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경(S22:122, Sīl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꼿티따 존자는 바라나시에서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머물렀다.
2. 그때 마하꼿티따 존자가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하꼿티따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도반 사리뿟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어떤 법들에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병이라고 종기라고 쇠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남[他]이라고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어떤 것이 다섯입니까? 취착의 [대상이 되는] 물질의 무더기 … 취착의 [대상이 되는] 마음의 무더기입니다. 도반 꼿티따여, 계를 지키는 비구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도반이여, 계를 지키는 비구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이면 수다원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4.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수다원이 된 비구는 어떤 법들에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수다원이 된 비구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수다원이 된 비구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이면 사다함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5.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사다함이 된 비구는 어떤 법들을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사다함이 된 비구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사다함이 된 비구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이면 아나함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6.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아나함이 된 비구는 어떤 법들을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아나함이 된 비구는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도반이여, 그런데 아나함이 된 비구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이면 아라한과를 실현하게 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습니다.”
7.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아라한은 어떤 법들에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까?”
“도반 꼿티따여, 아라한도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를 무상하다고 괴로움이라고 병이라고 종기라고 쇠살이라고 재난이라고 질병이라고 남[他]이라고 부서지기 마련인 것이라고 공한 것이라고 무아라고 지혜롭게 마음 기울여야 합니다.
도반이여, 아라한이 다시 더 해야 할 것이란 없고 더 보태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법들을 닦고 많이 [공부] 지으면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머물게 되고 사띠와 분명한 앎이 있게 됩니다.”
출처 :
각묵 스님 번역, 『상윳따 니까야 3』, 초기불전연구원, 436-439쪽.
일부용어 변경.
아신 자띨라 사야도 법문, 오원탁 번역, 묘원 주해, 『큰 스승의 가르침』, 행복한 숲, 2005, 176-190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