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빠사나 수행과 24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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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수행과 24조건- 아비담마 중 빳타나의 개요
저자 / 니나 반 고르콤
옮긴이 / 오원탁
출판사 / 위빠사나 수행처 보리수선원
정가 / 15,000원
개정판 1쇄 출간일 / 2015년 6월 1일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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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비담마(논장) 7가지 책 중의 하나인 빳타나(Book of Condition Relations. 24조건. 發趣論)에 나오는 24가지 조건의 개요에 대한 이 책은, 살아가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하는 모든 행동은, 자아에 의해서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원인)들에 의해서 생기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24조건이 위빠사나 수행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나타는지도 설명한다. 나아가서 인용된 경전의 내용은 너무나 적절하고 감동적이어서 조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저자 소개
니나 반 고르콤 [Nina van Gorkom]
1928년에 태어났다. 그녀는 레이덴(Leyden)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에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1952년에 네덜란드 외교관인 로데윅(Lodewijk) 반 고르콤과 결혼했다.
1965년에 로데윅은 태국에 부임했고 니나 반 고르콤 여사는 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불교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마하탓 사원(Wat Mahathat)의 외국인을 위한 법회에 참석했다.
1966년 여름, 그녀는 그곳에서 수진 보리한와나껫 여사(Khun Sujin Boriharnwanaket)를 만났다. 불교의 심오함에 깊은 감명을 받은 그녀는 부처님 말씀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수진 여사가 태국 라디오 방송에서 불교에 관한 토론을 할 때 대담자로서 참여하였다. 이 토론은 나중에“일상생활과 불교(Buddhism in Daily Life)”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첫 번째 책으로 출판되었다.
고르콤 여사는 1970년에 태국을 떠나서, 일본, 뉴욕, 인도네시아(로데윅은 네덜란드 대사였다)와 오스트리아에서 살았으며, 2011년 현재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산다.
그녀의 저술은 영어를 사용하는 불교도 사이에 유명하고, 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그녀를 존경하고 있으며, 그녀의 책 몇 가지는 태국어로 여러 판 번역되어 이제는 24만 부가 넘게 팔렸다. 그녀의 책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네팔, 독일과 한국 등에서 번역되었다. 7권의 저술과 4권의 번역서가 있다.
옮긴이∥오원탁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화공기술사. 삼성 엔지니어링(주)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소장 역임. 수덕사 부설 무불선학대학원 수료.
역서로
『큰 스승의 가르침』(도서출판 행복한 숲),
『부처의 길, 팔정도』(아름드리미디어),
『마하시 스님의 칠청정을 통한 지혜의 향상』(경서원 02-733-3345),
『부처님의 제자들』(경서원),
『부처님의 제자들2』(경서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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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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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빳타나 해설
제2장 뿌리 조건
제3장 대상 조건
제4장 지배 조건
제5장 틈 없는 조건과 더욱 틈 없는 조건
제6장 함께 생긴 조건 및 상호 조건
가. 함께 생긴 조건
나. 상호 조건
제7장 의지 조건
제8장 강한 의지 조건[Ⅰ]
제9장 강한 의지 조건[Ⅱ]
제10장 선행 조건 및 후행 조건
가. 선행 조건
나. 후행 조건
제11장 반복 조건
제12장 업 조건 및 과보조건
가. 업 조건
나. 과보 조건
제13장 음식 조건
제14장 기능 조건
제15장 선정 조건
제16장 도 조건
제17장 세 쌍의 조건들
가. 관련 조건
나. 비관련 조건
다. 존재 조건
라. 비존재 조건
마. 떠난 조건
바. 떠나지 않은 조건
제18장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24가지 조건
부록
1. 오문인식과정과 의문인식과정의 마음[제1장의 부록]
2. 함께 생긴 지배 조건[제4장의 부록]
3. 반복 조건[제11장의 부록]
빨리어 용어 해설
니나 반 고르콤의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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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어떤 사람이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그는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자신의 기억들과 함께,
그에 대한 자신의 꿈들과 함께, 환상과 함께 사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살아 있어도 우리는 자신의 꿈들과 함께 산다.
즉 우리는 보고 듣고 접촉한다고 믿는 사람을 실재라고 여긴다.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실제로는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개념,
즉 자신이 그 사람에 대해 가진 이상화된 이미지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는 적절한 조건들 때문에 생긴 여러 가지 다른 마음들인 실재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일 수 없는 것을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이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225쪽)
24조건에 대한 가르침은 심오하고 ‘빳타나’를 읽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적어도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공부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하기 시작할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기 전에 우리는 원인과 결과를 추론적으로 생각하는데 익숙했었다. 삶의 근원이나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 숙고했을 수도 있고, 원인과 결과를 살아가면서 생기는 사건들과 관련지어서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삶의 현상의 진정한 조건들을 꿰뚫어 보지는 못했다. (서문에서)
맛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감각대상들을 즐길 수 있는 인간계에 태어났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그것들에 집착한다는 사실은 조건 지어진 것이다. ‘조건’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하나의 결과를 생기게 하는 데 단 하나의 조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현상을 생기게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조건들이 있으며 이 여러 가지 형태들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조건들은 실재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은 단순히 교과서에만 나오는 용어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1쪽)
부처님께서 사왓티 시의 동문 밖에 있는 승원에 계실 때, 승려가 어떻게 하면 갈애를 부숨으로써 완전히 해탈하는지, 제석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제석천이여, 비구는 ‘집착할 만한 정신적 물질적 조건들(오온, 12처, 18계)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듣습니다. 제석천이여, 비구가 ‘집착할 만한 조건들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들었다면, 그는 모든 조건을 완전히 아는 것이며, 모든 조건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모든 조건을 정확히 알고 나서,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은 느낌들을 경험합니다. 그는 이러한 느낌들에 대하여, 무상함을 관찰하며 살아가고, 사라짐을 관찰하며 살아가고, 소멸을 관찰하며 살아가고, 출리(出離)를 관찰하며 살아갑니다.”
경전은 계속해서 승려는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에서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아라한의 지위를 성취한다고 말한다. (62쪽)
상윳따 니까야는 아라한의 지위가 얻어질 때까지 재탄생 하는 수고로움과 고통을 당함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우다야(Udaya)한테 사흘 동안 계속해서 탁발하러 가셔서 밥을 얻으셨다. 세 번째 날 우다야는 되풀이해서 오신 것에 대하여 부처님을 비난했다.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되풀이해서 사람들은 밭에 씨를 뿌리고
되풀이해서 구름의 왕은 비를 뿌리네.
되풀이해서 농부들은 밭을 갈고
되풀이해서 백성은 추수하러 밭으로 가네.
되풀이해서 거지는 구걸하러 다니고
되풀이해서 보시자는 보시하네.
되풀이해서 보시를 많이 한 보시자는
되풀이해서 천상에 태어나네.
되풀이해서 소치는 이는 우유를 짜고
되풀이해서 송아지는 어미 소를 찾네.
되풀이해서 사람들은 고달프게 일하며
되풀이해서 어리석은 자는 다시 태어나네.
되풀이해서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으니
되풀이해서 사람들은 시체를 무덤으로 나르네.
태어나지 않는 도를 얻은 이
위대한 통찰지를 얻은 이는
다시는 되풀이해서 태어나지 않네.”
그러자 부처님 말씀에 감동한 우다야는 삼보에 귀의하고 부처님의 재가신도가 되었다. (71-72쪽)
숨이 막힐 듯한 더위와 형편없는 음식 때문에 성냄이 생길 수 있는데, 너무 심하면 살생 등의 악행을 할 수도 있다. 규칙적으로 잠자고 일어나는 등의 습관들은,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그것들은 ‘자연적으로 강한 의지 조건’으로 조건 지어진 것이다. 수행자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수행한다면, 잠들기 전에 사띠(알아차림)가 생길 수 있고 잠에서 깨는 순간에도 사띠가 생길 수 있다. 게으른 사람은 잠자기 전 그리고 잠에서 깼을 때에도 탐욕에 사로잡혀 있기 쉽다. 우리는 잠들기 전과 잠에서 깬 다음에 자주 사띠를 놓치는 것을 후회할 수 있지만, 조건들을 좀 더 이해하면 사띠가 무아이며 마음대로 생기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출생지와 거주지는 지혜에 대해서 ‘자연적으로 강한 의지 조건’이 될 수 있다. 인간계나 법을 들을 수 있는 존재계에서 태어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다음 경전은 바른 이해를 계발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앙굿따라 니까야’에 이렇게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비유하자면 이 염부제에
아름다운 정원, 아름다운 숲,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호수는 적고,
높고 가파른 땅, 건너기 어려운 강, 그루터기와 가시와 덩굴이 무성한 험한 산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땅에 사는 중생들은 적고
물에 사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으로 태어나는 중생들은 적고,
인간이 아닌 악처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염부제 중앙 지역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중생들은 적고
변방에서 미개인으로 태어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혜가 있고 어리석지 않으며
청각장애인이나 언어장애인이 아니고
말의 참뜻을 이해하는 중생들은 적다.
지혜가 없고 어리석고 귀먹고 말 못하고
말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성스러운 지혜의 눈을 가진 중생들은 적고
무명에 휩싸인 우둔한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래를 볼 수 있는 중생들은 적고
여래를 볼 수 없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래가 설해 놓은 법과 율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수 있는 중생들은 적고
여래가 설해 놓은 법과 율을 듣지 못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법을 듣고 외우는 중생들은 적고
들었지만 외우지 못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외우지만,
법의 뜻을 조사 탐구하는 …,
뜻을 알고 법을 알아 법에 따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 두려움을 일으키는…,
두려움을 일으켜서 지혜롭게 노력하는 …,
열반을 대상으로 하여 삼매를 얻고 마음의 고요를 얻는 …,
훌륭한 음식과 훌륭한 맛을 얻는 중생들은 적고
그것을 얻지 못하여 손에 그릇을 들고 구걸하여 얻은 밥으로 연명하는 중생들은 많다.
그와 마찬가지로 도의 맛과 과의 맛, 열반의 맛을 얻는 중생들은 적고,
얻지 못하는 중생들은 많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도의 맛과 과의 맛, 열반의 맛을 얻는 이가 되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수행하여야 한다.
비구들이여, 너희는 이렇게 수행하여야 한다.” (114-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