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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관찰(심념처)

5.9 부추기는 마음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0.08.03|조회수40 목록 댓글 4

5.9 부추기는 마음

 

부추기는 마음은 수행하고 있는 도중에, 너무 늦기 전에, 혹은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혹은 잊기 전에 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이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끼는 마음(관념)이다.

이것은 마음의 창고를 가장 황폐화시키는 무기 중의 하나이다. 아주 효율적으로 수행을 방해한다. 수행자는 그 강력한 힘을 느끼는가?

그런 마음이 나타나는 즉시 알아차리고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라. 사라진 듯 보일지라도 마음의 뒤에 아직 그대로 있으며 다시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것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라야 한다. (마음의 앞이나 뒤는 개념일 뿐이다.)

라이프 스타일이 편하고 단순하면 할수록 사띠를 유지하기 쉽다. 사띠는 생활을 단순하고 편하게 유지하도록 하여, 수행자로 하여금 살아가면서 실수를 덜하게 하고, 덜 고통 받게 한다.

수행은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아는 것이며, 사띠하고 있는 것이다. 진행되고 있는 것을 멈추도록 하거나, 없는 것을 경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수행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며, 수행자가 알고 있는 것에 관한 생각이나 단어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실재이다.

이 순간에 생기는 것은 무엇이든지 대상이다.

마음은 주의를 기울일 대상이 없이는 머무르지 못한다. 마음이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 때에는, 마음은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마음을 피곤하게 한다.

마음은 태어난 이래 습관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개념을 라고 생각한다. 이 개념이 우리로 하여금 실재를 알지 못하게 한다.

수행하고 있을 때 마음은 개념으로부터 휴식을 취한다. 마음은 경험하고 있는 것에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마음은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직접 알 뿐이다.

이것은 놀라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어떤 수행을 하든지 이렇게 묻기만 하라. “앎은 어디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것이 바르게 심념처 수행을 하는 것이다.

마음을 관찰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인데, 마음이 집중하고 있거나 집중하지 않고 있거나, 마음을 끊임없이 지켜보는 것이다.

좌선할 때 사띠가 강해지면 마음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대상들이 앎의 영역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앎의 영역 안에서 대단히 빠르게 움직인다.

지루한가?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지루함을 보라. 아마도 그것은 불행일 것이다. 그것들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라. 그러면 거기에 번뇌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일단 번뇌를 볼 수 있고 그것과 직면하게 되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그 번뇌를 제거할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무엇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과정은, 경행이나 좌선을 계속할 때 생길 수 있다. 경행할 때에는, 발걸음을 지켜보기를 그만두고 주의를 마음으로 완전히 돌려야 한다. 번뇌는 사라져서 사흘 동안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두 가지가 있음을 알 것이다. 사띠와 번뇌인데, 둘 다 마음을 차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니 관찰 과정에서, 사띠가 우세하게 되어 마음이 깨끗해질 때까지, 때로는 30분이 걸리더라도 놀라지 말라.

알아라.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리고 무엇을 경험하든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말고 알아라.

이것이 실천할 가치 있는 단 하나의 영적 수행이다.

느낌(감지함)에 의해서 직접 알 수 있는 것만이 실재다. 생각(개념)은 생각일 뿐이지 실재가 아니다.

영적인 삶이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오로지 현재를 사는 삶이다.

수행에서 얻는 지혜는 너무나 직접적이고 단순하므로, 알려고 철학적으로 사색하거나 분석할 필요 없다.

그것은 존재할 뿐이고, 수행자는 알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 그들이 아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이다. 수행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안다면, 탐욕, 어리석음, 성냄, 불선함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이런 것들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면 더 이상 마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진실로 영원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을 유지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떻게 마음이 스스로의 문제와 불행을 만드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음상태를 보고 알기만 할 필요가 있다. 마음을 수정하거나, 바꾸거나, 통제할 필요가 없으며, 그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알기만 하라.

자신의 느낌을 알고, 마음상태가 자신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고, 수행주제에 대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 즉 성냄이나 의심이나 혐오의 느낌을 알기만 하라. 그리고 느낌이 감소할 때 마음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라.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직접 감지하고 알 수 있는 것)정당화하거나 멈추게 할 필요 없다.

생각이란 실제로(직접적으로) 안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가정일 뿐이다.

수행할 때,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그것이 다시 생기게 하려고 하지 말라. 중고품인 경험을 다시 경험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그러면 불필요하게 들뜨게 된다.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뿐이다.

사띠의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안 된다면, 사마디 자체만으로는 생기게 할 가치가 없다.

무슨 소리가 들릴 때에는 마음을 귀에 두어라. 무언가 들린다는 것을 알 것이다. 자신의 주의를 바깥의 대상으로 향할 필요 없다. 마음을 귀에 두고 귀에서 어떤 느낌이 생기는지 주시하라.

마음을 보는 동안 지속되는 마음이란 없다. 마음을 보는 순간 마음은 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지금 이 순간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에만 마음은 빠라맛타(진리, 궁극적 실재)를 볼 수 있다.

사띠하고 있는 사람은, 행동하거나 말하거나 생각할 때, 보다 질 높은 것을 택함으로써, 그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삶의 질에 관해서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수행자의 인생 전체를 망칠 수 있다

흥분하거나, 화나거나, 못마땅해 하는 순간, 사띠해서 알면 극단적으로 커지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수행자는 평온을 되찾고 보다 빨리 조절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늦지 않게 지도해 줄 스승을 찾는 것이 좋다.

수행을 더욱더 향상시키려 하지 말고 우선 획득한 것을 유지하도록 하라.

좋거나 나쁜 기억이 떠올랐을 때, 그것이 자신에게 더 이상 영향을 끼치게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순간에 머물기만 하라.

무슨 수행을 하든지 해야 할 일은,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다.

안락함은 어디 있는가?

알고 있다면, 시간이 흐른 다음에 저절로 보고 알 것이다.

마음은 스스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 무상을 보고 알 것이다. 이것이 지혜다.

이런 식으로 마음은 성숙하고 강해지고 덜 집착하게 된다.

성숙은 나이와 무관하다. 어떤 사람은 60세지만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30세지만 마음은 15세에 불과하다.

수행 중에 나쁘고 괴로운 현상들이 나타나면, 지혜가 여기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수준에 이르도록, 계속 수행해야 한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한다면 우선 고통이 무엇인지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정신과 물질이 고통이다.)

수행자는 이제 더 이상 어떠한 생김과 사라짐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기만 하라. 그러면 이 모든 지혜가 수행자 안에 있고, 천천히 성장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지혜가 생기고 성장하도록 돕는 데 사띠를 사용하라. 마음과 대상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삼법인(무상 고 무아)을 깨닫는 데 중요하다.

 

활기차기를 바라는 마음과 졸리는 마음이 다른 마음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가? 이것들을 분리해서 볼 줄 안다면, 그것이 심념처이다. 번뇌와 함께하는 마음, 정진과 함께하는 마음, 지혜와 함께하는 마음이 서로 다른 마음이다. 항상 이렇게 알아야만 하는데 사띠가 있으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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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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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0.08.04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백련 | 작성시간 20.08.04 감사합니다~~
  • 작성자블루오션 | 작성시간 20.08.04 사두사두사두
  • 작성자혜 수 | 작성시간 20.08.07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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