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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불교 강의-불교의 탄생에서 참여불교·복제·젠더까지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2.24|조회수66 목록 댓글 2

불교 강의 

불교의 탄생에서 참여불교·복제·젠더까지

런던대 호주국립대 펜실베니아주립대 강의실에서 증명된 불교개론서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7708008&orderClick=LEa&Kc= 

 

찰스 S. 프레비쉬 , 데미언 키온 지음 

청원 옮김 

어의운하

2022년 02월 25일 출간

정가 : 23,000원

 

“현재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불교개론 교재”
“초보자를 위한 완벽하고 단도직입적인 길라잡이, 이미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한 숙련자들에겐 보다 세심한 사유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구성”

이 책은 런던대, 호주국립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 영어권 나라의 대학에서 불교개론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개념 설명을 기반으로 각 파트별로 주요 주제와 요점, 그리고 토론을 위한 질문들을 제공함으로써 불교개론서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각 장에서는 불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부터, 붓다의 생애, 다르마, 상가 등을 다룬다. 또한 인도불교, 대승불교, 동남아시아의 불교, 동아시아의 불교, 티베트의 불교 등 불교의 역사적 전파 과정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이 국내 출간된 불교개론서와 차별되는 점은 명상 수행과 현대의 불교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불교 파트에서는 미국의 불교, 참여불교, 인권, 생태, 아힘사, 전쟁과 테러, 불교와 과학, 복제, 젠더 등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제 문제에 대한 불교의 시각이 어떻게 진화해 오고 있는지 다루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불교의 역사, 교학과 수행, 현대의 불교 등을 통합적으로 다룸으로써 개론서가 흔히 빠지기 쉬운 주제별 단견을 넘어서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불교를 처음 배우는 입문자들에게 유용한 주제와 질문을 던져줄 것이며, 불교를 어느 정도 공부한 이들에게는 보다 세심한 사유와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불교를 가르치는 분들에게 불교개론서 학습 교재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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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찰스 S. 프레비쉬

Charles S. Prebish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종교학부의 교수로 35년간 봉직하며 100여 편의 학술논문과 20여 권의 저서(공저, 편역서 포함)를 집필했다. 2007년부터 201... 더보기

 

저자 : 데미언 키온

불교학자

Damien Keown 영국 런던대학의 골드스미스컬리지(Goldsmiths College, Univ. of London)의 불교윤리학 담당 명예교수이며, 금강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불교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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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청원

불교학자 번역가/통역사>영어

동학사 강원 졸업. 미얀마에서 사마타-위빳사나 수행을 하고, 초기불교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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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불교의 배경
인더스(Indus) 계곡 문명
인더스의 종교
인더스 유산
베다(veda) 문화
베다 문학
베다 유산
유행승(遊行僧, parivr?aka)들의 시대
두 가지 전통
철학적 난제
우주에 대한 인도인의 생각
우주의 거주자들
다시 태어남의 여섯 가지 영역
까르마
공덕
서양의 관점

2. 붓다
붓다
붓다의 탄생
출가
고행
깨달음
첫 설법
붓다의 마지막 날들

3. 다르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첫 번째 성스러운 진리: 괴로움[苦, du?ha]
두 번째 성스러운 진리: 일어남[集, samudaya]
세 번째 성스러운 진리: 소멸[滅, nirodha]
네 번째 성스러운 진리: 길[道, m?ga]
고귀한 사람들[聖人, ?ya]
무아(無我)의 가르침
다섯 무더기[五蘊]

4. 상가
상가(僧伽, sa?ha)의 정의
율장(律藏, Vinaya Pi?ka)
초(超)정전적 율장 문헌
정전적 율장 문헌
비정전적 율장 문헌
재가신도
초기 상가의 중요한 제자들
사원 생활
초기 상가의 지역적 분포
불교 여성 출가자 - 비구니

5. 인도불교
붓다 입멸 후의 불교 발달
초기의 인도불교
초기의 경전 결집과 학파들
마우리아(Maurya) 제국과 아쇼카(A?ka) 왕
스뚜빠(St?a)
불교 예술
서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밀린다 왕의 질문
아비다르마(Abhidharma)
바수반두(Vasubandhu, 世親)
대승의 일어남
딴뜨라
사원대학교

6. 대승불교
서문
대승불교 문헌
반야부 외 대승불교 문헌들
대승불교의 주요 교의
천상의 붓다와 보살들
대승불교의 종파
대승불교 논사(論師)들

7. 명상
테라와다(Therav?a)불교 수행 개설
테라와다불교 - 고요함 수행(samatha)
테라와다불교 - 통찰 수행(vipassan?)


대승 명상의 개요
대승 명상의 표준 체계
관상(觀想)과 황홀경의 기법들
자발성 혹은 자연스러움의 기법들
결론

8. 동남아시아의 불교
테라와다불교
동남아시아 불교의 일반적 성격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9. 동아시아의 불교
중국불교: 간략한 역사
중국불교의 종파들
중국불교도의 종교생활
한국불교: 간략한 역사
한국불교의 종파들: 창시자와 주요 문헌
일본불교: 간략한 역사
일본불교의 종파들

10. 티베트의 불교
티베트불교의 역사적 발달
티베트불교의 주요 종파들
유명한 인물들과 주요 장소들
딴뜨라의 기본 구조와 주요 문헌들
달라이 라마 전통
중국의 티베트 강점과 티베트불교에 미친 영향

11. 서양의 불교
역사적 관점에서 본 불교의 서양 진출
세계화: 유럽, 호주·뉴질랜드, 북미와 남미
적절한 예: 미국의 불교
미국불교의 성장에 관련된 논제들

12. 사회참여불교
사회참여불교(Socially Engaged Buddhism)란 무엇인가?
불교평화우의회(The Buddhist Peace Fellowship: BPF)
참여불교: 낡은? 혹은 새로운?
인권
생태

13. 불교 윤리
도덕적 기반으로서의 다르마
불교 계율과 미덕
사원 윤리
미덕(美德, virtues)
보시
아힘사(Ahi??)
연민과 방편
전쟁과 테러
불교와 과학
복제(Cloing)

14. 불교학의 특성에 대한 고찰
불교 연구 분야의 유럽인 선구자들
미국 불교 연구의 초창기
오리엔탈리즘
미국 불교 연구의 현재
불교 연구 분야의 ‘학자-수행자’들
서양 불교에서의 인종·계급·젠더
불교 연구에서 과학기술의 역할


부록 1: 불교사 연표
부록 2: 빠알리 어 삼장 / 중국 한역 대장경 / 티베트 대장경
용어 해설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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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존 파워즈(John Powers)(호주 호주국립대학(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ustralia))

이 책은 불교의 모든 것이 포함된 가독성 있는 놀라운 책이다. 현재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불교개론 교재임이 분명하다.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불교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올리버 프라이베르거(Oliver Freiberger)(미국 텍사스대학(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SA))

이 책은 도움이 될 만한 학습 자료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잘 구성되었고, 논점이 명확해 복잡해 보이는 불교 이론과 수행을 만나기 위한 탁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현대에까지 이르는 불교의 역사적 발달사를 제시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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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38
불교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는 거룩한 창조주의 일이 아니고, 창조가 단 한 번뿐인 사건도 아니다. 유대?기독교 전통에서는 오만과 불복종으로 인해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추방된다. 불교에서는 그런 ‘전락(轉落)’을 믿지 않고, 갈애(渴愛)와 무지(無知)라는 심리학적 문제를 인간이 처한 곤경의 원인으로 본다.

p.42
불교의 우주관에는 또한 기독교의 우주 개념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불교 체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주어진 영역 안에 영원히 머물도록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옥은 영원한 저주의 장소가 아니고, 천상은 영원한 행복의 장소가 아니다.

p.48
까르마의 의미가 결정론과 같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정론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이 미리 예정되어 있고 운명이나 숙명에 의해 일어난다는 믿음이다. 붓다는 이런 의미에서 까르마와 결정론적 운명(niyati)을 분별했다. 그리고 삶에서 임의의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인정했다.

p.55
붓다가 선언한 해결책은,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이 윤회의 수레바퀴 안에서 좀더 나은 재생에 있지 않다는 것이고, 오직 그 바퀴로부터 벗어나는 열반이 마지막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p.59
‘역사적 붓다’의 밝혀지지 않은 행적에 관한 문제는 ‘역사적 예수’를 찾는데 직면하는 문제와 비슷하다. 붓다가 죽은 이후 몇 세기 안에, 유통된 여러 가지 단편들과 이야기들로부터 전형적인 전기가 종합되었고, 높은 수준의 문학적 창작물로 보전되었다. 그러나 가장 초기의 이야기들조차 많은 부분이 윤색되었고, 역사적 실재를 가리는 성인전(聖人傳)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p.84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아난다 존자가 이에 관해 명확히 물었을 때 붓다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붓다는 결코 자신을 승단의 지도자라고 여긴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비구들은 자기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自歸依], 법을 자신의 섬이며 피난처로[法歸依]41, 계율(사원의 규범)을 스승으로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p.94
불교에 처음 접근한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성스러운 진리가 드러낸분석이 비관적인 것을 눈치채고, 이것이 아주 나쁜 정보가 아닌지 의심한다. 둑카를 ‘괴로움’으로 번역한 것이 이런 인상을 강화했고, 그로 인해 붓다가 인생을 끊임없는 괴로움이라고 믿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붓다의 의도가 아니다.

p.102
붓다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붓다가 35세에 보리수 아래 앉았을 때 ‘열반’을 성취했고, 80세에 죽을 때 ‘마지막 열반[槃涅槃]’을 성취했다고 한다. 이 두 열반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p.109
열반은 팔정도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열반을 구성하는 것이 팔정도 자체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팔정도를 따름에 있어서 우리는 붓다처럼 행동하고, 붓다처럼 행동함에 의해서 우리는 점차적으로 붓다가 된다. 팔정도는 본질적으로 자기 변형, 변화의 계획, 혹은 정신적 변모의 수단이다. 팔정도는 깨닫지 못한 보통 사람을 붓다로 바꾼다.

p.123
사원의 소명은 더이상 금욕적이지 않았고, 고행주의와 쾌락주의 사이의 ‘중도(中道)’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을 강조해 나갔다. 이는 실로 이루기 어려운 대단한 진전이었다.

p.162
칙령을 통해서 본 아쇼카 왕의 다르마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재가불자에게 해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는 다르마는 “적은 죄와 친절함, 자유, 진실함, 그리고 청정함의 많은 선업으로 구성된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평화로움, 신심, 종교적 인내, 열의, 부모와 스승에 대한 존경, 예의 바름, 자비, 감각의 통제, 그리고 평정심과 같은 도덕적 덕성을 국민에게 권장하면서 아버지처럼 충고한다. 사성제(四聖諦)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과 같은 전문적인 불교 교리는 언급하지 않는다.

p.193
대승불교의 혁신적인 교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붓다의 본성과 실재에 관한 새로운
이론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이상으로 대두시킨 보살에 대한 강조였다. 이 새로운 길에는 ‘바라밀(波羅蜜, p?amita)’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완성’을 향한 수행과 그 바라밀들 중에서 중요한 두 가지인 ‘자비’와 ‘방편’에 대한 강조가 있었다.

p.244
숙고의 상태에서 나올 때, 명상자는 결가부좌한 다리를 풀기 전에 먼저 이렇게 생각한다. ‘절대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모든 사건들은 본질이 없으나, 관념적 실재 안에서 그것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사람들이 모든 것이 실재라고 생각함으로써 그로 인한 온갖 슬픔을 경험하는 어리석음에 대해 가엾게 여기는 대연민심을 일깨운다. 그 자신은 실재를 보지만, 대연민심으로 자신의 통찰력을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기 시작한다.

p.262
모든 종교적 현안에 재가신도들이 훨씬 더 참여하게 된 계기는 승가의 주요한 후원자인 왕권이 사라지고, 인쇄된 문헌이 보급되고 불교 가르침을 읽고 배우는 교육이 늘어남에 따라 좀더 불교에 접근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p.302
육식이 《율장》에 의해 명확히 금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채식주의가 규범적인 수행이 되었다. 사원들은 종종 토지 소유권자가 되었고, 그들 중 일부는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중국의 사원 안에서 승려들의 일상생활은 대체로 전통적인 중국의 가정생활을 반영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중국 사원들이 삭발 순서에 따른 승랍(僧臘)을 엄격히 존중하는 관계와 위계질서로 드러났다.

p.346
마오쩌뚱이 이끌었던 당시의 중국공산주의는 대체로 티베트 종교와 그 중에 서도 특별히 불교를 자신들의 사상과 반대되는 삶의 오래된 구식의 잔재로 보았기 때문에, 티베트의 장엄한 사원들을 대부분 파괴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비구와 여성 출가자들을 처형했다.

p.367
미국에서 불교는 한편으로는 대체로 아시아 이민자들 고유의 종교인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주로 지적인 매력과 영적 실천에 대한 관심으로 불교를 받아들이던 유럽계 미국인 집단의 증가에 기반해서 종교로 뿌리를 내렸거나 적어도 개인적인 관심사의 진지한 주제가 되었다.

p.388
참여불교(Engaged Buddhism)에 대하여 어느 정도 현시대의 관심사에 조응하여 현대적인 것으로 서서히 나아간 ‘새로운’ 형태의 불교라는 의견과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불교의 연장일 뿐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져 있다.

p.392
인간의 존엄성은 불교에서는 역사적인 인물인 고타마 붓다와 불교전통 속의 성자들에 의해 입증된 것과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인간의 능력에서 나오는 것 같다. 붓다는 인간 잠재력의 생생한 기념비이다.

p.396
생태 관련 서적에 무아(an?man), 공(??yat?), 연기(prat?ya-samutp?da), 업(karma) 등 불교 가르침에 대한 설명들이 포함되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가르침은 환경보호를 장려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연결이 어떻게 확립될 수 있는지는 설명되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p.398
미국의 불교도에 의해 미국의 생태불교(eco-Buddhism)의 근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환경론자들에 의해 실제로 전통이 어떻게 해석되었는지가 중요한 지점인데, 이안 해리스(Ian Harris)의 의견에 따르면 “생태불교란 이름으로 포장된[假裝] 다른 것들이 많다. […] 분석해 보면, 스피노자의 철학, 광적인 뉴에이지(New Age) 신앙과 극도로 선별된 불교와의 불안한 동행이 드러난다.”라고 했다. 참여불교가 단기간에 실용적이고 조직적인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신앙, 수행 및 가치가 불교신행의 참된 표현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p.407
흥미롭게도, 불교도가 되는 사람들은 특정 신앙이나 교리에 대한 신앙을 밝히기 위해 부름(call-up)을 받지 않는데, 이는 불교에서 도덕적 행위가 교리나 신조보다 더 중요함을 드러낸다.

p.416
연민(karu??)은 불교의 모든 종파에서 매우 가치 있는 덕목이며, 특히 대승불교에서 그렇다.

p.422
군국주의는 또한 근대에 불교 집단이 적극적으로 일본 민족주의를 지지했던 증거이기도 하다. 선종과 정토종은 1937~1945년 중국과의 전쟁에서 재정 지원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카 각카이(創價學會)를 제외한 대부분의 불교 종파들은 일본의 연합국에 대한 전쟁을 지지했다. 유명한 선사들은 열렬한 전쟁 옹호자가 많았으며, 젠[禪] 불교 사원은 일본의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감
행하기 전에 심리적 안정을 찾는 곳이었다.

p.425
이라크 전쟁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불교 지도자들은 세 가지 주요한 점을 지적하는 경향이 있다. 첫 번째는 ‘9·11’을 초래한 원인을 완전히 이해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연기법에 대한 교리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사건이 무작위로 발생하지는 않고 많은 수준에서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공격에 이르게 된 상황이 이해되고 다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인 해결책은 가능하지 않다. 두 번째 요점은 힘에 힘으로 반응하는 것은 잘못이란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폭력은 거의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 사태와 양측을 더욱 멀어지게 하는 보복의 순환으로 이끈다고 한다.세 번째 요점은 갈등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우리가 했을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한 반성과 자기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430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복제에 대한) 이런 신학적인 반대는 대부분 사라진다. 불교는 초월적 존재를 믿지 않으며, 인간이 그의 일을 복제하려는 시도를 한다고 상처 입을 신적인 창조자도 없다. 불교는 개인의 닫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영어권 대학에서 불교 강의용 교재로 사용된 불교개론서다. 그 용도에 따라 각 파트별 ‘이 장에서 다루어진 주요 주제들’, ‘알아야 할 요점들’, ‘토론을 위한 질문’ 등의 형식을 제시한다. 이런 형식은 그동안 불교개론서를 읽어온 한국의 불교인들에게는 아주 낯선 형식일 것이다. 특히 기존 개론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대사회의 제 문제에 대해 불교적 해석과 시각을 함께 제시한 이 책은 석학들의 불교 강의 현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경험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쓴 프레비쉬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종교학부 교수로 35년간 봉직하며 불교 관련 100여 편의 논문과 20여 권의 책을 저술한 영어권 불교학계의 가장 존경받는 교수 중 한 명이다. 공저자인 데미언 미온 교수는 영국 런던대학에서 불교윤리학을 담당한 석학으로 〈불교윤리학저널〉 발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책의 〈붓다〉 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현존하는 증거들에 기초해서 ‘역사적 인물로서의 붓다’의 일대기를 구성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붓다의 일생에서 ‘중도(中道)’라는 개념은 얼마나 방향타가 되는 원칙이었는가?”
“초기 문헌들에 전하는 붓다의 초자연적인 세세한 일화들은 현대의 독자들이 붓다를 종교적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장애가 되는가?”
한국의 불교인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 〈붓다〉 장에는 던진 이러한 종류의 질문들은 이 책 전체 각 장의 주제별로 배치된다. 이런 질문들은 각 주제를 더 연구하고 학습하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서 그 정답은 직접 보여주지 않으며, 정답을 찾기 위해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계속된 의문을 품어야 한다. 나아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이런 의문은 새로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지속적으로 확장하도록 여러 장치를 배치한다.

〈상가〉를 다루고 있는 장에서도 이 책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초기 불교공동체가 어떻게 유행 생활에서 정주 생활로 변화했는지, 상가의 소명과 사원에서의 소임, 공동체로서의 상가의 생활, 상가의 규범인 율장의 내용을 핵심적인 자료를 근거로 군더더기 없이 보여준다. 나아가 붓다 당시의 상가가 이후 지역적 확장을 거쳐 어떻게 세계의 불교로 연결되었고, 현대 사회의 제 문제에 상가가 어떤 방법으로 응답해야 하는지 그 맥락을 집어준다. 이런 특징은 〈명상〉의 장에서 초기의 명상인 테라와다 불교의 명상과 대승불교의 명상, 딴뜨라불교의 명상을 비교하며, 현대 사회에서의 명상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설명하는 데에서도 나타난다. 이런 역사적 맥락 바탕으로 한 주제별 접근은 국내 다른 개론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통합적 사유의 기술 방식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불교〉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불교개론서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주제인 서양의 불교, 참여불교, 생태, 윤리, 복제, 전쟁과 테러, 젠더 등 현대 사회의 가장 첨예한 주제를 현재의 불교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사실 이런 관점은 어쩌면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관점이지만, 지금껏 국내의 불교개론서는 이런 관점을 근대 이전에서 멈추면서, 현재의 삶에서 불교가 보여줄 수 있는 지혜를 살피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은 현대 사회의 제 문제를 불교가 어떻게 접근하고, 불교의 안목으로 풀어줄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묻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불교의 탄생부터, 붓다의 생애, 다르마, 상가, 불교의 역사, 교학과 수행의 변천, 명상과 현대의 불교를 통합적으로 다루면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서구에서 이미 100년 전에 산스크리트 어와 빨리 어 등의 경전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주요 대학에서 불교연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세계 불교 연구의 동향에 낯선 한국의 불교인들에게는 당혹감도 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총 179개에 이르는 역자의 각주다. 역자의 꼼꼼한 각주는 하나의 저작물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로 원저작물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또한 아직 국내 불교개론서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빠알리 어 삼장〉, 〈중국 한역 대장경〉, 〈티베트 대장경〉의 각 목록은 불교를 연구하는 초학자들에겐 유용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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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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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석현광 | 작성시간 22.02.25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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