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억해야 할 것
5.1 장애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장애가 있다. 예를 들면, 붓다, 승가, 절, 스승 등의 눈에 보이는 즐거운 장애들이다. 그것들은 믿음을 증진시키지만, 지혜와 균형을 이루지 않은 지나친 믿음은 맹신을 가져온다.
지혜가 있다면 이러한 고무하는 이미지를 무시할 것이다.
즐거운 몸의 느낌: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보기만 하라. 삐띠(희열)는 기쁨을 생기게 한다. 고요함(빳삿디)은 편안함을 생기게 하고, 통증을 없애주고, 정신적 청정함과 내적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사마디에 의해서 생김)
주시하고, 관찰하고, 집착하지 말라.
괴로운 장애: 졸림-들뜸-지루함-의심-후회(사마디 부족에 의함)
졸림: 휘말리지 말고 강한 사띠로 졸음을 직시하라. 사띠가 약하다면, 졸음의 특성인 어두움, 무거움, 머리가 몽롱함 등을 보라.
계속적으로 알아차린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졸림은 마음상태일 뿐이다.
들뜸: 들뜸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고요해질 때까지, 배의 부풂과 꺼짐으로 돌아가라. 몸과 마음에 긴장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하라. 긴장은 들뜸의 어머니이다.
마음의 균형 잡기:
들뜸과 걱정: 생각하고 있는 마음을 직접 보라. 그러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는 주의를 배로 돌려서 부풂과 꺼짐을 서너 번 본 다음에, 바로 다시 마음을 돌려서 생각(들뜸)을 점검하라. 들뜸이 있으면 배의 부풂과 꺼짐으로 다시 주의를 돌려서 몇 번 호흡을 들이쉬고 내쉰 다음에, 다시 마음을 돌려서 생각을 점검하라. 생각하는 마음이 완전히 극복될 때까지 마음 균형 잡기를 되풀이 하라.
지루함: 되풀이해서 보면 점점 지루해진다. 자신에게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항상 새로운 것임을 상기시켜라.
모든 호흡마다, 모든 생각마다, 모든 이미지마다, 모든 발걸음이나 움직임마다 경험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다.
경험이 끝나는 순간을 면밀히 지켜보라.
의심: 새로운 방법으로 수행하는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스승을 만나라. 의심스러워하는 마음을 조사하고, 아주 자연스런 것이니 경계할 필요는 없으며, 수행하는 동안 의문이 생긴다면 대답하려고 하지 말고 뒤로 미루어라.
후회: 되풀이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스승을 만나라. 후회가 수행자 자신이나 지금 이 순간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 말라.
의심과 후회는 수행이 잘 될 때 생긴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마음속을 직접 살펴보라.
우리의 삶은 번뇌와 싸워서 소멸시키기에 완벽한 환경이다. 억압, 사마타 수행, 자신을 틀 안에 가두는 것을 잊어라!
느낌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정신적 느낌과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를 되풀이해서 보라. (이 단계에서 장애가 더 강해지더라도 놀라지 마라.) 마음가짐도 점검하라. 내가 이것을 원하는지, 싫어하는지? 두려워하는지?
이 단계에서 평온(우뻭카)이 생기는데 대상으로 주의를 돌리면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예를 들어 초보자가 음식에 대한 욕망의 특성을 알았을 때 적용된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욕망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능숙한 수행자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먼저 점검한 다음에 몸의 느낌을 점검함으로써, 정신적 이미지 보는 것을 피할 것이다. 그러면 이미지가 즉각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되풀이해야 한다.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이미지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집착의 힘이 강한 것이다.
이 마지막 방법은 모든 감각대상들에 대해서 효력이 있다.
이 가장 마지막 수행은 마음가짐과 정신적 느낌이 어떻게 고통을 주는지 이해하도록 도와 줄 것이다.
성욕: 이 경우에 우선 마음가짐을 점검하고, 가슴의 정신적 느낌을 점검하고, 이미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점검하라.
마음가짐의 변화, 즉 마음의 무거움, 위축, 가슴부위의 느낌, 유쾌함 등이 있다면 수행자는 그것을 느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여, 매력적이고 탐나는 것의 나쁜 면을 보고, 감각적 쾌락에 대해서 대가를 치루지 않으면 안 될 결과나 경제적 손실을 생각하라. 즐거운 느낌 뒤에 무엇이 올 것인지, 무엇이 따라올 것인지 보라. 그 느낌을 관찰하라. (죄의식을 갖기 시작하라는 뜻이 아니다!)
계속적으로 관찰하면 괴로운 느낌이 감소할 것이다. (관찰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만 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안 된다.)
제로로 내려갈 때까지 느낌을 관찰하라.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효과가 없다는 것은 사띠가 약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띠를 강화시키려면 노력을 증가시켜서 느낌이 계속되고 있는 부위를 지속적으로 보라. 즉 불을 끄려면,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물 한 컵으로 끌 수 있지만, 집 전체가 불타고 있는 경우에는 물 한 컵은 쓸모가 없다.
이는 너무 늦기 전에, 상황의 초기 단계에서 무시하지 말고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가짐을 아주 면밀하게 점검하라. 잘못된 마음가짐이 있음을 분명히 볼 수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여라. 그렇게 스스로 “봄”은 조만간 그 부정적인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현재의 대상들이 제로가 될 때까지 대상을 바꾸지 말라. 사띠가 강하면, 대개의 경우 정신적 느낌은 제로로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마음상태는 덤덤한 느낌(우뻭카)으로 바뀔 것이며, 정신적 이미지는 사라지고 몸의 느낌은 해체되거나 아니면 또 하나의 느낌일 뿐이다.
능숙한 심념처 수행자가 마음가짐의 변화를 보는 것은, 이미지를 사라지게 하고 몸의 느낌을 해체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사띠라는 레이저로 날려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