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목요수행 게송] 레디 사야도의 경각심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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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사야도의 경각심 게송
2021년 9월 23일 목요수행 게송
-법문: Ven. 한국마하시 우 소다나 사야도
-통역: 우 담마간다 스님
오늘은 레디 사야도의 경각심 게송을 준비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본승이 출가한 미얀마의 숑시 모우 짜웅의 주지이자 저의 사형 스님, 그리고 한국에도 방문하셨던 모우 사야도께서 어제(9월 22일) 오전 9시 입적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 게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게송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명심하길 많은 이들 열반 몰라 괴롭다네
많은 범부들이 열반에 도달하지 못하면 괴로울 것입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들은 잘 새기고 기억하십시오. 명심하십시오. 열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처럼 괴로울 것입니다.
삼계 세상 탄생지에 생자필멸 못 피하네
욕계·색계·무색계라는 삼계 탄생지, 31탄생지에 계속해서 태어나면 죽는 것을 누구도 피하지 못합니다.
사용 위한 많은 재산 업이 줘서 얻더라도
태어난 생에 사용하기 위한 많은 재산을 업이 주어서 얻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무너짐을 틀림없이 겪는다네
살아있을 때도 무너질 수도 있고 죽어서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무너짐을 틀림없이 겪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많은 이들 가족 친지 함께 해도
가족, 친지 등의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어느 정도는 함께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헤어짐을 틀림없이 겪는다네
살아 있을 때도 헤어질 수 있고 자기가 죽거나 사랑하는 이가 죽어서 언젠가는 헤어짐을 틀림없이 겪어야 합니다.
수명 길게 살더라도 요람에서 멀어질 뿐
수명이 길게 오래 살더라도 그렇게 오래 사는 것도 태어난 요람에서 멀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관으로만 가까워져 틀림없이 갇힌다네
요람에서 멀어져서 관으로만 가까워져 죽고 나면 좁은 관에 틀림없이 옴짝달싹 못하게 갇혀야만 합니다.
운 없으면 삼일만에 악취 진동 원수처럼/ 친지조차 안 다가와 내버리네 싫어하네
죽고 나서 조건이 여의치 않으면 3일 만에 시체에서 악취가 진동해서 친지 등의 가까운 사람들조차 원수처럼 대하고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고 묘지에 내버리고 싫어합니다.
마지막엔 친지들이 외곽에다 내버려서
마지막에는 친지들이 마을 밖, 도시 밖 외곽에 내버려서
으슥한 곳 깊은 산속 묘지로만 가야하네
시체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곳, 깊은 산속 묘지로만 가야 합니다.
가고 나선 다시 못 와 한길 관에 누워야 해
가고 나서는 원래 모습대로 친지들에게 오지 못하고 자기 키 정도에 맞는 한 길 관에 갇혀서 누워야 됩니다.
어찌 못해 지내야 해 확실하게 숙고하라
나오고 싶어도 죽었기 때문에 어찌 못해서 그대로 지내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확실하게 잘 숙고하십시오.
형성 감옥 세간에서 막 지내는 범부 보라
세간이라고 하는 형성된 세상에서, 마치 감옥과도 같은 세상에서 선업을 행하지 않고 불선업을 행하면서 함부로 지내는 범부들을 보십시오.
脫세간을 서원하고 벗어나게 하는 길인
이러한 사실들을 잘 숙고해서 세간을 벗어나길 잘 서원한 뒤, 그렇게 벗어나게 하는 길인
팔정도란 여덟 도를 밤낮으로 노력하라
‘팔정도’라고 하는 여덟 가지 도를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그래야만 안온한 곳 도달하여 청량하리
그래야만 위험 없고 안온한 열반에 도달해서 모든 걱정, 근심, 고통에서 벗어나 번뇌의 뜨거움, 지옥의 뜨거움이 없어져 시원하게 지낼 것입니다.
최근 미얀마 스님들의 입적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어제 본승의 사형 스님도 입적하셨습니다. 법문 중에 자주 여러분들에게 다음처럼 물었습니다. “내일이 가깝습니까, 내생이 가깝습니까?”
지금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경각심을 잘 일으켜 지금처럼 열심히 수행해서 차례차례 위빳사나 지혜가 향상돼 이번 생, 이번 몸, 이번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도와 과의 지혜로 열반을 성취한 거룩한 성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두 사-두 사-두
[출처] [2021년 9월 23일 목요수행 게송] 레디 사야도의 경각심 게송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