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뇌과학이 밝혀낸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
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 김미선 옮김 | 해나무 | 2011년 01월 24일 출간
ISBN 9788956055008(8956055009)
쪽수 331쪽
크기 153 * 224 * 30 mm
이 책의 원서 (The)secret life of the grown up brain / Strauch, Barb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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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뇌는 나이 들면서 더 훌륭해진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중년의 뇌가 젊을 때처럼 쌩쌩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편견을 벗어버리고, 뇌 과학 연구자들을 만나 중년의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년의 뇌에 관해 과학을 무엇을 밝혔는지 살펴본다.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40~65세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력, 종합 능력, 어휘력, 직관, 통찰력이 절정에 달해 있는 중년의 뇌에 특징을 분석했다. 중년의 뇌가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하여 지속적으로 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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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바버라 스트로치
저자 : 바버라 스트로치작가 정보 관심작가 등록
방송/언론인>기자 의학전문기자
저자 바버라 스트로치(Barbara Strauch)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스데이Newsday, 타임스The Times 지에서 과학 및 의학 소식을 담당했으며, 현재 뉴욕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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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미선
번역가/통역사>영어
역자 김미선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대덕연구단지 내 LG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숙명여대 TESOL 과정 수료 후 영어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뇌과학에 특히 관심이 많으며, 현재 과학 분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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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바뀌고 있는 중년의 풍경
1장 실세들
내가 미쳐가는 걸까?
우리 생애 최고의 뇌
더 밝은 곳
경험, 판단력, 지혜
변화하는 중년
2장 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시간이 가면서 바뀌는 것들
두 뇌가 한 뇌보다 낫다
여분의 뇌력
3장 더 건강한 뇌
계속 움직여서 기지奇智를 지켜라
생각에 좋은 식품
뇌 체육관
에필로그
더 훌륭하고, 더 긴 삶을 위한 새로운 자리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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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강력한 이마겉질(전두피질)에서 힘을 차출하는 사람들(또는 차출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자들이 ‘인지적 비축분cognitive reserve’이라 부르는 것이 생긴다. 이 비축분은 노화 효과들에 대항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축분은 신속하게 요점을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한 후 서두르지 않고 분별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 등 중년이 젊은 동료들보다 더 빨리 논의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하는 뇌력의 일종이다.(20쪽)
장기長期연구들을 분석하면서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오래도록 지니고 있던 중년의 그림이 우리를 불완전하고 잘못된 곳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일련의 새로운 매혹적 연구 결과들이 암시하듯, 나이가 들어가는 뇌의 참된 본질은 우리에게 세계에 대한 더 넓은 시각, 패턴을 보는 능력, 각종 사실과 관점을 연결하는 능력, 심지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36쪽)
그런 검사를 통해 연구자들은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발견했다.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인지 기술들을 측정하는 여러 검사에서 현대의 중년에 속하는 연령(대략 40대에서 60대까지)일 때 받은 성적이 앞서 20대에 받은 성적에 비해 좋았던 것이다. 검사한 여섯 범주들 가운데 네 범주?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그리고 귀납적 추리(아마도 그 무엇보다 우리의 용기를 북돋아줄 부분)?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40세에서 65세 사이였다.(45~46쪽)
중년이 되면 우리에게는 실세계에서 진짜 사람들과 함께 한 여러 해의 경험들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을 항해하는 데 전념한 뇌세포도 놀라울 정도의 내구성을 보인다. 각종 스캔 연구를 보면 이마겉질 중 감정적 통제를 많이 다루는 부위는 뇌의 다른 구역들보다 노화에 따른 위축 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우리가 옳은 결정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바로 그 감정적 통제력, 정신적 기량, 인생 경험의 혼합물이다.(84쪽)
카스텐슨 팀이 ‘긍정성 효과positivity effect’라 부르기 시작한 것, 즉 나이를 먹으면서 긍정적인 것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연구자들에게 남은 현실적 대답은 하나뿐이었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긍정적인 것에 더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에 적합하기 때문에 작정하고 그런 식으로 생활을 정돈한다는 것이다.(76~77쪽)
뇌 안에서 미엘린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 어린 시절에 뇌가 발달해 운동겉질의 뉴런들이 미엘린으로 싸이면서 아이는 여러 근육을 더 잘 조화시켜 손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병으로 미엘린이 망가지기 시작한 사람은 균형과 같이 지극히 중요한 기능을 제어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미엘린이라는 절연체 덕분에 뉴런은 신호를 보낸 뒤 다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상태로 더 빠르게 회복된다. 그래서, 바트조키스의 표현대로 뇌세포들의 “대역폭이 더 커져서”, 처리 속도가 3,000퍼센트라는 깜짝 놀랄 비율로 올라간다. 이에 의해 우리는 실질적으로 ‘온라인’ 상태가 되어 세계를 더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보게 된다.(96~97쪽)
게다가 스탠퍼드의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의 언급처럼 “중년의 위기라는 존재를 뒷받침하는 경험적 증거는 없다. 절대로 없다.” … 참여자들은 중년의 위기를 겪기는커녕 35세와 65세 사이, 그리고 특히 40세와 60세 사이에 안녕well-being의 느낌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여성들은 폐경기가 이제까지 묘사된 것처럼 땀과 슬픔의 바다가 아니라 하나의 ‘구원’임을 알았다고 했다. 참여자 대부분이 자신이 생산적이라 느꼈고 의미 있는 여러 활동에 참여했으며, 비교적 행복하다고 느끼는 결혼 생활을 포함해 자신의 삶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다.(104~105쪽)
카베자에 따르면, “뇌가 양쪽 영역을 모두 사용하면 수행력이 좋아지죠. (나이 든) 뇌는 자신의 기능을 재조직하는 동안 신경의 사용이라는 면에서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추가해요.” 나이 든 뇌들은 더 많은 힘을 동원하고, 신경에서 더 많은 즙을 짜내서 안 될 일도 되게 한다. 그러한 경향은 종종 중년에 시작된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 것일까? 이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뇌가 나이 들면서 그런 경향을 습득한다는 것이다.(156쪽)
새로운 뉴런은 어디에 생성되어 있었을까? 새로운 뉴런은 게이지가 스몰과 함께 훗날 컬럼비아 대학교의 생쥐에게서 새로운 뉴런들을 발견한 곳, 즉 치아이랑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게이지는 “연구의 결과는 신체 활동이 해마의 신경발생 및 시냅스의 가소성과 학습을 조절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실시한 다른 연구에서 그는 운동이 노년의 생쥐에게 존재하는 신생아 뉴런 장치를 일깨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202쪽)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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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핵심을 꿰뚫어보는 중년의 뇌!
중년의 뇌는 더 똑똑하고, 더 침착하고, 더 행복하다
“실로 지난 몇 년 동안 연구자들은 중년의 뇌에 관해 대단히 많은 것을 알아냈다. 그들은 중년의 뇌가 몇 가지 나쁜 습관들에도 불구하고 절정에 달해 있으며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오랫동안 절정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년의 뇌는 우리가 삶을 헤쳐 나가도록 도우면서, 혼란을 가르며 해답을 찾아내고, 누구를 무시할지 무엇을 무시할지, 언제 왼쪽으로 가고 언제 오른쪽으로 갈지를 안다. 중년의 뇌는 여전히 근사하고, 또한 적응해나간다.”
- ‘프롤로그’ 중에서
중년이여, 당신의 뇌를 믿어라!
깜박깜박해도 중년의 뇌가 가장 스마트하다!
“중년의 뇌는 스무 살 때의 뇌보다 더 낫다.” 이 주장에 “웬 미친 소리.”라고 반응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최첨단 뇌과학은 중년의 뇌가 더 똑똑하고, 더 침착하며, 더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에 많은 중년들이 ‘뇌가 결코 예전처럼 쌩쌩 돌아가지 않는데, 뭔가 잘못된 주장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중년의 뇌가 뛰어나다”는 주장은 결코 과장된 주장이 아니다. 현재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연구 결과들은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바버라 스트로치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원제 :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 : The Surprising Talents of the Middle-Aged Mind)는 뇌과학이 중년의 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전달해주는 뇌과학 도서다. 저자는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만나 ‘중년의 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중년의 뇌’에 관해 과학이 무엇을 밝혔는지를 집요하게 묻고는, 그 연구 결과들을 쉽고 경쾌한 문장으로 전해준다. (여기서 중년에 속하는 연령 대략 40대에서 60대까지이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몇 살부터 몇 살까지가 ‘중년’이라고 구분 짓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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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중년의 뇌는 과소평가되었다. 많은 이들이 몸이 나이 드는 것처럼 뇌도 함께 나이가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저자도 처음엔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찬 ‘중년의 뇌’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이 예상과 달리 실제로 저자가 과학자들에게서 들은 것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가득 찬 ‘중년의 뇌’였다. 그러면 어째서 중년의 뇌가 뛰어나다는 것일까?
중년의 뇌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판단력, 종합 능력, 어휘력, 직관, 통찰력 등이다. 저자는 “사람과 일 그리고 재정에 관해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은 더 강해진다. 뇌가 지식을 층층이 서로 얽고, 연결망의 패턴을 형성하는 덕분에 우리는 그러한 패턴과 상황의 유사성을 순식간에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17쪽)라고 언급한다. 즉 중년의 뇌는 신속하게 요점을 이해하며, 젊은 동료들보다 더 빨리 논의의 핵심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한 장기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잡한 인지 기술을 측정하는 검사에서 ‘지각 속도’와 ‘계산 능력’을 제외하고,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에서 최고의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40세에서 65세 사이였다. 또한 실험 대상자들은 25세이었을 때보다 중년이 되었을 때 더 높은 수행력을 보여줬다. 나이가 들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패턴을 인지하고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은 중년의 뇌가 가장 탁월하다는 것!
또 다른 실험에서도 중년의 뇌는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0~69세의 조종사 118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모의 비행장치 조종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나이 든 조종사들이 처음으로 모의 장치를 사용할 때는 장치를 잘 다루지 못했지만 시험이 반복되면서 ‘다른 비행기와의 충돌 피하기’ 면에서는 젊은 조종사들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이 든 조종사들은 새로운 것을 따라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비행기를 있어야 할 곳에 유지시킨다는 가장 중요한 목적에 있어서는 젊은 조종사들을 능가했던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중년의 뇌가 지닌 ‘문제 해결력’, ‘판단력’, ‘추론’ 등의 능력을 면밀하게 보여주면서 “타인의 진정한 인격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젊거나 나이 든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84쪽),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있는 정보와 마주하면, 중년의 뇌는 더 빨리 더 영리하게 일하면서 패턴을 분별해 논리적 결론으로 도약한다.”(92쪽)라고 언급한다. 또한 “큰 그림을 더 잘 파악하게”(93쪽) 되며, “이질적인 실마리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전체를 만드는 성향이 더 커진다”(94~95쪽)는 장점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거기에 덧붙여 이 책은 중년 뇌가 “더 긍정적”이라고 지적한다. 한 마디로, 중년의 뇌는 이전보다 더 날렵하고, 더 침착하며, 더 유연하고, 심지어 더 쾌활하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면 뇌도 같이 늙을까? 결코 아니다!
뇌에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해진다!
그러면 뇌에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중년의 뇌가 탁월한 능력을 지니게 되는 것일까? 뇌 스캔, 뇌 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뇌과학은 동일한 인물을 수십 년간 추적하는 종단연구 등을 통해 중년 뇌의 능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이다.
현재진행중인 여러 다양한 실험과 연구성과들을 추려내보면, 뇌과학이 최근 중년의 뇌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1) 미엘린의 계속적인 증가 (2) 긍정적인 자극에 더 반응하는 편도의 성향 (3) 뇌의 한쪽만 쓰는 대신 좌뇌,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양측편재화’ 등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과학자들은 뉴런의 긴 팔을 덮고 있는 미엘린myelin(말이집, 수초)이 이마엽(전두엽)과 관자엽(측두엽)에서 중년이 될 때까지 계속 증가해 평균 50세 무렵에 절정에 달하는 것을 발견했다. 뇌는 뉴런의 세포체인 회색질, 그리고 뉴런의 긴 팔인 백색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백색질을 구성하는 미엘린이 계속 증가했던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미엘린이 더 많다는 것은 뇌 신호전달이 더 훌륭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엘린이 마치 전선의 절연물처럼 작동해 신호들을 더 빨리 이동시키고 누출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긍정적인 자극에 더 반응하는 편도amygdala의 성향은 중년의 뇌가 왜 더 긍정적이고, 쾌활하며, 낙관적인지를 설명해준다. 뇌 영상 실험을 통해 뇌과학자들은 일관되게 중년들의 편도가 부정적인 것에 덜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의 안쪽에 위치한 편도는 공포감을 비롯한 여러 감정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원시적인 부분으로, 인간의 오래된 ‘경보 장치’ 가운데 하나다. 편도는 애초에 부정적인 것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어찌된 일일까? 편도의 기능이 약해져서일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중년의 뇌가 의도적으로 더 노력해서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즉 “긍정적인 것에 편향이 가장 심한 뇌는 게으른 뇌가 아니라 오히려 최고의 뇌, 즉 가장 명석한 뇌”(77쪽)라고 주장한다. 또한 중년의 뇌는 감정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해 훨씬 더 침착하고 낙관적으로 사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로, 중년의 뇌가 지닌 가장 뚜렷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양측편재화’이다. 말하자면 과제를 해결할 때 젊었을 적에 좌뇌 혹은 우뇌 한쪽만 사용했던 것을 중년이 되면 좌뇌와 우뇌 모두를 사용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언뜻 뇌의 기능이 떨어져 그렇게 된 것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 뇌과학자들은 나이 든 성인의 뇌는 뇌를 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더 활발하게 사용하며(‘과활성화’), 더욱이 양쪽 뇌를 더 잘 사용하는 뇌가 ‘가장 튼튼한 뇌’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험과정에서 양측편재화가 두드러지게 보였던 뇌가 가장 유능하게 과제를 수행했던 것이다. 특히 뇌의 최정예부대인 상위의 이마엽을 활용한 중년이 실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에 과학자들은 중년의 뇌는 “더 많은 힘을 동원하고, 신경에서 더 많은 즙을 짜내서 안 될 일도 되게 한다”(156쪽)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중년 뇌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는 몇 가지 결함들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중년이 되면 처리속도가 느려지고, 주의가 쉽게 흩어지며, 건망증이 심해지거나,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대부분의 중년은 이름을 알긴 아는데 그것이 혀끝에서 맴도는 현상, 즉 ‘설단 현상’을 겪게 된다. 이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경우, 소리와 개념 간의 연결이 약해져 저장된 이름을 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약해지듯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과 그의 이름을 연결하는 고리가 너무 임의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사실 ‘브래드 피트’가 ‘브래드 피트’로 불려야 할 이유 따윈 없다).
또다른 한 가지, 과학자들이 중년 뇌의 특징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로 ‘초기 모드default mode’ 현상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중년의 뇌는 주의를 흩뜨리는 정보를 무시하는 능력이 저하되어서, 약간 건들기만 해도 집중에 방해를 받거나 아니면 곧잘 ‘초기 모드’가 된다. ‘초기 모드’는 최근 뇌과학이 최근 밝혀낸 것 가운데 하나로, ‘소리 없이 계속해서 속으로 지껄이는 일종의 백일몽 상태’이자, 나이가 들면 우리를 멍한 상태로 내버려 둔 채 뇌가 점점 더 자주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젊은 시절의 패턴에서 나이 든 시기의 패턴으로 옮아가면서 생기는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다.
재조직되면서 계속 발달하는 중년의 뇌!
‘어떻게 뇌를 가꾸느냐’에 따라 뇌의 능력이 결정된다
그러면 모든 중년의 뇌가 하나같이 뛰어날까? 뇌과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편차’다. 중년이라는 긴 폭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중년의 뇌들은 놀랄 만한 편차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중년이 되면 젊었을 때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난 수행력을 보이지만, 중년이라는 기간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어떻게 뇌를 가꾸느냐에 따라 그 ‘훌륭함’을 오래 유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중년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노년 뇌의 능력을 결정한다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베르나데스 수녀와 체스선수로 불린 교수의 인상적인 사례를 들여다보면, 매우 뛰어난 뇌들은 알츠하이머병의 병적 증세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베르나데트 수녀와 체스선수로 불린 한 교수는 생전에 인지 능력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단지 체스 선수 본인만이 예전에 자신이 체스를 둘 땐 일곱 수를 앞서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네 수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겼을 뿐이었다. 체스 선수의 경우, 뇌 스캔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사후에 부검을 해보니, 지독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이를 ‘인지적 비축분’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뇌가 힘의 비축분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계발해서, 사정이 힘들어지면 마치 베르나데스 수녀나 체스 선수의 뇌처럼 이 ‘인지적 비축분’이 보호막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마치 효율적인 뇌 연결망이나 복구 시스템을 ‘비상용 뇌력’으로 비축해둔 것과 같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질문은 이것일 것이다. 어째서 어떤 뇌들은 건강하게 늙는 반면 다른 뇌들은 그렇지 않을까?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적응 전략이 따로 있는 것일까?
뇌과학이 이 부분을 모두 밝힌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밝혀지려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뇌과학 분야에서는 교육, 운동, 음식 그리고 뇌 훈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이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이 운동은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다. 마치 운동을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듯이 운동이 뇌를 튼튼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한 동물에게서 해마의 작은 부위인 ‘치아이랑’(기억하는 데에 중요한 부위)에 새로운 뉴런이 탄생했기 때문에, 더욱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운동’이 지닌 실효성에 신뢰하는 한편, 음식이나 뇌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잠재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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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깜빡거리는 중년의 뇌가 더 똑똑하단다
한겨레 :2011-01-28 20:02
수명연장 덕 40~68살로 확장 ‘사회적 전문지식’의 절정기
반응·처리 속도 느려진 반면 직관·추론 능력은 유지·발달
‘중년=퇴행’ 고정관념 뒤집어
‘중년’이란 말은 인생의 중간쯤에 있는 연령대 층을 가리킨다. 근대 한국어 어휘 확장 과정을 돌이켜보면, 영어의 ‘미들 에이지’나 ‘미드라이프’의 차용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인생이 길어졌다. 수명은 갈수록 는다. 그러면 중년의 나이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얼마 전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64살의 배우 해리슨 포드를 중년이라 썼다가 독자의 항의를 받았다. 항의 요지는 “그가 중년이면 128살까지 산다는 소리냐. 육십대가 중년이라면 지나친 셈법”이란 것. 그럴까, 과연?
고대 그리스 시대에 인간의 평균수명은 30살. 100년 전까지도 미국·유럽의 선진국 평균수명은 약 47살에 그쳤다. 그 평균수명이 약 78살로 바뀐 지 오래다. (한국인 평균수명은 2007년 기준 79.5살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바버라 스트로치의 2010년 신작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뇌과학과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의 수명 연구를 아우르는 최신 성과들을 섭렵하면서, 갈수록 수명이 느는 21세기 초입에 접어든 지금, 대부분 학자들은 중년의 나이를 40살부터 68살까지로 본다는 소식을 전한다. <뉴욕 타임스>의 의학·건강 기자인 지은이는 앞으로 중년 범주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예순넷의 해리슨 포드는? 맞다. 중년.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중년의 나이에 대한 재규정을 넘어서, ‘다 자란 뇌’ ‘중년의 뇌’를 두고 흔히들 ‘퇴행하는 뇌’로 인식하는 20세기식 통념을 산뜻하게 뒤집어 보이는 책이다. 요컨대 우리 생애 최고의 뇌는 중년의 뇌라고 말한다.
무슨 모임에서 낯익은 사람을 보았으되 도무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이들에게, 금방 사온 달걀들을 냉동실에 집어넣고는 냉장실이 뚫어져라 뒤지며 달걀이 없어졌다고 이제 자신의 뇌가 다했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중년 뇌의 ‘일각’을 보지 말고 그 뇌의 ‘전체’를 보라고 조언한다.
최근 여성 심리학자 셰리 윌리스가 이끄는 ‘시애틀 종단연구’팀은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는데, 이 연구는 1956년부터 40여년간 해온 수명 연구로 오랜 시간 똑같은 사람들을 통해 패턴을 찾는 종단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했다. 시애틀의 20~90살 다양한 직업 남녀 6000명의 정신 기량을 체계적으로 추적해온 이 연구의 결과를 보면, 참가자들은 ‘인지능력 검사’에서 다른 어떤 나이대보다도 40~65살 중년에 최고의 수행력을 보여줬다.
이 검사는 가감승제를 빨리 하는지를 재는 ‘계산능력’, 녹색 화살표가 보일 때 얼마나 단추를 빨리 누르는지를 재는 ‘지각속도’, 얼마나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그 동의어를 얼마나 아는지를 묻는 ‘어휘’, 얼마나 많은 단어를 기억하는지를 보는 ‘언어기억’, 사물이 180도 돌아갔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식별능력을 재는 ‘공간정향’, 유사한 논리문제들을 얼마나 잘 푸는지를 보는 ‘귀납추리’ 등 6개 범주에 걸쳐 참가자들에게 7년마다 다시 측정했다.
그 결과 40~65살에 받은 성적이 자신들이 20대에 받은 성적보다 좋았다. 6개 범주 가운데 ‘계산능력’, ‘지각속도’의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어휘, 언어기억, 공간정향, 귀납추리 등 네 범주에서 최고 성적을 낸 이들은 평균 40~65살 사이였다. 연구를 이끈 윌리스는 “지능에 관한 순진한 이론들과 달리, 고차적인 인지능력 발달 면에서 청년기는 절정기가 아니며, 중년 사람들은 본인의 25살 때보다 더 뛰어난 수행력을 보여줬다” 고 보고했다. 성 차이도 있었다. 남성들이 50대 후반에 절정에 도달하는 반면, 여성들은 60대에 최고 수행력을 보여줬다.
지은이는 우리 뇌가 십대 내내 대혁신을 겪고 25살까지 향상되지만, 그 뒤 수백만 개의 뇌세포를 상실하고는 퇴행과 내리막길을 걷는다고 보는 견해는 틀렸다고 말한다. 그 견해는 최근 20년간 과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사실이 아니며, 최신 과학은 중년 뇌가 이십대 뇌보다 더 뛰어나다는 증거들을 보여준다. 뇌 스캐너를 이용해 늙어가는 인간들을 실시간 관찰한 연구자들은 뇌세포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다량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뇌는 중년에도 계속 성장한다.
남캘리포니아대 젤린스키 교수는 현재 74살 사람들을 16년 전 74살 사람들과 비교하는 지능 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 현재 집단이 16년 전 집단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74살 집단의 성적은 예전 검사에서 15살 아래 집단이 거둔 성적에 더 가까웠다. 젤린스키는 “미래에 대해, 특히 고용의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의미를 함축하는 발견”이라고 말한다.
이름 기억하기, 계산능력에서 보듯, 중년 뇌의 처리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판단력이라는 점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중년의 뇌는 경험, 곧 전문지식이 깃든 뇌다. 인간 경험 연구에 이력을 바친 신경과학자 차네스는 한 게임(브리지) 실험에서 속도를 요구하면 젊은 선수들이 수행력이 높지만, 그 게임의 기본인 수준 높은 문제 풀기에선 나이 든 선수들이 이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심리학자 헤스는 ‘사회적 전문지식’이 중년에 절정에 달하며 나이 들면서 전엔 어려웠던 평가·판단이 쉬워지고 정확해지며 그런 이득을 주는 쪽으로 우리 뇌는 발달한다고 말한다. 수전 찰스의 연구는 부당한 폭력장면을 볼 때 젊은 사람은 분노로만 반응하지만 나이 든 사람은 분노하고 또 슬퍼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요컨대 인간은 세상에 대해 더 복잡미묘하게 반응함으로써 대응속도(처리속도)를 늦추고 충동적 행위를 억제한다. 이는 자신의 생존뿐 아니라 집단의 생존을 위해서 좋을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생활인들이 흔히 직관, 지혜라고 부르는 것을 신경과학자들은 ‘요점’이라고 표현한다. 주요 주제를 이해·기억하는 능력이 요점 기억 능력이다. 뇌 작동 연구들은 뇌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 쉽게 주제, 큰 그림을 이해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신경과학자 레이나는 “말 그대로 기억은 청년기가 지나면 쇠퇴가 시작되지만 요점 기억은 노년에 이를 때까지 더 좋아진다”고 말한다. 아는 것이 많으면 추론할 수 있고 따라서 요점 기억을 사용해 핵심에 더 효과적으로 닿기 때문에 세부 기억에 의존할 필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중년의 뇌에 대해 과학이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로 읽힌다. 고령화시대 고용해법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지는 한편으로, 자신들이 맞닥뜨린 어려움들을 쉽사리 ‘중년의 위기’쯤으로 치부하려는 중년들에게 과학의 이름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책이다. 신경학자들은 뇌세포에서 특히 ‘미엘린’이라 불리는 신경의 백색 지방질 피막이 중년 말기에도 계속 자라며, 이것이 증가하면 우리 인간이 주위를 이해하도록 돕는 연결망 구축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하버드대의 한 과학자는 이 미엘린의 성장 자체가 이른바 ‘중년의 전문지식(지혜)’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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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당신의 뇌를 과소평가 말라
감퇴한 능력에만 ‘과잉반응’
나이 들수록 감정통제 능숙
바버라 스트로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를 집필한 <뉴욕 타임스> 의학기자 바버라 스트로치(사진). 이 책을 쓰던 2010년 그의 나이 쉰여섯. 자타공인 “확실한 중년”의 여성이다. 애초 그가 중년 뇌에 관한 책을 쓰려던 이유는 사람 이름이 빨리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깜빡깜빡 머릿속이 하얘지며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가 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다양한 학자들을 취재하면서 중년 뇌가 이십대 뇌보다 더 똑똑하다는 연구 결과에 놀라 책의 목표를 전면 수정했다. 그러곤 주변 중년 친구들에게 연달아 물어봤다. “그거 알아? 우리 뇌가 이십대 때보다 더 낫다는 거?”
반응은 신속하고, 비슷했다. “웬 미친 소리!”
지은이는 그러나, 중년 뇌의 똑똑함이 실제론 “우리가 이미 알던 사실”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현실의 중년들은 매일 일을 하면서 젊은 시절과 견주고, 지금 뇌의 장점보다는 결점만 본다는 것이다. 그가 만난 중년 남녀들은 한결같이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면서도 말끝에는 “그래도 지금이 제일 유능한 것 같다”거나 “판단력은 지금이 최고”라고 답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중년 뇌의 똑똑함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중년기가 청년기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를 들려준다. 우리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중년 위기’ 담론의 뿌리를 찾아내어 그 연구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중년 위기’론의 뿌리는 심리학자 엘리엇 자크가 발표한 1965년 소수 예술가들에 대한 연구다. 그는 예술가들이 삶의 중간 시점에 도달하면 표현양식을 바꾼다며, 중년기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대한 자각이 커지면서 깊은 상실감과 우울함을 야기하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뒤이어 심리학자 레빈슨은 고작 40명 남성을 연구한 뒤 쓴 1978년 <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이란 책에서 40~47살에서 중년 전환기를 찾고는 이 중년기는 위기의 시기라고 썼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표본을 대상 삼은 최근 연구는 중년의 그림을 뒤집는다. 심리학자 로라 카스텐슨은 중년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경험적 증거는 없다고 1990년대에 선언했다. 미국인 8천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실시한 카스텐슨의 연구 결과는 대상자의 5%만이 중년의 외상을 겪으며 그들은 대개 평생 정신적 외상을 겪어온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도리어 연구 대상자 대부분은 중년 위기는커녕 35~65살 사이, 특히 40~60살 사이에 안녕의 느낌이 증가했다. 남자 2천명을 대상으로 2005년 종결된 22년간의 연구에서 심리학자 므로첵은 삶의 만족도는 65살에 절정이었음을 알아냈다. 카스텐슨은 중년에 더 행복한 이유를 뇌의 ‘긍정성 효과’에서 찾는다. 므로첵은 나이 들면서 더 행복해지는 이유를 우리 뇌가 감정을 더 잘 통제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다른 중년 위기론은 자식들을 떠나보낸 어머니들이 겪는다는 ‘빈둥지증후군’인데 이 역시 지금은 ‘허구’로 여겨진다. 심리학 교수 캐런 핑거먼은 매년 집을 떠난 신입생에게 부모님이 어찌 지낼지를 물었는데, 학생들은 패닉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들 답했다. 그러나 부모들은 삶을 즐기며, 아이들이 너무 자주 전화를 해댄다고 불평하고 있었다. 핑거만은 빈둥지증후군이 남성 대상 중년 위기론에 상응하는 여성 대응물로 만들어진 관념일 뿐이라고 말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모든 시간을 자녀 양육에 바친 여성들조차 아이들이 독립하자 대체로 “대단한 만족감”을 느꼈다. 허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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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461223.html#csidx98ab8cc65fe935682ff4d95bc77ad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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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dreads.com/book/show/7475766-the-secret-life-of-the-grown-up-brain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 The Surprising Talents of the Middle-Aged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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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eading science writer examines how the brain's capacity reaches its peak in middle age
For many years, scientists thought that the human brain simply decayed over time and its dying cells led to memory slips, fuzzy logic, negative thinking, and even depression. But new research from neuroscientists and psychologists suggests that, in fact, the brain reorganizes, improves in important functions, and even helps us adopt a more optimistic outlook in middle age. Growth of white matter and brain connectors allow us to recognize patterns faster, make better judgments, and find unique solutions to problems. Scientists call these traits cognitive expertise and they reach their highest levels in middle age.
In her impeccably researched book, science writer Barbara Strauch explores the latest findings that demonstrate, through the use of technology such as brain scans, that the middle-aged brain is more flexible and more capable than previously thought. For the first time, long-term studies show that our view of middle age has been misleading and incomplete. By detailing exactly the normal, healthy brain functions over time, Strauch also explains how its optimal processes can be maintained. Part scientific survey, part how-to guide, The Secret Life of the Grown-Up Brain is a fascinating glimpse at our surprisingly talented middle-aged mi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