냣띠)으로 파악된다.

 

현상이 일어나는 순간 그 본성을 관찰하면, 빠라맛타로 정신과 물질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즉각 알기 때문에, 삼법인인 무상, , 무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다음 네 가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1. 봄의 맨 처음 순간을 포착한다.

2. 처음 인식과정에서 의식의 흐름을 정지 시킨다(“볼 때는 보기만 하라는 것임).

3. 물질로부터 마음을 구분한다(이것이 물질과 구별해서 마음이라는 실재를 아는 것임).

4. 삼법인(무상, , 무아)을 인지한다.

 

위빠사나 지혜가 생기면, 마음인 정신(빠라맛타)으로부터 형상인 물질(빠라맛타)이 구별됩니다. 이 단계에서 소멸이 분명히 보입니다. 점차적으로 소멸의 지혜가 날카로워지면, 보는 주체와 보이는 객체가 엄청난 속도로 휙휙 지나갈 때, 소멸이 잘 보이게 됩니다.

 

소멸을 관찰하는 수행자는 의식이 허공으로 해체될 때, 의식을 실제로 하나의 파동으로 보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긴 소멸의 이미지가 몽롱해서 수행자는 자기 눈에 이상이 있는 것이나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이제 소멸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보는 경험을 했으며, 무상이라는 지혜를 직접 체험으로 알게 되어서 그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는 정신과 물질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이 지혜는, 무상한 것은 불만족스럽고 실체가 없다는 의식의 일대전환을 가져옵니다. 그것이 생멸할 뿐인 정신과 물질의 본성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실재입니다.

 

보고 듣는 등의 현상들을 알아차린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현상들은 생멸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현상들은 생겼다가 사라집니다. 수행자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사하기 위하여 보고 들은 것을 넘어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마음이 빤냣띠에 머물지 않습니다.


*주1: “여섯 구성요소를 가진 평온이란 육문으로 원하고 싫어하는 여섯 가지 대상(육경)이 나타날 때, 청정한 본래의 성품을 버리지 않는 형태의 평온을 말한다.(청정도론 1, 대림 스님 옮김, 초기불전연구원, 2004, 405쪽 참조.) chalaṅgupekkhā vipassanā ñaṇa.

*주2: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 2, 이솔, 2013,

*주3: 법구경 게송 282(무념/웅진 역, 법구경3, 옛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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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18.12.29 고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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