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 조띠까 사야도 법문
(사야도의 법문을 녹취해서 입력한 것)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서 수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고’라는 것은 멍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왜 우리가 주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무언가를 듣고 이것은 ‘개 짖는 소리’라고 명칭을 붙이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마음속에서 아주 복잡한 인식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소리를 듣고서 과거에 들은 비슷한 소리를 회상하고, 두 가지를 합한 다음에, 마음은 컴퓨터처럼 아주 빠르게 일한다.
인지한다. 이것이 그것과 같으면, 과거에 그것을 뭐라고 했는지 회상하고, 그것이 과거에 개 짖는 소리였다는 것을 기억해 낸 다음, 그 과거를 이 소리는 ‘개 짖는 소리’라고 현재로 가지고 온다.
거기에 도달하기 위하여 네 가지 인식과정, 네 단계를 거친다.
이 수행에서는 첫 번째 단계에서 멈추고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단어 하나를 들을 때처럼, 무언가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에도 수많은 단계를 거치는데, 소리가 한 음절이라면 네 단계를 모두 거치며, 두 음절일 경우에는 네 단계 이상, 아마도 여섯 혹은 여덟 단계를 거치며, 소리가 서너 음절이라면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 마음은 아주 빠르고 아주 열심히 일한다. 이 수행에서는 그러한 모든 인식과정을 그만두고 첫 번째 단계에 머문다. 그렇게 단순하다.
하지만 전체 인식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수행을 해 보면, 아주 어려운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볼 때 ‘봄’만 있고, 들을 때 ‘들음’만 있고, 몸에 어떤 느낌이 있을 때 ‘느낌’만 있고, 맛볼 때 ‘맛봄’만 있고, 냄새 맡을 때 ‘냄새 맡음’만 있고, 생각할 때 ‘생각함’만 있을 뿐인데, 그것은 존재의 행위일 뿐이다.
‘나’조차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현상들을 대단히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서, 몸과 마음, 이것이 가장 단순하다.
아무 것도 더해지지 않은 아주 단순하고 자연스런 ‘존재’의 행위일 뿐.
아무 것도 더해지지 않음: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것은 단순한 ‘존재’의 경험일 뿐이며, 단순한 과정의 경험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수행을 함에 있어 그 무엇도 일어나기를 바라지 말라.
그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다.
특히 수행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들, 장기간 수행해서 전에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다시 수행할 경우에는 언제나 가능한 한 그 상태에 빨리 도착하기를 바란다. 그들은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전에 그러한 평화로운 상태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제 좌선을 시작해서 가능한 빨리 거기에 도달해야 하겠다.’ 열심히 하려고 할수록 그렇게 되기는 더 어렵다. 그러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바라지 말라. 이것은 또 하나의 역설이다.
진실로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을 때
자신이 거기 있음을 알 것이다.
아무 것도 덧붙이지 말고 가능한 한 단순해야 하며,
아무 것도 떠올리지 말고, 가능한 한 편안하게 앉아라.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을 잡는 것이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다.
결가부좌를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나는 전에는 그 자세를 취하곤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앉지 않는다.
그럴 필요 없다.
초연하고 평화롭고 분명한 순간들에
아주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무상, 무아, 갈망, 괴로움, 탐욕과 어리석음… 등
몇 개의 근본적인 진리들만 아주 분명하게 나타날 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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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강 작성시간 20.07.25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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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뇌산삼 작성시간 20.07.26 중학교다닐때의 경험이 떠 오르는군요.
아주 어릴적 경험이긴 하지만
시험공부를 하는데 집중이 너무나 잘되고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도 어제처럼 그렇게 잘되리라 생각하고 책을 펼쳤는데
전혀, 집중이 되지않고 산만하여 내용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고 짜증과 화가 일어 났습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를 "머피의 법칙"이라고 설명하는 예에서 알수 있듯 바라는 대로, 경험을 토대로 다시 얻기를 희망하며 재현하려하지만 뜻대로 되지않는다는 점을 수행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냥 현재에 단순히 머물때, 하나되고 연결되어 선정을 얻게 된다는 사실!
그래서 찰나삼매가 중요한가 봅니다.
집착이 아니라 순간순간 집중하는 위빠사나 수행이 진실로 중요한 정진방법이고 바른 노력이지 쉽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