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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윳따 니까야]웨빠찟띠 경 - 인욕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2.07.28|조회수21 목록 댓글 1

웨빠찟띠 경(S11:4)

Vepacitti-sutta

 

 

2.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비구들이여, 옛날에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때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는 아수라들을 불러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만일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발발하여 아수라들이 이기고 신들이 패하면 신들의 왕 삭까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아수라들의 도시에 있는 내 곁으로 데려오시오.’

비구들이여, 신들의 왕 삭까도 삼십삼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만일 신과 아수라들 간에 전쟁이 발발하여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들이 패하면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수담마 의회에 있는 내 곁으로 데려오시오.’”

 

4. “비구들이여, 그 전쟁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들이 패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삼십삼천의 신들은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의 사지와 목을 밧줄로 묶어서 수담마 의회에 있는 신들의 왕 삭까의 곁으로 데리고 갔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거기서 신들의 왕 삭까가 수담마 의회에 들어오고 나갈 때 마다 아수라의 왕 웨빠찟띠는 사지와 목이 밧줄로 묶인 채로 오만불손하고 거친 말로 신들의 왕 삭까를 욕하고 비난하였다.”

 

5. 비구들이여, 그러자 마부 마딸리가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웨빠찟띠와 대면하여 그의 거친 말 듣는데도

두려움과 겁약함 때문에 참으십니까, 마가완이여.”*

 

*주: 마가완은 신들의 왕 삭까의 이름임.

 

6. [삭까]

“웨빠찟띠를 참는 것은 두려움과 겁약함 때문이 아니다.

나와 같은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와 전쟁할까?”

 

7. [마딸리]

“제어하는 자 아무도 없으면

어리석은 자 더욱더 화를 내기 마련

그러므로 엄하고 혹독한 벌로

현자는 어리석은 자를 다스려야 합니다.”

 

8. [삭까]

“나의 적이 성난 것을 알면

사띠를 확립하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리석은 자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노라.”

 

9. [마딸리]

“와사와여, 인내하는 것에 대해

저는 이런 허물을 봅니다.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어리석은 자가 일단 이렇게 생각하면

멍청한 그 자는 더욱 날뛰옵니다.

도망치는 자에게 소가 더욱 그러하듯.”

 

10. [삭까]

“‘두려움 때문에 나를 견디는구나.’라고

그가 생각하든 아니든

자기의 최상의 이익들 가운데

인욕보다 뛰어난 것 어디에도 없도다.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 대해서

감내하고 참는 것

그것이 최상의 인욕이라 말하나니

힘없는 자는 항상 인욕해야 하도다.

 

어리석은 자의 힘은

힘이 아니라고 말하도다.

정의로움(법)을 보호하는 힘 있는 자는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도다.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를 내면

그 때문에 그가 사악해지지만

화내는 자에게 다시 화내지 않는 것은

이기기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로다.

 

남이 성난 것 알면 사띠를 확립하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과 남 둘 다의 이익을 실천하는 것이라네.

 

자신과 남 둘 다를 치유하는 것을 두고

바른 법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도다.”

 

11. “비구들이여, 이처럼 참으로 신들의 왕 삭까는 자신의 공덕의 결실로 삶을 영위하면서 삼십삼천의 신들에 대한 통치권을 가져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그런 그도 인욕과 온화함을 칭송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여 인욕을 닦아야 하고 온화함을 닦아야 하나니, 이보다 더 그대들에게 어울리는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출처:

https://soonil.org/board.php?board=darmaboard2&menu=05&tname=%C3%CA%B1%E2%B0%E6%C0%FC%BA%D2%B1%B3%BF%EB%BE%EE&command=body&no=283#.YuHNEL1Bypo

 

각묵 스님 옮김, 『상윳따 니까야 1』, 초기불전연구원, 2009, 706-7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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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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