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에 푹 빠져서 온 나라가 한글로 도배된 해외 국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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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1.
한국에 취해 도시부터 시골 구멍가게까지 한글로 도배시켜 버린 '찐 한국 팬' 나라가 나타났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에 한 땀 한 땀 만드신 우리의 고유문자, 한글! 일찍이 학계에서 그 어떤 언어보다 과학적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솔직히 한글을 배우려는 나라들은 없었습니다. 세계적인 학자들도 칭찬하는 언어인데 왜 배우려는 나라가 없었던 걸까요?
배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자국어 외에 공부할 언어를 선택할 때는 그 언어를 배우 어떤 이익이 뒤따르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그 언어를 익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스펙이 되기도 하고 해당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에 취업을 할 수 있는 등 배워야 할 이유가 많은 언어일수록 인기 언어로 꼽히는데요.
안타깝게도 한국어에는 그런 매력적인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우리 한국어는 비인기 언어로 취급받아 왔는데요. 하지만 이런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한류가 메가 히트급으로 터지면서 몇 년 전부터 한국어 학습자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한글, 한국어는 이제 배워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또는 배우가 하는 언어라서, 좋아하는 한국 콘텐츠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좋아져서 등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다양한 이유가 생겨났습니다. 가까운 일본만 봐도 최근 유명한 대형 서점에서 판매 중인 어학 서적 중 한국어 학습 책의 비율이 12%, 일본 어학 시장에서 영어 다음인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도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한국어 학습자가 2주 만에 76%, 40% 급증하기도 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아예 지상파 TV에서 한국어 강좌를 신규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 중인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서는 지난해 한국어가 최다 학습 언어 7위에 올랐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한국의 인기가 예전과 달라졌고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게 확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한국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한국도 아닌데 한글로 도배되는 신기한 나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나라는 시골 구멍가게까지 몽땅 한글로 도배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히말라야가 있는 나라, 네팔! 이곳에 가면 아주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네팔 슈퍼마켓 라면 코너를 보면 자연스럽게 진열된 너구리 매운맛, 순한 맛, 불닭볶음면과 신라면 등 반가운 우리 한국 라면들! 이게 신기한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요즘 한국 라면들이 해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죠?
진짜 놀라운 점은 그 옆이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라면들이 있었는데요. 현재 국수 라면, 2PM 한국 라면, 분명 한글이 쓰여 있는 라면들인데 정작 한국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라면들이 쫙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게 한국 라면이 맞나 싶은데요. 역시나 이 라면들은 진짜 한국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네팔 식품 기업들이 한국 라면처럼 보이도록 자사의 제품에 한글을 넣어 출시하고 있던 것이죠. 우리의 한글을 마케팅으로 사용한 것인데요. 네팔 아세안타이푸드가 출시한 네팔 최초 매운 라면, 2PM아카바레라면은 불닭볶음면과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네팔 야소다 푸드에서 출시한 현재 국수, 네팔 최초로 말린 미역과 채소 건더기가 첨가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라면의 인기 비결은 맛 말고도 네팔에서 현지인들에게 K-라면이라고 인식되었다는 것이었는데요. K-라면 마케팅이 잘 먹히다 보니 네팔 기업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 출시되는 라면마다 더욱더 한국 라면처럼 보이도록 노력하는 중이죠.
네팔 기업들의 가짜 K-라면은 일반 라면보다 몇백 원 비싸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짜 K-라면은 대형마트 위주로 팔리고 있는 오리지널 한국 라면에 비해 대도시 마트부터 시골 구멍가게까지 납품될 정도로 인기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진짜 한국 라면의 맛을 아는 네팔 사람들은 네팔 기업의 K-라면이 아닌 천 원이 더 비싸도 한국 라면만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네팔 말고도 세계 곳곳에서 이 한글 라면들이 목격되는 중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아리랑 라면. 대문짝만 하게 한글로 적혀있고 이름도 아리랑이라 진짜 한국 느낌이 팍팍 나지만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기업이 만든 인도네시아 라면이었습니다.
한국 느낌이 너무 나서인지 현지에서 아리랑 라면을 진짜 한국 라면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또한 한국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너무 높다 보니 불닭볶음면과 매우 비슷한 매운 닭볶음 면이라는 미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국에서 불고 있는 격렬한 한류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한국인 척 라면을 만드는 나라가 있다면, 한국을 질투해서 짝퉁 한국 라면을 찍어 내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중국이죠. 중국에서는 포장 색부터 모양, 표지 문구 그리고 캐릭터까지 대놓고 복사. 이런 추악한 질투의 끝은 소송 엔딩이었습니다. 한국 라면 대표 기업들 네 곳에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법원에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 동시에 상표권 소송까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일이 중국에 경고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중국에서 등장한 짝퉁 한국 라면은 중국이 중국했다고 생각되지만, 이 나라가 보여준 가짜 한국 라면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일본 라면 기업 닛산의 신제품, '낫긴 야키소바 UFO 볶음면 한국풍 까르보' 이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국 일본이 자존심을 내려놓은 듯한 제품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삼양의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번뜩 떠오르는 디자인과 제품의 구성, 봉지 색깔도 분홍색, 한글로 대문짝만 하게 볶음면이라고 써두었습니다. 한국인들도 언뜻 보면 한국 라면이라고 착각할 정도이죠. 마지막 화룡점정, 제품에 새긴 문구. '한국에서 화제, 이 기회에 꼭 드셔보세요?'
질투에 눈이 멀어 장인의 나라가 장인의 정신을 버렸나 봅니다.세계 최고의 라면 기업 낫긴조차 짝퉁 한국 라면을 만들어 낼 정도로 한국 정말 잘 나가는 중이구나 싶은데요.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한글, 한국어도 잘 나가지만, 한국 라면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 중이었는데 이번에 또 역대 최대 실적을 찍어버렸죠.
농식품 수출 정보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34.2%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국내 시장에서 수출되는 것만 포함한 것이었고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라면까지 합하면 연간 2조 원에 근접한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 전체 수출은 계속 감소했는데 라면이 한국의 수출을 멱살 잡고 유지해 주는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습니다.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도 달라졌는데요. 1위는 꾸준히 중국, 2위는 미국, 3위가 일본, 4위는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가 정말 근소한 차이로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필리핀과 네덜란드는 5년 전만 해도 9위와 6위로 한국 라면을 그다지 많이 먹는 나라가 아니었는데 몇 년 만에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한국 라면에, 한국에 빠지는 나라들이 많아졌다는 거겠죠?
제일 놀라운 변화를 보인 것은 캐나다였습니다. 캐나다는 1년 만에 한국 라면 수출이 94% 증가, 단숨에 9위!배울 이유가 없던 언어에서 배우고 싶은 언어가 된 한국어! 반짝인기라는 예상을 깨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버린 한국 라면! 넷플릭스 누적 시청 시간 TOP100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 콘텐츠들!
지금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져 찐 한국 팬인 나라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