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의 개요
참고자료
1. The Most Venerable Mingun Sayadaw, Translated by Ko Lay, U Tin Lwin,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 Volume One, Part Two, The State Buddha Sasana Council's Version, First Edition, November, 1992, pp. 94-111.
https://www.wisdomlib.org/buddhism/book/the-great-chronicle-of-buddhas/d/doc364387.html
2. 밍군 사야도 저, 최봉수 역주, 『大佛傳經 Ⅲ』, 2009, 100-117쪽
차례 본생부. 제2권. 아누디파니 제5장 바라밀에 대한 보충설명 1. 바라밀이란 무엇인가? 2. 왜 바라밀이라고 부르는가? 3. 바라밀은 몇 가지인가? 4. 바라밀의 순서 5. 바라밀의 특징과 기능, 표상과 근거 6. 바라밀의 기본 조건 7. 바라밀의 오염 요인 8. 바라밀의 정화 요인 9. 바라밀의 방해 요인 10. 바라밀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 11. 바라밀의 분류 12. 바라밀의 개요 (1) 여섯 바라밀을 둘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2) 여섯 바라밀을 셋으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3) 여섯 바라밀을 4가지 결심에 포함시키는 방법 (4) 4가지 토대는 보살의 바왕가 속에서 어떻게 충족되는가? (5) 4가지 토대를 하나의 토대로 간주 (6) 4가지 토대가 어떻게 이익을 가지고 오는가 13. 바라밀의 성취 요인 14. 바라밀을 성취하는데 걸리는 시간 15. 바라밀의 이익 16. 바라밀의 결과 제6장 18가지 불가능한 경우 제7장 스물네 분 부처님의 전기 |
바라밀의 개요
10가지 바라밀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끼리 묶어서 다시 6가지 바라밀로 분류할 수 있다. 즉 보시 바라밀, 계율 바라밀, 인내 바라밀, 정진 바라밀, 선정 바라밀 그리고 지혜 바라밀이다.
출리는 출가자의 생활을 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선정 및 일반적인 선행을 뜻한다. 출가자의 생활을 택하는 것으로서의 출리는 그 성격의 유사성 때문에 계율 바라밀로 간주된다. 비슷한 방식으로 선정으로서의 출리는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선정 바라밀로 간주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선행으로서의 출리는 6가지 바라밀 모두에 통하는 것이다.
진실에는 3가지가 있다. 바른 말(sammavācā)이란 마음부수에 해당하는 ‘거짓말하지 않는 진실’, ‘거짓을 피함의 진실’, 지혜(paññā)의 마음부수에 해당하는 ‘앎의 진실’이 있다(여기서 절대적인 진실, 빠라맛타 담마인 열반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중에서 언어의 진실과 피함의 진실은 계율과 관련된 것이므로 계율 바라밀로 간주한다. 그리고 앎의 진실은 지혜라는 마음부수에 해당하므로 지혜 바라밀로 간주한다.
자애 바라밀은 본성상 선정 바라밀과 유사하므로 선정에 포함된다.
평온 바라밀은 '중립(tatramajhattata)'이라는 마음부수와 '지혜'라는 마음부수로 구성되어 있다. 중립은 자신이 관계하는 선정 바라밀로 간주된다. 지혜평온(ñāṇupekkhā)과 동일한 지혜라는 마음부수는 지혜 바라밀로 간주된다.
결심 바라밀은 보시, 계율, 인내, 정진, 선정, 지혜의 여섯 바라밀에 모두 포함된다. 다시 말해 보시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결심은 보시 바라밀로 간주한다. 마찬가지로 계율, 인내, 정진, 선정, 지혜에 관하여 흔들리지 않는 결심이 각각의 바라밀에 포함된다.
(1) 여섯 바라밀을 둘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보살은 보시, 계율, 인내, 정진, 선정, 지혜의 여섯 바라밀을 다음과 같이 2개씩 짝지어 완수한다.
① 보시와 계율 ② 보시와 인내 ③ 보시와 정진 ④ 보시와 선정 ⑤ 보시와 지혜 ⑥ 계율과 인내 ⑦ 계율과 정진 ⑧ 계율과 선정
⑨ 계율과 지혜 ⑩ 인내와 정진 ⑪ 인내와 선정 ⑫ 인내와 지혜
⑬ 정진과 선정 ⑭ 정진과 지혜 ⑮ 선정과 지혜
① 보시와 계율을 통해 남에게 이로운 것을 행한다는 공덕과, 남에게 피해가 되는 것을 금한다는 공덕 등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② 보시와 인내를 통해 탐욕없음과 성냄없음이라는 2가지 이익을 완수한다.
③ 보시와 정진을 통해 너그러움과 박식이라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④ 보시와 선정을 통해 애욕과 악의의 근절이라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⑤ 보시와 지혜를 통해 사마타와 위빳사나라는 2가지 공덕 및 경전의 연구와 수행이라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⑥ 계율과 인내를 통해 몸과 말의 행동을 정화하고, 정신적 기질을 정화하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⑦ 계율과 정진을 통해 사마타와 위빳사나라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⑧ 계율과 선정을 통해 범계의 번뇌와 잠재 번뇌를 근절하는 2가지 공덕을 완수한다. 범계의 번뇌(vitikkama kilesa. 행동과 말로 드러난 번뇌)는 악행이나 악한 말을 하게 하는 것으로, 계율에 의해 제거된다. 잠재 번뇌(pariyutthāna kilesa.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란 마음의 거친 활동으로서의 번뇌인데, 선정에 의해 제거된다.
⑨ 계율과 지혜를 통해 무외시(無畏施)와 법시(法施)를 완수한다. 무외시는 계율을 갖출 때 가능하고 법시는 지혜를 갖출 때 가능하다.
⑩ 인내와 정진을 통해 인내와 굳게 참음이라는 2가지를 성취한다. 인내력이 있어야만 무상한 인생의 변화를 참을 수 있고, 정진력이 있어야만 열심히 선행을 실행할 수 있다.
⑪ 인내와 선정 두 가지로 인하여 성냄으로 반대함을 제거하고, 탐욕에 빠죠듦을 제거하는 두 가지 이익을 완성한다. 인내가 없으면 원치 않는 대상을 성냄으로 반대한다. 선정이 없으면 원할 만한 대상에 탐욕으로 빠져 들어간다.
⑫ 인내와 지혜를 통해 정신과 물질의 관점에서 입각하여 정신의 공허함을 파악하는 것과 열반을 보는 통찰력이라는 2가지 이익을 완수한다.
⑬ 정진과 선정을 통해 노력(paggaha)과 마음의 산란하지 않음[不散亂]이라는2가지 이익을 완수한다.
⑭ 정진과 지혜를 통해 중생의 피난처 및 자신의 피난처라는 2가지 이익을 완수한다. 정진을 수단으로 중생의 피난처가 되고 지혜를 수단으로 자신의 피난처가 된다.
⑮ 선정과 지혜를 통해 집중과 위빳사나 지혜 2가지 이익을 완수한다.
(2) 여섯 바라밀을 셋으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보살은 다음처럼 완수한다.
① 보시, 계율, 인내를 통해 3가지 불선근인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버리는 이익을 완수한다.
② 보시, 계율, 정진을 통해 자신의 재산, 몸, 생명에서 진수(眞髓)를 추출하는 이익을 완수한다. 5적으로부터의 위험 때문에 재산이나 재물은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다. 재산이나 재물이 지닌 실제 가치는 보시하는데 있다. 질병 등에 시달리는 우리 몸 또한 실체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몸이 지닌 실제적인 가치는 계율을 준수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부서지는 생명에도 실체란 없다. 생명이 지닌 실제 가치는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것이다(《자따까》 440 Kaṇhā Jatakā(전재성 역주, 『자타카전서』, 1688-1692쪽)의 주석서에 이 부분과 관련된 설명이 나온다).
③ 보시, 계율, 선정을 통해 보시, 계율, 수행이라는 덕행을 완수한다.
④ 보시, 계율, 지혜를 통해 재보시, 무외시(無畏施), 법보시라는 36가지 보시를 완수한다. 즉 보시를 통해 재보시, 계율을 통해 무외시, 지혜를 통해 법보시를 성취한다.
셋으로 한 짝을 이루거나 넷으로 한 짝을 이루는 것들을 통해 얻는 3가지 또는 4가지 이익에 관해서도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