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범행(brahmacariya)의 네 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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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범행(brahma-cariya)이란 범천(brahma)과 같은 고귀한 행위란 뜻이다. 특히 범천들과 같이 감각적 욕망을 여읜 실천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경과 주석서에서는 '청정범행'의 의미가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1) 청정범행의 가장 단순한 의미는 '성행위를 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는 포살 8계에서 '아브라흐마짜리야 웨라마니 식카빠당 사마디야미'(성행위를 하지 않는 계를 지키겠습니다)라는 계목으로 나타난다. <마하수닷사나 경>에 나오는 '청정범행'에는 수행의 의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가자임에도) '성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난다여, 마하수닷사나 왕은 8만 4천 년 동안을 어린아이처럼 유희즐 즐겼고, 8만 4천 년 동안을 소왕국을 통치했고, 8만 4천 년 동안을 왕국을 통치했고, 8만 4천 년 동안을 재가자로서 담마 궁전에서 청정범행을 닦았다. 그는 네 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사무량심)을 닦았고 몸이 무너져 죽은 뒤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 <마하수닷사나 경>(D17)
(2) 청정범행의 일반적인 의미는 '출가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같이 포함된다. <사문과경>에 나오는 '청정범행'의 의미가 이에 해당된다.
③여기 비구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 사문과경(沙門果經. Samannaphala sutta. D2)
...
"비구들이여, 슬픔·비탄·고통·근심·번민(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을 겪어 얼굴이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도 완전하고 지극히 깨끗한 청정범행을 닦은 비구나 비구니는 지금 여기에서 이러한 다섯 가지 법다운 칭찬의 조건을 만나게 된다.”
- <배움 경>(A5:5)
(3) 부처님 가르침에서 '법'으로 봤을 때 '청정범행'은 '팔정도'를 뜻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실천해야 하는 법'은 '팔정도'이기 때문이다. <꾹꾸따 숲 경>에 이러한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팔정도'야말로 '범천(brahma)과 같은 성스러운 도(ariya-magga)'이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라고 할 때는 특히 '사문(출가자의 삶)의 목적(attha)'이 성취되었다는 의미이면서, '아라한도'를 뜻한다.
꾹꾸따 숲 경2(S45:19)
dutiyakukkuṭārāmasuttaṃ
빠딸리뿟따에서 설해짐.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말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행이며, 어떤 것이 범행의 완성입니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이여. 도반 밧다여, 참으로 그대의 솟구치는 열의는 좋습니다. 그대의 이해는 좋고, 그대의 질문은 유익합니다.
도반 밧다여, 그대는 참으로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말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행이며, 어떤 것이 범행의 완성입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도반 밧다여, 바로 이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이 범행입니다.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 밧다여, 그리고 탐욕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바로 청정범행의 완성입니다.”
꾹꾸따 숲 경3(S45:20)
tatiyakukkuṭārāmasuttaṃ
빠딸리뿟따에서 설해짐.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말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행이며, 누가 범행을 닦는 자며, 어떤 것이 범행의 완성입니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도반이여. 도반 밧다여, 참으로 그대의 솟구치는 열의는 좋습니다. 그대의 이해는 좋고, 그대의 질문은 유익합니다.
도반 밧다여, 그대는 참으로 ‘도반 아난다여, ‘범행, 범행’이라고 말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범행이며, 누가 범행을 닦는 자이며, 어떤 것이 범행의 완성입니까?’라고 물었습니까?”
“그렇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도반 밧다여, 바로 이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이 범행입니다. 그것은 바른 견해, 바른 사유,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바른 정진, 바른 마음챙김, 바른 삼매입니다.
도반 밧다여, 이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바른 길을 갖춘 자를 일러 청정범행을 닦는 자라 합니다.
도반이여, 그리고 탐욕의 소멸, 성냄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이 바로 청정범행의 완성입니다.”
...
“존자시여, 그러면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484)을 이루고 구경의 유가안은(瑜伽安
隱)485)을 얻으며 구경의 청정범행486)을 닦고 구경의 목적487)을 얻습니까?”
“신들의 왕이여, 모든 사문ㆍ바라문들은 구경의 완성을 이루지 못하고 구경의 유가안은을 얻지 못하
며 구경의 청정범행을 닦지 못하고 구경의 목적을 얻지 못합니다.”
- <삭까의 질문 경>(D21)
[초불연 각주: 주석서에서는 “수승(settha)하다는 뜻에서, 범천(brahma)과 같은 성스러운 도(ariya-magga)를 실천한다(caranti)고 해서 청정범행(brahma-cāri)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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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하흐마데바 경(S6:3)
Brahmadva-sutt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타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 어떤 바라문녀의 아들인 브라흐마데와(브라흐마데바)가 집에서 나와 세존의 곁으로 출가하였다. 그리고 브라흐마데와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깨달아 알고 체득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끝났다. 청정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은 이루어졌다. 이 외에 다른 상태는 없다.’라고. 브라흐마데와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초불연 각주: “‘청정범행(brahmacariya)’은 도의 청정범행(magga-brahmacariya)이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kataṁ karaṇīyaṁ)’는 것은 네 가지 진리(sacca) 각각에 대해서 철저히 앎과 버림과 실현함과 닦음(pariññā-pahāna-sacchi-kiriya-bhāvanā)이라는 네 가지 도로써 모두 16가지 방법으로 할 일을 다 해 머쳤다는 듯이다.”(SA.i.205)]
(3-1) 팔정도가 바로 '청정범행'이라는 의미에서는 '성행위를 금함(아브라흐마 짜리야 웨라마니 식카빠당)'이 아닌 '삿된 음행을 금함(까메수 밋차짜라 웨라마니 식카빠당)'도 '청정범행'에 포함된다. '생계 제8계'는 1) 살생하는 않음, 2) 도둑질하지 않음, 3) 삿된 음행하지 않음, 4) 거짓말하지 않음, 5) 이간질하는 말하지 않음, 6) 거친 말하지 않음, 7) 쓸데없는 말하지 않음, 8) 삿된 생계를 하지 않음이라는 8가지로 구성된 계인데, ('삿된 음행하지 않음'이라는 계목이 포함된) 이 계도 '청정범행(8정도)의 시작'이라는 뜻에서 '최초 청정범행계(ādibrahmacariyasīla)'라고 불린다.
"오계가 참사람들이 항상 지켜야 하는 항상계niccasīla이듯이 생계 제8계도 항상 지켜야 하는 항상계입니다. 이 생계 제8계를 지키지 않으면 도와 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생계 제8계가 완전해야 도와 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계 제8계를 ‘최초 청정범행계ādibrahmacariyasīla’[각주: 처음ādi + 청정범행 brahmacariya]라고 합니다."
<가르침을 배우다> 中, 담마간다 스님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3088
22. 삿된 생계와 생계제8계 - 법보신문
지금까지 오계, 그리고 거짓말과 관련하여 이간하는 말, 거친 말, 쓸데없는 말을 살펴보았다. 이 일곱 가지 악행과 함께 여덟 번째로 삿된 생계를 삼가는 계를 ‘생계 제8계’(ājīva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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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넓은 의미에서 '모든 선법'을 '청정범행'이라고 부를 수 있다. <사자후의 긴 경>의 주석에서는 이러한 뜻에서 '보시', '봉사', '학습계목'을 포함해 '자기 부인에게 만족함'(삿된 음행을 하지 않음) 등이 모두 '청정범행'이라고 말한다.
"다시 사리뿟따여,56) 나는 네 가지를 갖춘 청정범행57)을 실천했음을 기억한다. 참으로 나는 고행하는 자였고 극도로 고행하는 자였다. 참으로 나는 더럽게 살았고 극도로 더럽게 살았다. 참으로 나는 [나쁜 행위를] 혐오하는 자였고 극도로 [나쁜 행위를] 혐오하는 자였다. 참으로 나는 은둔했고 극도로 은둔했었다."58)
"'청정범행(brahma-cariya)'이란 보시(dāna)도 청정범행이고, 봉사(veyyāvacca)도, 학습계목(sikkhā-pada)도, 거룩한 마음가짐(brahma-vihārā)도, 법을 가르침(dhamma-desanā)도, 금욕적인 삶(methuna-virati)도, 자기 부인에게 만족함(sadāra-santosa)도, 포살(uposatha)도, 성스러운 도(ariya-magga)도, 모든 교법(sakala-sāsana)도, 의향(ajjhāsaya)도, 정진(vīriya)도 청정범행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정진(vīriya)을 말한다. 이 경은 정진의 청정범행에 관한 것이다. ··· 과거의 한 생에서 네 가지를 갖춘 고행(dukkara)을 했기 때문에 '네 가지를 갖춘(caturaṅga-samannā-gata)'이라고 말씀하셨다."(MA.ii.41~43)
- <사자후의 긴 경>(M12)
(5) 그밖에 <이띠웃따까>에서는 '잘못된 견해를 거머쥐는 행위'를 '청정범행의 추구'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감각적 쾌락에 집착하는 재가자들과 달리, 여러 종교의 출가자들은 주로 자신들의 교리(견해)에 집착하고 따르고 가르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앙굿따라니까야 주석서>(홀로 머무는 자 경(A4:38)의 주석)에서는 '청정범행의 추구(brahmacariyesanā)'를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8정도의 바른 실천을 추구함'으로 이는 아라한과에 이르러 끝난다. 다른 하나는 '잘못된 견해에 따르는 실천을 추구함'으로 이는 수다원과에 이르러 끝난다.
(brahmacariyesanāpi arahattamaggeneva paṭippassaddhiṃ vūpasamaṃ gacchati. diṭṭhibrahmacariyesanā pana sotāpattimaggeneva paṭippasambhatīti veditabbā.)
https://www.digitalpalireader.online/_dprhtml/index.html?loc=a.3.0.0.0.3.7.m|dpr://a.3.0.0.3.7.0.a.&query=brahmacariyesan%C4%81¶=2|dpr://d.2.10.0.0.10.0.a.&query=brahmacariyesan%C4%81¶=23|dpr://a.3.0.4.5.0.0.a|dpr://a.3.0.0.3.7.0.a&analysis=pa.tippassaddhaa
"비구들이여, 세 가지 추구가 있다. 무엇인 셋인가?
감각적 쾌락의 추구, 존재의 추구, 청정범행의 추구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추구가 있다."
주) "여기서 무엇이 '청정범행의 추구(brahmacariyesana)'인가?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라거나 ... 이런 형태의 그릇된 견해, 사견에 빠짐 ... 거꾸로 거머쥠 - 이를 일러 청정범행의 추구라 한다. ... 이것이 세 가지 추구이다." (Vbh 919)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등의 방법으로 설하는 사견에 빠진 자들이 인정하는(ditthigatika-sammata) 청정범행을 추구하는 견해(brahmacariyassa gavesana ditthi)가 '청정범행의 추구'라고 알아야 한다. (VbhA.495, cf ItA.ii.17)
"'청정범행의 추구(brahmacariyesena)'란 삿된 견해라 불리는(miccha-ditthi-sankhata) 청정범행을 추구하는 것이다." (SA.iii.136)
"여기서 삿된 견해는 삿된 견해에 빠진 자가 궁리해낸(ditthigatika-pari-kappita) 청정범행의 표상이 되기(nimitta-bhava) 때문이다." (SAT.iii.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