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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림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9.06 오펜하이머의 지도 덕분에 맨해튼 계획의 과학자들은 2~3년 만에 미국 뉴멕시코주의 사막 한복판에서 원자폭탄 실험(암호명 트리니티, Trinity)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945년 7월 16일, 오펜하이머는 트리니티 실험 현장에서 원자폭탄의 엄청난 위력을 보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참극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이에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भगवद्गीता, Bhagavad Gita)’의 한 구절을 인용해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라며 한탄했다.
약 한 달 뒤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군은 맨해튼 계획 과학자들이 완성한 원자폭탄 ‘리틀보이(Little Boy)’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다.
사흘 뒤인 8월 9일에는 또 다른 원자폭탄 ‘팻맨’(Fat Man)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뜨렸다.
두 원자폭탄으로 일순간에 11만~21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8월 15일 일본군은 항복을 선언했다.
지옥 같았던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