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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마 니까야]톱의 비유 경(M21)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3.12|조회수23 목록 댓글 2

톱의 비유 경(M21)

 

  http://cafe.daum.net/Vipassana1/OWwC/106?q=%C5%E9%C0%C7%20%BA%F1%C0%AF%20%B0%E6&re=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2.  그때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경계(시간의 경계, 영역의 경계, 계의 경계)를 넘어서서 어울려서 지냈다. 그렇게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가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낼 때 만일 어떤 비구가 몰리야팍구나 존자의 면전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면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였다. 그런데 만일 어떤 비구가 비구니들의 면전에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비난하면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였다. 이와 같이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냈다.

 

3.  그러자 어떤 비구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그 비구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 세존이시여,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과하게 어울려 지냅니다. 그렇게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가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낼 때 만일 어떤 비구가 몰리야팍구나 존자의 면전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면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입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비구가 비구니들의 면전에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비난하면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입니다. 이와 같이 어울리면서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냅니다."

 

 4.  그러자 세존께서는 다른 비구를 부르셨다.

 " 오라, 비구여. [123] 그대는 내 말이라 전하고 몰리야팍구나 비구를 불러오라. ' 도반 몰리야팍구나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라고."

 "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그 비구는 세존께 대답하고 몰리야팍구나 존자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몰리야팍구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5.  " 도반 몰리야팍구나여, 스승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 도반이여, 잘 알겠습니다." 라고 몰리야팍구나 존자는 그 비구에게 대답하고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몰리야팍구나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팍구나여, 그대는 비구니들과 과하게 어울려서 지내고, 그렇게 어울리면서 그대가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낼 때 만일 어떤 비구가 그대의 면전에서 그 비구니들을 비난하면 그대는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이고, 만일 어떤 비구가 비구니들의 면전에서 그대를 비난하면 그 비구니들은 화를 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언쟁을 벌이고, 이와 같이 어울리면서 그대가 비구니들과 가까이 지낸다고 하는 것이 사실인가?"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 팍구나여, 참으로 그대는 좋은 가문의 아들로서 믿음으로 집을 떠나 출가했는가?"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6.  " 팍구나여, 좋은 가문의 아들로서 믿음으로 집을 떠나 출가한 그대가 비구니들과 과하게 어울려서 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팍구나여, 그러므로 그대 면전에서 어떠한 사람이 비구니들을 비난하더라도 그대는 세속적인(다섯 가지 감각욕망에 의지한 것인) 의욕(갈애의 열의와 적의의 열의)이나 세속적인 사유를 제거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럴 때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며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라고 공부지어야 한다.

 팍구나여, 이와 같이 그대는 공부지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러므로 어떠한 사람이 그대 면전에서 그 비구니들을 손으로 때리고 흙덩이를 던지고 몽둥이로 때리고 칼을 내리치더라도 그대는 세속적인 의욕이나 세속적인 사유를 제거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럴 때는 이와 같이 그대는 공부지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러므로 어느 누가 그대 면전에서 비구니들을 비난하더라도 그대는 세속적인 의욕이나 세속적인 사유를 제거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럴 때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러므로 어느 누가 그대를 손으로 때리고 흙덩이를 던지고 몽둥이로 때리고 칼을 내리치더라도 그대는 [124] 세속적인 의욕이나 세속적인 사유를 제거해야 한다. 팍구나여, 그럴 때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며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팍구나여, 이와 같이 그대는 공부지어야 한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비구들이여, 어느 때 비구들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비구들이여, 거기서 나는 비구들에게 설했다.

 ' 비구들이여, 나는 한 자리에서만 먹는다. 비구들이여, 내가 한 자리에서만 먹을 때 병이 없고 고통이 없고 가볍고 생기 있고 편안하게 머무는 것을 인식한다.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한 자리에서만 먹도록 하라. 그대들도 한 자리에서만 먹을 때 병이 없고 고통이 없고 가볍고 생기 있고 편안하게 머무는 것을 인식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 비구들에게 더 이상 교계할 필요가 없었다. 비구들이여, 나는 다만 그 비구들에게 사띠를 일으키도록 했다.(“사띠를 일으키도록 했다.”는 것은 계속해서 가르침을 베풀 필요가 없었고, 오로지 이것은 해야 하고,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사띠를 일으키도록 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도록 만 했다는 뜻이다. MA.ii.97)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평탄한 사거리 대로에 혈통 좋은 말이 끄는 마차에 잘 길들여진 말이 매어있고 채찍이 준비되어 있으면 말을 잘 다루는 능숙한 마부가 올라타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채찍을 쥐고서 그가 원하는 곳이 어디건 그곳으로 가기도 하고 되돌아오기도 하는 것처럼, 나는 그 비구들에게 더 이상 교계할 필요가 없었다. 비구들이여, 나는 다만 그 비구들에게 사띠를 일으키도록 했다."

 

 8.  "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도 해로움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에 전념하라. 그렇게 하여 그대들도 이 법과 율에서 향상하고 증장하고 충만함을 성취하라.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마을이나 성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살라 숲이 피마자들로 뒤덮여 있을 때, 그 숲 의 이익을 바라고 복리를 바라고 유가안은을 바라는 어떤 사람이 나타나면, 그는 수액을 빼앗아 가는 굽은 살라 나무 가지들을 잘라 밖으로 끌어내고 숲 속을 아주 깨끗이 하여 곧고 잘 자란 살라 나무 가지들을 잘 돌볼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하여 나중에 그 살라 숲은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그대들도 해로움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에 전념하라. 그렇게 하여 [125] 그대들 도 이 법과 율에서 향상하고 증장하고 충만함을 성취하라."

 

9.  " 비구들이여, 예전에 이 사왓티에 웨데히까라고 부르는 장자의 아내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퍼져 있었다, '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차분하다.' 라고. 비구들이여, 그런데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는 깔리라는 하녀가 있었는데 영리하고 재치 있고 일솜씨가 뛰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우리 마님에게는 이런 좋은 명성이 퍼져있다. '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친절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겸손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차분하다.' 라고. 그런데 우리 마님은 정말 안으로 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화가 있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인가, 아니면 우리 마님은 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화가 있지만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드러내지 않을 뿐인가? 나는 마님을 시험해 보리라.' "

 비구들이여, 어느 때 하녀 깔리는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 , 깔리야."

 " 왜 그러세요, 마님?"

 " 이렇게 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데라도 있느냐?"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쏘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우리 마님은 안으로는 실제로 화가 났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실제로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을 뿐,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님을 더 시험해 보리라."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더 늦은 한낮에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 , 깔리야."

 " 왜 그러세요, 마님."

 " 이렇게 한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느냐?"

 " 마님, 아무 일도 아니에요."

 " 이 못된 것아, 벌건 한낮에 일어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니?"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불쾌한 말을 내뱉었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우리 마님은 안으로는 실제로 화가 있지만 드러내지 않았을 뿐, 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 일솜씨가 뛰어나니까 실제로 안에 있는 화를 드러내지 않을 뿐,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님을 더 시험해 보리라."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더 늦은 대낮에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하녀 깔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 , 깔리야." [126]

 " 왜 그러세요, 마님."

 " 이렇게 대낮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다니 어디 불편한데라도 있느냐?"

 " 마님, 아무 일도 아니에요."

 " 이 못된 것아, 벌건 대낮에 일어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니?"

 이렇게 말하면서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빗장을 집어 머리를 쳐서 깔리의 머리가 터졌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하녀 깔리는 머리가 터진 채 피를 흘리며 이웃들에게 한탄을 하고 다녔다.

 " 사모님들, 친절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겸손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차분한 분이 한 짓을 보세요. 어떻게 하나뿐인 하녀가 낮이 다 되어 일어났다고 화내고 언짢은 마음으로 빗장을 거는 못을 집어 머리를 쳐서 머리가 깨지게 할 수 있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러자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런 오명이 퍼졌다. '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흉악하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겸손하지 않다. 장자의 아내 웨데히까는 차분하지 않다.' 라고."

 

10.  "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여기 어떤 비구는 기분 나쁜 말을 맞닥뜨리지 않는 한 매우 친절하고 매우 겸손하고 매우 차분하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비구가 기분 나쁜 말을 맞닥뜨렸을 때 참으로 그가 친절한지 알 수 있고 겸손한지 알 수 있고 차분한지 알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는 것으로 친절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는 그런 비구를 나는 친절한 비구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의복, 음식, 거처,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얻지 못하면 친절하지 않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비구가 법을 존중하고 법을 중하게 여기고 법을 공경하여 친절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면 나는 그를 일러 친절하다고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그대들은 ' 우리는 오직 법을 존중하고 오직 법을 중하게 여기고 오직 법을 공경하여 친절하게 되고 친절한 성품을 드러내리라.' 라고 공부지어야 한다."

  

 11.  "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나니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대에게 말할 것이다. 적절한 때에 말하거나 혹은 적절치 않은 때에 말하고 사실대로 말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부드럽게 말하거나 혹은 거칠게 말하고 원인에 근거하여 말하거나 혹은 원인과 무관하게 말하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혹은 안으로 증오를 품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할 때에는 적절한 때에 말하거나 혹은 적절치 않은 때에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할 때에는 사실대로 말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할 때에는 부드럽게 말하거나 혹은 거칠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할 때에는 원인에 근거하여 말하거나 혹은 [127] 원인과 무관하게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에게 말할 때에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혹은 안으로 증오를 품고 말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 자애의 마음을 내는 ]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12.  "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괭이와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 나는 이 대지를 땅 없이 만들리라.' 라고 한다. 그는 여기저기를 파고 여기저기를 파헤치고 여기저기에 침을 뱉고 여기저기에 소변을 보면서 ' 땅 없이 되어라, 땅 없이 되어라.' 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이 대지를 땅 없이 만들 수 있겠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 세존이시여, 이 대지는 깊고 무량하여 땅 없이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틀림없이 지치고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13.  "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나니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적절한 때에 말하거나 혹은 적절치 않은 때에 말하고 <§11과 동일함 >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 자애의 마음을 내는 ]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14.  "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라크 염료나 심황 가루나 쪽빛 염료나 진홍색 물감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 나는 이 허공에다 형색을 그리리라. 형색을 나타내리라.' 라고 한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이 허공에다 형색을 그리고 형색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 세존이시여, 이 허공은 무형이고 볼 수가 없어 거기에 형색을 그릴 수도 없고 형색을 나타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128] 그 사람은 틀림없이 지치고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15.  "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나니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적절한 때에 말하거나 혹은 적절치 않은 때에 말하고 <§11과 동일함. >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 자애의 마음을 내는 ]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16.  "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활활 타는 횃불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 나는 이 활활 타는 횃불을 가지고 강가 강을 데워서 완전히 태워버릴 것이다. ' 라고 한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활활 타는 횃불을 가지고 강가 강을 데워서 완전히 태워버릴 수 있겠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 세존이시여, 강가 강은 깊고 무량하여 활활 타는 횃불로 데워서 완전히 태워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틀림없이 지치고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17.  "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나니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적절한 때에 하거나 혹은 적절히 않은 때에 말하고 <§11과 동일함. >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며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 자애의 마음을 내는 ]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18.  "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졌고 부드럽고 비단 같고 아삭대는 소리가 제거되었고 덜거덕대는 소리가 제거된,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자루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막대기나 사금파리를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 내가 이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졌고 부드럽고 비단 같고 와삭대는 소리가 제거되었고 덜거덕대는 소리가 제거된,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자루를 막대기나 사금파리로 와삭대는 소리나 덜거덕대는 소리를 내겠다.' 라고 한다 하자.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사람은 이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졌고 부드럽고 비단 같고 와삭대는 소리가 제거되었고 덜거덕대는 소리가 제거된,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자루를 막대기나 사금파리로 와삭대는 소리나 덜거덕대는 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 세존이시여, 이 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자루는 문질러졌고 잘 문질러졌고 아주 잘 문질러졌고 부드럽고 비단 같고 와삭대는 소리가 제거되었고 덜거덕대는 소리가 제거되어 막대기나 사금파리로 와삭대는 소리를 낼 수 없고 덜거덕대는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틀림없이 지치고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19.  "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다섯 가지 말의 길이 있나니 이것으로 다른 사람들은 그대에게 말을 할 것이다. 적절한 때에 말하거나 혹은 [129] 적절치 않은 때에 말하고 <§11과 동일함. >

 비구들이여, 여기서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 내 마음은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 악담을 내뱉지 않으리라. 이로움과 함께 연민을 가지고 머물리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 자애의 마음을 내는 ]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라고 그대들은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20.  "비구들이여, 양쪽에 날이 달린 톱으로 도둑이나 살인자가 사지를 마디마다 잘라낸다 하더라도, 그대들이 화를 낸다면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스스로를 잘 다스려야 한다. “내 마음은 동요가 없으리라. 입으로는 나쁜 말을 내뱉지 않으리라. 우애롭고 연민과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고 증오를 품지 않으리라. 그에 대한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그리고 그 사람을 [자애의 마음을 방사하는] 대상으로 삼아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물리라."

  

 21.  "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이 톱의 비유를 통한 교훈을 매 순간마다 마음에 잡도리한다면 사소하건 중대하건 그대들이 감내하지 못할 말이 있겠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이 톱의 비유를 통한 교훈을 매 순간마다 마음에 잡도리하라. 그대들에게 이것은 긴 세월을 이로움과 행복이 될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했다.

 

대림 스님 옮김, 맛지마 니까야 1, 초기불전연구원20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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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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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위말라 | 작성시간 23.03.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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