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가 일어나면 관찰해서 "제거하라"
마하시 사야도, 마음 거듭관찰과 법 거듭관찰 법문, pp.477~478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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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일어날 만한 조건이 생겼을 때 화가 일어납니다. 가까이 함께 지내는 사람들 사이에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거나, 어떤 점이 불편할 때 화가 일어납니다. 그것을 관찰해야 합니다. 조금 마음의 불편함이 일어나도 관찰해야 합니다. 새겨야 합니다. 수행센터에 처음 들어온 수행자에게 방법이나 규칙을 일러 줬을 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익이 있도록 옆에서 일러주는 것인데도 화를 냅니다. 어떤 수행자는 수행지도 스승의 훈계에도 화를 내기도 합니다.
수행한다는 것은 그러한 번뇌들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번뇌들에게 패배를 당해서는 안 됩니다. 새겨야 합니다. 번뇌들을 관찰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감각욕망애착이 생겨나더라도 관찰해야 합니다. 감각욕망애착은 스스로 생겨납니다. 적의라면 다른 사람과 관련해서 생겨납니다. 다른 사람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다른 이를 탓합니다. 사실은 다른 누구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성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성냄이 없어지도록 관찰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수행할 때 합리적 마음기울임yonisomanasikāra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수행할 때 번뇌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없지 않고 생겨나면 관찰하고 새겨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좋은 무기, 좋은 약, 좋은 법이란 바로 이것을 말합니다.
법이라는 약을 갖추지 못한 이는 좋아하고 즐기는 감각욕망애착족쇄가 생겨날 만한 조건이 있을 때 즉시 생겨납니다. 전혀 치료할 수 없습니다. 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냄이 생겨날 만한 조건이 있을 때는 즉시 성냄이 생겨납니다. 약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성냄이라는 병 때문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법의 약을 갖춘 이는 그러한 고통을 당할 일이 없습니다. 감각욕망애착족쇄가 생겨나더라도 관찰해서 제거하면 됩니다. 분노byāpāda, 성냄dosa이 생겨나더라도 관찰해서 제거하면 됩니다. 그래서 적의족쇄가 보는 것, 듣는 것 등에서 생겨나더라도 관찰해서 제거해야 합니다. 수행자는 새겨야 합니다. ‘번뇌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는가? 왜 계속 생겨나는가?’라고 허물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번뇌가 생겨나면 관찰해서 제거할 수 있다면 훌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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