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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하시선원]「아낏띠 자따까」에 나오는 기원 게송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1.11.15|조회수65 목록 댓글 2

[2021년 11월 11일 목요수행 게송] 「아낏띠 자따까」에 나오는 기원 게송

 

https://cafe.naver.com/koreamahasi/2634

「아낏띠 자따까」에 나오는 기원 게송

2021년 11월 11일 목요수행 게송

오늘은 「아낏띠 자따까Akitti Jātaka(J480)에 나오는 기원 게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 게송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바라나시에 8억 냥의 재산을 가진 부호 부부가 있었고, 그들에게는 아낏띠라는 아들과 야사와띠라는 딸이 있었습니다. 아낏띠는 16세에 학문을 배우러 딱까실라로 갔다가 학문을 마치자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부모를 봉양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자 8억 냥의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자 그에게 경각심이 일어났습니다. ‘8억 냥의 재산을 지금까지 구하고 모은 이들은 전부 다 돌아가셨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가지 못한 채 다음 생에 이르렀다. 나는 이러한 재산을 전부 가져가리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여동생 야사와띠에게 재산을 모두 넘겼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물었습니다.

 

“오빠는 어떻게 하려구요?”

“나는 출가해서 수행자가 될 것이다.”

“오빠가 출가하면 나도 출가할 거에요.”

 

이렇게 두 남매는 함께 출가했습니다.

 

아낏티는 출가해서 선정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과실나무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열매를 먹거나 열매가 없을 때는 풀잎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청정하게 잘 지내고 있을 때 제석천왕의 홍옥보좌가 뜨거워졌습니다. 살펴볼 일이 있으면 홍옥보좌가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제석천왕이 ‘무슨 일이 있는가?’라고 세상을 살펴보았고, 아낏띠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저 선인은 왜 저렇게 열심히 실천하는가? 혹시 제석천왕의 자리를 노리는 것인가?’라고 조사하기 위해 제석천왕은 바라문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아낏띠에게 가서 마시려고 끓여 둔 풀죽을 “나에게 보시해 주십시오”라고 청했고, 아낏티는 즉시 흔쾌히 보시를 했습니다. 바라문의 모습으로 변신한 제석천왕이 2,3일 계속 보시를 받으러 갔고, 수행자도 계속 보시했습니다.

 

‘진실로 검소한 실천을 하는 수행자라구나’라고 알게 된 제석천왕은 자신의 광채와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그대는 왜 이렇게 검박한 실천을 합니까? 제석천왕의 지위나 영화를 원해서입니까?”

 

“제석천왕의 영화를 원해서가 아닙니다. 일체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좋습니다. 훌륭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실천을 하니 포상을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 말에 아낏티가 대답한 게송이 오늘 소개할 내용입니다. 먼저 게송을 소개하고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얻어좋아 탐욕법 제거하는 이되길

 

중생들은 보통 아들딸, 먹을 것 등 감각욕망대상을 얻으면 좋아하고 애착합니다. 버리지 못합니다. 이것은 탐욕입니다. ‘얻어서 좋아하고 애착하는 탐욕을 제거할 수 있는 이가 되기를’이라고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잃어싫어 성냄법 제거하는 이되길

반대로 중생들은 감각욕망대상을 잃으면 싫어하고 화를 냅니다. 이것은 성냄입니다. ‘잃어서 싫어하고 화내는 성냄을 제거할 수 있는 이가 되기를’이라고 기원하는 모습입니다.

 

악행하는 악인들 절대만나 지않길

여러 악행을 일삼는 나쁜 자들을 절대로 만나지 않기를(눈으로 보지 않기를).

 

악행하는 악인들 절대듣지 않기를

여러 악행을 일삼는 나쁜 자들의 음성도 절대로 듣지 않기를.

악행하는 악인들 함께지내 지않길

여러 악행을 일삼는 나쁜 자들과 절대로 함께 지내지 않기를.

 

악인들은 눈으로 보지도 않고, 소리도 듣지 않고, 함께 지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예전에 그러한 이들과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조차 하지 않기를’이라고 여러 번 법문한 적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더 친해지고 더 친해지면 나중에 악행도 같이 일삼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악인시켜 어떤일 절대하지 않기를

나쁜 자들이 시키는 어떠한 일도 절대로 하지 않기를.

악인꾸며 어떤일 절대지원 않기를

나쁜 자들이 꾸미는, 도모하는 어떠한 일도 절대로 뒷받침하지 않기를.

 

지금까지가 악인들과 관련된 기원입니다. 이어서 반대로 현자들과 관련된 기원입니다.

지혜로운 현자들 틀림없이 만나길

지혜로운 현자들을 틀림없이, 확실하게 만나길.

지혜로운 현자들 틀림없이 듣기를

지혜로운 현자들의 음성도 틀림없이, 확실하게 듣기를.

혜로운 현자들 함께거주 지내길

지혜로운 현자들과 함께 지내기를.

현자시켜 어떤일 틀림없이 행하길

지혜로운 현자들이 시키는 어떠한 일을 틀림없이 행하길.

현자마련 어떤일 절대지원 하기를

지혜로운 현자들이 마련한 어떠한 일을 틀림없이 뒷받침하기를.

 

다음은 보시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재산많아 구족해 수혜자를 만나길

재산이 많고 구족해 보시를 받는 이도 만나길.

보시해도 안다해 큰부호가 되기를

베풀고 보시해도 재산이 다하지 않는 큰 부호가 되기를.

보시전도 온마음 항상기뻐 하기를

보시하기 전에도 온 마음을 다해 항상 기뻐하기를.

보시중도 온마음 항상기뻐 하기를

보시하는 중에도 온 마음을 다해 항상 기뻐하기를.

보시후도 온마음 항상기뻐 하기를

보시한 후에도 온 마음을 다해 항상 기뻐하기를.

 

아낏티는 이러한 내용들로 기원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석천왕이 물었습니다.

 

“더 기원할 것이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더 기원할 것이 있습니다. 다시는 여기 오지 마시오.”

 

“계를 잘 실천하는 등 청정하게 지내는 분들은 사람들이 와서 뵙기를 원합니다. 저도 뵙고 법문 듣기를 원합니다. 왜 다시 오지 말라고 하십니까?”

 

“나는 아직 탐욕 등을 완전히 끊지 못했소. 만약 제석천왕 당신의 영화나 광채를 보면서 혹시라도 선업을 실천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감각욕망을 바라는 마음이 생겨날까봐 그런 것이오. 그러니 다시 오지 마시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제석천왕은 대답하고서 다시는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따까』와 결합시키면 제석천왕은 아누룻다 존자의 과거생, 아낏티 선인은 정등각자 붓다의 과거생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게송의 내용처럼 잘 실천해서 차례차례 위빳사나 지혜가 향상돼 이번 생, 이번 몸, 이번 부처님의 가르침에 도와 과의 지혜로 열반을 성취한 거룩한 성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두 사-두 사-두


[출처] [2021년 11월 11일 목요수행 게송] 「아낏띠 자따까」에 나오는 기원 게송 (한국마하시선원) | 작성자 한국마하시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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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1.11.15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1.11.17 사두 사두 사두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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