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왜 수행하는가?-2005년 집중수행
2005/11/12 ~ 11/20
*주: 현정사 집중수행 법문과 질의응답 중 일부만 올립니다. 우 자띨라 사야도의 법문을 번역한 책 『큰 스승의 가르침』(오원탁 번역, 묘원 주해, 행복한 숲, 2005)에서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제1일
11/12(토)
16:00 법문
왜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가?
불자라면 보시하고 계를 지키고 염불을 하거나 염주를 돌리는 등의 사마타 수행을 할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세속의 수행이어서 좋은 과보는 받지만 불선업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누구든지 선업만 쌓고 일생을 보내기 어렵다. 어떤 사람이 자신은 평생 선업만 쌓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전생에서도 불선업을 행한 적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전생의 불선업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피할 수 없다.
과거의 불선업이 있다면 언젠가는 사악도(四惡道)에 떨어지는 것을 면할 수 없다. 그것은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사악도에서 벗어나려면 불선업을 제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보시와 지계와 사마타만으로는 불선업이 제거되지 않는다.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도(道)의 지혜를 얻어야 제거 가능하다. 그러므로 불선업을 제거하여 사악도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도과를 얻어 열반을 증득하여야 한다.
위빠사나 수행은 가고, 멈추어 서고, 앉고, 누울 때[行住坐臥] 사띠하는(알아차리는) 것이다. 사띠가 지속되면 몸이 고요해지고, 몸이 고요해지면 마음이 고요해져서 삼매(찰나삼매)가 생긴다.
좌선할 때, 밥을 먹듯이 알아차려야 한다. 밥이 배의 호흡을 보는 것이고, 국이나 반찬은 육근[眼耳鼻舌身意]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근본은 배의 호흡이지만, 육근에서 일어나는 것을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려야 한다.
그렇게 실제로 해 보기 위하여 지금부터 15분간 좌선을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