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티까 경(A9:13) - 청정범행을 닦는 이유
Koṭṭhika Sutta
1. 그때 마하꼿티까 존자가 사리뿟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리뿟따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마하꼿티까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사리뿟따여, ‘금생에 경험해야 할 업을 내가 내생에 경험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그러면 ‘내생에 경험해야 할 업을 내가 금생에 경험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즐거움을 일으킬 업이 내게는 괴로움을 일으킬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괴로움을 일으킬 업이 내게는 즐거움을 일으킬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과보를 받을 업이 내게는 받지 않을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과보를 받지 않을 업이 내게는 과보를 받을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많은 [과보를] 낼 업이 내게는 적은 [과보를] 낼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적은 [과보를] 낼 업이 내게는 많은 [과보를] 낼 업이 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경험해야 할 업을 내가 경험하지 않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도반 사리뿟따여, ‘경험하지 않을 업을 내가 경험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
2. “도반 사리뿟따여, ‘금생에 경험해야 할 업을 내가 내생에 경험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말합니다.
……
……
도반 사리뿟따여, ‘경험하지 않을 업을 내가 경험하기를.’이라는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라고 물으면, 그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말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도대체 어떤 목적 때문에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3. “도반이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관통하지 못한 것을, 알고 보고 증득하고 실현하고 관통하기 위해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관통하지 못했기에, 그것을 알고 보고 증득하고 실현하고 관통하기 위해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까?”
“도반이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관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고 보고 증득하고 실현하고 관통하기 위해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도반이여,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관통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알고 보고 증득하고 실현하고 관통하기 위해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도반이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하고 관통하지 못한 이것을, 알고 보고 증득하고 실현하고 관통하기 위해서 세존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출처:
https://cafe.daum.net/senani/sJLG/63?q=%EA%BC%BF%ED%8B%B0%EB%94%B0+%EA%B2%BD%28A9%3A13%29&re=1
대림스님, 『앙굿따라니까야 5권』, 초기불전연구원, 2007년, pp.406-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