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상좌불교

바라밀의 개요-(3) 6바라밀을 4가지 결심으로 압축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4.26|조회수16 목록 댓글 2

바라밀의 개요

(3) 6바라밀을 4가지 결심으로 압축 *

 

앞서 10가지 바라밀을 6가지로 압축했는데 그 6가지는 다시 4가지 결심 안에 다음과 같이 압축될 수 있다.(여기서 결심은 기도, 서원으로 간주하면 된다.)

 

진실 결심(Sacca-adhiṭṭhāna): 진실을 찾겠다고 결심

버림 결심(Cāga-adhiṭṭhāna): 버리겠다고 결심

고요함 결심(Upasama-adhiṭṭhāna): 고요하게 되기를 결심

지혜 결심(Paññādhiṭṭhāna): 지혜롭게 되기를 결심

 

진실 결심(Sacca-adhiṭṭhāna)이란 절대적인 진리(빠라맛타 삿짜)인 열반 그리고 열반에 이르게 하는 앞 단계의 수행(pubbabhāga pāṭipada. 위빳사나 수행을 말함)이다. 앞 단계의 수행은 바른 말하기(vacī-sacca), 거짓말을 피함[virati sacca. 바른 말(sammā-vācā)이라는 마음부수] 그리고 지혜[ñāṇa-sacca. 마음부수인 통찰지(paññā)]이다. [바른 말하기, 거짓말을 피함 그리고 지혜는, 보살이 붓다가 되기 위하여 바라밀을 충족시키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리고 붓다가 되는 생에서, 보살이 굳건하게 디디고 서 있는 토대이다. 보살이 붓다가 될 때 절대적인 진리인 열반은 보살이 굳건하게 디디고 서 있는 토대가 된다. 그러므로 이것들이 진실 결심의 구성요소이다.]

 

버림 결심(Cāga-adhiṭṭhāna)이란 아라한도에 의해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단절하고 뿌리 뽑는 것, 그리고 아직 붓다가 되지 않은 보살인 초기 단계에서, 보시 바라밀 등을 충족함으로써 감각욕망의 대상물이나 감각욕망을 포기하는 것이다. [보살로서 바라밀을 충족하는 동안은 남김없이 모든 번뇌를 단절하고 뿌리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보시 바라밀 등을 통해 가능한 한 감각욕망의 대상물을 포기할 수 있을 뿐이며, 일시적으로(tadaṅga-pahāna) 혹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감각욕망을 제거(vikkhambhana- pahāna)할 수 있을 뿐이다. 보살은 단지 이런 방식을 통해서만 굳건하게 디디고 설 토대를 만들 수 있다. 보살은 오로지 아라한과와 일체지를 성취하여 붓다가 될 때만 남김없이 번뇌를 근절한 토대에 굳건히 디디고 설 수 있다. 그러므로 아라한도에 의해 번뇌를 완전히 단절하고 뿌리 뽑는 것, 그리고 감각욕망의 대상물과 감각욕망을 일시적으로 혹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제거하는 것은 버림 결심의 구성요소이다.]

 

고요함 결심(Upasama-adhiṭṭhāna)이란 아라한도에 의해 모든 번뇌의 뜨거움이 완전하게 잦아든 것, 열반이 실현됨으로써 윤회의 고통이 가라앉은 것, 아직 보살로 있는 동안에 보시 바라밀 등의 충족을 통해 번뇌의 열기를 일시적 혹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제거하는 것이다. (보살로서 바라밀을 충족하는 동안은 번뇌의 열기와 윤회의 고통이 완전히 누그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누그러뜨리는 수단이 되는 보시 바라밀 등을 통해, 보살은 번뇌의 열기를 일시적으로 혹은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제거하게 된다. 오직 이러한 실천법을 통해서만 보살은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반면 오로지 붓다가 되었을 때만 번뇌의 열기와 윤회의 고통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그 토대에 굳건히 안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번뇌의 뜨거움과 윤회의 고통을 고요하게 하는 것이 고요함 결심의 구성요소이다.)

 

지혜 결심(Paññādhiṭṭhāna)은 아라한과의 통찰지, 일체지 그리고 모든 종류의 지혜를 의미한다. 모든 종류의 지혜는 보살의 마음속에서 일찌감치 일어나 있었던 바라밀을 채우는 데 능숙한 지혜(upāya-kosalla ñāṇa) 등을 말한다. (붓다가 되기 전의 보살일 때에는 바라밀을 채우는데 능숙한 지혜 등 보다 초기의 유형에 속하는 지혜와 함께 한다. 오직 붓다가 된 다음에만 아라한과의 통찰지와 일체지라는 결심이 굳건히 확립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앞서 말한 여러 유형의 지혜가 지혜 결심의 구성요소이다.)

 

감각욕망과 감각욕망의 대상에만 의지하는 어리석은 범부에게는, 감각욕망의 대상물과 감각욕망만이 그들의 토대이다. 그러나 감각욕망 등에서 위험을 명료하게 인식하는 보살은, 감각욕망이나 감각욕망의 대상에서 벗어나 열반이라는 자유로 나아가게 하는 진실, 버림, 고요함, 지혜라는 네 가지 토대 위에 자기 자신을 확립시킨다. 그러므로 이 4가지 요소가 보살을 지지하는 토대를 구성한다.

 

*원서 주40: 토대라는 말의 원어는 ‘adhiṭṭhāna’이다. 전에는 이 말을 결의, 결심으로 번역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결의보다 토대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빠알리 영어 사전에서도 결심, 결의, 자결(自決)’이라는 뜻 외에도 고정되고 영원한 영역이라는 뜻도 제시하고 있다.

#게시자 주: 영어 번역자는 ‘adhiṭṭhāna’토대라고 번역했으나 게시자는 원저자가 ‘adhiṭṭhāna’라고 저술한 원래의 뜻이라고 간주되는 결심으로 번역하기로 한다.

 

 

...............

참고자료

1. The Most Venerable Mingun Sayadaw, Translated by Ko Lay, U Tin Lwin,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 Volume One, Part Two, The State Buddha Sasana Council's Version, First Edition, November, 1992, pp. 98-100.

https://www.wisdomlib.org/buddhism/book/the-great-chronicle-of-buddhas/d/doc364387.html

2. 밍군 사야도 저, 최봉수 역주, 大佛傳經 Ⅲ』, 2009, 103-105

 

 차례
본생부. 2. 아누디파니
5장 바라밀에 대한 보충설명
1. 바라밀이란 무엇인가?
2. 왜 바라밀이라고 부르는가?
3. 바라밀은 몇 가지인가?
4. 바라밀의 순서
5. 바라밀의 특징과 기능, 표상과 근거
6. 바라밀의 기본 조건
7. 바라밀의 오염 요인
8. 바라밀의 정화 요인
9. 바라밀의 방해 요인
10. 바라밀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
11. 바라밀의 분류
12. 바라밀들의 개요
(0) 10바라밀을 6바라밀로 분류
   (1) 여섯 바라밀을 둘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2) 여섯 바라밀을 셋으로 짝짓는 데서 발생하는 이익
   (3) 6바라밀을 4가지 결심으로 압축
   (4) 4가지 결심은 보살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충족되는가?
   (5) 4가지 결심을 하나의 결심으로 간주
   (6) 4가지 결심이 어떻게 이익을 가지고 오는가?
13. 바라밀의 성취 요인
14. 바라밀을 성취하는데 걸리는 시간
15. 바라밀의 이익
16. 바라밀의 결과
618가지 불가능한 경우
7장 스물네 분 부처님의 전기

 

Method of enumerating The Six Pāramīs by including Them in The Four Foundations (Adhiṭṭhāna) [1]

 

Having shown how the Ten Pāramīs could be condensed into six by combining similar ones, it could be shown again how the Six can be included in the Four Foundations:

 

(i) Foundation of Truthfulness (Saccādhiṭṭhāna) means: Nibbāna which is Absolute Truth (the Paramattha Sacca) together with initial practices which leads to Nibbāna (pubbabhāga pāṭipada), namely, truthful speech (vacī-sacca), abstention from falsehood (virati sacca) which is mental concomitant of right speech (sammā-vācā) and truthful wisdom (ñāṇa-sacca) which is mental concomitant of wisdom (paññā). (The vacī-sacca, virati-sacca and ñāṇa-sacca form a supporting foundation for the Bodhisatta to stand on, in the course of existences during which the pāramīs are fulfilled and in the existence when he becomes a Buddha. Nibbāna as Paramattha Sacca forms a supporting foundation on which he stands when he becomes a Buddha. Hence they constitute Saccādhiṭṭhāna.)

 

(ii) Foundation of Abandonment (Cāgādhiṭṭhāna) means: abandonment and uprooting of all mental defilements without any remnant, by means of arahatta-magga and forsaking, in the initial stage while still a Bodhisatta, of sense objects and sense desires through fulfilment of the pāramīs, such as dāna, etc., (While fulfiling the pāramīs as a Bodhisatta, he is not able to abandon and uproot mental defilements without any remnant. He can only forsake sense objects as far as possible through Dāna Pāramī, etc., and put away sense desires temporarily (tadanga-pahāna) and to a distance (vikkhambhana-pahāna). Only in this way can the Bodhisatta build a supporting foundation to stand on. Only when he achieves arahatta-phala and Omniscience and becomes a Buddha is he firmly established on the foundation of complete abandonment and uprooting of defilements without any remnant. Therefore, complete abandonment and uprooting of defilements by means of arahatta-magga and putting away sense objects and sense desires temporarily or to a distance constitute Cāgādhiṭṭhāna).

 

(iii) Foundation of Tranquillity (Upasamādhiṭṭhāna) means: complete calming of all the “fever of defilements” by means of arahatta-magga, allaying the suffering in the cycle of rebirths when Nibbāna is realized, and putting away the “fever of defilements” temporarily or to a distance through fulfilment of the pāramīs, such as dāna, etc., while still a Bodhisatta. (While fulfilling the pāramīs as a Bodhisatta, the “fever of defilements” and suffering in the cycle of rebirth have not completely subsided yet. Therefore, through the pāramīs, such as dāna, etc., which form the means of allaying them, the Bodhisatta puts away the “fever of defilements” temporarily or to a distance. By such practices only, the Bodhisatta builds for himself a temporary supporting foundation to stand on. It is only when he attains Buddhahood that he is firmly established on the supporting foundation through complete removal of the “fever of defilements” and of the suffering in the cycle of rebirths. Hence, calming of the “fever of defilements”, and of the suffering in the cycle of rebirths constitute Upasamādhiṭṭhāna.)

 

(iv) Foundation of Wisdom (Paññādhiṭṭhāna) means: the arahatta-phala Insight, Omniscience and all kinds of wisdom, such as upāya-kosalla ñāṇa, etc., which have arisen earlier in the mental continuum of the Bodhisatta. (In his existences as a Bodhisatta, he remains with the earlier forms of wisdom such as upāya-kosalla ñāṇa. etc. It is only when he attains Buddhahood that he is firmly established on the supporting foundation of arahatta-phala Insight and Omniscience. Hence all the various kinds of aforesaid wisdom constitute Paññādhiṭṭhāna).

 

For the ignorant common worldlings, who have only sense objects and sense desires to rely on, these sense objects and sense desires constitute their foundation. As for the Bodhisatta who clearly sees danger in them, he establishes himself on the four supporting foundations of sacca, cāga, upasama and paññā, which lead from these sense objects and sense desires to freedom, which is Nibbāna. Therefore, these four factors constitute the supporting foundations for the Bodhisatta.

 

 

FOOTNOTES AND REFERENCES:

[1]: Foundation (adhiṭṭhāna): We have translated previously adhiṭṭhāna as ‘resolution’ or ‘determination’, but these words are not applicable here and 'foundation' seems more appropriate in this context. P.E.D gives adhiṭṭhāna also “in the sense of fixed, permanent abode” besides ‘decision, resolution, self-determination, etc.’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04.27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위말라 | 작성시간 23.04.29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