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따니빠따
제5품. 피안 가는 길(Pārāyana-Vagga)”
해설
이하는 해설을 다음 사이트에서 퍼온 것임.
https://cafe.daum.net/vipassanacenter/42rb/477
1. 서시의 경
[Vatthugatha] (*1)
주해(*1)
이 품은 제1결집 때에 아난다에 의해 송출 된 경전이다.
설해진 동기가 이 서시의 경에 등장한다.
성전에 통달한 바라문 바바린(Bhāvarin)이 어느 날 유행자인 손님을 맞았는데
그가 500금의 보시를 요구하는 것을 거절하자
그 유행자는 무서운 저주를 퍼부었다.
바라문 바바린은 그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어떤 하늘 사람(deva)의 도움으로 부처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열여섯 제자를 부처님에게 보내서 질문을 하게 유도한 것이
이 피안의 길에 대한 품이 생겨나게 된 동기이다.
바바린의 제자들이 제기한 질문에
부처님께서 답변하는 형식의 열여섯 개의 경이 여기에 포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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쿳다까니까야 (小部阿含) 숫타니파타 465쪽
전재성 역주.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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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하는 다음 블로그에서 퍼온 것임.
https://blog.daum.net/gikoship/15780702?category=16152
전재성 역주, 『숫타니파타』,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2004, 465-478쪽.
일부용어 변경
제5장 피안에 이르는 길
1. 서시의 경
(976)
베다에 통달한 한 바라문인 바바린은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고자
코살라 족의 아름다운 도시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다.
(977)
그는 앗사카와 아리카 두 나라의 중간을 흐르는 고다바리 강변에 거처를 정하였다.
이삭을 줍고 나무 열매를 먹으면서.
(978)
그 강변 가까이 커다란 마을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서 얻은 것을 가지고 그는 큰 제사를 지냈다.
(979)
그가 제사를 끝내자 자기 처소로 돌아왔을 때 바라문 한 사람이 찾아 왔다.
(980)
그의 발은 상처투성이고 목은 검게 탔으며, 이는 더러워지고 머리는 먼지로 뒤덮인 채
바바린에게 가까이 와서 금화 오백 냥을 구걸하였다.
(981)
바바린은 그를 보자 앉을 자리를 권하고, 그의 안부와 건강을 물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982)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다 베풀어 주었습니다.
바라문이여, 용서해 주시오. 내게는 금화 오백냥이 없습니다.”
(983)
“내가 구걸하는데도 당신이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이레 후에 당신의 머리는 부서져 일곱 조각이 날 것이오.”
(984)
거짓말을 한 그 바라문은 주문을 외우며 무서운 저주를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바바린은 괴로워했다.
(985)
그는 걱정의 화살에 맞아 음식도 먹지 않고 기운이 빠져 풀이 죽어 있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은 정신의 안정을 누릴 수 없는 법이다.
(986)
바바린이 두려워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처소 주변을 지키는 여신은
그의 곁에 와서 이렇게 말했다.
(987)
“그는 머리를 알지 못합니다. 그는 재물을 탐내는 거짓말쟁이 입니다.
그는 머리도, 머리가 부서지는 일도 알지 못합니다.”
(988)
“그럼 당신은 알고 있겠군요. 바라건대,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을 내게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당신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989)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에 대한 지식은 내게는 없습니다.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은 모든 승리자(고타마 붓다)가 알고 계십니다.”
(990)
“그럼 이 지상에서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은 누가 알고 있습니까?
여신이시여, 그것을 내게 말해 주십시오.”
(991)
“카필라 성에서 출가를 한 세상의 지도자(고타마 붓다)가 계십니다.
그는 감자왕(석가족의 시조로 알려져 있음)의 후예이고 석가족의 아들이며,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992)
바라문이여, 그는 참으로 눈을 뜬 사람이고, 모든 사물에 통달했습니다.
모든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것을 꿰 뚫어 보는 눈을 가졌습니다.
온갖 것을 소멸한 경지에 이르렀고, 번뇌를 멸해 해탈하였습니다.
(993)
그 눈 뜬 사람, 거룩한 스승, 눈 있는 분은 세상에서 법(진리)을 설 하십니다.
당신은 그분께 가서 물으십시오. 그분은 말씀해 주실 것 입니다.”
(994)
<눈 뜬 사람>이란 말만 듣고도 바바린은 몹시 기뻐했다.
그의 근심은 가벼워졌고 기쁨이 넘쳤다.
(995)
바바린은 기뻐 감동하여 여신에게 물었다.
“세상의 지도자는 어느 마을, 어느 거리, 어느 집에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가장 뛰어나신 정각자에게 저는 예배 드리겠습니다.”
(996)
“승리자, 지혜가 많은 사람, 티없는 사람,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 황소 같은 분이신, 저 석가족의 아들은 코살라의 서울인 사밧티에 계십니다.”
(997)
그래서 그는 베다의 주문(주술)에 통달한 제자 바라문들에게 말하였다.
“오너라, 제자들이여, 나는 너희에게 알려 주니, 내 말을 듣거라.
(998)
세상에 출현하기 어려운 고귀한 저 눈 뜬 사람이 지금 세상에 나타나셨다.
너희들은 어서 사밧티로 가서 그 뛰어난 분을 뵈어라.”
(999)
“그러면 스승이시여,
우리가 그분을 보고 <눈 뜬 사람>이라고 어떻게 알아 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00)
베다에는 서른 두 가지 완전한 위인의 상(相)이 전해져 있고, 차례로 설명되어 있다.
(1001)
이런 서른 두 가지의 위인의 상이 있는 사람, 그에게는 두 가지 앞 길이 있을 뿐, 셋째 길은 없다.
(1002)
만약 그가 집에 머문다면 이 세상을 정복하리라.
형벌에 의하거나 무기에 의존하지 않고 법으로써 통치한다.
(1003)
또 그가 집을 나와 집 없는 사람이 된다면,
덮여 있는 것을 벗기고, 더 없이 높이 눈을 뜬 사람, 존경 받는 사람이 된다.
(1004)
내가 태어 난 해와 이름과 모습의 특징과 제자들과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것을
마음속으로만 그에게 물어라.
(1005)
만약 그가 진정 눈 뜬 사람이라면, 마음속으로 물은 질문에 말로써 대답할 것이다.”
(1006)
바바린의 말을 듣고 제자인 열 여섯명의 바라문들, 아지타와 팃사 멧티야, 푼나카, 그리고 멧타구,
(1007)
도타카, 우파시바, 난다, 헤마카, 토디야, 캄파, 현자 자투칸닌
(1008)
바드라우다, 우다야, 포사라 바라문과 현자 모가라자와 대선인 핑기야 등.
(1009)
그들은 저마다 그들의 무리들을 이끌고 있었으며,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정신을 안정한 자들이며,
평안한 마음을 즐기고, 현명하며, 전생에 온갖 선한 일을 행하였던 사람들이다.
(1010)
머리를 땋고 염소 가죽을 걸친 그들은 모두 바바린에게 절하고, 또 바른편으로 도는 예를 갖추고, 북쪽으로 떠났다.
(1011)
무라카의 서울 파티타나에 들어가 옛날의 서울인 마힛사티로,
또 웃제니, 고낫다 베디사, 바나사라는 곳으로
(1012)
코삼비, 사케다, 사밧티로 갔다. 다음 세타비야, 카필라밧투, 쿠시나라의 도시로 들어 갔다.
(1013)
그리고 향락의 도시 파바로, 베사리, 마가다국의 서울 라자그라아로,
아름답고 상쾌한 석묘(石廟)에 이르렀다.
(1014)
목마른 사람이 시원한 물을 찾듯이, 또 상인이 큰 이익을 구하듯이,
더위에 지친 사람이 나무 그늘을 찾듯이,
그들은 서둘러 거룩한 스승이 계신 산으로 올라갔다.
(1015)
거룩한 스승께서는 그때 여러 비구들 앞에서 사자가 숲 속에서 포효하듯, 법을 설하고 계시었다.
(1016)
빛을 비추는 태양 같고, 둥근 보름달 같은 눈 뜬 사람을 아지타는 보았다.
(1017)
그때 아지타는 스승님의 몸에 원만한 위인의 상호가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한쪽에 서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물었다.
(1018)
“저의 스승 바바린의 나이를 말하시오. 이름과 모습의 특징을 말하시오.
베다에 통달해 있는 것을 말하시오.
제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말해 보시오.”
(1019)
“그의 나이는 백 스무살이다. 그의 이름은 바바린이고, 몸에는 세 가지 특징적인 상이 있으며, 그는 3베다의 깊은 뜻에 통달해 있다.
(1020)
위인의 특별한 상과 전설과 어휘와 의례에 통달하고, 5백명의 제자를 가르치며,
자기 교설의 궁극에 도달해 있다.
(1021)
‘번뇌를 끊어 버린 으뜸가는 분이시여, 바바린의 가진 모든 특징적인 모습을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 하여금 의심을 갖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1022)
“그는 혀를 가지고 자기 얼굴을 덮는다. 그의 양미 간에는 흰 털이 있고, 음부는 감추어져 있다. 바라문이여, 세 가지 특징적인 상은 이러하니라.”
(1023)
질문자가 아무것도 직접 스승께 묻지 않았는데도 스승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감격하여 합장하고 생각했다.
(1024)
‘그는 누구일까? 신일까? 범천일까? 혹은 수자아의 남편인 제석천일까?’
마음속으로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도대체 누구에게 대답을 하신 것일까?’
(1025)
바바린은 머리와 머리가 부서지는 일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스승이시여, 그것을 설명해 주십시오. 선인이시여, 우리들의 의혹을 풀어 주십시오.’
(1026)
고타마 스승께서는 대답하셨다. “무명(무지)이 머리인 줄 알아라. 믿음과 사띠와 삼매와 열의와 정진이 있는 밝은 지혜가 머리를 깨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1027)
그래서 그 바라문들은 크게 감동하여 미칠 듯이 기뻐하며, 염소 가죽으로 만든 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고, 스승의 발밑에 엎드려 숙이고 절하였다.
(1028)
아지타가 물었다.
“거룩하신 분이여, 바바린 바라문은 그의 여러 제자들과 함께 환희하여, 거룩하신 스승의 발밑에 엎드려 예배 드립니다. 눈이 있는 분이시여.”
(1029)
고타마는 대답했다. “바바린 바라문은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기뻐하라. 바라문이여, 그대도 또한 즐거워하라. 오래 살아라.
(1030)
바바린이나 그대들에게서 모든 의문이 해소 되었을 것이다.
마음 속에 묻고자 하던 것이 더 있거든 다 묻도록 해라.”
(1031)
눈 뜬 분에게서 허락을 받았으므로 아지타는 합장하고 앉아서 완전한 사람(고타마 붓다)에게 첫째 질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