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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따니빠따]승리의 경(1-11)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1.22|조회수8 목록 댓글 1

승리의 경[Vijaya sutta](*1)

숫따니빠따 1-11

 

https://cafe.daum.net/vipassanacenter/42rb/135 ~

https://cafe.daum.net/vipassanacenter/42rb/140

 

주해(*1: “승리의 경전체에 대한 해설) 여기서 승리란 감각적 욕망에 대한 승리라는 뜻이다. 이 경의 다른 이름은 몸에 대한 욕망을 떠나는 경이라고 불린다. 이경이 설해진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1-1. 세존께서 까삘라왓투에 도착해서 사끼야 족들을 교화하고 난다 등을 출가시키고, 약혼한 부인들을 출가시키기 위해, 난다 장로의 자매인 케마까삭까 왕의 딸인 난다, 아비루빠난다, 자나빠다깔리야니난다의 세 난다를 출가시켰다.

 

그런데 세존께서 사왓티에 계실 때, 자매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에 빠져 세존께서는 아름다움을 헐뜯고 비난하고 여러 법문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위험을 가르치고 있다고 세존께 접근하려고 하지 않고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비루빠난다의 결혼식 날에 남편인 사끼야꾸마라가 죽었다. 부모는 그녀를 내키지 않지만 출가시켰다. 자나빠다깔리야니난다도 난다 장로가 아라한의 지위를 성취하자 모든 친지들이 출가한 것을 알고, 친지가 없는 재가의 생활에 낙이 없어 신심은 없지만 출가했던 것이다.

 

그 후 세존께서는 그녀들의 지혜가 성숙한 것을 알고는 먼저 나타난 아비루빠난다에게 나타나 신통으로 해골들의 도시를 만들어 보여주었다. 그녀들은 이로서 차례로 아라한의 지위에 뜻을 세웠다.

 

그리고 어느 날 사왓티의 주민들이 향과 꽃을 가지고 제따바나로 가서 비구니들과 함께 부처님의 법문을 들었다. 법문이 끝날 즈음에 부처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도시로 돌아갔고, 비구니들은 법문을 듣고 비구니 처소로 갔다. 이때 사람들과 비구니들은 세존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말했다.

 

부처님은 색신의 표준, 음성의 표준, 겸허의 표준, 심성의 표준의 모든 관점에서 아름답다고 말했다. 자나빠다깔리야니난다는 비구니의 처소로 가서 여러 가지 관점에서 그들에게 들은 부처님의 아름다움에 관해 말했다. 그것을 듣고 비구니들은 세존을 찾았다.

 

부처님은 그녀들이 오는 것을 알고, 가시는 가시로, 쐐기는 쐐기로 뽑는 사람처럼, 아름다움을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신통력으로 십오륙 세의 미인을 나투어 보였다. 난다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자신의 아름다움을 버리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그러자 부처님은 차차 그녀가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침내는 죽어서 부패된 시체의 모습으로 나투었다. 그리고 병들고 부정하고 부패한 육신에 대해 노래한 게송을 읊자 난다는 진리의 흐름에 들게 되었다. 그 후 세존께서는 더 높은 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해 공()에 수반하는 통찰의 명상수행 (vipassanakammattana)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이 경을 설했다.

 

1-2. 세존께서 라자가하에 계실 때에 살라와띠라고 하는 유녀의 딸이자 명의(名醫) 지와까의 여동생 시리마가 자신의 어머니인 살라와띠가 죽자, 역시 유녀가 되었다. ‘분노는 분노하지 않음으로 이겨낸다.’라는 게송에 대한 인연담에 따르면,

 

대부호 뿐나까의 딸인 웃따라가 부처님에게 공양하기 위해 남편을 보살필 것을 유녀인 시리마에게 돈을 주고 맡겼으나, 시리마는 자신이 고용된 자라는 사실을 잊고, 남편이 진짜 아내인 웃따라가 공양 올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면서 웃는 것을 보고는 질투심을 일으켜 그녀에게 끓는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웃따라는 그것을 알고도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에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고, 하인들이 그녀를 두들겨 팼지만 모두 용서했다. 감동한 시리마는 그녀의 스승인 부처님께 용서를 구하고 세존으로부터 용서받는 법문을 듣고는 수다원이 되었고, 여덟 명의 비구에게 정기적인 공양을 올리게 되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자 한 비구가 정기적인 공양을 받고자 찾아왔으나, 시리마가 병들어 누워서 하인들이 비구들을 음식을 대접하면, 그 자리에 시리마가 나타났다. 그 비구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 시리마는 죽었다. 시리마는 죽어서 야마천궁의 수야마의 비로 환생했다.

 

세존께서는 그녀의 시체를 화장을 금했고, 왕은 새 무덤에 그 시체를 방치했다. 세존께서는 그 비구를 데리고 그곳에 도착했다. 시민들과 왕도 함께 있었다. 사람들은 예전에 시리마를 보기 위해 팔천 금 이상을 주었으나 오늘은 그녀를 몇 푼을 주고도 보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때에 세존은 비구들에게 아름다운 영상을 보라라는 시의 서두를 언급하며 이 경을 설한 것이다.

 

11. 승리의 경 본문 1. ~ 9.

 

 

1. [세존] “걷거나 또는 서거나 혹은 앉거나 눕거나 몸을 구부리거나 혹은 편다.

이것이 몸의 동작이다.”

2. 몸은 뼈와 힘줄로 엮어있고, 내피(內皮)와 살로 덧붙여지고, 피부로 덮여져 있어,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다.

3. 그것은 내장과 위, 간장의 덩어리, 방광, 심장, 폐장, 신장, 비장으로 가득 차 있다.

4. 그리고 콧물, 점액, , 지방, , 관절액, 담즙, 임파액으로 가득 차 있다.

5. 또한 그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나온다. 눈에서는 눈곱, 귀에서는 귀지가 나온다.

6. 코에서는 콧물이 나오고, 입에서는 한꺼번에 담즙이나 가래를 토해내고, 몸에서는 땀과 때를 배설한다.

7. 또 그 머리에는 빈곳이 있고 뇌수로 차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무명에(*2) 이끌려서 그러한 몸을 아름다운 것으로(*3) 안다.

8. 또 죽어서 몸이 쓰러졌을 때에는 부어서 검푸르게 되고, 무덤에 버려져(*4) 친척도 그것을 돌보지 않는다.

9. 개들이나 여우들, 늑대들, 벌레들이 파먹고, 까마귀나 독수리나 다른 생물이 있어 삼킨다.

 

주해(*2) 무명 - 초기 불교에서 어리석음은 곧 무명(無明)을 말한다. 그것은 네 가지 거룩한 진리(사성제)를 모르는 것을 의미한다.

 

"비구들이여, 무엇을 무명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생성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것을,

비구들이여, 무명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네 가지 거룩한 진리에 대해서 무지(無知)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조차 모른다.

그래서 그의 무지는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무지에 대한 무지이다.

마찬가지로 그의 무지에 대한 무지는, 무지에 대한 무지에 대한 무지이다.

이러한 중층적인 무지의 구조 때문에 무명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주해(*3) 아름다운 것으로 - 아름답고, 깨끗하고, 즐겁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해(*4) 무덤에 버려져 - 무덤에 버려진 시체에 대한 관찰은 부정관의 대상으로 골상, 충담상, 청어상, 농란상, 천공상, 팽창상이 있다. 골상은 해골과 뼈로 구성된 시체에 대한 지각, 충담상은 벌레들이 모여 우글거리는 시체에 대한 지각, 청어상은 푸르게 멍든 어혈을 지닌 시체에 대한 지각, 농란상은 고름이 가득한 시체에 대한 지각, 천공상은 부패해서 갈라진 시체에 대한 지각, 팽창상은 부푼 시체에 대한 지각을 말한다.

 

11. 승리의 경 -10. 11. 12.

 

10.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5) 비구는, 깨달은 분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분명히 이해한다. 왜냐 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6) 보기 때문이다.

11. 이것이 있는 것처럼 저것도 있고, 저것이 있는 것처럼 이것도 있다. 안으로나 밖으로나 몸에 대한 욕망에서 떠나야(*7) 한다.

12, 이 세상에서 욕망과 탐욕을 떠난 그 지혜로운 비구만이 불사와 적멸(*8), 곧 사멸을 뛰어넘는 열반의 경지에 도달한다.

 

주해(*5) 지혜로운 - ‘세 가지 두루 앎을 통해(三遍知) 완전히 아는 것을 말한다.

1)알려진 것에 대한 두루 앎.(知遍知)

2)윤회의 바다에서 건넘에 관한 두루 앎.(度遍知)

3)번뇌의 끊음에 관한 두루 앎.(斷遍知)이 있다.

 

주해(*6) 있는 그대로 - 저것이 있는 것처럼 이것도 있고, 이것이 있는 것처럼 저것도 있다는 다음 시의 구절을 말한다.

 

주해(*7) 몸에 대한 욕망에서 떠나야 - 욕망이 있음으로 더러운 몸이 아름답게 보이니, 이것이 욕망이고, 저것은 아름다움이다.

 

주해(*8) 불사와 적멸 - 불사와 적멸은 모두 열반의 다른 이름이다.

 

11. 승리의 경 -13. 14.

 

13. 인간의 이 몸뚱이는 부정하고(*9) 악취를 풍기며, 가꾸어지더라도 온갖 오물이 가득 차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14. 이런 몸뚱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생각하건대 거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긴다면, 통찰이 없는 것이(*10)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해(*9) 부정(不淨)하고 - 일반적으로 니까야에서는 이 신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신체는 32가지의 부정물(不淨物)로 가득 차 있는 자루와 같으며, 하나하나씩 그 내용물을 열거하여 분석적으로 그 부정(不淨)함을 관찰한다.

1) 피부까지의 다섯 종류 : 머리카락, 몸털, 손톱, 이빨, 피부.

2) 신장까지의 다섯 종류 : , 근육, , 골수, 신장.

3) 폐까지의 다섯 종류 : 심장, 간장, 늑막, 비장, .

4) 뇌수까지의 다섯 종류 : 창자, 장간막, 위장, 배설물, 뇌수.

5) 지방까지의 여섯 종류 : 담즙, 가래, 고름, , , 지방.

6) 오줌까지의 여섯 종류 : 눈물 임파액, , 점액, 관절액, 오줌.

 

주해(*10) 통찰이 없는 것 - 네 가지의 거룩한 진리(사성제)를 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 승리의 경이 끝났다. -

 

전재성 역주, 숫타니파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4, 155-159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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