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11강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우 소다나 사야도 법문
일창 스님 통역
이것은 강의 내용 일부의 메모를 편집한 것으로 스님들의 검증을 받지 않은 것이며, 주석과 첨부는 메모자가 다른 책에서 인용한 것도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보내거나 인터넷에 게시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 내용 전체는 한국마하시선원 카페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204 참조.
교재 : 『열반에 관한 법문』 (마하시 사야도 원법문, 한국마하시 사야도 우 소다나 재법문, 비구 일창 담마간다 편역, 도서출판 불방일, 2021년 4월 5일 출간)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지난 시간에 “아직 물질 정신 무더기가 남아 있는 채 번뇌가 완전히 적멸한 것을 유여열반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남아 있던 물질 정신 무더기와 번뇌가 완전히 적멸해 진 것이 무여열반이라고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교재 19쪽 참조)
이띠웃따까(如是語) 경에 이렇게 나와 있다.(It. 221)
“비구들이여, 무여열반 요소란 어떠한 것인가? 비구들이여, 이 교법에서 어떤 비구가 아라한, (번뇌)누출이 다한 이, 수행을 마친 이, 해야 할 네 가지 도를 통해서 다한 이, (번뇌, 무더기, 업형성이라는 무거운 세 가지 ) 짐을 내려놓은 이, 아라한과라는 자신의 참된 이익을 얻은 이, 여러 생에 대해 얽어매는 모든 족쇄가 사라진 이, 바르게 알아 번뇌로부터 해탈한 이라고 하자.*1 그리고 아라한인 그가 느껴야할 모든 비확정[無記]인 느낌들이 즐겨지지 않고(좋아하고 즐기면서 받아들여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 느낌이 계속 생겨나게 하고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갈애 자만 사견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고) 바로 이번 생에서 청량해(적멸해) 버릴 것이다.*2 비구들이여 이것을 (반열반에 들어 임종했을 때 무더기가 사라진 후 다시 새로운 무더기가 생기지 않고 항상 적멸한 것을) 무여열반 요소라고 부른다.”
*주1: 여기까지는 유여열반과 동일하다. 요약하지면 누출번뇌가 다해서 아라한이 됐다는 뜻이다. 무여열반이 무여열반과 다른 점을 이어서 설명된다.
*주2: 왜 느낌만 청량해질 것이라고 했는가? 느낌을 대표로 설한 것이다. 느낌이 생기지 않으면 느낌과 결합해서 생기는 인식 형성 의식도 생기지 않는다. 또한 정신 무더기만이 아니라 그 토대인 물질도 생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느낌이 안 생긴다고 하면 다섯 무더기 모두가 새로 생기지 않은 채 끊어지고 적멸한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정리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아라한의 물질 정신 상속에서는 이전의 업 때문에 이번 현재생의 재생연결 때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생기던 물질정신 무더기는 완전열반에 들 때까지 계속 생깁니다. 그 과보 무더기인 나머지가 끊어지지 않은 채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번뇌만 적멸한 것을 유여열반이라고 합니다. 완전열반인 죽음 다음에는 새로운 과보 무더기가 더 이상 생기지 않습니다. 번뇌는 물론이고 과보 무더기까지 완전히 적멸해 버립니다. 그렇게 적멸한 성품도 사실은 아라한도의 찰나에 이미 성취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지 않았던 나머지 무더기까지 적멸한 뒤에 성품이 새로 생기지 않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완전열반인 죽음 이후에 그 모든 것이 적절한 성품을 무여열반이라고 합니다. 이를 게송으로 만들었습니다.
완전열반 사멸 뒤에 물질정신 무더기가
안 생긴 채 적멸한 것 무여열반이라네.
과보 더미 나머지도 적멸한 것 무여열반
사아두, 사아두, 사아두!
이띠웃따까(如是語) 경이 계속된다.(It. 221)
“갈애와 사견이라는 의지처가 없으시고, 좋고 나쁜 두 대상을 동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여한 덕목을 갖추신, 지혜의 눈을 갖추신 부처님께서, 두 가지 열반 요소를 분명하게 설하셨다. 그 두 가지 중에 무더기라는 나머지가 있는 열반 요소 하나는 이 현생에서 성취된다. 존재의 족쇄가 끊어진 성품이다. 반면에 나머지가 없는 무여열반은 나중의 것이다(samparāyika=완전열반의 임종 다음에 성취되는 것으로 분명하다≠‘다음 생에 성취된다.’로 번역해서는 안 됨). 그 무여열반 요소에는 모든 존재가 완전히 소멸했다.
아라한들은 이렇게 말한 나머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라는 무위(無爲)의 열반을 아라한도의 지혜로 깨닫기 때문에 해탈된(아라한과) 마음이 있다. 존재 그물이 더 이상 없다. 그들은 법의 진수(아라한과와 열반)를 증득하고서 모든 형성들이 다한 성품인 열반을 즐긴다. 그들은 여여하게 모든 존재들을 버렸다.”
이띠웃따까(如是語) 주석서에 이렇게 설명돼 있다.(ItA. 159)
“애착 다함이란 애착의 다함이다. 다해 버린 양상이다. 전재하지 않음이다. 완전히 생기지 않음이다. 나머지인 성냄 다함과 어리석음 다함도 마찬가지이다. 이 전도로 애착 다함이 유여열반 요소라는 것을 보이신 것이다.”
원인 열반과 결과 열반으로 나누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잘못 : 도과의 대상인 열반은 번뇌와 무더기를 적멸하게 하는 원인인 열반이고,
번뇌와 무더기의 적멸이라는 유요열반과 무여열반은 결과인 열반이다.
옮음 : 도과의 대상인 적정함은 일반 열반
유여열반과 무여열반은 특별열반,
이렇게 특별열반 두 가지도 도과의 대상인 적정한 성품 즉 일반열반에 포함된다.
도과대상 열반이란 일반적인 적정성품
유여열반 무여열반 특별열반 적정성품
특별열반 두가지는 일반열반 포함되네
특별일반 열반모두 적정특성 갖추었네
그러기에 적정특성 따라열반 한가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