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 가사에 대한 집착으로 이가 된 띳사 장로
띳사 장로는 한 신자로부터 아주 질이 좋은 가사 한 벌을 공양받자 매우 기뻤다. 그는 마음이 부풀어 이 가사를 내일부터 입으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가사를 입어보지도 못한 채 그날 밤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가사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 생에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이가 되어 자기가 남겨주고 간 품질 좋은 가사에 깃들어 살게 되었다.
띳사 장로에게는 제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죽자 그의 가사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비구들은 그 가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한 조각씩 갖기로 했다. 그러자 가사 속에 살고 있던 이(전생의 띳사)는 이것은 자기 것이니 아무도 가져가서는 안 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부처님께서는 가사에 집착하여 우는 이의 울음을 천이통(天耳通)으로 들으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람을 보내시어 비구들이 띳사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중지할 것과, 그 일은 이레 뒤에 할 것을 명하셨다. 그래서 그 일은 곧 중지되었고, 여드레째가 되는 날에 가사가 분배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 비구들은 부처님께 왜 그때 띳사의 가사를 나누지 못하게 하셨는지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비구들이여, 띳사가 죽을 때 그는 그 가사에 대해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 태어나 가사에 깃들어 살게 되었더니라. 그런데 너희가 그것을 나누어 가지려 하자 그는 괴로움을 느껴 어쩔 줄을 몰라 하였느니라. 여래는 그의 그 같은 괴로운 울음소리를 들었으며, 만약 너희가 그 가사를 나누어 갖게 되면 띳사는 너희에게 큰 반감을 가져 다음 생에는 지옥에 태어나게 되겠기에 너희의 행위를 제지하였던 것이니라. 그런데 이제 띳사는 도솔천에 태어났으며, 여래는 그것을 예측하여 여드레째 되는 날에야 가사를 나누어 갖게 한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집착은 실로 무서운 것이며, 위험한 것이니라. 쇠에서 생긴 녹이 쇠를 녹 쓸게 하듯이, 사람의 마음에서 생긴 집착이 사람을 망치고 지옥에 보내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는 네 가지 공양물(가사, 음식, 절, 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아니 되며, 풍족하기를 바라서도 아니 되고, 집착해서도 아니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쇠에서 생긴 녹이
쇠를 파괴하듯이
자신이 행한 악행이
자신을 악처로 가게 한다.
Just as rust arising from iron eats away the base from which it arises, even so, their own deeds lead transgressors to states of woe.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2』,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3』, 옛길, 2008.
5.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 한국마하시선원, 2014.
6.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예경독송문』, 빤디따라마 서울 명상센터, 2008.
7.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8. http://tipitaka.wikia.com/wiki/Dhammapada
9.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
10. http://blog.daum.net/gikoship/15780902
11. http://qmun.jinbo.net/xe/index.php?mid=trans_philo&document_srl=768790
.............
Dhammapada Verse 240 - Tissatthera Vatthu
The Story of Thera Tissa
While residing at the Jetavana monastery, the Buddha uttered Verse (240) of this book, with reference to Thera Tissa.
Once there was a thera named Tissa in Savatthi. One day, he received a set of fine robes and was very pleased. He intended to wear those robes the next day. But that very night he died and because he was attached to the fine set of robes, he was reborn as a louse and lived within the folds of the robes. As there was no one to inherit his belongings, it was decided that this particular set of robes should be shared by other bhikkhus. When the bhikkhus were preparing to share out among themselves, the louse was very much agitated and cried out, "They are destroying my robes!" This cry was heard by the Buddha by means of his divine power of hearing. So he sent someone to stop the bhikkhus and instructed them to dispose of the robes only at the end of seven days. On the eighth day, the set of the robes which belonged to Thera Tissa was shared out by the bhikkhus.
Later, the Buddha was asked by the bhikkhus why he had told them to wait for seven days before sharing out the robes of Thera Tissa. To them the Buddha replied, "My sons, Tissa had his mind attached to this particular set of robes at the time of his death, and so he was reborn as a louse and stayed in the folds of the robes. When you all were preparing to share out the robes, Tissa the louse was very much in agony and was running about to and fro in the folds of the robes. If you had taken the robes at that time Tissa the louse would have felt very bitter against you and he would have to go to niraya(hell). But now, Tissa has been reborn in the Tusita deva(angel) world, and that is why I have allowed you to take the robes. Indeed, bhikkhus, attachment is very dangerous; as rust corrodes iron from which it is formed, so also, attachment destroys one and sends one to niraya(hell). A bhikkhu should not indulge too much in the use of the four requisites or be very much attached to them."
Then the Buddha spoke in verse as follows:
Verse 240: Just as rust is formed from iron, and corrodes the iron from which it is formed, so also, his own deeds lead the transgressor to a lower plane of existence (duggati).
Ayasava malan samutthitam
tatutthaya tameva khadati
evam atidhonacarinam(1)
sani kammani nayanti duggatim.
1. atidhonacarinam - transgressor: i.e., one who transgresses or indulges too much in the use of 'dhona', the four requisites of a bhikk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