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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따니빠따]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코뿔소의 외뿔 경)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3.05.27|조회수26 목록 댓글 3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칵가위사나 경(코뿔소의 외뿔 경. Khaggavisāna Sutta. 숫따니빠따 S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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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때 묻지 않은 연꽃같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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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외뿔 경(*1)
주해(*1)
 이 경은 아난다가 홀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연각불(緣覺. 獨覺)에 관하여 질문하자 그것에 응하여 답변하신 것이다.  부처님은 그들이 지향하는 바와 소망에 관하여 상세한 설명을 부여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상황과 서로 다른 시대에 연각불들이 자신의 경계를 노래한 것을 아난다에게 들려주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연각불은 원래 500명이었는데, 베나레스 근처의 리씨빠따나에서 살았다.  그들이 정거천으로부터 12년 뒤에 부처님이 온다는 말을 듣고 각각 한 개의 시를 읊으며 리씨빠따나에서 사라졌다.  이 숫타니파타의 ‘코뿔소의 외뿔의 경’에서는 41개의 시가 있지만, 원래의 경에는 500명의 연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500개의 시가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1. [세존]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1) 그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며,
자녀조차(*2) 원하지 말라. 하물며 동료들이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3) 가라.
 
주해(*1) :  폭력을 쓰지 말고 : -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인 폭력(악행)을 말한다.
  
이 시는 브라흐마닷따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시대에 그는 수행승으로 이만 년 동안을 숲 속에서 살았다. 그리고 나서 베나레스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죽자 왕이 되어 수도인 베나레스와 함께 이천 개의 도시를 다스렸으나 조용히 두루채움의 수행(遍處修行. kasinaparikamma)을 좋아해서, 왕궁에서 홀로 선정에 들기를 좋아했다.
높은 누각에 올라서 세안을 하고 이쑤시개를 가져오고 음식을 운반하는 하인 이외에는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보름정도가 지나자 무료해진 그의 아내는 한 대신을 협박하여 왕의 침실에서 불륜을 맺게 되었는데, 다른 대신들에게 발각 되었다.
대신들은 왕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하여 왕에게 고했다. 왕은 처음에 믿지 않았으나 거듭되는 상소에 그 대신의 죄를 물었다. 재산을 몰수하거나 형벌을 내리지 않고 나라에서 추방하였다.
그는 재산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가서 다른 왕의 환심을 사고 그를 섬기게 되었는데, 그 왕을 설득해서 브라흐마닷따를 공격하도록 유도했다.
마침내 전쟁이 벌어졌다. 그러자 브라흐마닷따의 대신은 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빼앗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적을 습격하여 쫓아버렸다.
브라흐마닷따는 전쟁터에서 홀로 명상에 들어 자애(慈愛. metta)를 계발하여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  자녀조차 : 네 종류의 자녀 즉, ‘자기 자식, 주어온 아이, 양자, 제자로서 자식’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주해(*3) : 코뿔소의 외 뿔처럼 혼자서 : ‘코뿔소의 뿔이 동반자 없이 홀로 인 것처럼, 홀로 연기법을 깨달은 이도 그와 같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다.
 
2. 교제가 있으면 애착이 생기고,(*1)
애착을 따라 이러한 괴로움이 생겨나니,
애착에서 생겨나는 위험을 살펴,(*2)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시는 아닛티간다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시대에 그는 수행승으로 이만 년 동안을 숲 속에서 살았다. 그리고 나서 베나레스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를 싫어해서 남장한 여인이 젖을 먹여야할 정도였다.
 
 
 
왕은 왕자가 16세가 되었을 때에 혼인을 시키려고 했다. 왕자는 결혼하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만든 가장아름다운 여인의 황금조각과 동일한 여인을 발견한다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했다.
 
 
 
사신들이 파견되어 전국을 뒤져 마침내 맛다(Madda)국의 싸갈라에서 그녀와 같은 16세 소녀를 찾아냈다. 사신들은 예물을 주고 결혼을 성사시켰으나 그녀는 신랑 집으로 가는 도중에 여행의 피로에 지쳐 풍병으로 죽고 말았다.
 
 
 
왕궁에서는 왕의 대가 끊어진다고 난리가 났고 왕자는 슬픔에 빠졌으나 이내 순차적으로 연기법을 순관하고 역관해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1)
 
다섯 가지 교제가 있다.
 
 
 
1) 시각적으로 탐욕이 생기게 하는 교제.
 
2) 청각적으로 탐욕이 생기게 하는 교제.
 
3) 신체적으로 탐욕이 생기게 하는 교제.
 
4) 대화를 통해 탐욕이 생기게 하는 교제.
 
5) 남녀간에 함께 살아서 탐욕이 생기게 하는 교제가 있다.
 
 
 
 
 
주해(*2)
 
위험을 살펴
 
-모든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의 해로움을 보면서 라는 뜻이다.
 
 
 
유혹의 경에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이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에 관하여
 
내가 이와 같이 유혹을 유혹으로,
 
위험을 위험으로,
 
거기에서 벗어남을 벗어남으로,
 
있는 그대로 잘 아는 한,
 
수행승들이여,
 
나는 신들의 세계에서, 악마들의 세계에서,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의 후예 가운데에서,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의 세계에서,
 
위없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바르고 원만하게 깨달았다고 확신했다.
 
 
 
 
 
3.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정을 나누며,(*1)
마음이 얽매이면 유익함을(*2) 잃으니,
사귐에서 오는(*3) 이러한 두려움을 살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으로 통치를 하다가‘수행자의 법은 존귀한가,
 
혹은 왕위가 존귀한가,’라고 생각했다.
 
 
 
네 명의 대신에게 통치를 맡기고 수행자의 법을 실시했다.
 
법에 따라 다스리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뇌물을 받고 부정을 행하고,
 
재산을 소유한 주인의 재산을 가로챘다.
 
 
 
그는 법정에 나가 그들을 크게 꾸짖었는데,
 
마음이 심란해서 선정에 들 수가 없었다.
 
 
 
그는 왕위에 집착하는 것을 버리고,
 
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해서,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유익함
 
- 세 가지의 이익이 있다.
 
 
 
1) 현재의 이익.
 
2) 미래의 이익.
 
3) 최상의 이익이 있다.
 
 
 
또는
 
 
 
1) 자신의 이익.
 
2) 남의 이익.
 
3) 자타의 이익을 말한다.
 
 
 
주해(*3)
 
사귐에서 오는
 
- 갈애에 기초한 사귐과 견해에 기초한 사귐이 있다.
 
 
 
 
 
4. 자식과 아내에 대한 기대는(*1)
뻗은 대나무가 엉킨 것과 같으니,(*2)
대나무 순이 서로 달라붙지 않듯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기대
 
– 기대는 갈애나 애정을 말한다.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세 명의 연각보살이 이 만년에 걸쳐서 수행을 닦았는데, 천계에 태어났다. 천계의 수명이 다하고 죽어서 세 명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실에 태어났고 다른 두 명은 변경의 왕가에 태어났다. 그 두 명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불이 되었다.
 
 
 
그들은 명상에 들었다가 과거를 기억해내고 그들의 옛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았다. 그들은 왕이 유원을 노닐 때에 공중으로 비행해서 왕의 곁에서 알현을 청했다. 왕이 이름을 묻자 그들은 ‘무집착’이라고 대답했다.
 
 
 
왕은 그 의미를 재차 묻자 ‘뻗은 대나무가 엉킨 것’이 집착이고 ‘대나무 순이 서로 달라붙지 않은 것’이 무집착이라고 말한다.
 
 
 
왕은 이 이야기를 듣고 홀로 떨어져 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하다가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매듭의 경’에 보면 엉킨 매듭에 관한 시가 등장한다.
 
 
 
안으로 엉키고 밖으로 엉켰네.
사람들은 매듭에 묶여있네.
고따마께 이와 같이 여쭈어보니,
이 매듭을 풀 사람 누구 입니까?’
 
“계율이 바로 서고 슬기롭고,
선정과 지혜를 닦으면서,
부지런하고 사려 깊은 수행승이 이 엉킨 매듭을 풀리라.
탐욕과 분노하는 것과 어리석음에 물들지 않고
번뇌가 다한 성자에게 이 엉킨 매듭은 풀리네.
정신과 물질과 세속적 장애와 천상계의 지각마저
남김없이 부서지는 곳에 이 엉킨 매듭은 풀리리.”
 
 
5. 숲 속에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1)
초원을(*2) 찾아 거닐듯,
현명한 자라면 자유로운 삶을(*3) 추구하며,(*4)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마하빠두마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요가 수행자였다. 죽어서 그는 베나레스의 한 부유한 장자의 집에 태어났는데, 그는 이 때에 타인의 처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죽어서 지옥에 태어났다.
 
 
 
그는 지옥의 업보가 다하자 장자의 딸로 태어나서 결혼했으나 전생의 업보 때문에 남편이 그녀를 돌보지 않고 다른 여자와 놀아났다. 어느 날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을 축제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서, 음식을 마련하여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이미 유원에 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련된 음식을 가지고 하인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도중에 한 연각불을 만나 마차에서 내려 그의 발우에 음식을 채워주고, 연꽃을 그 위에 올려놓고, 한 줌의 연꽃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연꽃 가운데 태어나 연꽃 색깔로 남자로 태어나 열반을 얻겠다.’고 서원했다. 그녀는 그 순간 아름다워졌고 남편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죽어서는 하늘나라의 연꽃 속에 태어났다. 그래서 마하빠두마 라고 불렀다.
 
 
 
그 다음 생에는 제석천의 제안으로, 그는 아들이 없는, 베나레스의 왕의 유원에 있는 연꽃 속에 태어났다. 왕비는 연못의 연꽃을 보다가 매력에 이끌려 그것을 꺾었는데 그 속에서 사내아이를 발견했다. 그녀는 그를 양자로 삼아 사치스럽게 키웠다.
 
 
 
그는 어느 날 궁전의 문밖에서 놀다가 연각불을 보았다. 사람들이 연각불이 탁발하는 것을 보면, 그 연각불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연각불이 궁전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경고했다.
 
 
 
연각불은 떠나 가버렸다. 소년은 연각불에게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는 코끼리를 타고 사죄하기 위해 연각불의 처소로 향했다. 도중에 코끼리에서 내려 발로 걸었다. 연각불의 처소에 다다르자 하인들을 물리고 홀로 걸었다. 연각불의 거실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홀로 앉아 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하다가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초원을
 
- 원래 의미는 ‘소가 풀을 뜯는 목초지를 말한다. 그 외에 먹이, 행동반경, 명상대상을 의미한다.
 
 
 
행경(行境. Gocara) 이라는 경에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선정을 닦는 자는 삼매에서 집중에 능숙하지만
삼매에서 행경에 능숙하지 못한다.”
 
 
이때의 행경은 명상의 대상을 말한다.
 
 
 
주해(*3)
 
자유로운 삶
 
- ‘원하는 대로 살고 남에게 종속되지 않는 삶’을 말한다.
 
 
 
주해(*4)
 
추구하며
 
- ‘지혜의 눈으로 보는 것’을 뜻한다.
 
 
 
 
 
6. (*1) 동료들과 쉬거나 서있거나 가거나
또는 거닐면 항상 요구가(*2) 많다.
남이 탐내지 않는(*3)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엑까밧지까 브라흐마닷따 라고 하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옛날에 엑까밧지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는 매우 책임감이 강해서 어떠한 사람이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심지어 코끼리에 타고 있을 때나 말 등에 타고 있을 때라도 상담을 요청하면, 내려서 한 귀퉁이로 가서 상담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엑까바자까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그것이 싫어서 출가를 했다. 그러자 대신들의 재량권이 커졌는데도 대신들은 서로 통치하겠다고 싸웠다. 어느 날 두 대신이 한 지방을 두고 서로 다스리겠다고 싸웠다. 왕은 두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탐욕에서 오는 재난을 보고, 통찰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요구
 
- 나에게 이것을 들어 달라, 나에게 이것을 주라는 등의 요구를 말한다.
 
 
 
1) 자신의 이익에 대한 요구,
 
2) 남의 이익에 대한 요구,
 
3)자타의 이익에 대한 요구.
 
 
 
또는
 
1) 현재의 이익에 대한 요구,
 
2) 미래의 이익에 대한 요구,
 
3) 최상의 이익에 대한 요구가 있다.
 
 
 
주해(*3)
 
남이 탐내지 않는
 
- 남이‘원하지 않는’이 아니라 남이 부당하게 ‘탐내지 않는’의 뜻이다. 모든 세속적인 사람들이 탐내지 않는 출가생활을 말한다.
 
 
 
 
 
7. 동료들 가운데 유희와 환락이 있고,(*1)
자손이 있으면 커다란 애착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 싫더라도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에까뿟띠까 브라흐마닷따 라고 하는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외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지극히 사랑하여 행주좌와에 항상 같이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유원에 나갔는데 외아들을 왕궁에 두고 나갔다. 바로 그날 외아들은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대신들은 그 사실이 왕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왕자를 화장한 뒤에 왕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왕은 유원에서 술에 취하여 왕자에 대한 생각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이튿날 아침에 왕은 목욕하고 식사시간에 왕자를 데려오라고 했다. 그제야 대신들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왕은 비탄해하였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앉아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라고 연기를 순관하고 역관해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8. 네 방향을 닦는 님으로 (*1)
적의가 없이 무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위험(*2)을 극복하여 두려움 없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관한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다섯 명의 연각보살이 있었는데, 이만년 동안 수행하여 천계에 태어났다가 그곳에서 죽어 그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으로 태어났고 다른 네 명도 왕으로 태어났다.
 
 
 
네 명은 명상수행을 배워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불이 되었다. 그들은 전생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고는 그를 찾았다.
 
 
 
한편 베나레스의 왕은 어느 날 밤중에 악몽에 세 번 놀라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왕궁의 옥상으로 피신했다. 아침 일찍 사제가 와서 안부를 묻자 왕은 지난밤의 일을 말했다. 사제는 그것이 왕위를 잃고 생명에 장애가 있을 징조라고 부추기며 대규모의 희생제를 지낼 것을 종용하자 왕은 희생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네 명의 연각불은 왕이 희생제를 지내면 그를 더 이상 깨닫게 하는 것이 곤란해지는 것을 알고, 탁발행각을 하며 왕의 궁정의 창문 곁을 지나갔다. 왕은 그들을 보고 끌리는 것이 있어 그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고 ‘당신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라고 묻자 그들은 ‘사방을 닦는 자’라고 대답한다.
 
 
 
그들은 네 방향을 닦으면 공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왕이 거듭 캐묻자 네 가지 청정한 삶(四梵住)의 삶을 강조했다. 왕은 곧 모든 생물을 놓아주라고 명하고는 네 가지 청정한 삶을 통찰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각각 자애, 연민, 기쁨, 평정을 말한다.
 
 
 
1) 자애의 삶
 
- 어머니가 외동아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어떤 차별도 없이 중생을 사랑하는 보편적이며 무한한 사랑을 실천한다.
 
 
 
2) 연민의 삶
 
- 근심과 번뇌로 괴로워하는 모든 중생에 대한 연민의 태도를 갖는다.
 
 
 
3) 기쁨의 삶
 
- 다른 사람의 성공, 복지, 행복을 축하하고 그것에 공감한다.
 
 
 
4) 평정의 삶
 
- 인생의 모든 파란과 곡절에서 침착과 평정을 유지한다.
 
 
 
주해(*2)
 
위험
 
- 두 가지 장애다.
 
감각적 쾌락의 욕망 등과 같은 내적인 장애와, 사자나 호랑이 등과 같은 외적인 장애를 의미한다.
 
 
 
9. 어떤 자들은 출가해도 섭수가 어렵고(*1)
가정에 사는 재가자와 같다.
다른 사람들의 자식들에게 관심을 두지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베나레스 왕의 왕비가 죽었다. 그래서 슬픔의 나날이 지나가다가 대신들은 새로운 왕비를 간택할 것을 종용하였고 왕은 그것을 수락했다.
 
 
 
그래서 이웃나라의 왕이 죽는 바람에 홀로된 왕비가 있었는데, 그 왕비가 나라를 통치하게 되었다. 그래서 대신들이 그 왕비를 추천했는데, 그 왕비는 임신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은 왕비로 맞아들였고, 그녀가 아들을 낳자 애지중지하며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그러나 왕비의 시녀가 생각하길 ‘왕은 이 아이를 대단히 아끼지만 왕의 마음을 믿을 수가 없다. 그들 사이를 갈라놓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자에게 ‘왕자여, 너는 우리의 왕의 아들로서 이 왕의 아들이 아니다. 이 왕을 믿지 말라’ 라고 말했다.
 
 
 
그 후에 왕이 왕자를 불러도 손으로 잡아끌어도 이전처럼 왕에게 안기지 않았다. 왕은 어쩐 일인가 궁금해 하다가 자초지종을 알고는 왕궁의 생활에 혐오를 느끼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했다.
 
 
 
그러자 많은 대신들도 함께 출가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생필품을 바쳤다. 왕은 그들에게 나이 든 순서대로 물건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좋은 물건을 받은 사람들은 만족했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은 불평했다.
 
 
 
실망한 왕은 발우를 들고 가사를 입고는 홀로 숲 속에 들어가 연기법을 통찰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섭수하기 어렵다는 것은 ‘불만으로 가득 차고’의 뜻이다.
 
 
 
 
 
10. 잎이 떨어진 꼬빌라라 나무처럼(*1)
재가 생활의 특징들을 (*2) 없애버리고
재가의 속박들을 끊고,(*3) 용기 있는 이는(*4)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짜뚜마씨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는데, 초여름에 유원을 찾아 푸르고 무성한 잎으로 뒤덮인 꼬빌라라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그곳에 왕은 ‘누울 수 있는 처소’를 만들라고 명했다.
 
 
 
한 여름에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 꽃이 만개해 있었다. 대신들이 ‘누울 수 있는 처소’를 만들지 않은 것을 알고 재차 그것을 만들 것을 명령했다.
 
 
 
여름이 끝날 무렵 왕은 세 번째로 그곳을 찾았다. 그러나 나무는 잎사귀가 다 떨어지고 고목처럼 되어있었다.
 
 
 
그 밑에 누워서 보주에서 생겨난 것 같은 나뭇잎과 산호초를 아로새긴 것 같은 꽃들, 진주를 부수어 뿌려 놓은 듯한 나무아래의 흙도, 붉은 모포를 펼쳐놓은 듯한 떨어진 꽃잎도 볼 수 없게 되자, 나무도 노쇄하는 것을 깨닫고 집착을 버리고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것을 관찰하고는 재가의 표시를 버리기로 작정하고 처소에 오른쪽으로 누워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그 후 대신들이 와서 왕이 궁전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알리자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주해(*2)
 
재가 생활의 특징들
 
- 머리카락, 수염, 흰옷, 치장, 화환, 향료, 크림, 처자, 남녀노비 등을 말한다.
 
 
 
주해(*3)
 
재가의 속박들
 
- 길에 대한 지혜(道智)로써 재가의 속박인 감각적 쾌락의 속박을 끊는다는 말이다.
 
 
 
주해(*4)
 
용기 있는 이
 
- 영웅을 말하는데 길에 대한 정진을 구비한 자를 말한다.
 
 
 
 
 
11. 만일 그대가 어질고(*1) 단호한(*2) 동반자,(*3)
성숙한(*4) 벗을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들도 극복하리니,
기쁘게 새김을 갖추어(*5) 그와 함께 가라.
 
 
 
 
 
주해(*1)
 
어질고
 
- 근본적인 삼매와 근접삼매를 갖춘 것을 말한다.
 
 
 
주해(*2)
 
단호한
 
- ‘용맹을 갖춘’의 뜻이다. 정진력을 갖춘 것을 말한다.
 
 
 
주해(*3)
 
이 시와 다음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연각불에 관한 이야기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두 명의 연각 보살이 있었는데, 이만 년 동안 수행을 하여 하늘나라에 태어났다가 죽어서, 나이든 이는 베나레스의 왕자로 태어나고 다른 이는 사제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들은 한날한시에 태어나서 친구가 되었다.
 
 
 
사제의 아들이 서로 열심히 공부하여 힘을 합해서 왕국을 통치해보자고 제안해서 마을과 마을로 걸식을 하며 변경지방에 이르렀다. 마침 연각불들이 걸식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호의를 베풀어 공양을 올렸다.
 
 
 
두 사람은 사람들이 물러간 뒤에 연각불들에게 기예를 가르쳐주기를 청했으나 ‘출가하지 않은 자가 배울 수는 없다’고 거절당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출가했다.
 
 
 
연각불들은 그들에게 옷을 갈아입도록 하고 기예의 완성은 홀로 지내는 것을 기뻐하는데 있다고 가르치고, 홀로 행주좌와를 닦을 것을 가르치고는 각자에게 초암을 내주었다.
 
 
 
사제의 아들은 마음을 통일해서 삼매를 얻었으나 왕자는 거듭 실패하자 세 번이나 사제의 아들을 찾아 홀로 지내는 것이 싫증났다고 했다. 사제의 아들은 기예의 완성에 대한 연각불의 가르침을 상기시켜 그를 고무했다.
 
 
 
그 후에 사제의 아들은 초암을 버리고 숲 속으로 들어가 연각불이 되었다. 그리고 왕자는 그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사라진 것에 충격을 받아, 홀로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초암에 돌아와 통찰에 힘써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주해(*4)
 
성숙한
 
- 두루채움의 수행(遍處 : kasinaparikamma)에 능숙함을 의미한다.
 
 
 
열 가지 두루채움의 수행은
 
땅의 두루채움,
물의 두루채움,
불의 두루채움,
바람의 두루채움,
푸른색의 두루채움,
흰색의 두루채움,
허공의 두루채움,
의식의 두루채움을
위로 아래로 옆으로 둘이 아닌 것으로 무한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주해(*5)
 
새김을 갖추어
 
- sati는 한역에서 념(念)인데, 이것은 단순히 마음챙김이나 알아차림만이 아니라 법에 대한 기억을 필수적인 것으로 한다. 그래서 역자는 새김이라고 번역한다.
 
 
 
 
 
12. 만일 그대가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지 못한다면,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듯,(*6)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6)
 
땅을 정복한 왕이
 
 
 
"이왕국은 커다란 방일의 원인이 된다.
 
내가 통치를 해서 무엇하랴"
 
 
 
라고
 
생각하고 왕국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13. 우리는 참으로 행복을 얻은 친구를 기린다.(*1)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를 사귀되,(*2)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면 허물없음을 즐기며,(*3)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관한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다섯 명의 연각보살이 있었는데, 이만년 동안 수행하여 천계에 태어났다가 그곳에서 죽어 그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으로 태어났고 다른 네 명도 왕으로 태어났다. 네 명은 명상수행을 배워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불이 되었다.
 
 
 
그들은 전생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고는 그를 찾았다. 한편 베나레스의 왕은 어느 날 밤중에 악몽에 세 번 놀라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왕궁의 옥상으로 피신했다. 왕은 왕궁의 옥상에 설치된 계단에 연각불들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들은 어떠한 자들인가?’라고 묻자 그들은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라고 대답한다.
 
 
 
그 의미를 왕이 묻자 ‘좋은 것이나 좋지 않은 것이나 얻으면 변함없이 즐기다’는 의미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시험하기 위해 쌀죽과 산죽(酸粥)을 대접했다. 그들은 그것을 감로처럼 먹었다. 그러자 그다음 날에도 동일한 것을 대접했다. 그들은 변함없이 먹었다. 그러자 왕은 그들을 정식으로 초대해서 훌륭한 음식을 대접하고는 ‘허물없음을 즐기는 자’임을 인정하고 자기도 그와 같이 되기를 결심하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주해(*2)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
 
- 자기보다 계행 등을 닦는데 훌륭한 사람을 말하고, 계율을 닦는데 서로 도움이 되는 친구를 말한다.
 
 
 
주해(*3)
 
허물없음을 즐기며
 
- 사기 등의 삿된 삶을 삼가고, 바른 법으로 생겨난 양식을 즐기며, 그 때에 분노의 경향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한다.
 
 
 
 
 
14. 금세공사가 잘 만들어낸 (*1)
빛나는 한 쌍의 황금 팔찌도
한 팔에서 서로 부딪히는 것을 보고,(*2)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베나레스의 왕이 대낮의 휴식을 취하러 갔는데, 곁에서 아름다운 하녀가 우두전단을 부수고 있었다. 그녀의 한쪽 팔에는 하나의 팔찌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두 개의 팔찌가 있었다. 두 개의 팔찌는 서로 부딪쳐 음악을 내고 다른 것은 그렇지 않았다.
 
 
 
왕은 하녀를 계속 바라보면서 그것을 생각했다. 그러자 왕비가 왕이 하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질투하여 자기도 우두전단을 구해서 부수었다. 그러자 왕비의 팔에 달린 많은 팔찌들이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었다. 왕은 점점 싫어하여 떠남의 마음을 일으켜 오른 쪽으로 누워 통찰을 닦아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그는 연각불이 되어 무상의 즐거움을 누리는데, 왕비가 전단을 들고 다가와 ‘대왕이여, 전단을 바르십시오.’라고 하자 ‘가까이 오지 말라. 바르지 않겠다.’고 했다. 왕비가 까닭을 물은 즉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대답하고는 연각불이 된 것을 선언했다.
 
 
 
주해(*2)
 
서로 부딪히는 것을 보고
 
- ‘무리 가운데 살면 충돌이 있지만 홀로 살면 충돌이 없다는 통찰을 하고’의 뜻이다.
 
 
 
 
 
15. 이와 같이,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1)
잔소리와 말다툼이(*2) 일어나리라.
장차 이러한 두려움을 잘 살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관한 것이다.
 
 
 
한 베나레스의 왕이 아직 젊었으나 출가하려고 대신들에게 ‘왕비를 모시고 나라를 잘 다스려라. 나는 출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신들은 왕이 없으면 나라를 지킬 수 없고 침공을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왕자가 태어난 다음에 출가할 것을 종용했다.
 
 
 
왕은 기다리다가 왕비가 회임하자 출가를 결심했다. 그러자 대신들은 왕자가 출산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였다. 왕비가 출산하자 왕은 출가하려고 했다. 대신들은 또 왕자가 국가를 통치할만한 힘을 지닐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였다. 왕자가 자라서 힘을 지니게 되자 왕은 즉위식을 거행하여 국정을 수행하라고 대신들에게 부탁하고는 국경을 넘어 출가했다.
 
 
 
모든 사람들이 비통하게 울었고 국경을 넘을 때 선을 긋고 아무도 넘어오지 못하게 헸으나 왕자가 그 선을 넘어서 따라왔다. 왕은 지금까지 대중을 통치하면서 자식하나 다룰 수 없는 것을 생각하여 왕자를 데리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한 연각불이 살던 초암에서 지냈다. 왕자는 호화로운 궁중 생활을 잊지 못하고 짚으로 만든 깔개와 새끼로 엮은 침대를 보고는 울면서 ‘춥다, 덥다, 모기가 문다, 배고프다, 목마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낮에는 탁발을 나가서 음식을 얻었는데 기장이나 콩과 완두콩 등이 들어있었다. 그는 기뻐하지 않았지만 공복을 채우기 위해서 먹어야했다. 수일간 더위에 지쳐 왕자는 쇠약해졌다.
 
 
 
그러나 왕은 연각보살의 사유의 힘으로 안색이 변함이 없었다. 왕은 왕자를 돌려보내기로 결심하고 출가할 때에 선을 그렸던 장소로 데려갔다.
 
 
 
왕비가 이미 마중을 나와 있었다. 왕비는 왕자를 데리고 도성으로 가서 즉위식을 거행했다. 한편 왕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와 통찰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주해(*2)
 
말다툼
 
- ‘애착에 메인 삶을 통해’에서 생기는 말다툼을 말한다.
 
 
 
 
 
16. 쾌락의 종류는(*1) 다양하고 달콤하고 즐거우니(*2),
여러 가지 형상으로 마음을 혼란시킨다.
욕망의 가닥들에서(*3) 이러한 위험을 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말하는데 두 가지가 있다. 객관적인 욕망과 주관적인 욕망이 있다. 객관적인 욕망은 마음에 드는 형상 등에 대한 욕망을 말하고, 주관적 욕망은 탐욕 등의 번뇌로 생기는 욕망을 말한다. 여기서는 전자를 말한다.
 
 
 
주해(*2)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베나레스에 부유한 장자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젊어서 장자의 지위를 얻었다. 그에게는 세 계절에 적합한 궁전이 있어서 하늘의 왕자처럼 살았다.
 
 
 
그가 아직 젊었을 때에 그는‘내가 출가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여 부모와 상담했으나, 부모는 출가생활은 면도칼 위를 걷는 것과 같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아들이 굽히지 않아 ‘아들이 출가하면 우리가 슬프고 그것을 저지하면 아들이 슬프다’라고 생각하고는 아들의 출가를 허락했다.
 
 
 
장자의 아들은 주변사람들이 모두 슬퍼하는 가운데 이씨빠따나(仙人墮處)로 가서 연각불들에게 출가 했다. 그러나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탁발하여 거친 음식만을 먹었기 때문에 이삼 일만에 창백해져서 곧 출가생활이 싫어졌다.
 
 
 
그는 다시 부모에게 전갈해서 환속했다. 다시 이삼 일만에 기력을 회복하여 출가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출가했다가 다시 환속했다. 그리고 세 번째에 출가하여 완전히 수행하여 깨달아 연각불이 되었다.
 
 
 
주해(*3)
 
욕망의 가닥들
 
-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말한다. 즉 형상, 소리, 향기, 맛, 감촉에 대한 감각적 쾌락이다.
 
 
 
 
 
17. 이것이(*1) 내게 고뇌이고 종기이고 재난이며(*2)
질병이고 화살이며 공포이다.
욕망의 가닥들에서 이러한 두려움을 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것이
 
- 앞의 시에서 지적한 욕망 즉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종류(五慾樂)에 대한 욕망이다.
 
 
 
주해(*2)
 
이 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베나레스의 한 왕에게 종기가 생겨났는데 고통이 무척 심했다. 의사들은 수술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했다.
 
 
 
왕은 의사들에게 안심하고 수술하라고 말했다. 그들은 종기를 절제하고 피고름을 제거하고 고통을 없애고 상처를 붕대로 감고 식사를 조절하도록 했다. 왕은 거친 식사로 수척해졌다.
 
 
 
왕은 부종이 내려가고 몸이 쾌적해지자 다시 기름진 식사를 하였다. 그는 체력이 회복되자 감각적 대상에 탐닉했다. 그래서 종기가 다시 재발했다. 이렇게 세 번이나 수술을 하게 되어 의사들을 볼 면목도 없고 속세가 싫어져서 왕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했다. 숲 속에서 통찰수행을 칠년 동안이나 닦아서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18. 추위와 더위, 굶주림과 갈증,(*1)
그리고 바람, 열기, 쇠파리와 뱀,(*2)
이러한 모든 것을 참아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씨딸루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베나레스에 씨딸루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출가하여 작은 오두막에 살았다. 그 곳은 추울 때에 추웠고 더울 때는 더웠다. 그 장소는 바깥에 있었는데, 탁발하러 가더라도 마을에서 필요한 만큼 얻을 수 가 없었고 먹을 물도 얻기가 어려웠다. 바람과 열기, 모기 뱀 등이 괴롭혔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반 요자나 정도 가면 쾌적한 장소가 있다. 그곳에는 이와 같은 위험이 전혀 없다. 자 그곳으로 가보자, 쾌적한 생활을 하면 곧 경지를 얻을 것이다’ 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 출가자라는 것은 환경의 지배되어서는 안된다. 이런 마음 그대로 살아야지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나는 가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렇게 세 번이나 장소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는 그곳에서 칠년 동안 살면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주해(*2)
이것들은 외적 요인의 장애에서 오는 것이다.
 
19. 어깨가 벌어지고
반점 있는 장엄한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즐기며,
숲속을 거닐 듯,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20. 사교적 모임에 탐닉하는 자는(*1)
일시적인 해탈에도(*2) 이를 수 없다.
태양의 후예가(*3) 한 말씀을 명심하여,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연각불과 관련된 것이다.
 
 
 
베나레스의 한왕의 왕자가 젊어서 출가했다. 그에게는 세 계절에 적합한 궁전이 있어서 하늘의 왕자처럼 살았다. 그가 아직 젊었을 때에 그는 ‘내가 출가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여 부모와 상담했으나, 부모는 출가 생활은 면도칼 위를 걷는 것과 같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아들이 굽히지 않아 부모들은 ‘아들이 출가하면 우리들이 슬프고 그것을 저지하면 아들이 슬프다’라고 생각하고는 아들의 출가를 허락했다.
 
 
 
그러나 출가하면 단지 유원에서 산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 출가였기 때문에 왕자는 유원에서 지냈다. 그러자 왕비는 아침 일찍 이만 명의 무희를 데리고 그곳을 방문하여 왕자에게 죽이나 먹을 만한 음식을 제공하고 낮에는 대화를 하다가 돌아왔다.
 
 
 
또한 부왕도 낮에 유원을 찾아 그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자신도 식사를 들고 저녁때가 되면 불침번을 세우고 왕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딧짜반두 라는 연각불이 그 왕자를 보고 부모의 끈에 묶이어 있는 것을 알고는 그를 찾아왔다. 그러자 마침 왕이 있다가 연각불을 보자 왕자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 반갑게 맞았다.
 
 
 
연각불은 왕자에게 가서 '그대는 어떠한 자인가?’라고 묻자 왕자는 ‘출가자이다.’ 라고 대답했다. 연각불은 ‘사교적 모임에 탐닉하는 자는 일시적인 해탈에도 이를 수 없다.’고 왕자에게 말하고 신통력으로 히말라야의 승원을 보여주었다.
 
 
 
연각불들이 경행을 하고 옷감을 물들이고 바느질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출가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초암으로 돌아와 자는 척하고는 밤에 불침번이 잠들자 발우와 가사를 들고는 숲 속으로 들어갔다.
 
 
 
홀로 지내면서 왕자는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었다. 그는 아딧짜반두를 찾아 나머지 싯구 ‘태양의 후예가 한 말을 명심하여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간다.’고 말했다.
 
 
 
주해(*2)
 
‘일시적인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고 해석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집중된 한 순간에,
2) 장애 법을 해탈하고,
3) 정신적 대상에 몰입
 
하는 특징을 지닌 세속적인 성취라는 것이다.
그것을 성취 할 때에만 장애를 제거하는 세간적인 선정을 말한다.
 
주해(*3)
 
연기법을 깨달은 이를 말한다. 그러나 이 비유는 역사적인 고타마 붓다에게 고유한 것이기도 하다.
 
21. 그릇된 견해의 왜곡을 뛰어넘어(*1)
감관의 제어에 이르는 길을 얻으니
"나에게 궁극적 지혜가 생겨,(*2) 남에게 이끌릴 필요가 없다”(*3)라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그릇된 견해는 62가지 사견(邪見)을 말한다.
 
 
 
베나레스에 어떤 왕이 있었는데, 홀로 명상하며 ‘추운 것에 대립하는 더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일체의 윤회에 대립하는 탈 윤회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대신들에게 물어보았으나 대신들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왕은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 그들은 ‘세계는 유한하다’라고 하는 방식으로 ‘영원하다, 영원하지 않다’등의 이론을 말했다.
 
 
 
왕은 대신들이 알지 못하고 견해에 집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윤회에 대립하는 탈 윤회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이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연각불로서 궁극적인 지혜가 생겨난 것을 말한다. 그런데 궁극적 지혜란 누군가 해탈하면 그에게 ‘나는 해탈했다.’는 앎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그는‘태어남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는 일이 없다’라고 분명히 안다.
 
 
 
주해(*3)
 
나에게 연기에 대한 깨달음의 지혜가 생겨나서, 다른 사람에 의해 ‘이것이 진리이다, 이것이 진리이다’라고 이끌릴 필요가 없다. 라는 뜻이다.
 
22. 탐욕 없이, 속임 없이, 갈망 없이,(*1)
위선 없이, 혼탁과 미혹을 태워버리고,
세상의 온갖 바램에서 벗어나,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에 대한 것이다.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의 요리사가 맛있어 보이는 간식을 만들어 왕에게 진상을 하고는 왕이 포상을 내리기를 바랐다.
 
 
 
그 과자는 향내만으로도 왕이 먹고 싶은 기분을 내게 만들었고, 입에 침이 고이게 했는데, 한 입을 먹기만 해도 칠천의 미각을 만족시켰다.
 
 
 
왕은 포상을 내리고 싶었으나 만약 포상을 내리면 왕이 미각에 탐닉하고 있다는 불명예가 따라붙게 될까 염려했다.
 
 
 
포상을 내리지 않자 요리사는 왕에게는 미각이 없다고 판단하여 다음 날 맛없는 음식을 올렸다. 왕은 맛없는 음식을 먹고는 요리사를 꾸짖으려고 생각하다가 불명예를 두려워하여 참았다.
 
 
 
그러자 그 요리사는 음식비용을 모두 가로채고는 왕에게는 조야한 음식만을 제공했다. 왕은 ‘요리사는 돈을 가로챘다. 나는 이만의 도시를 지배하고 있다. 그의 탐욕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다.’라고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었다. 그래서 그 감흥을 이 시로 읊은 것이다.
 
 
 
 
 
23. 유익함을 보지 못하고(*1)
그릇된 행동을 일삼는 사악한 친구를 멀리하라.
사견에 빠져(*2) 방일한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은 왕의 권능으로 도성을 오른쪽으로 돌다가 사람들이 창고에서 오래된 곡물을 밖으로 운반하는 것을 보고 ‘어찌된 일인가’ 묻자 대신들은 새로운 곡물이 들어와 오래된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후궁이나 군대 등의 비용이 충분한가를 묻자 대신들은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왕은 ‘그렇다면 보시당을 만들어서 보시를 행하고 곡물을 버리지 말라’고 명했으나 대신들은 ‘보시는 없다’고 말하며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유전하고 윤회하다가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게 된다.’고 주장했다.
 
 
 
왕은 두 번 세 번 명령했으나 대신들은 ‘보시는 어리석은 자가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왕은 이러한 자신이 갖고 있는 것도 보시할 수 없는 것과 사악한 동료들에 대하여 개탄하여,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 왕위를 버리고 출가했다. 그는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견해에 의해서 여러 가지에 집착된 것을 의미한다.
 
 
 
 
 
24. 널리 배워 가르침을 새길 줄 아는(*1)
고매하고 현명한 친구와 사귀라.
유익한 길을 분명히 알아(*2) 의혹을 제거하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널리 배움과 가르침의 새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삼장의 학습에 대한 것과, 길과 경지(四向四果)에 대하여 꿰뚫어 보는 것이 있다.
 
 
 
이 시는 쑤따브라흐마닷따 라는 이름의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여덟 명의 연각보살이 있었는데, 이만 년 동안 수행하여 천계에 태어났다가 그곳에서 죽어 그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자가 베나레스의 왕으로 태어났고, 다른 일곱 명도 왕으로 태어났다. 일곱 명은 명상 수행을 배워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연각불이 되었다. 그들은 전생을 기억하고는 자신의 도반이 베나레스의 왕이 된 것을 알고는 그를 찾았다.
 
 
 
한편 베나레스의 왕은 어느 날 밤중에 악몽에 세 번 놀라 경악하며 비명을 지르고 왕궁의 옥상으로 피신했다. 왕은 왕궁의 옥상에 설치된 계단에 연각불들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들은 어떠한 자들인가?’라고 묻자 그들은 ‘많이 배운 자’라고 대답했다. 왕은 ‘나는 쑤따브라흐마닷따인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도 만족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정법을 가르치는 것을 듣고 싶다.’라고 하면서 공양을 대접했다.
 
 
 
그러자 일곱 명의 연각불들은 차례로 각각 탐욕, 분노, 어리석음, 윤회의 길, 윤회, 집착, 갈애가 소멸해야 한다고 법을 설했다.
 
 
 
왕은 각각의 연각불의 가르침의 의미를 고찰하여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파악하고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말이 마치 허공이나 대지를 가리키는 것과 같아 한량없는 의미를 함축한 것을 발견하였다. 자신도 ‘많이 배운 자’가 되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었다.
 
 
 
주해(*2)
 
유익한 길은 ‘자신의 이익, 타인의 이익, 또는 현세의 이익, 내세의 이익, 승의(勝義)의 이익’을 말한다.
 
 
 
 
 
25. 세상의 유희, 오락이나 감각적 쾌락에 (*1)
만족하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고
꾸밈을 여의고(*2) 진실을 말하면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비부싸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이름의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베나레스의 왕이었던 그는 아침 일찍 죽과 밥을 먹고는 여러 가지 장신구로 몸을 장식하고 커다란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제거하고 점차 다른 장신구를 가지고 몸을 치장했다.
 
어느 날 그가 이처럼 하다가 점심때가 되었다. 그래서 몸을 장식하지 못하고 흰천을 머리에 감고 식사를 하고 대낮의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고 나서 또 그렇게 하다가 해가 저물었다.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그렇게 했다. 그렇게 몸을 장식하는데 열중하고 있던 왕에게 등 가운데 병이 생겼다.
 
 
 
왕은 그래서 ‘어찌된 일인가? 내가 전력을 다해 몸을 장식해도 이발사나 장신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탐욕을 일으킨다. 탐욕이라고 하는 것은 괴로운 곳으로 이끌기 마련이다. 나는 탐욕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2)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꾸밈에는 재가자의 치장이나 출가자의 치장이 있다. 재가자의 치장은 옷과 터어번이나 화환이나 향료로 치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출가자의 치장은 발우를 장식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꾸밈에서 벗어나야 한다.
 
26. 자식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1)
재산도 곡식도, 친지들도
모든 감각적 쾌락의 경계까지도 다 버리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과거불인 깟싸빠 부처님 시대에 그는 수행승으로서 이만년 동안을 숲 속에서 살았다. 그리고나서 베나레스의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죽자 왕이 되어 수도인 베나레스와 함께 이천 개의 도시를 다스렸으나 조용히‘두루채움의 수행’을 좋아해서, 왕궁에서 홀로 선정의 들기를 좋아해서 높은 누각에 올라서 세안을 하고 이쑤시개를 가져오고 음식을 운반하는 하인 이외에는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어느날 그는 ‘내가 왕국을 통치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내가 하루에 한끼를 먹는자가 되면 이 악한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 지복을 얻어보자’라고 생각하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을 이 시로 읊은 것이다.
 
 
 
 
 
27. 이것은 집착이다. 여기에는 행복이 없다.(*1)
이곳에는 만족은 적고 괴로움이 많다.
이것은 낚시 바늘이다(*2)라고 알아,
현자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시는 빠달롤라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아침 일찍 죽과 밥을 먹고는 세 곳의 극장에서 세 가지 무용극을 보았다. 그 무용극은 옛왕부터 전해진 것이었다. 왕은 아침 일찍 젊은 무희들의 극장으로 갔다.
 
 
 
무희들은 왕을 기쁘게 해주려고 제석천의 천녀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그러나 왕은 놀라운 것이 없다고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년의 무희들의 극장으로 갔으나 마찬가지여서 만족하지 못했다. 다음에 노년의 무희들의 극장으로 갔으나 마찬가지로 만족하지 못했다.
 
 
 
왕은 두 번 세 번 왕국의 변천을 보면서 그녀들이 늙어서 마침내 해골로 만든 장난감 같은 춤을 보고 매력없는 노래를 들으며 다시 중년의 무희의 극장으로, 젊은 무희의 극장으로 배회하다가 만족하지 못했다.
 
 
 
왕은 그러한 무희들의 노력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탐욕이 늘어나는 것을 알고는 ‘탐욕은 고통의 세계로 이끄는 법이다. 나는 탐욕을 제거하겠다’라고 생각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2)
 
다섯가지 감각적인 쾌락의 유인하는 힘에 의해서 ‘낚시 바늘’이 된다.
 
28. 물에 사는 물고기가 그물을 찢는 것처럼(*1)
모든 장애들을(*2) 끊어버리고,
불꽃이 불탄 곳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처럼(*3)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아니밧따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전투에 참여해서 승리하지 못하거나 다른일이 벌어져도 결코 중지하거나 물러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아니밧따 브라흐마닷따 라고 불렀다.
 
 
 
그는 어느날 유원으로 나들이를 하다가 산불이 난 것을 보았다. 불은 건초나 풀더미를 모두 태우면서 물러남이 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왕은 그것을 보고 ‘산불처럼 열한 가지의 불이 뭇삶을 불태우며 커다란 고통을 불러 일으키며 물러남이 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은 거룩한 길에 대한 지혜의 불꽃으로 모든 번뇌를 태워버리며 물러섬이 없이 전진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가다가 왕은 고기잡는 어부들을 보았는데 그물망 가운데 사로잡힌 큰 물고기가 그물을 찟고 도망가는 것을 목격했다. 왕은 어부들이 '큰 물고기가 그물을 찟고 도망갔다’는 고함소리를 뒤로하고 ‘언젠가 나도 거룩한 길의 지혜로 갈애와 견해의 그물을 뚫고 집착을 끊으리라’라고 생각하고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2)
 
열가지 장애를 말한다.
 
 
 
다섯가지 낮은 단계의 장애(5하분결)와 다섯가지 높은 단계의 장애(5상분결)를 상징한다.
 
전자는 하계, 즉 감각적 쾌락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고
 
후자는 상계, 즉 미세한 물질계, 비물질계에 속하는 것이다.
 
 
 
1) 실체가 있다는 환상(有身見)
2) 모든 일에 대한 의심(疑)
3) 계행과 맹세에 대한 집착(戒禁取)
4)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欲貪)
5) 마음의 분노(有對)를 극복하는 것이 이 세상을 버리는 것이고
6) 미세한 물질계에 대한 욕망(色貪)
7) 비 물질계에 대한 욕망(無色貪)
8) 자만하는 마음(慢)
9) 흥분과 회한(悼擧惡作)
10) 진리를 모르는 것(無明)을 극복하는 것이 곧 저세상을 버리는 것이다.
 
 
 
주해(*3)
 
길에 대한 지혜의 불꽃으로, 불타는 감각적 쾌락의 대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29. 두눈을 아래로 새기며(*1) 경솔하게 걷지말고,(*2)
감관을 지키고, 정신을 수호하며,
번뇌로 넘치거나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3)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눈을 아래로 하여’라는 뜻인데 지상의 생물을 혹시나 다칠까해서 주의 깊게 걷는다는 뜻이다.
 
 
 
주해(*2)
 
이 시는 짝꿀롤라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빠달롤라 브라흐마닷따 왕처럼 연극을 관람하는데 열중했다. 그는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연극을 관람하러 다녔다. 이것저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연극에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갈애가 늘어났다.
 
 
 
그는 연극을 보러온 다른 자산가의 아내를 보고 탐욕을 품었다. 그러나 곧 두려운 마음을 일으켜 ‘내가 갈애를 늘리면, 괴로운 세계를 만족시키는 자가 될 것이다. 갈애를 제거하자’라고 생각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3)
 
번뇌의 흐름이 없는 것을 말한다. 번뇌의 흐름이 넘치는 것은 외부적인 것이고, 불타는 것은 내부인 것이다.
 
30. 잎들이 떨어진 산호나무처럼,(*1)
재가자의 모든 특징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짜뚜마씨까 브라흐마닷따 라는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4개월 마다 한 번씩 유원으로 행락을 떠났다. 어느날 왕은 여름에 유원으로 나들이를 떠나 유원의 입구에 만개한 산호나무에서 꽃을 한송이 꺽어 가지고 유원으로 들어갔다.
 
 
 
그것을 보고 대신들도 코끼리를 탄 채 한 송이씩 꺽었고 병사들도 한 송이씩 꺽었다. 그들은 꽃이 손에 닿지 않게 되자 나뭇잎을 꺽었다. 마침내 꼬빌라라 나무는 줄기만이 남게 되었다.
 
 
 
저녁 무렵 왕이 유원을 떠나려다가 그 나무를 보고 ‘어찌된 일인가. 내가 도착했을 때는 보주와 같은 가지에 산호같은 꽃이 피어있었는데 지금은 꽃과 잎이 달려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 꽃이 피지 않았으나 잎이 무성한 나무를 보고는 ‘가지에 꽃을 핀 나무는 사람들이 탐내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파멸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무는 탐욕의 대상이 아니라 이렇게 서 있다.
 
 
 
왕국도 꽃이 핀 나무와 같아 탐욕의 대상이다. 그러나 수행승의 삶은 꽃이 없는 나무와 같아 탐욕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저 다른 나무처럼 약탈 당하지 않는다.
 
 
 
잎이 무성하게 뒤덮힌 저 다른 나무처럼 가사를 입고 출가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31. 모든 맛에 탐착(*1)하거나 동요하지 않고(*2)
부양해야하는 동료 없이(*3) 집마다 차례로 밥을 빌되(*4)
이 집안이나 저 집안에 마음이 묶이지 않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시고 달고 쓰고 맵고 비리고 떫은 맛에 대한 갈애를 말한다.
 
 
 
주해(*2)
 
이 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왕은 대신들과 왕자들을 거느리고 유원 가운데 있는 한 석축으로 이루어진 연못을 찾았다. 왕의 요리사가 갖가지 고기 맛을 내어 맛있게 조리한 감로같은 음식을 왕에게 올렸다.
 
 
 
왕은 거기에 탐심을 일으켜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혼자서 먹었다. 물놀이를 하고 나면 때아닌 때에도 허겁지겁 먹었다. 예전에 함께 먹었던 사람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후회하며 “아아, 나는 악을 저질렀다. 나는 맛의 갈애에 지배되어 모든 사람을 잊고 혼자 먹었다. 자, 갈애를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3)
 
‘부양해야하는 함께 사는 동료등이 없이’ 의 뜻이다. 양육해야할 동반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해(*4)
 
집집마다 차례로 어느 한 집도 빼지 않고 밥을 비는 것으로 탁발을 말하는데 무소유의 이상과 겸허한 자아 완성을 위한 수도 행각의 일단이다. 오후에는 먹지 않는 오후불식의 원칙도 있었다.
 
 
 
탁발은 단순히 밥을 비는 구걸행위가 되면 안되며, 그것을 통해서 시주에게 복을 짓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므로 탁발 할 때는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일곱 집까지만 탁발하기로 되어 있다.
 
 
 
만약 일곱 집을 밥을 빌어서 얻지 못하면 그 날의 탁발 행각은 그만 두어야 했다.
 
 
32. 마음의 다섯 가지 장애(*1)를 끊고(*2)
모든 사소한 번뇌를 잘라버려 집착 없이
갈애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다섯가지 장애는 불건전한 정신적인 상태로서 정신의 집중과 있는 그대로의 깨달음을 방해하는 만큼 장애라고 불리며 거기에는 다섯 가지의 장애가 있다.
 
 
 
1) 감각적 쾌락의 욕망,
 
- 다섯 가지 색깔로 물든 물에 비유된다.
 
(색성향미촉에 대한 감각적 쾌락과 넓은 의미에서 재색식명수의 욕망도 의미한다.)
 
 
 
2) 분노(악의)
 
- 부글부글 끓는 물에 비유된다.
 
(감각적 쾌락과 다른 극단적 형태의 성냄을 수반하는 것으로 자타에 대한 증오, 화냄, 원한, 혐오등을 속성으로 한다.)
 
 
 
3) 해태와 혼침
 
- 이끼가 낀 물에 비유된다.
 
(해태는 정신적으로 아둔한 것을 의미하고, 혼침은 마음이 무겁고 가라앉아 졸리는 것을 뜻한다.)
 
 
 
4) 흥분과 회한
 
- 바람이 불어 파도치는 물에 비유된다.
 
 
 
(흥분은 마음의 흥분, 불안정을 의미하고, 회한은 걱정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와 원하지 않았던 결과에 대한 근심을 뜻한다. 이것은 어리석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5) 매사의 의심
 
- 흐린 흙탕물에 비유된다.
 
(의심은 어리석음에 수반하는 상습적인 미결정과 미해결, 신뢰의 결여 등을 뜻한다.
 
 
 
(*2)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한 때에 그는 첫 번째 선정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선정을 지키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선정은 다섯가지 장애를 끊어야 도달하는 것이다. 다섯가지 장애가 소멸되면서 다섯가지의 선정의 구성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1) 해태와 혼침(昏沈睡眠, thinamiddha) ===> 사유(尋, vitakka)
 
2) 의심(疑, vicikiccha) ===> 숙고(伺, vicara)
 
3) 분노(瞋에, byapada) ===> 희열(喜, piti)
 
4) 흥분과 회한(悼擧惡作, uddhaccakukucca) ===> 행복(樂. sukha)
 
5) 감각적 쾌락의 욕망(愛貪, kamacchanda) ===> 심일경성(心一境性, ekaggta)
 
 
 
 
 
33. 이전의 즐거움과 괴로움,(*1)
만족과 불만을(*2) 벗어버리고
청정하고 고요한 평정을 얻어(*3)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육체적인 쾌와 불쾌를 말한다.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한 때에 그는 네 번째 선정을 달성하였기 때문에 선정을 지키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주해(*2)
 
심적인 쾌와 불쾌를 말한다.
 
 
 
주해(*3)
 
네 번째 선정에 도달한 것을 말한다.
 
34. 최상의 진리를 성취하려 힘써 정진하고,(*1)
마음에 나태 없이 부지런히 살며,
확고한 정진을 지니고 견고함을 갖추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어떤 변경지방의 왕이 천명이라는 작은 군대를 거느렸으나 지혜가 출중했다. 어느날 그는 내가 작은 군대를 가졌지만 지혜를 갖고 있다면 전 인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웃나라의 왕에게 사신을 보내 “칠일 이내에 왕국을 넘겨주던가 전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왕은 대신을 소집하였으나 대신들은 모두 두려워 떨며 타인에게 죽기보다는 자결하겠다고 난리였다. 그래서 왕은 병사들에게 물었다.
 
 
 
병사들은 우리는 전사라고 주장하며 용감하게 천명의 전사가 싸움에 나섰다. 왕은 그들을 시험하여 화장하는 땔나무의 불을 준비하고는 “나는 위험한 일을 시도하고 있다. 나를 대신들이 비난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화장하는 땔나무의 불에 뛰어들 것이다. 누가 나와 함께 불에 뛰어들 것인가? 누가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릴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백명의 전사가 나섰다. 나머지 오백명에게 묻자 “순사하는 것은 남자의 할 일이 아니라 여자의 할 일입니다. 적왕에게 사자를 보내면, 우리는 왕과 함께 싸우다가 죽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천명이 4군(코끼리, 기마, 전차, 보병)으로 무장하여 국경에 포진했다.
 
 
 
왕은 그 소식을 듣고 “소국의 왕은 나의 노예들조차도 당해 낼 수 없을 것이다”고 생각하여 군대를 진격 시켰다. 그래서 왕은 자신의 군대에게 “그대들은 많지는 않지만 똘똘 뭉쳐 칼과 창을 갖고 적왕 앞으로 돌진하라”고 명했다.
 
 
 
그렇게 하자 적군은 양쪽으로 나뉘어 틈새가 생겼는데, 이 때에 적왕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왕은 적왕의 항복을 받아 부하로 만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왕은 차례로 이웃나라를 공격해서 베나레스를 포함한 전인도를 통치했다.
 
 
 
그러나 왕은 그것이 세속적인 것임을 알고는 자신의 지혜를 사용해서 욕망을 떠나는 출세간의 법을 구하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35. 홀로앉아 선정을 버리지 말고(*1)
모든 일에 항상 법답게 행하며,
존재들 가운데 위험을 똑바로 알아,(*2)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의 유래는 32번 게송과 동일하다. 홀로 앉는 것은 외적인 혹은 신체적인 멀리 떠남이고, 선정은 외적인 혹은 심적인 멀리 떠남이다.
 
 
 
초기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명상 수행은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선정의 과정에, 앞서 언급한 다섯가지 선정의 요소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지면서 성립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감각적 욕망을 떠나고, 악하고 건전하지 못한 법을 떠나서, 사유와 숙고를 갖추고, 멀리 떠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에 도달한다.”
 
 
 
경전의 다른 곳에서는 ‘초선에 도달한 자에게는 언어가 소멸하게 된다.’ 라고 또 다른 과정상의 속성이 부가 되어있으나 그것은 대상 지향적인 감각적 욕망을 떠나는 과정에 수반되는 지칭적 언어 표현의 소멸을 뜻한다. 그러나 개념화된 언어로 대상을 이해하는 사유나 숙고는 아직 제거되지 않는다.
 
 
 
2) 두 번째 선정의 과정에서는 사유와 숙고가 다른 요소보다 다듬어지지 않는 존재로서 제거된다. 더욱 깊은 심일경성을 속성으로하는 삼매에서 생겨나는 더욱 커다란 희열과 행복을 수반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사유와 숙고를 멈춘 뒤에 내적인 평온, 심일경성에 도달하여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에 도달한다.”
 
 
 
3) 세 번째 선정의 과정에서 희열은 거친 것으로서 제거되고 다섯가지 선정의 고리가운데 더욱 심화된 행복과 심일경성만 남는다. 이때에 평정함이 심화되고 주의 깊은 새김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희열이 사라진 뒤에 평정하고 새김이 있고 올바로 알고 육체적으로 행복을 느낀다. 바로 고귀한 이들이 ‘평정하고 새김있고 행복하다’ 라고 한 세 번째 선정에 도달한다”
 
 
 
4) 네 번째 선정에서 거칠게 지각되는 육체적 행복이 제거되고 평정하고 새김있고 청정한 상태에 도달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행복을 버리고 고통을 버리고 이전의 희열과 우울이 사라진 뒤에 행복도 없고 고통도 없는 평정하고 새김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에 도달한다.’
 
 
 
여기서 3선에서의 행복의 상태마저 제거되는 순수한 선정의 집중 상태만이 남지만, 거기에 주의깊음 즉 바른 새김이 수반된다.
 
 
 
그런데 경전의 다른 곳에서는 ‘네 번째 선정에 도달한 자에게는 호흡이 소멸하게 된다’라고 과정상의 속성이 부가 되어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선정에서 언어적 형성이 소멸되고,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선정을 통해 육체적인 행복과 날숨과 들숨이라고 하는 육체적 형성이 소멸된다.
 
 
 
주해(*2)
 
‘세 가지 세계의 존재(욕계의 존재, 색계의 존재, 무색계의 존재)가운데 무상이라는 조건등에 의해 일어나는 허물을 본다’ 라는 뜻이다.
 
 
 
 
 
36. 갈애를 없애기 위해 나태하지 말고 (*1)
바보가 되지 말고, 배우고, 새김을 확립하고,
가르침을 헤아려 단호히 정진하면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어느날 왕의 권능을 가지고 도성을 오른쪽으로 돌아 순시했다. 사람들은 그 화려한 왕의 행차에 마음을 빼앗겨 왕만을 보았다. 그런데 한 자산가의 아내가 이층집에서 창문을 열고 왕을 보고 있었다.
 
 
 
왕은 그녀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그녀가 임자가 있는 여인인지 독신인지를 물었다. 대신이 임자가 있는 여인이라고 말하자 왕은 ‘이만 명의 무희들이 천녀처럼 나를 기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나는 그녀들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여인에게 연정을 품고있다. 그러나 그것은 괴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이다.'고 생각하여 갈애를 제거하고자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로 읊은 것이다.
 
 
 
 
 
37.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1)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때 묻지 않은 연꽃같이,(*2)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유원에서 노닐다가 아침 일찍일어나 유원을 나가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세수를 하려고 했는데, 그 곳에서 암사자가 새끼를 낳고는 먹이를 구하러 갔다. 왕의 부하가 이것을 보고 왕에게 ‘사자의 새끼가 있다’는 것을 말했다.
 
 
 
왕은 ‘사자의 새끼는 어떠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시험하고자 큰 북을 두드렸다. 사자의 새끼는 그 소리를 듣고도 똑같이 누워있었다. 세 번 큰북을 울렸으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왕은 어미가 오기전에 그곳을 떠나며 ‘언젠가는 나도 갈애나 견해의 두려움이 생겨나더라도 겁먹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명상하다가
 
다시 어부를 만났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아 나무 가지에 걸고 그물을 펼쳤는데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고 가는 것을 보고는 ‘언젠가는 나도 갈애나 견해나 어리석음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유원의 석축으로 된 연못가에 앉았다.
 
 
 
그는 바람이 불어 연꽃이 흔들리다가 물에 닿았는데도 물에 오염되지 않는 것을 보고 ‘나도 세상에 태어났지만 세상에 오염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자이나교의 성전에도 ‘물 가운데 생겨난 연꽃이 물에 오염되지 않는 것처럼, 그와 같이 모든 감각적 쾌락에 오염되지 않는 사람, 우리는 그를 바라문이라고 부른다’ 라는 말이 있다.
 
 
 
 
 
38. 이빨이 억세 뭇 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1)
뭇 짐승을 제압하고 승리하듯이,
외딴 곳에 잠자리나 앉을 곳을 마련하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그는 한 때에 베나레스의 왕이었다. 그는 변경지방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대군을 거느리고 마을에서 마을로 가다가 곧바로 숲속 길로 접어들었는데, 산록에서 사자가 아침 태양 빛을 받으면서 잠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은 ‘사자는 어떠한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큰북과 작은 북을 두드려 큰 소리를 내게 했다. 사자는 꿈쩍하지 않았으나 세 번째 소리를 듣고는 ‘적이 있는가 보다’고 생각하여 네 발로 서서 표호했다. 이 사자후를 듣고 코끼리나 말들이 모두 도망 갔다.
 
 
 
왕의 코끼리도 왕을 태운 채 총림을 밟으며 도망 갔다. 왕은 나뭇가지에 걸려 땅에 떨어져 오솔길을 통해 연각불의 처소에 이르렀다. 왕은 연각불에게 ‘어떤 소리를 듣지 못했는가’ 고 묻자 연각불은 처음에는 북소리 다음에는 사자후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왕이 ‘두려워하지 않았는가’를 묻자 연각불은 ‘어떠한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가’를 물었는데 연각불은 출가할 것을 권유했다.
 
 
 
왕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로 읊은 것이다.
 
 
 
39. 해탈로 이끄는 자애와 연민과,(*1)
기쁨과 평정 올바른 때에(*2) 실천하며,
모든 세상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어떤 왕이 있었는데 그는 자애등을 명상하는 선정을 닦았다. 어느날 그는 ‘왕위는 선정을 닦는데 방해가 된다’ 고 생각하여 선정을 수호하기 위해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로 읊은 것이다.
 
 
 
주해(*2)
 
자애를 실천하여 자애가 생겨나면, 연민을 실천하는 등의 네 가지 거룩한 삶(자비희사)을 차례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중에 평정은 네 번째 선정의 성취로 완성된다.
 
 
 
 
 
40.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1)
모든 장애들을 부수고,
목숨을 잃더라도(*2) 두려워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마땅가라는 이름의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라자가하 근처에 그가 살았는데, 연각불 가운데 최후의 사람으로 살았다. 그때에 보살(釋尊)이 세상에 출현할 때에 많은 신들이 보살에게 공양을 받치려고 와서는 그 연각불을 보고는 “벗이여, 부처님이 출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멸진정에서 나와 그 소리를 듣고는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는 히말라야의 마하빠빠따로 가서 이전에 입멸한 연각불들의 유골이 쌓여있는 협곡으로 날아가 평탄한 바위 위에 앉아서 이 시를 읊었다.
 
 
 
주해(*2)
 
진리는 목숨을 내어놓지 않으면 얻을 수가 없다. 다음과 같은 부처님과 설법제일의 뿐나 만따니뿟따의 대화가 있다.
 
 
 
“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으면 뿐나여,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에게 날카로운 칼로 목숨을 빼앗으면, 그때 저는 이와 같이 ‘세존의 제자는 신체적 관점이나 생명적 관점에서 오히려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고 혐오하여 칼을 들길 원한다.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도 칼을 든다.’말하겠습니다. 세상에 존경받는 분이시여, 그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바른 길로 잘 가신분이여, 그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뿐나여,
 
훌륭하다. 그대가 그러한 자제력을 갖추고 있다면 쑤나빠란따까 지방에서 지낼 수 있다. 그대는 지금이 그때이다. 생각하는 것을 행하라”
 
 
 
 
 
41. 이익을 꾀하여 사귀고 의존하나(*1)
오늘날 이익 없이 사귀는 벗들은 보기 드무네.
자신의 이익에만 밝은 자는 청정하지 못하니,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주해(*1)
 
이 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연각불이 지은 것이다.
 
 
 
베나레스의 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번영하는 왕국을 통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격렬한 고통을 야기하는 중병이 들었다. 이만 명의 여인들이 둘러싸고 수족의 마찰을 행했다. 대신들은 ‘왕이 살아날 가망이 없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의탁처를 찾자’라고 하면서 다른 왕에게 가서 의탁을 청했다. 그러나 그왕은 받아주지 않았다.
 
 
 
왕은 병에서 깨어나 ‘누구누구는 어디에 있는가?’고 물었다. 왕은 자초지종을 듣고 머리를 흔들었다. 대신들은 생활의 공포 때문에 다른 나라에 갔다 온 것을 이야기 했다.
 
 
 
왕은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라고 생각하고, 이들을 다시 시험하고자 격렬한 고통을 보이는 중병이 들은 척하자 대신들은 동일한 행동을 했다. 세 번째에도 왕이 그러자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에는 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이들은 몹쓸 짓을 한다. 병든 나를 보살피지 않고 가버렸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통찰을 닦아 연각불이 되어 그 감흥으로 이 시로 읊은 것이다.
 
 
 
 
 
 
 
 
 
- 코뿔소의 외뿔의 경이 끝났다
 
 
 
 
 
(칵가위사나경-Khaggavisāna Sutta. -The Rhinoceros- 코뿔소의 외뿔의 경, 숫따니빠따 Sn1.3)
 
 
 
 
 
 
 
 
 
 
 
 
 
 
 
 
 
 
 
 
 
 
부처와 연각불과 아라한은 어떻게 다른가
 
칵가위사나경(Khaggavisāna Sutta, 코뿔소의 외뿔의 경, Sn1.3)에 모두 41개의 게송이 있다. 그런데 각주를 보면 모두 연각불이 깨달음을 경계를 얻고 난 후 감흥에 젖어 노래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 연각불은 어떤 것일까.
 
 
 
거해스님의 법구경인연담의 각주에 따르면 연각불은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빳쩨까붓다(paccekabuddhas)
 
붓다와 같이 사성제를 스스로 깨우쳤고, 모든 오염원이 뿌리 뽑힌 존재를 말한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을 교화 하지 못한다. 빳쩨까붓다는 부처님법이 없는 시기에 출현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로 벽지불. 독각(獨覺). 연각(緣覺)이라 한다.
 
부처님은 스스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무상정등각)’을 이룬 분으로서 완전히 번뇌가 소멸되었다.
 
그러나 연각불은 부처님처럼 ‘연기법’을 스스로 깨닫고 번뇌는 소멸시켰지만 ‘위없는 깨달음(무상정등각)’을 얻은 것은 아니다. 이점이 부처님과 가장 큰 차이점인데, 그래서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연각불이 오로지 자신만의 해탈과 열반을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아라한의 경우 벽지불과 달리 연기법을 스스로 터득하여 스스로 깨달은 자가 아니다. 아라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여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번뇌는 남김 없이 소멸 되어 부처나 연각불처럼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여 나고 죽는 일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 아라한은 정법이 유지 되면 출현하지만, 정법이 소멸되는 기간에는 일반적으로 연각불만 출현 한다고 한다.
 
이처럼 부처와 연각불은 ‘위없는 깨달음’의 여부로 차이가 발생하는데, 연각불이 스스로 연기법을 깨우쳐 탐진치로 대표되는 번뇌를 소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법을 펼칠 수 없는 것은 스스로 부처가 되기로 서원하지도 않았고, 부처가 되기 위한 보살행과 공덕을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부처가 되기로 과거생에 이미 서원하였고, 또 과거불로부터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을 뿐만 아니라, 3아승지 겁과 10만 겁 동안 보살행을 하고 공덕을 쌓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를 구족하여서 제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라 한다.
 
2012-01-30
진흙속의 연꽃

https://bolee591.tistory.com/16155144
담마다사 이병욱 2012. 1. 30.


출처: 전재성 역주, 『숫타니파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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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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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위말라 | 작성시간 23.05.27 감사합니다.
  • 작성자그림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5.30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때 묻지 않은 연꽃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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