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의 경[Jarasutta](*1)
『숫따니빠따』, 제4품 ‘여덟 게송’ 중의 6. 늙음의 경
1. [세존]
“참으로 사람의 목숨은 짧으니 백 살도 못되어 죽습니다. 아무리 더 산다 해도 결국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2. 사람들은 내 것이라고 여겨 슬퍼합니다. 참으로 소유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알고, 재가의 생활에 머물지 마십시오.
3. 사람은 ‘이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죽음으로 그것을 잃게 됩니다. 현명한 나의 벗은 이와 같이 알고 내 것이라는 것에 경도되지 말아야 합니다.
4. 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다시 볼 수 없듯,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습니다.
5. 살아서 이름이 불리던 사람들은 눈으로 보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그들이 죽어버린다면, 이름만이 남아 불려질 뿐입니다.
6. 내 것이라는 것에 탐욕을 부리면, 걱정과 슬픔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안온을 보는 성자는 소유를 버리고 유행하는 것입니다.
7. 홀로 명상하며 유행하는 비구가 정신적으로 멀리 떠남을 좋아하고, 처소에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에게 어울리는 일(*2)이라 말합니다.
8. 성자의 삶을 사는 자는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3) 결코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슬픔도 인색함도, 연꽃잎 위의 물이 더럽혀지지 못하듯, 그를 더럽히지 못합니다.
9. 연꽃잎 위에 물방울이 묻지 않듯, 연꽃 위에 물방울이 더럽혀지지 않듯, 보인 것과 들린 것과 인식된 것에 성자는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10. 보인 것과 들린 것과 인식된 것을 청정한 님은 그것과 함께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것에 의해서 청정을 원하지 않으니, 그것들에 탐착하지 않고, 따라서 탐착을 떠나려 하지도 않습니다.
(*1) 이것에 해당하는 한역경전은 의족경의 노소구사경(老少俱死經)이다.
한 때 부처님은 사왓티에서 우기를 지내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가 사께따에 도착하여 안자나와나에 들렀다. 그날 밤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화환과 향 등을 가지고 세존을 친견하러왔다. 그 다음날 부처님은 많은 비구들과 함께 사께따로 탁발하러 들어갔다. 한 부유한 바라문 노부부가 부처님을 보고 ‘아들아, 얼마만이냐!’하면서 울면서 다가왔다.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그들을 방해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들은 세존께 다가와서는 부처님을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포옹했다. 그리고 나서는 세존과 비구들을 초대했다. 바라문은 세존의 발우를 들고 앞장서고, 아내는 ‘아들이 왔으니 자리를 깔아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들아 마침내 내가 너를 만났다’고 하면서 세존의 발에 엎드려 울면서 공양을 올렸다. 식후에 세존께서 가르침을 설하자 그들은 곧 진리의 흐름에 든 님이 되었다. 그들은 세존께서 이 도시의 근교에 계시면서 우리 집에서 공양을 하라고 제안을 했으나 세존께서는 거절했다. 나중에 세존께서는 아난다에게 그 바라문 노부부가 오백생을 거치면서 보살(부처님이 깨닫기 전의 전생의 보살)의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세존께서는 사께따에 머물 만큼 머물고 유행을 계속하다가 사왓티로 돌아갔다. 바라문 노부부는 부처님이 사께따를 떠난 뒤에 깨달음을 얻어 무여열반에 들었다. 그들을 화장하는 장례식에 참석한 부처님은 식이 끝나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 경을 설했다고 한다.
(*2) 세 가지 어울리는 일(三和合)이 있는데, 거기에는 ‘무리에 의한 화합, 가르침에 의한 화합, 다시 태어나지 않음에 의한 화합’이 있다.
(*3) ‘열두 가지 감각의 장(十二處)’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 늙음의 경이 끝났다 -
출처 : https://cafe.daum.net/vipassanacenter/42rb/1080
전재성 역주, 『숫타니파타』, 한국 빠알리 성전협회, 2004, 409-411쪽 참조.
일부용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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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from
http://suttas.net/english/suttas/khuddaka-nikaya/sutta-nipata/atthakavagga%20-%20php%20version%201.4/06-decrepitude.php
6
On Decrepitude
Jarā Sutta
804
Short indeed is this life.
You die within a hundred years.
Indeed, if you live beyond that
You surely die of decrepitude.
Appaṃ vata jīvitaṃ idaṃ oraṃ vassasatāpi miyyati
Yo cepi aticca jīvati atha kho so jarasāpi miyyati
805
People grieve for their beloved possessions;
But nothing is possessed forever.
Having seen that separation does indeed happen,
One should not lead the household life.
Socanti janā mamāyite na hi santi niccā pariggahā
Vinābhāvasantamevidaṃ iti disvā nāgāramāvase
806
At death,
That which a person supposes to be 'mine' is abandoned.
Realising this, my wise disciples should not be inclined to possessiveness.
Maraṇenapi taṃ pahīyati yaṃ puriso mamidanti maññati
Etampi viditvā paṇḍito na mamattāya nametha māmako
807
On awakening,
A man does not see what he met in a dream.
Likewise, one does not see loved ones who have passed away.
Supinena yathāpi saṅgataṃ paṭibuddho puriso na passati
Evampi piyāyitaṃ janaṃ petaṃ kālakataṃ na passati
808
When they were alive,
People called by this name or that were both seen and heard.
But when dead, only their names live on to be uttered.
Diṭṭhāpi sutāpi te janā yesaṃ nāmamidaṃ pavuccati
Nāmaṃyevāvasissati akkheyyaṃ petassa jantuno
809
Those greedy for beloved possessions do not detach
From grief, lamentation
And selfishness.
Looking for safety,
Sages abandon possessions and lead the homeless life.
Sokapparidevamaccharaṃ na jahanti giddhā mamāyite
Tasmā munayo pariggahaṃ hitvā acariṃsu khemadassino
810
For a monk living withdrawn,
Resorting to a secluded dwelling,
They say that it is fitting
For him to not exhibit himself in the world.
Patilīnacarassa bhikkhuno bhajamānassa vivittamāsanaṃ
Sāmaggiyamāhu tassa taṃ yo attānaṃ bhavane na dassaye
811
The sage
Is not tethered in any way.
He does not regard anything as either loved or hated.
Lamentation and selfishness do not stain him,
Just as water does not stain a lotus leaf.
Sabbattha munī anissito na piyaṃ kubbati nopi appiyaṃ
Tasmiṃ paridevamaccharaṃ paṇṇe vāri yathā na limpati
812
A lotus leaf or a red lily
Is not stained by a waterdrop.
The sage, likewise, is not stained
By lamentation and greed for what is seen, heard or cognised.
Udabindu yathāpi pokkhare padume vāri yathā na limpati
Evaṃ muni nopalimpati yadidaṃ diṭṭhasutaṃ mutesu vā
813
He does not suppose
That he is intrinsically purified by what is seen, heard or cognised.
Nor does he wish to be thus purified by some auxiliary basis of attachment
By nothing is he either attracted nor repelled.
Dhono na hi tena maññati yadidaṃ diṭṭhasutaṃ mutesu vā
Nāññena visuddhimicchati na hi so rajjati no virajjatīti
Notes on Translation:
Verse 810) fitting: Critical Pali Dictionary calls asāmaggiya ‘want of concord, disharmony’. Sāmaggiya would thus be ‘harmonious’ or ‘fitting’. Norman has ‘agreeable’.
Verse 812)nopalimpati: from the reference in the previous verse, I have taken as “stained by lamentation and greed”.
Verse 813) āññena: auxiliary basis of attachment. Translation discussed in Appendix 7.
Verse 813) neither attracted nor repelled: this continues a theme of v.811: “He does not regard anything as either loved or hated.”. For virajjati, Norman has ‘dispassioned’. But in the context of 811 it would mean ‘repe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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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from http://www.gosinga.net/archives/4202
804
참으로 짧도다, 이 목숨!
백년도 못 살고 죽는구나.
백년을 넘게 산들
결국은 늙어서 죽기 마련이라.
805
생은 ‘나의 것으로 삼은 것들’을 두고 슬퍼하나니
참으로 영원한 소유물은 없어라.
그것은 다름 아닌 결별할 존재 ―
이렇게 철견徹見하고서 재가생활에 머물지 말지니.
806
사람이 ‘이것은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 역시 죽음과 함께 버려지네.
현자는 이 역시 확인하고서
‘나의 것(我所)’ 일삼으며 ‘아소견我所見’에 기우는 일 없으리.
807
인간은 꿈에서 만난 자를
깨어나면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생도 마찬가지!
때를 맞아 죽으면 더는 보지 못하네.
808
보이는 생이든 들리는 생이든
그 이름이 불려지고 있지만,
유정有情이 죽으면
다만 이름만이 살아남아 거론될 뿐이라.
809
‘나의 것으로 삼은 것들’을 갈구하는 자들은
슬픔과 한탄과 미혹을 떠나지 못하는구나.
그러므로 모니牟尼들은 소유를 떠나고서
안온安穩을 철견한 자로서 노닐었도다.
810
비구가 한거하며 노닐고
생각(意)에서 여읨(遠離)이 이루어진 자를 가까이하매,
그 화합이 누구의 것이겠느뇨,
정처定處 없는 자신을 보는 자의 것.
811
어디서든 모니牟尼는 무의자無依者,
사랑도 미움도 짓지 않아라.
한탄이나 미혹이 그에게 묻지 않아라,
물이 잎에 묻지 않듯이.
812
물방울이 연잎에 묻지 않듯이
물이 연꽃에 묻지 않듯이
모니는 전혀 묻지 않아라,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나 지각되는 것에.
813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나 지각되는 것,
그것을 가지고 생각하지 않아라, 그는 실로 명징明澄한 자.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청정을 바라지 않나니
그는 실로 탐貪하지도 않으며 이탐離貪하지도 않아라.
— «숫타니파타», “늙음 경”(Snp 4.6) 전문
804
Appaṃ vata jīvitaṃ idaṃ
oraṃ vassasatāpi miyyati.
yo cepi aticca jīvati
atha kho so jarasāpi miyyati.
805
Socanti janā mamāyite
na hi santi niccā pariggahā.
vinābhāvasantamevidaṃ iti disvā nāgāramāvase.
806
Maraṇenapi taṃ pahīyati
yaṃ puriso mamidanti maññati.
etampi viditvā paṇḍito
na mamattāya nametha māmako.
807
Supinena yathāpi saṅgataṃ
paṭibuddho puriso na passati,
evampi piyāyitaṃ janaṃ
petaṃ kālakataṃ na passati.
808
Diṭṭhāpi sutāpi te janā
yesaṃ nāmamidaṃ pavuccati,
nāmaṃyevāvasissati
akkheyyaṃ petassa jantuno.
809
Sokapparidevamaccharaṃ
na jahanti giddhā mamāyite.
tasmā munayo pariggahaṃ
hitvā acariṃsu khemadassino.
810
Patilīnacarassa bhikkhuno
bhajamānassa vivittamānasaṃ,
sāmaggiyamāhu tassa taṃ
yo attānaṃ bhavane na dassaye.
811
Sabbattha munī anissito
na piyaṃ kubbati nopi appiyaṃ.
tasmiṃ paridevamaccharaṃ
paṇṇe vāri yathā na lippati.
812
Udabindu yathāpi pokkhare
padume vāri yathā na lippati,
evaṃ muni nopalippati
yadidaṃ diṭṭhasutaṃ mutesu vā.
813
Dhono na hi tena maññati
yadidaṃ diṭṭhasutaṃ mutesu vā.
nāññena visuddhimicchati
na hi so rajjati no virajjatī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