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이의 실천 1] 바라밀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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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밀을 실천한다
일창스님, 불방일, 『부처님을 만나다』, pp.75~77
이러한 여덟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 정등각자 부처님이 되기를 서원한 이에게 현존하는 부처님께서 “이 수행자는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어떠한 곳에서, 어떻게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어, 어떤 이름의 정등각자 부처님이 될 것이고, 어떠한 제자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틀림없는 예언 즉, 수기를 주십니다.
그러면 그 수행자는 정등각을 성취하려고 실천하는 이, 즉 보살로서 그러한 정등각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덕목인 바라밀을 숙고하고 그 바라밀들을 오랜 세월동안 성취해 나갑니다.
보살은 빠알리어로 보디삿따bodhisatta입니다. ‘보디bodhi’는 ‘깨달음’이란 뜻이고 ‘삿따satta’는 ‘중생, 사람,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깨달음을 성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모두 보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정등각자 부처님이 되겠다고 서원한 사람을 정등각 보살sammāsam bodhisatta, 벽지불이 되겠다고 서원한 사람을 벽지 보살pacceka bodhisatta, 일반제자가 되겠다고 서원한 사람을 성문 보살sāvaka bodhisatta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정등각자 부처님이 되려면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려고 하기 때문에 정등각 보살을 그냥 줄여서 ‘보살’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그렇게 거룩한 보살들이 정등각자 부처님이 되기 위해 실천하는 여러 덕목을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바라밀은 빠알리어로 빠라미pāramī입니다. 빠라마[parama 거룩한 존재]와 이[ī 행위]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어로99) 거룩한 사람들이 실천하는 행위를 뜻합니다.100)
모든 보살들은 자기 스스로가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천할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존재들도 윤회에서 벗어나도록 실천하기 때문에 ‘거룩한 이’라고 불리고, 그러한 거룩한 이들이 실천하는 ‘행위’라고 해서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바라밀에는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출리바라밀, 지혜바라밀, 정진바라밀, 인욕바라밀, 진실바라밀, 결정바라밀, 자애바라밀, 평정바라밀의 열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십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보시바라밀은 적합한 물건 등을 남에게 베푸는 실천이고, 지계바라밀은 살생 등의 악행을 삼가고 해야 할 의무를 완수하는 실천입니다.
출리바라밀은 감각욕망과 그 대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실천, 혹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윤회로부터 벗어나려는 실천입니다.
지혜바라밀은 아라한 도의 지혜와 일체지를 증득하는 데 바탕이 되는 지혜를 구족하도록 실천하는 것이고, 정진바라밀은 선업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천을 말합니다.
인욕바라밀은 다른 사람이 말이나 행동으로 화나게 하더라도 화내지 않고 참는 실천이고, 진실바라밀은 절대 거짓이 없는 말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결정바라밀은 어떠한 장애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마음먹은 것을 해 나가는 실천을 말하며, 자애바라밀은 많은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실천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평정바라밀은 어떠한 대상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평정하게 바라보는 실천을 뜻합니다.101)
99) 《Mahābuddhawin》 제1-2-2권, p.106. 번역본은 《대불전경》 III, p.12 참조.
100) 바라밀에 대한 단어 분석은 《대불전경》 II, pp.199~202 참조.
101) 십바라밀과 육바라밀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십바라밀 중의 출리바라밀은 지계바라밀에 포함된다.
진실바라밀에는 진실된 말이라고 하는 말의 진실vacīsaccā, 거짓말을 삼가는 절제라는 진실viratīsaccā, 지혜라고 하는 진실ñāṇasaccā이 있는데, 말의 진실과 절제라는 진실은 지계바라밀에 해당되고, 지혜라는 진실은 지혜바라밀에 포함된다.
자애바라밀은 자애를 닦는 선정을 실천하는 것과 비슷하여 선정바라밀에 해당된다.
평정바라밀에는 중립tatramajjhattatā이라는 마음부수와 지혜라는 마음부수가 있는데, 중립으로서의 평정은 평정을 닦는 선정을 실천하는 것과 비슷하여 선정바라밀에 해당되고 지혜로서의 평정ñāṇupekkhā은 지혜바라밀에 해당된다.
결정바라밀은 모든 바라밀을 행할 때 결정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바라밀에 다 포함된다.
《Mahābuddhawin》 제1-2-2권, pp.230~231. 번역본은 《대불전경》 III, p.100 참조.
[출처] [거룩한 이의 실천 1] 바라밀을 실천한다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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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강 작성시간 21.08.06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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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뇌산삼 작성시간 21.08.06 부처님말씀을 읽고나면 숙연한 마음에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속에 다시 환생하신다면 또다른 뭔가 고급의 메세지를 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현실적인 여러문제들 앞에 부처께서 당면한 이시대의, 과거 부처께서출현할 당시와는 너무나 다른 사회,경제적 환경속에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을 보신다면 참재미 있네! 다시 와야겠네! 하지는 않을지...! 참 어렵습니다. 10바라밀을 더욱 갈고 닦도록 노력해야하겠지만 ㅋㅋㅋ
사두사두사두_()_ -
작성자혜 수 작성시간 21.08.07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