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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마을]열반 6강-감각욕망 행복보다 수승한 열반의 행복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1.06.10|조회수54 목록 댓글 2

열반 6강-감각욕망에 대한 행복보다 수승한 열반의 행복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일창 스님 통역

이것은 강의 내용 일부의 메모를 편집한 것으로 스님들의 검증을 받지 않은 것이며, 주석과 첨부는 메모자가 다른 책에서 인용한 것도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보내거나 인터넷에 게시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내용 전체는 한국마하시선원 카페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146 참조.

 

교재 : 『열반에 관한 법문』 (마하시 사야도 원법문, 한국마하시 사야도 우 소다나 재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도서출판 불방일, 2021년 4월 5일 출간)

 

감각욕망에 대한 행복보다 열반의 행복이 수승하다

 

지난번에 행복(수카)에는 느껴지는(웨다이따) 행복과 느껴지지 않는(아웨다이따) 행복, 두 가지 행복이 있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느껴지는 행복은 여섯 가지 대상과 만나서 느껴지는 행복이고 느껴지지 않는 행복은 고요한 행복, 적정의 행복인데 이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입니다. 감각욕망대상들을 느껴서 행복한 것은 ‘내가 그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생각으로만 행복한 것이지, 그 대상들은 나중에 변하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아닙니다. 비유하자면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피우는 것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려움 병에 걸린 사람이 그 병을 치료하지 않고 긁는 순간에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과도 같습니다.

 

아름다운 여인, 아름다운 남성, 멋진 그림, 꽃, 영화 등의 형색 대상을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봐야 한다면 볼 수 있겠습니까? 한 달, 일 년을 계속 볼 수 있겠습니까? 좋은 소리, 좋은 연주, 팝송, 국악 등을 하루 종일, 한 달 내내, 일 년 계속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스님) 좋아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다음에 계속해서 그 음식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좋은 감촉대상을 끊임없이 계속 느껴야 한다면 끊임없이 계속 닿을 수 있겠습니까? 수면도 취하지 않으면서 계속 보고 듣고 먹고 닿아야 한다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그 대상들이 지겨워질 것이 확실합니다. 그때 쉬면서 잠을 자면 그 대상들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고요한 행복 아니겠습니까? 달콤하게 잠을 잘 자고 있는데 깨워서 밥 먹으라고 하면 ‘나 밥 안 먹고 잠 잘 거야.’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감각욕망대상에 대한 행복만 아는 사람들은 그것만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現法涅槃論者]들은 “죽기 전에 감각욕망거리들을 할 수 있는 만큼 구해서 즐겨야 한다. 그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행복이란 없다.”라고 말합니다.

 

감각욕망거리에 대한 행복이 좋다고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시골의 음식이 좋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골 음식보다 작은 도시의 음식이 좋고, 작은 도시의 음식보다 큰 도시의 음식이 더 좋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감각욕망거리에 대한 행복보다 초선정의 행복이, 초선정의 행복보다 이선정의 행복이, … 사선정의 행복보다 공무변처의 행복이, … 비상비비상처 선정의 행복보다 열반의 행복이 더욱 더 좋습니다. (상세한 것은 교재 12-13쪽 참조.)

 

생멸의 지혜에서 생기는 희열이나 행복보다 형성평온의 지혜에서 생기는 행복이 더 좋고, 형성평온의 지혜보다는 성스러운 도를 증득해서 생기는 과의 행복이 더 좋다는 점에서 볼 때, 느껴지는 행복보다 느껴지지 않는 행복, 적정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열반이란 행복의 맛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151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불방일, 『어려운 것 네 가지』 pp.264~267

 

과의 위치에 있는 성자들은 자신들이 증득한 열반의 적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과 선정증득에 자주 입정합니다. 과 선정증득이란 ‘과 선정증득이란 무엇인가? 성스러운 과가 소멸에 몰입하는 것이다’라는 『위숫디막가』의 설명대로 물질과 정신이라는 모든 형성들이 소멸되고 사라진 열반이라는 대상에 마치 들어가서 머무는 것처럼 성스러운 과의 마음이 계속 생겨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무슨 이익 때문에 성자들은 자주 과 선정증득에 입정할까요?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머물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세상에서 왕이나 천신이 왕의 영화, 천신의 영화를 마음껏 누리듯이 성자들도 이제 자신들의 소유가 된 과의 행복, 열반의 행복이라는 출세간의 행복을 현생에서 누리기 위해 ‘이 정도의 기간 동안 과의 마음만 생겨나게 하면서 지내리라’라고 미리 결의하고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과 선정증득에 입정하여 지냅니다. 이것을 ‘안식해탈의 행복을 누린다.’라고도 표현합니다. 즉 과를 통해 다시 모든 고통을 고요하게 하는 것, 안식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열반이란 성품은 물질과 정신이 생겨나지 않고서 소멸된 상태, 어떠한 고통도 없이 완전히 적정한 상태입니다. 만약 물질과 정신이 계속 생겨나고 사라지면서 유지된다면 그로 인해 봄, 들림 등의 성품들도 분명하게 생겨나고 사라질 것이고, 그러면 여러 고통도 함께 생겨날 것입니다. 열반을 대상으로 지낸다면 물질과 정신이 완전히 소멸하여 봄, 들림 등의 모든 고통이 일정 기간 동안 적정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설사약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먹은 음식이 소화가 다 되어 대변이 된 뒤에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막혀 있으면 지내기에 편안합니까? (대중: 편안하지 않습니다, 스님)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토하게 하는 구토약을 먹어서 토해야 합니까?

 

지금은 먹은 음식들이 다 소화되어 이미 대변이 된 상태입니다. 구토약을 먹어 대변을 위로 토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구토약을 먹어 대변을 위로 토하게 한다 하더라도 대변을 토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따라서 소화가 다 된 음식들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막혀 있으면 설사약을 먹어서 편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 비유와 마찬가지입니다. 과의 위치에 있는 성자들은 각각 단계에 따라 여러 번뇌를 제거했습니다. 적당한 만큼 음식들이 소화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이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하여 보고 듣고 하면서 고통이 생겨납니다. 그러한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성자들은 과 선정증득에 입정합니다. 설사약을 먹어 편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의 위치에 있는 성자들이 과 선정증득에 입정하여 열반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바로 가르침을 설사약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화를 하나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과거 미얀마의 보도 우 와인(Bhawdo U wain) 왕이 재상인 우 뽀 우(U Po U)에게 물었습니다.

 

“열반이란 행복의 맛은 어떠한지 알고 싶소. 내가 잘 이해하도록 설명해 줄 수 있겠소?”

“예,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안 됩니다. 나중에 적당할 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폐하.”

시간이 흘러 왕은 자신이 질문한 내용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뱃놀이를 즐기려 하는 사실을 안 재상 우 뽀 우는 요리사들에게 관장 효과가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올리게 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미리 마련해 두었던 간이 화장실도 없애 버리고 8마일 정도 떨어진 먼 곳에 하나만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러 재상들과 함께 왕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뱃놀이를 즐겼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관장효과가 있는 음식 때문에 왕은 화장실이 급했습니다. 재상 우 뽀 우는 “한 시간 정도 가면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계획한 대로 그 뒤에도 계속 화장실은 없었습니다. 왕이 두 번, 세 번 계속 물을 때마다 재상은 “조금만 더 참으십시오. 조금만 가면 됩니다.”라고만 대답했습니다. 결국 화장실이 있는 나루터에 도착했을 때 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일을 마치고 편안한 얼굴로 돌아오는 왕에게 재상이 말했습니다.

“열반이라는 행복의 맛은 바로 볼일을 보고 난 뒤의 행복과 같습니다.”

그제야 왕도 이전에 했던 자신의 질문을 떠올리며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맞소. 그대는 아주 잘 설명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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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1.06.11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1.06.11 고맙습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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