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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과경(沙門果經. D2) - 일부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8.08|조회수65 목록 댓글 3

사문과경(沙門果經. D2) - 일부

 

더욱 수승한 출가생활의 결실

 

39. “세존이시여, 그런데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하겠습니다.”

 

세존이시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아라한[응공(應供)]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정등각(正等覺)]이며,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명행족(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선서(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세간해(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무상사(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조어장부(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천인사(天人師)]이며, 깨달은 분[()]이며, 세존(世尊)입니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여,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그가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녀 공부 짓습니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의 문을 보호하고, 사띠와 분명한 앎[정념정지(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짧은 길이의 계

 

대왕이여, 그러면 비구는 어떻게 계를 구족합니까? 대왕이여,

(1) 여기 비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겸손하고 자비로운 자가 되어 일체 생명의 이익을 위하고 연민하여 머무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무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고 믿음직하여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그는 중상모략 하는 말을 버리고 중상모략 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그는 욕하는 말을 버리고 욕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 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7)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시의 적절하게 말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8)

1)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2)하루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3), 노래, 음악, 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4)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5)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읩니다.

6)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7)[요리하지 않은]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8)생고기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9)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0)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1)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2)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3)코끼리, , ,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4)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5)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6)사고파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7)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8)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19)상해, 살상,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중간 길이의 계

 

“(1)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칩니다.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 번째로 종자로 번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하고, 옷을 축적하고, 탈 것을 축적하고, 침구와 좌구를 축적하고, 향을 축적하고, 재산을 축적하여, 그 축적한 것을 즐기는데 빠져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해 두고 즐기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구경거리를 보는데 빠져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구경거리를 보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노름이나 놀이에 빠져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노름이나 놀이에 빠지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에 몰두 합니다. 그러나 그는 치장하고 장엄하는 이런 것을 멀리 여읩니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8)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논쟁에 몰두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논쟁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9)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10)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긴 길이의 계

 

“(1)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예언하기 점치기 해몽 관상 불을 섬김 이러저러한 것들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보기 귀신이나 망령 물리치기 주술 주문 .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2)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이러저러한 것들의 색깔이나 모양이나 다른 특징들을 보고 점을 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3)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왕들의 전쟁에 대한 예언)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월식 일식 등 천문에 의한 예언)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민생과 관련한 예언과 계산법 등)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택일하고 주문을 외우고 점을 치고 숭배하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7)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賤)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이러저러한 의식 이러저러한 치료행위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기술을 통한 삿된 생계수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계의 구족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합니다.”

 

감각기능의 단속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키는가?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 nimitta]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안근(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불선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귀로 소리를 들음에 , 코로 냄새를 맡음에 , 혀로 맛을 봄에 ,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 마노[()|mano]로 법을 지각함에 그 표상을 취하지 않으며, 그 세세한 부분상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의근(意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불선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럽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킵니다.”

 

사띠와 분명한 앎[正念正知. sati-sampajañña]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사띠와 분명한 앎[正念正知]을 잘 갖춥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날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서면서앉으면서잠들면서잠을 깨면서말하면서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사띠와 분명한 앎을 잘 갖춥니다.”

 

만족[소욕지족(少欲知足)]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하는가?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위장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갑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만을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위장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갑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다.”

 

외딴 처소를 의지함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사띠와 분명한 앎[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 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좌를 틀고 상체를 곧추 세우고 전면에 사띠를 확립하여 앉습니다.”

 

다섯 가지 장애[오개(五蓋)]를 제거함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무릅니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사띠하고 분명히 알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무릅니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무릅니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 환자, 옥에 갇힌 사람, , 사막을 걷는 여행자로 여깁니다.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려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깁니다.”

 

초선(初禪)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깁니다. 환희로운 자에게 희열이 생깁니다. 희열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輕安)합니다. 몸이 경안한 자는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한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그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불선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으며,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2(二禪)

 

대왕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二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3(三禪)

 

대왕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사띠하고 분명히 알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 선() 때문에] 성자들이 그를 두고 평온하고 사띠하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三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희열이 사라진 행복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몸 구석구석 희열이 사라진 행복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4(四禪)

 

대왕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사띠가 청정한[捨念淸淨] 4(四禪)을 구족하여 머무릅니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위빳사나의 지혜(vipassanā-ñāṇa)

 

그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지()와 견()으로 마음을 향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의 이 알음알이는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 있다.’라고.”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마음으로 만든 신통의 지혜(manamayiddhi-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냅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신통변화의 지혜[신족통(神足通)|iddhividha-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통변화[신족통(神足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하나인 채 여럿이 되기도 하고,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벽이나 담이나 산을 아무런 장애 없이 통과하기를 마치 허공에서처럼 합니다. 땅에서도 떠올랐다 잠겼다 하기를 물속에서처럼 합니다. 물위에서 빠지지 않고 걸어가기를 땅 위에서처럼 합니다. 가부좌한 채 허공을 날아가기를 날개달린 새처럼 합니다. 저 막강하고 위력적인 태양과 달을 손으로 만져 쓰다듬기도 하며, 심지어는 저 멀리 범천의 세상에까지도 몸의 자유자재 함을 발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신성한 귀의 지혜[천이통(天耳通)|dibbasota-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신성한 귀의 요소[천이계(天耳界)]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입니다. 그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하고 신성한 귀의 요소로 천상이나 인간의 소리 둘 다를 멀든 가깝든 간에 다 듣습니다.[천이통(天耳通)]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타심통(他心通)|cetopariya-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타심통(他心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자기의 마음으로 다른 중생들과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꿰뚫어 압니다.

1)탐욕이 있는 마음은 탐욕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2)탐욕을 여읜 마음은 탐욕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3)성냄이 있는 마음은 성냄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4)성냄을 여읜 마음은 성냄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5)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은 어리석음이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6)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은 어리석음을 여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7)수축한 마음은 수축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8)흐트러진 마음은 흐트러진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9)고귀한 마음은 고귀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10)고귀하지 않은 마음은 고귀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11)위가 있는 마음은 위가 있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12)위가 없는 마음은 위가 없는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13)삼매에 든 마음은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14)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은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15)해탈한 마음은 해탈한 마음이라고 꿰뚫어 알고

16)해탈하지 않은 마음은 해탈하지 않은 마음이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

[숙명통(宿命通) pubbenivāsānussati-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숙명통(宿命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합니다. 즉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십만 생, 세계가 수축하는 여러 겁, 세계가 팽창하는 여러 겁, 세계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을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고,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다른 어떤 곳에 다시 태어나 그곳에서는 이런 이름을 가졌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고통을 경험했고, 이런 수명의 한계를 가졌고, 그곳에서 죽어 여기 다시 태어났다.’라고. 이 처럼 한량없는 전생의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색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해냅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신성한 눈의 지혜[천안통(天眼通)|dibbacakkhu-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중생들의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천안통(天眼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 가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

 

이들은 몸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입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또 마음으로 못된 짓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니어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비참한 곳, 나쁜 곳[악처(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몸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입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골고루 하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죽어서 몸이 무너진 다음에는 좋은 곳[선처(善處)], 천상세계에 태어났다.’라고.

 

이와 같이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천박하고 고상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보고, 중생들이 지은 바 그 업에 따라 가는 것을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누진통(漏盡通)|āsavakkhaya-ñāṇa]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活潑潑)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누진통(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욕망의 번뇌[욕루(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유루(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무명루(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아잣따삿뚜 왕의 귀의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리석어서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법다우셨고 법왕이셨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하여 주소서.”

 

대왕이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대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를 했습니다(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대를 받아들입니다. 대왕이여,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불세존의 교법에서 향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희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맺는 말

 

102.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을] 해쳤구나.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의] 파멸을 초래했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왕이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시해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이 자리에서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디가 니까야, 2사문과경(沙門果經)>

http://cafe.daum.net/sukhatawya/5g77/228

일부용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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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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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8.08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0.08.08 고맙습니다 ^^
  • 작성자장뇌산삼 | 작성시간 20.09.13 감사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두사두사두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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