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행동할 때
수행자가 수행을 시작할 때, 우 떼자니야 사야도는 단시간 내에, 어떤 방법으로 수행하든지, 수행자의 수행 수준을 알고, 마음을 지켜보기 시작하도록 능숙하게 지도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마음의 특성들을 관찰하면서 심념처가 시작된다. 마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안다면, 그것이 마음의 특성이다.
수행자는 어떤 대상을 알고, 그 대상을 아는 마음을 안다. 이 마음을 주시하는 마음(의식. 찟따)이라고 안다.
그러면 다른 마음이 생겨서, (대상을 알며, 대상과 함께 생기고, 대상으로 인하여 생기는) 앞의 마음을 안다(지켜본다). 새로 생긴 마음은, 앞의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의 대상이 ‘어디 있는지’와 행동을 안다.
이 마음을 ‘지켜보는 마음’ 혹은 ‘한 단계 위의 마음’이라고 한다.
일단 하나의 대상이 앎의 영역에 나타나면 주시하는 마음은 자동적으로 거기에 있다. 지켜보는 마음은 주시하는 마음이 하고(경험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알고) 있다.
수행 경험을 더 좋게 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현재 생기고 있는 것과 완벽하게 함께 머물러라.
그것이 수행의 가장 중요한 관점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모든 순간은 수행의 순간이다.
좌선하고 있을 때, 수행자에게 움직이라고 말하는 번뇌를 보라. 그것은 수행자의 지혜를 과소평가하는 투정부리는 어린이와 같다. 그것을 보라. “왜?”라고 물어라.
그것이 둘러대는 온갖 완벽한 핑계들을 보라. 그것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말고, 계속해서 보기만 하라.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때에는 움직여라. 움직이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주시하고 있는 마음이 언제 다른 데로 가는지 알도록 하라. 그것은 무척 갑자기, 손가락 한 번 탁 튕기는 순간에 일어난다.
좌선할 때, 행복감이나, 평화로움이나, 안락함에 집착하지 말라. 마음의 균형을 항상 유지하라. 자유롭게 날아라.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라.
그 좋아하는 마음을 경계하라!
다른 사람이 수행자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지 말라. 그것은 불가능하다!
개성이란 마음에 있는 하나의 관념 같은 것, 하나의 생각이다. 개념과 실재 중에서 어느 길로 가려고 하는가?
(특히 좌선할 때) 찌푸린 얼굴은 그 안에 그러한 마음상태가 있음을 나타낸다.
판단하는 것과 ‘자아’는 함께 간다.
스스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에는 자신이 ‘나’에 사로잡혀 있다고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