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제자의 깨달음 40강 관련] 제자집회sāvaka sannipāta와 훈계계목ovāda pāṭimok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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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집회sāvaka sannipāta와 훈계계목ovāda pāṭimokkha
일창스님, 불방일, 『부처님을 만나다』, pp.250~252
사리뿟따 존자가 아라한이 된 음력 1월 보름날 대집회sāvaka sannipāta가 열렸습니다. 대집회란 음력 1월 보름날, 육신통을 모두 갖춘 선래비구들이 초청 없이 스스로 모이는, 모든 부처님 재세시마다 열리는 아주 중요한 모임이었습니다. 바로 그날 고따마 부처님에게 이 대집회가 열린 것입니다.
그날 부처님께서는 깟사빠 삼형제의 대중 1,000명과 사리뿟따 존자와 목갈라나 존자의 대중 250명 등 모두 1,250명이 모인 자리에서 사리뿟따 존자와 목갈라나 존자에게 상수제자의 지위를 부여하셨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훈계계목ovāda pāṭimokkha도 설하셨습니다. 당시에는 아직 비구계본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의 세 가지 게송으로 된 훈계계목을 외우는 것으로 포살을 대신한 것입니다.420)
훈계계목
‘인내라고 부르는 인욕이 거룩한 실천이다’
‘열반이 거룩하다’라고 부처님들께서는 말씀하신다.
다른 이를 해치는 자는 출가자가 아니며
다른 이를 괴롭히는 자는 사문이 아니다421)
모든 악을 행하지 않는 것
모든 선을 구족하는 것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422)
남을 비난하지 않는 것, 해치지 않는 것
계목에 있어 허물 없도록 잘 단속하는 것
음식의 양을 아는 것
한적한 곳에 머무는 것
높은 마음423)을 힘써 닦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424)
후에 사리뿟따 존자는 통찰지에 있어 제일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마하목갈라나 존자는 신통에 있어 제일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425)
420) 20년이 지나 승단에 허물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는 제정된 계목을 암송하는 것으로 포살을 시행했다. 이를 권위계목Āṇā pātimokkha이라고 한다.
421) 다음의 세 게송은 《Dīgha Nikāya (디가 니까야)》 제2권, pp.49~50; 《Udāna》, p.43; 《Dhammapada(법구경)》 게송 183~185. 게송 해석은 《Mahābuddhawin》 제3권. pp.22~24을 참조했다. 번역본은 《법구경이야기》 제2권, pp.607~608 참조.
Khantī paramaṁ tapo titikkhā, nibbānaṁ paramaṁ vadanti buddhā;
Na hi pabbajito parūpaghāti, na samaṇo hoti paraṁ viheṭhayanto.
422) 이는 ‘모든 악은 짓지말고[諸惡莫作], 모든 선은 힘써 행하며[衆善奉行], 제 마음을 맑게 하라[自淨其意]. 이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是諸佛敎]’로 알려져 있다. 어느 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고 과거 일곱 부처님의 공통된 훈계라는 뜻에서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라고 한다. 《법구경 이야기》 제2권, pp.606~608 참조.
Sabbapāpassa akāranaṁ, kusalassa upasampadā;
Sacittapariyodapanaṁ, etaṁ Buddhāna sāsanaṁ.
423) 위빳사나 지혜의 바탕이 되는 여덟 가지 선정[네 가지 색계 선정과 네 가지 무색계 선정]을 말한다.
424) 《법구경 이야기》 제2권, pp.607~608에는 본문의 두 번째 게송이 첫 번째로, 첫 번째 게송이 두 번째로 설해져 있다.
Anūpavādo anūpaghāto, pāṭimokkhe ca saṁvaro;
Mattaññutā ca bhattasmiṁ pantañca sayanāsanaṁ;
Adhicitte ca āyogo, etaṁ Buddhāna sāsanaṁ.
425) 《앙굿따라 니까야》 제1권, 〈제14장 으뜸 품, 1–2, 1–3경〉, p.11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