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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하시선원]감각욕망 대상과 그것의 달콤함, 허물, 벗어남/출리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1.08.04|조회수173 목록 댓글 2

2021년 8월 게송_감각욕망 대상과 그것의 달콤함, 허물, 벗어남

 

출처 :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319

 

감각욕망 대상과 그것의 달콤함, 허물, 벗어남

비구 일창 담마간다, 불방일, 『가르침을 배우다』 pp.367~369

좋아하고 매혹적인 다섯대상 감각욕망

감각욕망 조건하여 즐김기쁨 달콤함과

고생하며 생계유지 애를써도 돈못벌어

얻었어도 지키려고 보호해도 빼앗기고

서로서로 싸우기도 전장성채 돌진하고

강도약탈 붙잡혀서 큰고통의 현생허물

죽은뒤에 악처나는 감각욕망 내생허물

감각욕망 제어버림 감각욕망 벗어나네

보시와 지계 등의 선법을 통해 얻어지는 인간의 행복, 천상의 행복이라는 것은 사실 인간세상과 천상세상에서 즐길 만한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들입니다. 이렇게 중생들이 좋아할 만한, 원할 만한 형색 등의 다섯 가지를 감각욕망이라고 합니다. 또는 좋아할 만한 대상들을 원하고 바라는 탐욕도 감각욕망이라고 합니다. 형색 등의 다섯 가지는 원할 만한kāmayitabba 대상이기 때문에 토대 감각욕망vatthukāma, 혹은 감각욕망 대상kāmaguṇa이라고 하고 탐욕은 원하는kāmeti 성품이기 때문에 번뇌 감각욕망kilesakāma이라고 합니다.

특히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이라는 다섯 가지 토대 감각욕망, 즉 감각욕망 대상은 중생들이 좋아할 만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혹적입니다. 중생들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그것을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거나 먹거나 만지면 즐거움과 기쁨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감각욕망의 달콤함assāda입니다.

이러한 달콤함이 있기 때문에 중생들은 감각욕망 대상에 집착합니다. 집착하기 때문에 가지려고 애를 씁니다. 최소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도의 감각욕망 대상 정도를 구하기 위해서도 애를 써야 합니다. 그렇게 애를 쓰면서 더위나 추위, 배고픔과 목마름 등의 여러 고통을 겪습니다. 또한 애를 써도 재물을 얻지 못해 상심하고 슬퍼하면서 고통을 받습니다.

재물을 얻었어도 누가 훔쳐갈까 전전긍긍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걱정하고 근심하면서 고통을 받습니다. 그렇게 지키더라도 물에 떠내려가거나, 불에 타거나, 도둑이 훔쳐가거나 왕이 몰수해 가거나 못된 자식들이 낭비해 버려서 ‘내 재산이 모두 없어졌다’라고 슬퍼하면서 고통을 받습니다.

더 나아가 감각욕망 대상을 얻기 위해 서로 다투고 싸우면서, 또는 전장에 나가거나 성채로 돌격하다가 죽거나 죽음에 버금가는 고통을 받습니다. 여법한 방법으로 얻지 못할 때에는 강도짓과 약탈 등 여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붙잡히면 매질을 당하거나 불에 태워지거나 마지막에 죽는 등의 고통을 받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고통이 바로 감각욕망 때문에 생겨나는 현생의 허물입니다.

또한 감각욕망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하면 죽은 뒤에 사악처에 태어나 큰 고통을 겪습니다. 이것은 감각욕망 때문에 생겨나는 내생의 허물입니다. 이와 같은 감각욕망으로 인한 현생과 내생의 위험이 바로 감각욕망의 허물ādīnava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 허물이 있는 감각욕망 대상에 대한 원함과 애착을 제어하는 것, 즉 제거하는 것이 바로 감각욕망에서 벗어남nissaraṇa입니다(M13).

출리와 출리의 공덕

비구 일창 담마간다, 불방일, 『가르침을 배우다』 pp.375~378

그러면 감각욕망 대상을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출가초선 관찰열반 모든선법 출리이네

밤낮항상 새기면서 감각욕망 제거하라

감각욕망 대상들을 원하고 즐기는 것과 반대되는 것, 즉 감각욕망 대상들을 원하지 않는 성품, 즐기지 않는 성품, 애착하지 않는 성품이 출리nekkhamma 出離입니다. 여기에는 출가하는 것, 초선정을 증득하는 것, 위빳사나 관찰을 하는 것, 열반, 그 외에 모든 선법이 포함됩니다(ItA.331).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출가입니다. 세속생활을 떠나 출가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세속적인 여러 감각욕망 대상들을 접할 기회를 줄여주기 때문에 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만 감각욕망 대상으로부터 떠나서는 안 됩니다. 마음이 감각욕망 대상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삼귀의를 하거나 보시를 하거나 계를 준수하는 등 선업을 실천하면 잠시 감각욕망 대상으로부터 떠납니다.

더 나아가 사마타 수행을 통해 선정을 증득하면 입정한 시간 동안 감각욕망 대상과 관련한 애착이나 원함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위빳사나 관찰을 통해 현재 분명한 대상들의 성품을 사실대로 알 때도 애착이나 원함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모든 번뇌가 소멸한 성품인 열반은 감각욕망 대상과는 정반대인 성품이기 때문에 역시 출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부처님께서는 〈감각욕망 경〉에서 “항상 새기면서 감각욕망 대상들을 제거하라”라고 설하셨습니다(Sn.398). 이것을 ‘밤낮항상 새기면서 감각욕망 제거하라’라고 게송으로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항상’이란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일 년 내내, 한 생 전체를 말합니다. ‘새기면서’란 네 가지 새김확립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각욕망의 허물, 위험, 두려움을 잘 숙고하고서 항상 새김확립을 실천하여 감각욕망을 버리고 제거해야 합니다.

출가자들은 윤회윤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saṁsāravaṭṭadukkhato mocanatthāya 출가한 이들이기 때문에 감각욕망 대상을 버리고 제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초전법륜경〉에서도 “출가자라면 감각쾌락탐닉에 몰두하는 것과 자기학대에 몰두하는 것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접적으로 설하셨습니다(S56:11).

그렇다면 재가자도 감각욕망 대상들을 모두 다 버리고 삼가야 할까요? 재가자들은 세속 생활을 하기 때문에 모든 감각욕망 대상들을 다 버려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선법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재가자라면 할 수 있는 만큼 삼가면 됩니다.

우선 〈정신경〉에서 살생, 도둑질, 거짓말, 삿된 생계를 통해 재산을 구하고 행복을 누리는 것을 ‘감각쾌락탐닉에 몰두하는 것’이라고 설하셨기 때문에(D29) 오계를 준수하고 여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구해야 합니다. 재가자의 행복에 대해서 설명할 때 올바른 방법으로 재산을 구해 소유하고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나아가 팔계나 십계를 수지하여 감각욕망 중에서도 음행을 삼가거나, 오후에 음식 먹는 것을 삼갈 수도 있습니다. 보시하거나 법문을 듣거나 수행하면서 감각욕망 대상과 멀리 떨어져 지낼 수도 있습니다. 집중수행에 참여했다면 출가자처럼 가능한 한 모든 감각욕망 대상들을 삼가고 수행에 전념하면 됩니다. 그렇게 못하더라도 앞에서 설명한 대로 감각욕망 대상의 허물을 자주 숙고하고 반조하면서 지낸다면 감각욕망 대상이 무너지고 사라졌을 때 크게 상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감각욕망 대상을 삼가면 어떠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출리의 공덕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감각욕망 경〉에서 “감각욕망 대상을 삼가는 이는 세상에 대해 애착하는 갈애를 잠재울 수 있다”라고 설하셨습니다(Sn.398).

여기에서 ‘세상’이란 사악처 세상, 인간세상, 천상세상, 무더기 세상 등을 뜻한다고 주석서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Nd1.14). 하지만 세상 그 자체보다 사악처 세상, 인간세상, 천상세상에 있는 좋아하고 바랄 만한 감각욕망 대상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좋아하고 바랄 만한 그 모든 감각욕망 대상에 애착하고 들러붙고 좋아하는 감각욕망 갈애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제거할 수 있다. 뛰어넘을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감각욕망 대상들을 좋아하지 않고 애착하지 않으면 진실로 행복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감각욕망을 진실로 좋은 것, 거룩한 것으로 생각하고서 좋아하고 애착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지기 위해 애써 구하려 합니다.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구하려 합니다. 구해서 가진 감각욕망 대상들을 보호하기도 해야 합니다. 이것 자체가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보호하고 지니던 감각욕망 대상들이 무너지고 사라지면 또 슬퍼하면서 괴로워합니다.

반대로 감각욕망 대상을 독사 등과 마찬가지로 두려운 것, 혐오스러운 것으로 잘 숙고하고 있으면 그것들을 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행복합니다. 감각욕망 대상들이 무너져 사라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너져도 마음으로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을 통해 선정을 증득한다면, 그 선정에 입정한 동안에는 감각욕망이 완전히 억압되어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에 희열과 행복을 느끼며 지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물질과 정신 성품들을 새기는 위빳사나 관찰을 하는 중에는 감각욕망 대상들이 더 이상 좋은 것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물질과 정신일 뿐이라고, 생겨나서 사라지는 것일 뿐이라고,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무아일 뿐이라고 드러납니다. 그래서 집착하지 않습니다.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업을 짓지 않습니다. 새로운 업을 짓지 않기 때문에 그 업 때문에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여러 고통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위빳사나 지혜가 무르익어 수다원이 된다면 사악처에 태어나게 하는 번뇌들이 완전히 제거되기 때문에 현생에서 감각욕망 대상과 관련하여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마치 상처 없는 손으로는 독을 만져도 독이 미치지 못하듯이(Dhp.124) 수다원들은 감각욕망 대상을 즐기더라도 저절로 제어가 됩니다. 내생에서도 사악처에 태어나지 않고 선처에 태어나 행복을 누립니다.

더 나아가 아나함이 되면 모든 감각욕망 갈애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감각욕망 대상과 관련된 모든 고통도 저절로 사라집니다. 아라한이 되면 모든 번뇌가 사라져 감각욕망 대상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모든 윤회윤전의 고통이 사라집니다.


[출처] 2021년 8월 게송_감각욕망 대상과 그것의 달콤함, 허물, 벗어남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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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1.08.04 감사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1.08.05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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