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 경(A6:37)
Dān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사왓티의 젯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머물고 계셨다. 그 무렵에 웰루깐따끼의 난다마따 청신녀가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를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를 하였다. 세존께서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天眼]으로 웰루깐따끼의 난다마따 청신녀가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를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를 하는 것을 보셨다. 그것을 보시고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웰루깐따끼의 난다마따 청신녀가 사리뿟따와 목갈라나를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를 하였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베푸는 자의 세 가지 요소가 있고 받는 자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베푸는 자의 세 가지 요소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베푸는 자는 보시하기 전에 마음이 즐겁고, 보시할 때 마음이 깨끗하고, 보시한 뒤 마음이 흐뭇하다. 이것에 베푸는 자의 세 가지 구성요소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받는 자의 세 가지 요소인가?
비구들이여, 받는 자는 탐욕을 떠났거나 탐욕을 길들이는 법을 닦고, 성냄을 떠났거나 성냄을 길들이는 법을 닦고, 어리석음을 떠났거나 어리석음을 길들이는 법을 닦는다.
이것이 받는 자의 세 가지 요소다.
이처럼 베푸는 자의 세 가지 요소가 있고 받는 자의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이다.”
3.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를 ‘이만큼의 공덕이 넘쳐흐르고, 선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천상의 세계로 연결이 되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고,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행복으로 인도한다.’라고 공덕의 크기를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는 커다란 공덕의 무더기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큰 바다에 대해서 ‘몇 리터 정도의 물이라거나 수백 리터 정도의 물이라거나 수천 리터 정도의 물이라거나 수십만 리터 정도의 물이다.’라고 그 물의 양을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는 크나큰 물의 무더기라는 명칭이 있을 뿐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보시를 ‘이만큼의 공덕이 넘쳐흐르고, 선함이 넘쳐흐르고, 행복을 가져오고, 천상의 세계로 연결이 되고, 행복을 익게 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고,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행복으로 인도한다.’라고 공덕의 크기를 헤아리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헤아릴 수 없고, 잴 수 없는 커다란 공덕의 무더기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4. “보시하기 전에 마음이 즐겁고
보시할 때 마음이 깨끗하고
보시한 뒤 마음이 흐뭇한 것이 보시의 성취이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어 번뇌 다하고
청정범행을 닦는 자들은 제사의 성취를 위한 복밭이라고 알려졌다.
자신을 씻은 뒤에, 자신의 손에 의해 베푸는
그 제사는 자신과 남에게 큰 결실이 있다.
지혜롭고 믿음이 있는 현명한 자는
아낌없는 마음으로 이와 같이 제사 지낸 뒤 악의 없는 행복한 세상에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