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깔리야의 경 - 正語
제 3품 큰 법문의 품 - 10. 꼬깔리야의 경 - 사람이 태어날 때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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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다까 니까야 (小部阿含) "숫타니파타" 343~353쪽. 전재성 역주.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10. 꼬깔리야의 경 [Kokaliyasutta](*1)
Prj. II. 473에 따르면 꼬깔리야는 ‘꼬깔리’라는 부호의 아들로 그가 세운 승원에서 살았다.
한 때 부처님의 위대한 두 제자 싸리뿟따와 목갈라나 장로가
그와 함께 조용히 우기를 보내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무한테도 그들의 존재를 알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우기가 끝나자 꼬깔리야는 두 위대한 제자들의 존재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는 것을 비난했다.
주민들은 알리지도 않고 나무라는 것에 대해 항의했으나
서둘러 두 장로에게 버터와 사탕과 의복으로 공양을 올렸다.
장로들은 꼬깔리야의 권유로 공양이 주어진 것을 알고는 그것을 받기를 거절했다.
공양이 자기에게 올려지기를 기대했던 꼬깔리야는
‘스스로 취하지도 않고 나에게 주지도 않았다’고 실망했다.
그들은 세존께 갔다가 안거가 지난 후에
오백 명 정도의 수행승들과 함께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순차적으로 여러 나라를 유행하다가 돌아왔다.
주민들은 존경을 표하고 많은 공양을 올리자
이번에는 모두 받아서 승단에 나누어 주었다.
꼬깔리야는 ‘장로들이 예전에는 소욕지족이었는데,
지금은 탐욕에 사로잡혀 악한 욕망이 있는 자들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는 장로들을 직접 비난하고는 분노하여 싸밧티에 있는 부처님을 찾아갔다.
부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꼬깔리야가
두 위대한 제자들에 대해 험담을 하는 것으로 이 경이 시작한다.
..................
10. 꼬깔리야의 경 -1. 2. 3. 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때 수행승 꼬깔리야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3. 한쪽으로 물러 앉아 수행승 꼬깔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꼬깔리야]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4.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5. 다시 수행승 꼬깔리야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꼬깔리야]
“세존께서는 도대체 저를 신뢰하고 믿습니까?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6. 다시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7. 세 번째로 수행승 꼬깔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꼬깔리야]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8.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9. 그때 수행승 꼬깔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나서 나가버렸다.
10. 수행승 꼬깔리야는 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온몸에 겨자씨만한 크기의 종기가 생겼다.
겨자씨만 했던 것이 콩알만 한 크기가 되고
콩알만 했던 것이 대두 콩만 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두 콩만 했던 것이 대추씨만한 크기가 되고,
대추씨만 했던 것이 대추만 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추만 했던 것이 아말라까만한 크기가 되고,
아말라까만 했던 것이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게시자 주: 밤과 비슷한 크기)만 했던 것이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어 터져서 피와 고름이 흘렀다.
11. 그래서 수행승 꼬깔리야는 그 병으로 죽었다.
수행승 꼬깔리야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다.
12.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1)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바나를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섰다.
13. 한쪽으로 물러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싸함빠띠]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주해(*1) 하느님(梵天) 싸함빠띠는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싸하까라는 장로였다.
그는 첫 번째의 선정에서 열반에 들어
‘한 우주기(劫 : 56억 7천만년)를 사는 하느님’이 되었다.
14.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 한 뒤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15. 그러나 세존께서는 그날 밤이 지났을 때 수행승들을 불렀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제 밤 하느님 싸함빠띠(*1)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바나를 두루 밝히며
내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물러섰다.
한쪽으로 물러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이야기 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 한 뒤 나에게 인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돌고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16.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어 보았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홍련지옥의 수명은 얼마나 됩니까?”
17. [세존]
“수행승들이여, 홍련지옥의 수명은 참으로 길다.
그것은 몇 년, 몇 백 년, 몇 천 년, 몇 십만 년이라고 헤아리기 어렵다.”
18.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로써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19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렇게 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꼬쌀라 국에 20카리의 채소 씨앗이 있어
사람이 백년이 지날 때마다 한 알의 채소 씨앗을 줍는다고 하자.
그러나 그렇게 해서 꼬쌀라 국에 있는 20카리의 채소 씨앗이 다 없어져도
1 압부다의 지옥의 기간이 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지 1 압부다의 지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승들이여, 20압부다 지옥이 1니랍부다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니랍부다 지옥이 1아바바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아바바 지옥의 기간이 1아하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 아하하 지옥의 기간이 1아따따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아따따 지옥이 1황련지옥이고,
수행승들이여, 20황련지옥이 1백수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백수련의 지옥이 1청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청련지옥이 1백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백련지옥이 1홍련지옥의 기간이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20.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써 말씀하셨다.
21. [세존]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
22. 비난받아야 할 것을 찬양하고,
찬양해야 할 것을 비난하니,
입으로써 불운을 쌓고
그 불운으로 안락을 얻지 못한다.
23. 도박으로 돈을 잃거나,
모든 재산과 함께 자기 자신마저 잃어도,
그 불운은 오히려 작은 것이다.
바른길을 가신 이에게 적의를 품는다면,
그 불운이야말로 참으로 큰 것이다.
24. 입으로 마음으로 악함을 기도하여,
거룩한 이를 비난하는 사람은
십만 삼천 니랍부다와 오압부다를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25. 거짓을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또한 했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 자도 마찬가지다.
둘 다 똑같이 행동이 비열한 사람들이라
죽은 후에는 내세에 동일한 자들이 된다.
26.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고,
죄악 없는 사람을 미워하는 자,
그 어리석은 자에게,
바람을 거슬러서 미세한 먼지가 불어오듯,
반드시 그 악함은 되돌아온다.
27. 갖가지 탐욕의 대상들에 빠져,
믿음도 없고 이기적이고,
불친절하고, 인색하고 중상을 일삼는다면,
그 사람은 말로써 남들을 매도하는 것이다.
28. 입이 험하고, 진실하지 못하고, 천한 자여,
산 것을 죽이고, 사특하며, 악행을 일삼는 자여,
비루하고 불행하고 비천한 자여,
이 세상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
그대는 지옥에 떨어질 자이다.
29. 죄악을 짓는 자여,
그대는 불이익을 위해 먼지를 뿌리고,
참사람들을 비난한다.
온갖 나쁜 일을 하고 나서,
오랜 세월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다.
30. 결코 어떤 행위도 없어지지 않는다.
때가 되면 그 임자가 그것을 받는다.
죄악을 짓는 어리석은 자는
내세에 자신 안에서 그 괴로움을 발견한다.
31. 그는 쇠꼬챙이로 꿰이는 곳에서
날카로운 날이 달린 쇠창에 찔린다.
그곳에서 거기에 알맞은 불에 달군
쇳덩이 같은 음식이 주어진다.
32. 말 건네는 자들은 상냥하지 않고,
서둘러 그를 구해주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는 숯불이 뿌려진 곳에 누워 불붙는 화염 속에 들어간다.
33. 그들은 그곳에서 그를 그물로 덮어서
쇠로 만든 망치로 내려친다.
그리고 어둠이 안개처럼 펼쳐져 있는
칠흑 같은 암흑 속으로 그를 이끈다.
34. 그리고 화염처럼 불타오르는
구리로 만들어진 가마솥에 들어간다.
오랜 세월 그 화염처럼 불타오르는
가마솥 안에서 오르락내리락 괴롭힘을 당한다.
35. 또한 고름과 피로 섞인 것이 있어,
죄악을 지은 자는 그 속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쪽으로 피신하든 거기에 닿아서 더렵혀진다.
36. 해충들이 사는 물이 있어,
죄악을 지은 자는 그 안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나오려 해도 언덕이 없다.
그 가마솥은 둘레가 모두 한결 같기 때문이다.
37. 날카로운 칼 잎으로 이루어진 숲이 있어
팔다리가 잘린 채 그곳에 들어간다.
낚시 바늘로 혀를 꿰어 찌르고
또 찌르면서 괴롭힘을 당한다.
38. 또한 예리한 면도칼이 있는
건너기 어려운 베따라니 강에(*1) 이른다.
악을 행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은
죄악을 범하고도 그곳에 떨어진다.
39. 그곳에는 갈가마귀, 검은 개,
점박이 개, 승냥이 떼들이 있어,
울부짖는 사람들을 뜯어먹는다.
또 독수리와 까마귀들도 살을 쪼아 먹는다.
주해(*1) 커다란 잿물의 강이라고 불리는 강이다.
자이나교의 성전에서도 이 칼날의 파도가 있는 강에 대한 언급이 있다.
40. 죄악을 지은 자가 만나는 이 세상의 삶은
실로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하고 방일하지 말라.
41. 홍련지옥에 끌려와 사는 기간은
깨알더미 만큼이라 현자들은 헤아렸으니
실로 오 나유따 꼬띠(*1)하고도 또한 천이백 꼬띠나된다.
42. 여기서 말한 지옥의 고통이
아무리 오래 지속하더라도 그곳에서 살아야한다.
그러므로 청정하고 어질고 착한 성품의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언어와 마음을 수호해야한다.
주해(*1) 꼬띠는 십만, 또는 억이라고 번역된다.
나유타는 조(兆) 또는 나유따라고 음사된다.
나유따 꼬띠는 조 곱하기 억의 숫자이다.
꼬깔리야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