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유튜브] 2022년 4월 23일 경주 마하보디선원장(우.사사나스님) 취임법회(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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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도량 “미하보디선원”에 새로운 선원장으로 귀환하신 우.사사나 스님께 감축 인사드립니다. 갈길 어두운 재가자들에게 부디 밝은 지혜의 등불과 법의 의지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조그만 정성을 준비하였습니다. 항상 기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_(2022년 4월 23일 마하보디선원)_
마하보디 재단 이사장님으로부터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 받았습니다. 저는 여기 “귀환”이라는 말을 참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귀환’이라는 말을 다른 말로, 즉 담마(법)로서 볼 것 같으면 ‘귀의’나 ‘귀일’로도 볼 수 있는데 선불교에서도 만법귀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동의어로 생각해 볼 때 참 소중하고 값지게 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사나 스님이 마하보디에 귀환하여 법 도량에 귀의(귀일) 했으니 환영한다라는 의미가 담긴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당연히 법 수행을 실천하고 이끌어가야 되겠지요. 수행승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 듯싶습니다. 그래서 이 말이 너무 좋습니다.
‘법귀의(法歸依)’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언제나 ‘자귀의(自歸依)’와 한 묶음이 되죠? ‘자귀의’란 자기 자신한테 의지한다, 의지처로 삼겠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그럼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 명색(nama_rupa)이 법으로서 다 승화가 되면 ‘자귀의’요, 그것이 곧 ‘법귀의’란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없습니다. 다 담마, 법이죠? 참 좋습니다. 귀환이라는 이 단어 한마디가 법으로서 표현될 때 법귀의-자귀의가 된단 말이예요. 불법승 3보에 귀의하는 자연스런 ‘3귀의’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 명색(오온)이 법으로 되었을 때는 쉐우민 큰 사야도께서 하신 말씀 중, ‘누가 가장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라는 법문이 있거든요? 이 말뜻이 바로 법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몸과 마음, 자기 자신이 다 법으로 승화되었을 때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때 ‘사랑’이란, 단순히 세간적 사랑(Love)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걸 넘어선 법의 사랑, 지혜로서의 사랑, 지혜가 있는 사랑, 바로 metta_慈愛를 말하는 겁니다. 지혜로서의 사랑은 세간적 사랑이 아닙니다. 집착으로서의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취임식 법문 중 일부녹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