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일) - 마지막 날
07:30 법문
마하시 수행법은 사띠 확립의 긴 경(大念處經) 중의 몸의 자세(行住坐臥)와 분명한 앎(삼빠잔냐, 正知)에 대한 가르침에 의한 것이다. 배의 호흡을 주 수행대상으로 하면서 육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명히 아는 훈련을 하여, 찰나삼매에 들어서 지혜가 나도록 하는 방법이다.
(『큰 스승의 가르침』, pp. 13-26 참조.)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 도입부에서 다음의 7가지 이익을 주는 법이 신수심법 4가지에 대한 사띠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① 마음을 번뇌에서 벗어나게 한다.
② 슬픔을 가라앉게 하고 ③ 비탄을 가라앉게 한다. 슬픔과 비탄은 어떻게 다른가? 끓는 물이 비유하면 슬픔은 김이 나오는 정도이고, 비탄은 물이 끓어오르는 것이다. 즉 큰 고통이 생겨서 울부짖고 통곡하는 것이 비탄이다.
④ 육체적 고통과 ⑤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다. 정신적 고통은 아직 슬픔이나 비탄까지는 가지 않은 괴로움이다.
⑥ 도와 과를 획득하게 한다.
⑦ 열반을 증득하게 한다.
이것을 다시 설명하는 이유는 수행자들이 수행을 하고 있지만, 스승의 법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설하는 것이다.
사띠하고 있으면 법대로 하는 것이요,
사띠하지 않고 있으면 법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사띠는 식사와 비슷하다. 좋아하는 반찬이건 싫어하는 반찬이건 가리지 않고 먹으면 영양분이 되는 것처럼, 좋아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것이나 사띠하면 법이 된다. 망상 혹은 통증을 혐오하기 때문에 사띠하지 않는다면, 마치 싫어하는 반찬을 먹지 않음에 의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과 유사하다. 싫은 것도 사띠해야 법이 된다.
씀바귀는 쓰지만 먹으면 위장에 좋다.
통증을 사띠하면 웨다나누빠사나, 수념처(느낌에 대한 사띠의 확립 훈련)가 된다. 밥을 조금 먹었으면 더 먹듯이, 사띠를 더 하면 배의 호흡이 사라진다. 그러면 내가 좌선하려고 앉아 있는 전체 모습을 보면서 ‘앉아 있음’을 알아차리고, 엉덩이와 발이 바닥에 ‘닿아 있음’을 느끼라. 혹은 호흡이나 몸은 사라졌지만, 사라졌음을 알고 있는 ‘아는 마음’을 보라.
밥을 다 먹은 후에 후식을 먹듯, ‘앉아 있음, 닿아 있음, 아는 마음’을 보라.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아는 마음도 끝난다. 그러면 마치 후식이 끝나면 식사가 끝나는 것처럼, 몸과 정신이 적정(寂靜)한 곳에 도달하여 수행이 끝난 것이 된다. 그 이후는 “계를 지키는 경(『큰 스승의 가르침』, pp. 181-182 참조.)”에 나와 있는 5가지를 테스트해 보라.
그것이 완전해 진 다음에 수다원의 상태, 즉 유신견, 의심, 계금취견이 없는지 점검하라.
마하시 방법은 대념처경의 가르침에 의한 부처님의 수행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