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길?…일본 잼버리 대원 1600명이 묵는 숙소, 생각지도 못한 곳이다
hjyun@wikitree.co.kr (윤희정)
아니 여길?…일본 잼버리 대원 1600명이 묵는 숙소, 생각지도 못한 곳이다 (msn.com)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여파로 전북 새만금 영지를 떠난 잼버리 일본 대원들의 새 숙소에 눈길이 쏠렸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을 피해 지난 8일 영지를 떠나 충청북도를 비롯해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했다.
일본 등 각국의 청소년 3258명은 충북을 찾았다. 이 중 일본 스카우트 대원 1577명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구인사를 새 숙소로 정했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본당으로 1945년에 지어진 대규모 사찰이다. 한 층으로 지어진 다른 사찰들과 달리 여러 층으로 건물이 지어졌으며,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금계포란형 명당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단일 사찰로는 국내 최대 신도 수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 / 이하 단양군© 제공: 위키트리
구인사 건물로는 1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법당 설법보전과 목조 대강당인 광명당, 관음전, 천태역대조사전, 수도시설인 판도암, 특별 강원인 설선당, 침식 공간인 향적당, 총무원 청사, 대중들의 수행공간인 인광당, 관성당, 광명당, 향적당, 도향당 등 50여 동이 있다.
충북 단양 구인사 전경© 제공: 위키트리
다른 대부분의 잼버리 대원들이 국내 호텔, 학교 기숙사, 기업과 지자체 인재개발원 등을 숙소로 선택한 것과 달리 일본 대원들은 '사찰'이라는 다소 이례적인 장소를 숙소로 정해 관심을 모았다.
일본이 불교문화권인 만큼 템플스테이를 원한 일본 청소년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구인사에 도착한 일본 대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내부를 둘러보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충북 진천에 도착한 잼버리 대원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단양군과 구인사 주지, 지역 주민들은 충북에서 재배된 옥수수 3000여 개를 삶아 대원들에게 지원하며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했다. 충북도는 복숭아 등 최고 품질의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기로 했다.
충주의료원과 경찰, 소방 등도 나서 구인사를 방문한 일본 청소년들의 안전을 책임지기로 했다.
현장 점검을 위해 구인사를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 구인사 대웅전에서 잠을 자며 생활을 한다는 것은 일본 청소년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