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본문
본문은 면담할 때 말한 그대로 정확하게 기록한 것, 메모와 기억한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 기억한 것, 그리고 들은 것을 기록하여 스승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일부 단어들이 변경되었지만, 그 의미는 지나칠 정도로 세심하고도 끈질기게 유지되었다. 어떤 경우에도, 그 어떤 것에 대해서든 조금이라도 비난받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본문에서, 효율성과 문장의 부드러움을 위해, ‘질문과 대답’ 형식을 취하지 않았지만, 질문은 어느 정도 대답 그 자체에 있다. (원하면 찾아보기 바란다.)
읽어감에 따라 이 방식이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이 가르침을 순서대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같은 질문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답변하고 있는 것도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수행자에게 주는 보너스다. 설명과 대답과 지시는 같은 수준의 수행자들이나, 집중수행에서 수행 단계가 같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행자 각자의 수준에서’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모두 펼쳐 보인 것이다.
수행 과정에서 수행자들은, 스승이 이해력과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감안하여, 수행자들 각자의 수준에 맞게 가르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의 수많은 수행자 중 ‘지식인’, ‘교학자’, ‘아는 체하는 사람’ 혹은 ‘50세가 넘고 게으른 사람!’은 이 기법을 ‘다른 사람들을 위한 수행법 안내서’ 같은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확신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어라. 이 책을 읽으면 이 수행이 어떤 것인지 쉽게 이해될 것이다.
자격 있는 스승은 도와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이 수행법에 접근해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전환시키는 것’은 위빳사나 지혜로 ‘인도하거나 가르치려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보다는, 책의 마지막에 영감을 보다 더 많이 주는, 가장 화려하고 심오하게 전환시키는 것 몇 가지를 강조한 것일 뿐이다.
1.3 마음 관찰(심념처)의 정의
여기서는 수행자가 친숙해지도록 심념처에 대해서 간단히 정의하기로 한다. 심념처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이 책을 더 읽기 전에 수행자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심념처는 대념처경에 언급된 대로 ‘마음 관찰,’ 혹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이해하는 바와 같이 ‘마음 지켜보기’이다.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에서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사띠의 기초(사념처)를 가르치셨다.
몸 관찰(신념처)
느낌 관찰(수념처)
마음 관찰(심념처)
법 관찰(법념처)
그러나 쉽게 이야기해서 마음 관찰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지혜를 통해서 해탈’로 가는 길에서 어떻게 마음에 접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대답하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면 자신의 몸과 느낌을 보는데 마음을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으로 몸을 알며, 자신의 마음으로 느낌을 안다.
마음과 몸을 아는 것이 이 수행법의 기본이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마음이 강조되는 것이다.’
1.4 쉐우민 사야도
쉐우민 사야도에 대해서 쉽게 설명할 수 없다. 누구든지 사야도에 대해서 언급하는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사야도에 관해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면 그분을 좀 알리고자 하는 시도에 불과하다.
쉐우민 사야도의 빠알리어 이름은 아신 꼬살라(Ashin Kosalla)이며 1913년 9월 15일 태어나셨다. 대부분 저명한 사야도들을 그분들이 주재하시고 가르치신 지역의 이름을 따서 호칭하는 것이 미얀마의 전통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분을, 마하시 선원의 가장 법랍이 높은 스님이며, 40년 전에 마하시 선원을 떠나서, 수행은 진정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신께서 믿으시는 방식대로, 수수하고 소박한 사원에서 가르침을 펴기 시작하신 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사야도께서는 이것이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하시 사야도께서 1982년 입적하신 후, 쉐우민 사야도께서는 마하시 선원의 주재 스승이라는 가장 고귀한 지위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분은 당신께서 ‘수행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그 요청을 거절하셨다!
그리고 사야도가 또 한 가지 유명한 것은 수행에 관한 것이다. 그분은 평생 동안 매일 수행을 해 오셨으며, 아직도 88세의 나이에 매일 하루 종일 수행을 하고 계신다! (2001년)
사야도는 대단히 높은 수행 경지에 올라서 미얀마 국내외에서 매우 존경받고 유명하시지만, 그러나 놓쳐서는 안 되는 아주 다른 면도 있다. 그분은 다른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물급 큰스님과 다르고 명성에는 관심도 없으시다. 유명한 스님으로서의 ‘자아’가 사야도께는 없는 것이 사진을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하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현 88세이신 법(담마)의 스승으로서 언제나 성성적적하게 깨어 있으시다는 것이다.
쉐우민 사야도께서는 더 이상 직접 가르치시지는 않으신다.
1.5 쉐우민선원
쉐우민선원의 이름은 담마 수카 또야인데 법이 있는 행복한 수행센터라는 뜻이다. 이는 쉐우민 사야도의 두 번째 사원이며, 사야도의 국제 수행센터이다. 이 수행센터에서는 쉐우민 사야도 스타일로 위빳사나와 심념처 두 가지를 가르친다.
이 수행센터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긴장하게 하는 곳이 아니다!
② 법에 대해서 깨어 있음이 분명하다.
다른 유명한 곳에서는 기대하는 바대로, ‘수행의 진전이 빠르지 못한’ 비구들과 비구니들은 단순히 매정하게 ‘다른 곳에 가서 수행하라’는 말을 듣든지 경멸당하든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인내와 연민이 풍부한 쉐우민선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의기소침해하는 사람들을 특별히 돌보기도 한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중단 없이 무기한으로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