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용
부처님의 제자들
아나함인 찟따 장자
밍군 사야도 가르침
향원 번역
이것은
밍군 사야도의 『붓다들의 대 연대기』 중의
“45. Life Stories of Lay Disciple” 가운데
“3. The story of Citta the Householder”를
스터디 용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The Great Chronicle of Buddhas』,
The State Buddha Sasana Council's Version
Volume Six, Part Two
by The Most Venerable Mingun Sayadaw
Translated by U Tin Oo(Myaung),
First Edition, March, 1998, pp. 9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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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과거생에서의 서원 … 5
사냥꾼의 아들로서의 전생 … 5
2. 부처님 제자로서의 마지막 생 … 7
2.1 첫 번째 이시닷따 경 … 9
2.2 두 번째 이시닷따 경 … 11
2.3 마하까의 기적 경 … 14
2.4 수담마 존자 이야기 … 17
2.5 찟따 장자의 부처님 방문 … 23
3. 남자신도 중 설법제일 … 29
4. 죽기 직전까지 설법 … 29
첨부
1. 찟따 상윳따 … 37
1.1 족쇄 경 … 37
1.2 첫 번째 이시닷따 경(본문 2.1 참조) … 40
1.3 두 번째 이시닷따 경 … 40
1.4 마하까의 기적 경(본문 2.3 참조) … 47
1.5 까마부 경1 … 47
1.6 까마부 경2 … 51
1.7 고닷따 경 … 57
1.8 니간타 나따뿟따 경 … 62
1.9 나체수행자 깟사빠 경 … 68
1.10 병문안 경(본문 4 참조) … 72
첨부 2. 큰 질문 경1 … 73
첨부 3. 거주처 경 … 83
첨부 4. 세상의 법 경 … 85
첨부 5. 중생 경 … 87
첨부 6. 욱가 장자 … 88
첨부 7. 마띠까마따 부인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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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1. 주석은 주로 원저의 주석이며, 역자의 주석은 ‘역주’라고 표기했다.
2. 첨부는 역자가 추가한 것이다.
3. 약자 : S: 상윳따 니까야
A: 앙굿따라 니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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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생에서의 서원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절에 미래의 찟따 장자는 항사와띠 시의 고귀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있는 도중에, 그는 어떤 제자가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제일이라는 칭호를 받는 것을 보았다. 그 고귀한 사람은 그와 같이 뛰어난 제자가 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겼다. 그리하여 부처님께 공양을 성대하게 올린 다음에 그는, 미래생에 부처님으로부터 자신이 설법제일인 제자라고 불리기를 서원한다고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사냥꾼의 아들로서의 전생
그 고귀한 사람은 10만 겁 동안 윤회하면서 천상계와 인간계에서 태어났으며, 깟사빠 부처님 시절에는 사냥꾼의 아들로 태어났고, 성년이 된 다음에 가업을 물려받았다. 사냥감을 찾아다니던 그는, 동굴 속의 넓은 바위에 넝마 같은 가사를 머리까지 덮고 앉아 있는 비구를 보게 되었다. 수행하는 비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밥과 고기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밥과 고기의 요리가 막 끝났을 때 두 명의 비구가 탁발하러 왔다. 그는 그들을 집안으로 모시고 발우를 받은 다음, 연민심으로 자신의 공양을 받아 달라고 말씀 드렸다. 자리에 앉은 비구들에게 가족들로 하여금 공양을 올리도록 한 그는, 밥과 고기를 그릇에 담아 바나나 잎으로 잘 덮어 동굴 속의 수행하는 비구에게 공양을 드리러 숲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꺾어 꽃다발을 만들었다. 동굴의 비구에게 도착한 그는 경건한 마음으로 발우에 음식을 담아 드리고 꽃도 바쳤다.
적절한 장소에 앉은 그가 비구에게 말했다.
“이 맛있는 음식과 꽃을 올리면서 제 마음이 희열로 가득 찼듯이, 제가 미래생에서 태어날 때마다, 많은 선물을 받고 오색의 꽃비가 내려 저를 기쁘게 하기를!”
보시자가 도과를 얻기에 충분한 공덕을 쌓을 운명임을 내다본 비구는, 몸이 32가지 혐오스러운 것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 주었다.
평생을 여러 가지 선행을 하면서 살아간 사냥꾼의 아들은 죽은 다음에 천상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날 무릎 높이까지 꽃비가 내렸다.
2. 부처님 제자로서의 마지막 생
두 부처님 사이의 긴 세월 동안 선처에서 윤회하던 그 고귀한 사람은, 고따마 부처님 시절에 마가다국의 맛치까산다(Macchikāsaṇḍa)라는 마을에서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때 마을 전체에 오색의 꽃비가 무릎 높이까지 내렸다. 그의 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내 아들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태어나는구나. 오색찬란한 여러 가지(찟따) 꽃비를 내리게 해서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했으니, 이름을 찟따라고 하자.”
찟따가 성년이 되자 결혼을 했고,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 맛치까산다 장자의 자리도 상속받았다. 그때 오비구 중의 한 사람인 마하나마 존자가 맛치까산다에 왔다. 찟따 장자는 마하나마 존자의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존자의 발우를 받아들고 공양을 올리려고 집안으로 모셨다. 존자가 공양을 마친 후 찟따 장자는 자신의 과수원으로 모시고 가서 존자를 위한 암바따까(Ambāṭaka. 망고 원림) 정사를 지을 테니 머무시면서 매일 공양을 받아 주십사고 요청했다. 마하나마 존자는 연민심으로 그 청을 받아들였다. 그가 도의 지혜와 과의 지혜를 얻을 만큼 충분한 공덕을 갖출 운명임을 안 존자는, 그에게 감각장소인 육내처(안이비설신의)와 육외처(색성향미촉법)에 대한 법문을 자세하게 해 주곤 했다. 왜냐하면 찟따 장자는 중간 정도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찟따 장자는 전생에서 조건 지어진 현상인 정신과 물질에 대한 무상과 불만족(고)과 불변의 실체가 없음(무아)에 대한 통찰지를 계발했었기 때문에, 위빳사나 수행을 하자 그는 아나함이 되었다.
보시와 법에서 기쁨을 느끼는 찟따 장자: 천성적으로 보시와 법에 대해서 기쁨을 느끼는 장자의 모습을 찟따 상윳따에서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2.1 첫 번째 이시닷따 경
한때 많은 비구들이 찟따 장자가 기증한 맛치까산다의 암바따까 정사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찟따 장자가 큰스님들을 찾아가서 절을 올리고 다음 날 공양청을 하였다. 다음 날 큰스님들이 준비된 자리에 앉자 장자는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은 다음에 가장 연장자인 스님에게 말했다.
“큰스님, ‘요소들의 다양함,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을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까?”
큰스님은 알기는 알지만 적절하게 표현하지를 못해서 침묵했다. 세 번 되풀이해서 물었지만 계속 침묵했다.
그러자 비구승가 가운데서 가장 신참인 이시닷따 존자가 생각했다. ‘큰스님께서 대답도 안 하시고 다른 스님에게 대신 대답하라고도 하지 않으신다. 장자의 질문에 승가가 대답하지 않으면 장자가 난처해 질 것이다. 내가 대답해서 난국을 타개해야겠다.’ 그는 큰스님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큰스님, 제가 찟따 장자의 질문에 대답해도 되겠습니까?” 큰스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자, 이시닷따 존자는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찟따 장자에게 말했다.
“장자여, 그대는 ‘큰스님, 요소들의 다양함,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들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을 요소들의 다양함이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스님.”
“장자여, 세존께서는 요소들의 다양함에 대해서
‘눈 요소, 형색 요소, 눈 의식 요소,
귀 요소, 소리 요소, 귀 의식 요소,
코 요소, 냄새 요소, 코 의식 요소,
혀 요소, 맛 요소, 혀 의식 요소,
몸 요소, 감촉 요소, 몸 의식 요소,
마노 요소, 법 요소, 마노 의식 요소’로 말씀하셨습니다. 장자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요소들의 다양함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시닷따 존자의 대답에 만족한 찟따 장자는 큰스님들에게 딱딱하고 부드러운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을 손수 대접했다. 공양을 마치고 정사로 돌아간 다음 가장 연장자인 스님이 이시닷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시닷따 도반이여, 그대에게 찟따 장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다니 장하오. 나에게는 답이 떠오르지 않았소. 그러니 다음에도 유사한 질문을 받으면 그대가 대답하도록 하시오.”
2.2 두 번째 이시닷따 경
또 다른 때에 찟따 장자가 승가에 공양청을 했을 때 식사 전에 큰스님에게 질문했다. “세상은 영원합니까, 영원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사견에 대한 질문이며 또한 유사한 사견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장 연장자인 스님은 알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 대답하지 않았다. 찟따 장자가 세 번 되풀이해서 물었지만 계속 침묵을 지키자, 이시닷따 존자가 큰스님의 허락을 받은 후에 대답했다. “몸(즉 오온)이 존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유신견(有身見)이 있으면 사견이 생기고, 오온에 대한 유신견이 없으면 사견이 생기지 않습니다.”
찟따 장자는 어떻게 해서 유신견이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유신견이 생기지 않는지 집요하게 질문했다. 이시닷따 존자는 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여 찟따 장자는 매우 만족해하였다.
계속해서 찟따 장자와 이시닷따 존자 간에 다음 대화가 이어졌다.
“스님, 어디서 오셨습니까?”
“나는 아완띠에서 왔습니다.”
“스님, 아완띠에는 이시닷따라는 제가 아직 만난 적이 없는 저의 친구가 있었는데 출가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그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장자여.”
“스님, 그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이시닷따 존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님, 스님이 제가 만난 적이 없는 저의 친구이십니까?”
“장자여, 그렇습니다.”
“이시닷따 스님께서는 맛치까산다에서 기쁘게 지내십시오. 암바따까 정사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저는 네 가지 필수품으로 성심을 다해 보필하겠습니다.”
“장자여, 고마운 말씀입니다”
찟따 장자는 이시닷따 존자의 말에 기뻐하며 감사드린 뒤 스님들에게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손수 대접했다. 정사로 돌아간 다음 가장 연장자인 스님은 이시닷따 존자에게 다음에도 유사한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라고 하였다.
출가 전에 찟따 장자와 만난 적이 없는 친구였다는 것이 드러났으니, 이시닷따 존자는 장자가 기증한 정사에 머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거처를 정돈한 그는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정사를 떠난 다음 다시는 맛치까산다에 나타나지 않았다.
2.3 마하까의 기적 경
한때 많은 큰스님들이 찟따 장자가 기증한 맛치까산다의 암바따까 정사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찟따 장자가 정사로 가서 스님들에게 절을 올리고 젖소를 키우고 있는 자신의 농장으로 다음 날 오시라고 공양을 청했다. 다음 날 스님들은 장자의 농장으로 가서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장자는 스님들에게 우유죽을 손수 대접하였다.
공양 후에 스님들이 정사로 돌아갈 때 함께 가기 위해서, 스님들이 우유죽을 공양하는 동안 찟따 장자도 황금 그릇에 하인들이 떠 준 우유죽을 먹었다. 공양이 끝난 다음, 장자는 하인들에게 탁발하러 오지 않고 정사에 남아있는 스님들을 위해 남은 우유죽을 가지고 따라오라고 했다.
승가가 찟따 장자의 농장을 떠나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걸어가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우유죽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상했다. 그때 가장 신참인 마하까 존자가 가장 연장자인 큰스님에게 말했다.
“큰스님, 시원한 바람이 불고 구름이 덮개처럼 드리우고 이따금 비가 내리면 좋겠지요?”
“마하까 도반이여, 시원한 바람이 불고 구름이 덮개처럼 드리우고 이따금 비가 내리면 모두가 좋아할 것이네.”
그러자 마하까 존자는 신통력을 발휘해서 시원한 바람이 불고 구름이 덮개처럼 드리우고 이따금 비가 내리도록 했다. 그러자 찟따 장자는 이것이 가장 신참인 마하까 비구의 신통력임을 알았다.
마하까 존자는 정사에 도착하자 가장 연장자인 스님에게 말했다.
“큰스님, 이 정도면 충분합니까?” 큰스님이 말했다.
“마하까 도반이여, 충분하네. 마하까 도반이여, 잘 했네. 마하까 도반이여, 그만하면 존경받기에 충분하네.” 마하까 존자의 신통력을 본 비구들은 모두 정사 내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찟따 장자는 마하까 존자에게 가서 신통력을 보여 달라고 했다.
“장자여, 그렇다면 그대의 윗옷을 마루 위에다 놓고 그 위에 풀 더미를 펴놓으십시오.” 찟따 장자가 그렇게 하자, 마하까 존자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열쇠구멍과 문틀 틈으로 불꽃을 내보냈다. 불꽃은 풀 더미를 태웠지만 윗옷을 태우지는 않았다. 찟따 장자는 윗옷을 털어보고 외경심이 생기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런 다음 그는 적당한 장소에 앉았다.
그러자 마하까 존자가 승방에서 나와서 찟따 장자에게 말했다.
“장자여, 이 정도 하면 충분합니까?”
“마하까 스님, 충분합니다. 마하까 스님, 잘 성취되었습니다. 마하까 스님, 그만하면 존경받기에 충분합니다. 마하까 스님께서는 맛치까산다에서 기쁘게 지내십시오. 암바따까 정사는 살기 좋은 곳입니다. 저는 네 가지 필수품으로 성심을 다해 보필하겠습니다.”
“장자여, 고마운 말씀입니다”
그러나 마하까 스님은 암바따까 정사에서 머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거처를 정돈한 그는 발우와 가사를 가지고 정사를 떠난 다음 다시는 맛치까산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위의 두 개의 경에서, 찟따 장자는 이시닷따 스님과 마하까 스님을 대단히 존경해서 네 가지 필수품을 보시하려고 했지만, 비구의 관점에서 보면 하자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시닷따 존자는 설법의 대가로, 마하까 존자는 신통력을 보여 준 대가로, 네 가지 필수품을 보시 받은 셈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율장을 지키기 위하여 영원히 그곳을 떠났던 것이다.
찟따 장자가 얼마나 법을 소중히 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두 개의 이시닷따 경과 마하까 기적 경을 선택하였다. 상윳따 니까야 중의 찟따 상윳따에 있는 열 개의 경 모두를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2.4 수담마 존자 이야기
엄청난 부자인 찟따 장자가 맛치까산다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오비구 중의 한 분인 마하나마 장로가 맛치까산다에 탁발하려고 들렸다. 찟따 장자는 그의 단정하고 우아한 행동을 보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서, 발우를 받아들고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서 공양을 올렸다. 공양이 끝나자 마하나마 장로는 법을 설했고 그는 법문을 듣고 수다원과를 성취했다. 찟따 장자는 이제 흔들림 없는 믿음을 갖추어 자신의 망고 동산에 정사(암바따까 정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마하나마 장로의 오른손에 청수를 부어 망고 동산을 승가에 기증하였다.
"승가가 이곳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대지가 진동했다. 찟따 장자는 망고 동산에 훌륭한 사원을 짓고 사방에서 오는 비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그래서 맛치까산다에 수담마 스님도 와서 살게 되었다.
얼마 후 세존의 두 상수제자가 찟따 장자의 선행을 듣고 그를 칭찬하려고 맛치까산다에 왔다. 찟따 장자는 두 상수제자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반 요자나를 마중 나가서 두 분을 맞이하여 정사로 안내했다. 그는 객스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무를 행하고서 지혜제일 사리뿟따 존자에게 법문을 요청했다.
"큰스님, 짧은 법문이라고 좋으니 법을 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자여, 우리는 먼 길을 오느라 지쳐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법문할 테니 잘 들으십시오."
사리뿟따 존자의 법문을 들은 찟따는 두 상수제자에게 삼배를 올리고 다음날 집으로 초대했다.
"두 장로들께서 천 명의 비구들과 함께 내일 저의 집으로 오셔서 공양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 상주하는 수담마 스님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스님께서도 내일 장로님들과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수담마 스님은 ‘나를 제일 나중에 초청하다니.’라는 생각에 화가 나서 공양청을 거절했다. 찟따 장자가 여러 번 간청했으나 그는 끝까지 거절했다.
"스님, 꼭 오시기 바랍니다."
장자는 그렇게 말하고 돌아갔다. 다음 날 그는 맛있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수담마는 ‘두 상수제자를 위해 도대체 어떤 음식을 준비했는지 가 봐야지’라고 생각하며 아침 일찍 가사와 발우를 들고 그의 집으로 갔다.
"스님, 앉으십시오."
장자가 말하자 수담마 스님이 말했다.
"앉지 않겠소. 나는 탁발을 나가는 중에 잠시 들린 것뿐이요."
스님은 두 상수제자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보고나서 장자가 준비한 음식에 흠을 잡아서 놀려주려고 말했다.
"장자여, 음식이 아주 훌륭합니다만 한 가지가 빠졌군요."
"스님, 그것이 무엇입니까?"
"장자여, 참깨과자입니다."
장자가 스님을 까마귀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이 말에 화가 난 스님이 말했다.
"당신 집에 더 이상 있기가 싫어졌소."
장자는 세 번이나 스님에게 가지 말라고 말렸으나 그는 거절하고 떠나버렸다. 그는 그곳을 떠나 부처님께 가서 찟따 장자와의 대화를 말씀드리면서 장자가 서운하게 한 것을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그의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비구여, 그렇게 믿음이 확고하고 믿음직한 신도를 모욕했단 말이냐?"
부처님께서는 수담마 스님을 꾸짖었다.
"당장 가서 찟따 장자에게 용서를 구하여라."
그는 찟따 장자에게 가서 용서를 구했다.
"찟따 장자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오."
장자는 용서를 거절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용서를 받지 못하자 화가 나서 다시 부처님께 돌아갔다. 부처님께서는 장자가 수담마를 용서하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수담마의 자존심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었다.
"이 비구는 고집에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 다시 30요자나를 갔다 오게 해야겠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다시 보냈다. 수담마는 기가 완전히 죽어서 되돌아왔다. 부처님은 동료 비구와 함께 그를 다시 보내며 말씀하셨다.
"이 도반과 함께 가서 장자의 용서를 구해라."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법문하셨다.
"비구는 모름지기 '이 절은 나의 절이다. 이 방은 내방이다. 이 남자신도는 나의 신도이다. 이 여자신도는 나의 신도이다.'라고 생각하며 자만과 시기심을 키워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욕망과 자만과 번뇌만 늘어날 것이다."
법문에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어리석은 비구는 존경받기를 원하고
비구들 가운데에서 대접받기를 바란다.
정사에서는 마음대로 하기를 원하고
관계없는 사람들로부터도 존경받으려 한다.
나에 의지해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고
재가자나 출가자나 모두 생각하기를 바라고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오직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비구의 욕심과 자만은 늘어만 간다.
(법구경 게송 73, 74)
이 훈계를 듣고 수담마는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동료비구와 함께 찟따 장자에게 갔다. 그는 장자가 보는 앞에서 다른 비구에게 참회하고 장자에게 가서 용서를 구했다. 장자는 그를 용서하고 자신도 용서해 달라고 청했다.
"스님, 나도 또한 잘못한 게 있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수담마는 부처님의 훈계를 가슴 깊이 새기고 열심히 정진하여 얼마가지 않아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2.5 찟따 장자의 부처님 방문
수담마 스님이 아라한이 되자 찟따 장자는 생각했다. “나는 아나함이 되었지만 수다원과에서 아나함과에 이를 때까지 단 한 번도 세존을 뵌 적이 없다. 이제 부처님을 찾아뵈어야 하겠다.”
그는 사왓티까지의 긴 여행기간 동안 사용하려고 참깨과자, 쌀, 버터기름, 당밀, 꿀, 의복 등을 500대의 수레에 실었다. 그는 비구 비구니 남자신도 여자신도 누구든지 부처님 뵈러 갈 사람은, 가는 동안의 모든 편의를 제공할 테니 동참해도 좋다고 맛치까산다의 모든 사람에게 공표했다. 그러자 500명의 비구, 500명의 비구니, 500명의 남자신도, 500명의 여자신도가 여행에 동참했다.
30요자나를 여행하는 동안, 2천명의 동참자와 찟따 장자의 수행원 1천명을 포함한 순례단 3천명이, 음식과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는 도중의 1요자나마다, 임시 숙소 그리고 오트밀, 식료품, 쌀밥, 음료수 등의 음식을, 순례단 3천명 전원이 만족할 정도로 천신들이 공급하였다.
하루에 1요자나씩 여행하면서, 각 단계마다 천신들의 환대를 받으면서 순례단은 한 달 후에 사왓티에 도착했다. 500대에 실린 물품들은 손도 대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 심지어는 도중에 천신들과 인간들로부터 받은 물품들 중에 남은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였다.
순례단이 사왓티에 도착하는 날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말했다. “아난다여, 오늘 저녁 찟따 장자가 500명의 남자신도를 이끌고 나에게 절을 할 것이다.”
아난다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까?”
“그렇다.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어떤 기적이 일어납니까?”
“그들이 나에게 도착하면, 8까리사 넓이의 지역에 무릎 높이까지 오색의 꽃비가 쏟아질 것이다.”
부처님과 아난다의 이 대화는 사왓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찟따 장자의 도착 소식은 기다리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과거생에 위대한 공덕을 쌓은 찟따라는 장자가 오늘 우리 도시에 오신단다. 도착하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 훌륭한 분을 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들은 찟따 장자와 수행원들이 오는 길 양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순례단은 500명의 비구들을 앞세우고 제따와나 정사로 다가왔다. 찟따는 500명의 여자신도들에게 뒤따라오라고 하고, 500명의 남자신도들을 대동하고 세존에게 다가갔다. 부처님께서 단상에 올라가실 수 있도록, 사왓티 사람들은 질서를 지키면서 길 양 옆에 합장하고 조용히 앉아 있거나 서 있었다.
찟따 장자는 수많은 신도들 사이에 난 길을 따라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아나함인 거룩한 성자의 모습을 어느 방향에서든 볼 수 있어서, “저 분이 찟따 장자다.”라고 나직하게 말했다. 많은 군중 속에서도 그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물이었다. 찟따 장자가 세존에게 다가가자 부처님의 여섯 가지 광명에 휩싸였다. 그가 넘치는 존경심으로 엎드려서 세존의 발목을 꽉 잡자 예견된 대로 하늘에서 오색 꽃비가 내렸고, 기쁨에 넘친 사람들은 오랜 동안 환호하였다.
찟따 장자는 가까이에서 부처님의 시중을 들며 한 달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부처님과 승가에게 탁발을 나가지 마시고 정사 안에서 자신의 공양을 받으시라는 특별 요청을 하였다. 그를 따라온 순례단 모두도 여러 모로 보살핌을 받았다. 제따와나 정사에서 한 달 머무는 동안, 천신들과 사람들이 찟따 장자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주었기 때문에, 그가 원래 가져온 물품들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난 다음 찟따 장자는 부처님께 절하고 이렇게 말씀 드렸다. “부처님, 저는 세존께 공양을 올리려고 왔습니다. 이곳으로 오는데 한 달이 걸렸고, 제따와나 정사에 한 달을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천신들과 사람들로부터 여러 종류의 선물을 받았기에, 저의 재산을 사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일 년을 더 머물더라도 저의 재산으로 보시할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승가가 사용하도록 가져온 저의 모든 재산을 여기에 내려놓고 싶으니 장소를 지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보시할 물건을 내려놓을 적당한 장소를 알려주라고 일렀고, 500대 수레에 실린 찟따 장자의 재산은 그곳에 내려놓음으로써 승가에 기증되었다.
찟따 장자는 500대의 빈 수레와 함께 맛치까산다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빈 수레를 본 천신들과 사람들은 “과거생에 그렇게 많은 공덕을 쌓은 찟따가 빈 수레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하면서 빈 수레에 일곱 가지 보물을 가득 실어 주었다. 찟따와 순례단은 부처님을 뵐 때와 마찬가지로 맛치까산다에 편안하게 도착할 때까지 천신들과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종류의 선물과 음식도 제공받았다.
아난다 존자는 세존에게 절을 올리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찟따 장자는 사왓티까지 오는데 한 달이 걸렸고, 한 달을 제따와나 정사에서 지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천신들과 사람들로부터 많은 선물과 공양을 받았습니다. 그는 500대의 수레에 싣고 온 물품들을 보시하고 빈 수레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빈 수레를 본 천신들과 사람들은 “과거생에 그렇게 많은 공덕을 쌓은 찟따가 빈 수레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빈 수레에 일곱 가지 보물을 가득 실었습니다. 찟따 장자는 천신들과 사람들로부터 받은 여러 가지 선물과 음식으로 편안하게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세존이시여,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찟따 장자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존경과 선물을 받은 것은 부처님을 찾아뵈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다른 곳에 갔더라도 마찬가지로 존경과 선물을 받습니까?”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에게 말했다. “아난다여, 찟따 장자는 나에게 오거나 다른 곳에 가더라도 마찬가지로 존경과 선물을 받았을 것이다.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왜냐하면 찟따 장자는 세간적이거나 출세간적으로 업과 그 과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삼보가 가지고 있는 출세간적인 이익을 믿어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품성을 가진 사람은 어디를 가든 존경과 선물이 따라온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자신의 행위와 계행을 확신하는 거룩한 제자는
따르는 사람과 재산이 많고
어디를 가나 존경 받는다.
이 게송 끝에 많은 사람들이 수다원도의 지혜 등을 얻었다.
3. 남자신도 중 설법제일
그 이후로 찟따 장자가 어디를 가든 거룩한 남자제자 500명이 따라 다녔다. 부처님은 다른 때에 뛰어난 남자신도에게 호칭을 주셨을 때, 육처(살라야따나) 상윳따 중의 찟따 상윳따(찟따 왁가)에 있는 찟따의 법문을 참조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설법을 잘 하는 남자신도들 중에서 찟따 장자가 제일이다.”
4. 죽기 직전까지 설법
남자신도 중 설법제일이며 아나함인 찟따 장자가 죽기 직전에도 법문한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병문안 경에 나와 있다.
찟따 장자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장자의 땅을 지키는 신들과 숲의 신들과 나무의 신들과 약용식물과 고목에 거주하는 신들이 모두 함께 와서 찟따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죽은 다음에 전륜성왕이 되리라.’고 서원하십시오.” 그러자 찟따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륜성왕이 되는 것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버리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신들이 하는 말은 못 듣고 장자의 말만 들은 친구들과 친척들은, 헛것이 그가 보여서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정신 차리세요. 헛소리하지 마세요.”
찟따 장자가 말했다. “내가 뭐라고 했기에 그대들은 나에게 장자여, 정신 차리세요. 헛소리하지 마세요.’라고 하는 거요?” 그러자 친구들과 친척들이 말했다. “장자여, 전륜성왕이 되는 것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버리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찟따 장자가 말했다. “내 땅을 지키는 신들과 숲의 신들과 나무의 신들과 약용식물과 고목에 거주하는 신들이 모두 함께 와서 나에게 이렇게 말했소. ‘장자여, 죽은 다음에 전륜성왕이 되리라고 서원하십시오.’ 그래서 내가 ‘전륜성왕이 되는 것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버리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소. 내가 헛소리한 것이 아니요.”
그러자 장자의 친구들과 친척들이 말했다. “장자여, 그 신들은 무슨 이익이 있기에 전륜성왕이 되라고 말했습니까?”
찟따 장자가 대답했다. “그 신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오. ‘찟따 장자는 계를 잘 지키고 마음이 청정하다. 그러므로 서원하면 그의 서원이 성취될 것이다. 그러면 정의로운 왕은 정의로운 공양물을 우리들에게 계속 보시할 것이다.’ 이런 이익이 있기에 그들은 나에게 전륜성왕이 되기를 서원하라고 한 것이오. 그래서 내가 ‘전륜성왕이 되는 것도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결국은 버리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소. 내가 헛소리한 것이 아니요.”
그러자 친구들과 친척들은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저희들에게도 가르침을 주십시오.”
“그렇다면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굳게 결심하고 수행해야 하오.”
(가르침 예경)
그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1. 아라한(應供) 모든 번뇌로부터 떠나셔서 사람과 천신, 범천들의 특별한 공양을 받을만한 분이시며,
2. 삼마-삼붓도(正等覺) 알아야 할 모든 법들을 스스로 바르게 깨달은 분이시며,
3. 윗자-짜라나삼빤노(明行足) 지혜와 실천을 모두 구비하신 분이시며,
4. 수가또(善逝) 바르고 훌륭한 말씀만 하시는 분이시며,
5. 로까위두(世間解) 모든 세상을 잘 아는 분이시며,
6. 아눗따로 뿌리사담마사-라티(調御丈夫) 제도할 만한 이들을 제도하는데 가장 으뜸인 분이시며,
7. 삿타-데와마눗사-낭(天人師) 천신과 인간의 진정한 스승인 분이시며,
8. 붓도(佛) 사성제의 바른 법을 깨달은 분이시며,
9. 바가와-(世尊) 여러 가지 공덕을 모두 갖추신 분이십니다.
(가르침 예경)
그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은
1. 스왁-카-또 : 잘 설해진 가르침이며,
2. 산딧티꼬 :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가르침이며,
3. 아깔-리꼬 : 즉시 결과가 생기는 가르침이며,
4. 에히빳기꼬 : 와서 보라고 권할 만한 가르침이며,
5. 오빠네이꼬 : 자기 안에 머물도록 인도할 만한 가르침이며,
6. 빳짯땅 웨디땁보 윈뉴-히 : 현자들이라면 각자 알 수 있는 가르침입니다.
(승가 예경)
부처님의 제자인 승가는
1. 숩빠띠빤노 : 번뇌를 제거하도록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2. 우줍빠띠빤노 : 거짓이나 왜곡 없이 바르고 곧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3. 냐-얍빠띠빤노 : 열반만을 향해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4. 사-마-찝빠띠빤노 : 존경받기에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입니다.
네 쌍[四雙]의 여덟 단계에 있는 분들[八輩]이 계신 그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5. 아-후네요 : 멀리서 가져온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6. 빠-후네요 : 손님들을 위한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7. 닥키네요 : 내생을 위해 베푸는 공양물을 보시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8. 안잘리까라니-요 : 합장하여 올리는 예경을 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9. 아눗따랑 뿐냑켓따아로깟사 : 세상의 위없는 복밭[福田]인 승가입니다.
“나아가서 그대들은 다음과 같이 굳게 결심하고 실천해야 하오.”
“나는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든지, 계를 잘 지키고 마음이 청정한 분들과 함께 나누어가지겠다.”
그런 다음 찟따 장자는 연민심으로 친구들과 친척들을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게 한 후 임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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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첨부
1. 찟따 상윳따 … 37
1.1 족쇄 경 … 37
1.2 첫 번째 이시닷따 경 … 본문 2.1 참조
1.3 두 번째 이시닷따 경 … 40
1.4 마하까의 기적 경 … 본문 2.3 참조
1.5 까마부 경1 … 47
1.6 까마부 경2 … 51
1.7 고닷따 경 … 57
1.8 니간타 나따뿟따 경 … 62
1.9 나체수행자 깟사빠 경 … 68
1.10 병문안 경 … 본문 4 참조
첨부 2. 큰 질문 경1 … 73
첨부 3. 거주처 경 … 83
첨부 4. 세상의 법 경 … 85
첨부 5. 중생 경 … 87
첨부 6. 욱가 장자 … 88
첨부 7. 마띠까마따 부인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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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찟따 상윳따
첨부 1.1 족쇄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암바따까 정사)에 머물렀다.
2. 그 무렵 많은 장로 비구들은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원형천막에 함께 모여 앉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3.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까? 아니면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까?”
거기서 어떤 장로 비구들은 이렇게 설명했다.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다.”
다른 장로 비구들은 이렇게 설명했다.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다.”
4. 그 무렵 찟따 장자가 어떤 일 때문에 미가빠타까에 도착했다. 찟따 장자는 이렇게 들었다.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그들은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서 원형천막에 함께 모여 앉아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까? 아니면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어떤 장로 비구들은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다.’라고 설명했고, 다른 장로 비구들은 ‘도반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다.’라고 설명했다.’라고.
5. 그러자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에게 찾아갔다. 가서는 장로 비구들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장자여.”
6. “존자들이여, 족쇄와 족쇄가 되는 법들이라는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다. 존자들이시여, 그렇다면 이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제가 하려는 말이 뜻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존자들이시여, 예를 들면 검은 황소와 흰 황소가 하나의 멍에나 기구에 묶여 있다 합시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말하기를 ‘검은 황소는 흰 황소의 족쇄고 흰 황소는 검은 황소의 족쇄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바르게 말하는 것입니까?”
“장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검은 황소는 흰 황소의 족쇄가 아니고 흰 황소는 검은 황소의 족쇄가 아닙니다. 이 둘은 하나의 멍에나 기구에 묶여 있을 뿐입니다.”
8. “장자여, 그대는 심오한 부처님의 말씀에 정통한 통찰지의 눈[慧眼]을 가졌으니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이득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큰 이득입니다.”
첨부 1.2 첫 번째 이시닷따 경 - 본문 2.1 참조
첨부 1.3 두 번째 이시닷따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때 찟따 장자가 장로 비구들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장로 비구들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3. “존자들이시여, 장로들께서는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장로 비구들은 침묵으로 허락하였다.
그러자 찟따 장자는 장로 비구들이 허락한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장로 비구들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가장 연장자인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큰스님, 이 세상에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거나, ‘세상은 유한하다.’라거나, ‘세상은 무한하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같은 것이다.’라거나, ‘생명과 몸은 다른 것이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생깁니다. 큰스님, 이러한 견해들과 「범망경」(D1)에서 말씀하신 62가지 견해들은 무엇이 있을 때 존재하고 무엇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하자 가장 연장자인 존자는 침묵하고 있었다.
5. 두 번째로 …… 세 번째로 찟따 장자는 큰스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큰스님, 이 세상에는 ……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말하자 가장 연장자인 존자는 침묵하고 있었다.
6. 그 무렵 이시닷따 존자가 그 비구승가 가운데서 가장 신참이었다. 이시닷따 존자는 가장 연장자인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큰스님, 제가 찟따 장자의 이 질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이시닷따 도반이여, 그대가 찟따 장자의 질문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오.”
7. “장자여, 그대는 “큰스님, 이 세상에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62가지 견해들은 무엇이 있을 때 존재하고 무엇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여.”
8. “장자여, 이 세상에는 ‘세상은 영원하다.’라거나, …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생깁니다. 장자여, 이러한 견해들과 범망경에서 말씀하신 62가지 견해들은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有身見]가 있을 때 존재하고 유신견이 없을 때 존재하지 않습니다.”
9. “존자여, 그러면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有身見]는 어떻게 해서 존재합니까?”
“장자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자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지 못하고 참된 사람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참된 사람의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지 못하여,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합니다.
그는 느낌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느낌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느낌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합니다.
그는 인식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인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인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합니다.
그는 형성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형성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형성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형성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합니다.
그는 의식을 자아라고 관찰하고, 의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고, 의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고, 의식 자아가 있다고 관찰합니다.
장자여, 이렇게 해서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는 존재합니다.”
10. “존자여, 그러면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有身見]는 어떻게 해서 존재하지 않습니까?”
“장자여, 여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성자들을 친견하고 성스러운 법을 이해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고 참된 사람들을 친견하고 참된 사람의 법을 이해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어,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는 느낌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느낌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느낌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느낌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는 인식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인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인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인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는 형성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형성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형성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형성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습니다.
그는 의식을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의식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관찰하지 않고, 의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관찰하지 않고, 의식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하지 않습니다.
장자여, 이렇게 해서 불변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견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1. “존자여, 이시닷따 존자께서는 어디서 오셨습니까?”
“장자여, 나는 아완띠에서 왔습니다.”
“존자여, 아완띠에는 이시닷따라는 선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직 서로 만나 보지는 못한 저의 도반인데 출가했다고 합니다. 그 존자를 뵌 적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여, 그러면 지금 그 존자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이렇게 말하자 이시닷따 존자는 침묵했다.
“존자여, 존자께서 바로 그 이시닷따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존자여, 이시닷따 존자께서는 맛치까산다의 이 멋진 망고 원림에서 기쁘게 지내십시오. 저는 이시닷따 존자께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으로 성심을 다해 잘 보필하겠습니다.”
“감사한 말씀입니다, 장자여.”
12. 그때 찟따 장자는 이시닷따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장로 비구들에게 딱딱하고 부드러운 여러 맛난 음식들을 손수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그러자 장로 비구들은 공양을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갔다.
그때 가장 연장자인 존자가 이시닷따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시닷따 도반이여, 그대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다니 장하오. 나에게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소. 이시닷따 도반이여, 그러니 다음에도 유사한 질문을 받으면 그대가 대답하시오.”
13. 그때 이시닷따 존자는 거처를 정돈하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맛치까산다를 떠났다. 그는 맛치까산다를 떠난 뒤 다시는 거기로 돌아가지 않았다.
첨부 1.4 마하까의 기적 경 - 본문 2.3 참조
첨부 1.5 까마부 경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까마부 존자는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때 찟따 장자가 까마부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까마부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에게 까마부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3. “장자여, 이런 말이 있습니다.
‘흠집 없는 바퀴와 흰 차일을 가졌으며
하나의 바퀴살을 가진 수레가 구르나니
근심 없고 흐름을 끊었으며
속박 없이 오는 저것을 보라.’
장자여, 이렇게 간략하게 말씀하신 뜻을 그대는 어떻게 자세하게 봅니까?”
“존자여, 그런데 그것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장자여.”
“존자여, 그렇다면 제가 그 뜻을 숙고할 수 있도록 잠시 말미를 주십시오.”
4. 찟따 장자는 잠시 침묵한 뒤 까마부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여, 흠집이 없다는 것은 계행을 두고 한 말입니다. 흰 차일이란 해탈을 두고 한 말입니다. 하나의 바퀴살이란 사띠를 두고 한 말입니다. 구른다는 것은 나아가고 물러가는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마차란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졌으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집적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인 이 몸을 두고 한 말입니다.
존자여, 탐욕은 근심입니다. 성냄은 근심입니다. 어리석음은 근심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들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랐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 하였고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번뇌 다한 비구를 근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오는 것은 아라한을 두고 한 말입니다. 흐름이란 갈애를 두고 한 말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랐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 하였고 미래에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번뇌 다한 비구를 흐름을 끊었다고 말합니다.
존자여, 탐욕은 속박입니다. 성냄은 속박입니다. 어리석음은 속박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들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랐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 하였고 미래에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번뇌 다한 비구를 속박이 없다고 말합니다.”
5. “존자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흠집 없는 바퀴와 흰 차일을 가졌으며
하나의 바퀴살을 가진 수레가 구르나니
근심 없고 흐름을 잘랐으며
속박 없이 오는 저것을 보라.’
존자여, 세존께서 이렇게 간략하게 말씀하신 뜻을 저는 이렇게 자세하게 봅니다.”
6. “장자여, 그대는 심오한 부처님의 말씀에 정통한 통찰지의 눈[慧眼]을 가졌으니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이득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큰 이득입니다.”
첨부 1.6 까마부 경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까마부 존자는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때 찟따 장자가 까마부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까마부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까마부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3. “존자여, 얼마나 많은 작용들[行]이 있습니까?”
“장자여, 세 가지 작용들이 있으니 몸의 작용[身行], 말의 작용[口行], 마음의 작용[心行]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라고 찟따 장자는 까마부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까마부 존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였다.
4. “존자여, 그러면 얼마나 많은 몸의 작용들이 있고, 얼마나 많은 말의 작용이 있고, 얼마나 많은 마음의 작용들이 있습니까?”
“장자여, 들숨날숨은 몸의 작용이고,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은 말의 작용이고, 느낌과 인식은 마음의 작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라고 찟따 장자는 까마부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까마부 존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였다.
5. “존자여, 그러면 왜 들숨날숨은 몸의 작용입니까? 왜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은 말의 작용입니까? 왜 느낌과 인식은 마음의 작용입니까?”
“장자여, 들숨과 날숨은 몸에 속하는 것이고, 이런 법들은 몸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들숨날숨은 몸의 작용입니다. 장자여, 먼저 생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고찰하고 뒤에 말을 터뜨립니다. 그래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말의 작용입니다. 느낌과 인식은 마음에 속하는 것이고 이런 법들은 마음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느낌과 인식은 마음의 작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6. “존자여, 그러면 어떻게 상수멸(想受滅, 인식과 느낌의 그침)에 듭니까?”
“장자여, 비구가 상수멸에 들 때 ‘나는 상수멸에 들 것이다.’라거나, ‘나는 상수멸에 들고 있다.’라거나, ‘나는 상수멸에 [이미] 들었다.’라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상수멸에 들기] 전에 그렇게 마음을 닦은 것이 그를 그대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7. “존자여, 비구가 상수멸에 들 때 어떤 법들이 먼저 소멸합니까? 몸의 작용들입니까, 아니면 말의 작용들입니까. 아니면 마음의 작용들입니까?”
“장자여, 비구가 상수멸에 들 때 먼저 말의 작용들이 소멸하고 그 다음이 몸의 작용들이고 그 다음이 마음의 작용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8. “존자여, 그러면 죽어서 임종한 사람과 상수멸에 입정한 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장자여, 죽어서 임종한 사람은 몸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말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마음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습니다. 목숨이 다했고, 온기도 다해버렸고, 감각기능들이 완전히 부수어졌습니다. 장자여, 그러나 상수멸에 입정한 비구는 몸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말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고, 마음의 작용이 소멸하고 가라앉아버렸지만 목숨은 다하지 않았고 온기도 다하지 않았고 감각기능들은 맑고 깨끗합니다. 장자여, 이것이 죽어서 임종한 사람과 상수멸에 입정한 비구의 차이점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9. “존자여, 그러면 어떻게 상수멸에서 출정합니까?”
“장자여, 비구가 상수멸에서 출정할 때 ‘나는 상수멸에서 출정할 것이다.’라거나, ‘나는 상수멸에서 출정하고 있다.’라거나, ‘나는 상수멸에서 이미 출정하였다.’라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상수멸에 들기 전에 그렇게 마음을 닦은 것이 그를 그대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10. “존자여, 그러면 비구가 상수멸에서 출정할 때 어떤 법들이 먼저 일어납니까? 몸의 작용입니까, 아니면 말의 작용입니까, 아니면 마음의 작용들입니까?”
“장자여, 비구가 상수멸에서 출정할 때 먼저 마음의 작용들이 일어나고, 그 다음이 몸의 작용들이고, 그 다음이 말의 작용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11. “존자여, 그러면 상수멸로부터 출정하는 비구는 얼마나 많은 감각접촉[觸]과 닿게 됩니까?”
“장자여, 상수멸로부터 출정하는 비구는 세 가지 감각접촉과 닿게 됩니다. 그것은 공한 감각접촉과 표상 없는 감각접촉과 원함 없는 감각접촉입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 …
12. “존자여, 그러면 상수멸로부터 출정하는 비구의 마음은 무엇으로 기울고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향합니까?”
“장자여, 상수멸로부터 출정하는 비구의 마음은 멀리 여읨으로 기울고 멀리 여읨에 기대고 멀리 여읨을 향합니다.”
“감사합니다. 존자여.”라고 찟따 장자는 까마부 존자의 말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까마부 존자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였다.
13. “존자여, 그러면 상수멸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법들의 큰 도움이 있어야 합니까?”
“장자여, 그대는 처음에 질문했어야 할 것을 뒤에 질문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설명하겠습니다. 장자여, 상수멸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법의 큰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마타와 위빳사나입니다.”
첨부 1.7 고닷따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고닷따 존자는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때 찟따 장자가 고닷따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고닷따 존자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에게 고닷따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3. “장자여, 무량한 마음의 해탈과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과 공한 마음의 해탈과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는 이러한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까? 아니면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까?”
4. “존자여, 여기에 하나의 방법이 있어서 이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이 있어서 이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다.”
5. “존자여,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어서 그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까?”
존자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충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고 자애가 함께 한 마음으로 모든 세상을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평온이 함께 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기처럼 여기고, 충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고 평온이 함께 한 마음으로 모든 세상을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존자여, 이를 일러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라고 합니다.”
6. “존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입니까?”
존자여, 여기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이를 일러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7. “존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공한 마음의 해탈입니까?”
여기 비구는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집으로 가서 ‘이것은 자아나 자아에 속하는 것이 공하다.’라고 숙고합니다.
존자여, 이를 일러 공한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8. “존자여, 그러면 어떤 것이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입니까?”
존자여, 여기 비구는 모든 표상들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아서 표상 없는 마음의 삼매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이를 일러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라 합니다.”
9. “존자여, 이런 방법이 있어서 이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도 다르고 문자도 다릅니다.”
10. “존자여,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어서 그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도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까?”
11. “존자여, 탐욕은 한계를 짓는 것이고, 성냄은 한계를 짓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한계를 짓는 것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들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라냈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 하였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습니다. 존자여, 어떠한 무량한 마음의 해탈이 있더라도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 그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런데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은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12. “존자여, 탐욕은 무엇이 있는 것이고 성냄은 무엇이 있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들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라냈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 하였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습니다. 존자여, 어떠한 무소유의 마음의 해탈이 있더라도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 그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런데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은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13. “존자여, 탐욕은 표상을 만드는 것이고 성냄은 표상을 만드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표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번뇌 다한 비구는 이것들을 제거하였고 그 뿌리를 잘라냈고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존재하지 않게끔 하였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습니다. 존자여, 어떠한 표상 없는 마음의 해탈이 있더라도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이 그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런데 이 확고부동한 마음의 해탈은 탐욕이 공하고 성냄이 공하고 어리석음이 공합니다.
14. “존자여, 이러한 방법이 있어서 이 방법에 의하면 이 법들은 뜻은 하나이고 문자만 다릅니다.”
15. “장자여, 그대는 심오한 부처님의 말씀에 정통한 통찰지의 눈[慧眼]을 가졌으니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이득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그대에게 큰 이득입니다.”
첨부 1.8 니간타 나따뿟따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맛치까산다의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 무렵 니간타 나따뿟따가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맛치까산다에 도착했다. 찟따 장자는 니간타 나따뿟따가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맛치까산다에 도착했다고 들었다. 그때 찟따 장자는 많은 청신사들과 함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니간타 나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에게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렇게 말했다.
3. “장자여, 그대는 사문 고따마가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삼매가 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의 소멸은 존재한다.’라고 하는 것을 믿습니까?”
“존자여, 저는 세존께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삼매가 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의 소멸은 존재한다.’라고 하신 것을 믿음으로 다가가지 않습니다.”
4. 이렇게 말하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회중을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은 찟따 장자의 올곧음을 보시오. 찟따 장자는 참으로 정직합니다. 찟따 장자는 남을 현혹시키지 않습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치 그물로 바람을 잡으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강가 강의 흐름을 자신의 주먹으로 막으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5. “존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혜와 믿음 가운데서 어떤 것이 더 수승합니까?”
“존자여, 저는 원하기만 하면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저는 원하기만 하면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저는 원하기만 하면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사띠하고 분명히 알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하고, 이 [禪 때문에] ‘평온하고 사띠하며 행복하게 머문다.’라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저는 원하기만 하면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이 소멸되었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사띠가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四禪)에 들어 머뭅니다.
존자여, 저는 참으로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봅니다. 그러므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없는 삼매가 있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의 소멸은 존재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믿음으로 다가가겠습니까?”
6. 이렇게 말하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자신의 회중을 곁눈질로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은 찟따 장자의 올바르지 못함을 보시오. 찟따 장자는 참으로 교활합니다. 찟따 장자는 남을 현혹시킵니다.”
7. “존자여, 조금 전에 존자께서는 ‘존자들은 찟따 장자의 올바름을 보시오. 찟따 장자는 참으로 정직합니다. 찟따 장자는 남을 현혹시키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존자들은 찟따 장자의 올바르지 못함을 보시오. 찟따 장자는 참으로 교활합니다. 찟따 장자는 남을 현혹시킵니다.’라고 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존자여, 만일 당신의 첫 번째 말씀이 진실이라면 나중 것은 거짓입니다. 존자여, 만일 당신의 첫 번째 말씀이 거짓이라면 나중 것은 진실입니다.
존자여, 그리고 열 가지 법다운 질문이 있습니다. 만일 이것의 뜻을 아신다면 니간타의 회중과 더불어 제게 대답을 하실 것입니다.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고, 둘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셋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고, 넷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고,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고,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8. 그러나 찟따 장자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 열 가지 법다운 질문을 묻지는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첨부 1.9 나체수행자 깟사빠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많은 장로 비구들이 맛치까산다에서 망고 원림에 머물렀다.
2. 그 무렵 나체수행자 깟사빠가 맛치까산다에 도착했다. 그는 재가자였을 때 찟따 장자의 오랜 친구였다. 찟따 장자는 재가자였을 때 자신의 오랜 친구였던 나체수행자 깟사빠가 맛치까산다에 도착했다고 들었다. 그때 찟따 장자는 나체수행자 깟사빠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깟사빠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찟따 장자는 나체수행자 깟사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3. “깟사빠 존자여, 당신은 출가한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장자여, 내가 출가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존자여, 그러면 당신은 이 30년 동안에 인간의 법을 초월하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안하게 머무르십니까?”
“장자여, 나는 이 30년 동안에 인간의 법을 초월하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그 어떤 것도 증득하지 못했고 편안하게 머무르지도 못합니다. 단지 나체로 살고 머리를 깎고 자리를 터는 불자(拂子)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4. 이렇게 말하자 찟따 장자는 나체수행자 깟사빠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존자여. 놀랍습니다, 존자여. 얼마나 법이 잘 설해졌으면 30년 동안에 인간의 법을 초월하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그 어떤 것도 증득하지 못했고 편안하게 머무르지도 못하며, 단지 나체로 살고 머리를 깎고 자리를 터는 불자를 가지고 있을 뿐일 수 있습니까?”
5. “장자여, 그러면 그대는 얼마나 오랫동안 재가신도로 있었습니까?”
“존자여, 제가 재가신도가 된 지도 30년이 되었습니다.”
“장자여, 그러면 그대는 이 30년 동안에 인간의 법을 초월하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하여 편안하게 머뭅니까?”
“존자여, 만일 제가 세존보다 먼저 죽는다면 세존께서 저를 두고 ‘찟따 장자에게는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그런 족쇄가 남아 있지 않다.’라고 설명하시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 아닙니다.”
6. 이렇게 말하자 나체수행자 깟사빠는 찟따 장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이롭습니다, 장자여. 놀랍습니다, 장자여. 얼마나 법이 잘 설해졌으면 흰 옷을 입는 재가자가 인간의 법을 초월하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지와 견의 특별함을 증득할 수 있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장자여, 나는 이 법과 율에 출가하고자 합니다. 구족계를 받고자 합니다.”
7. 그러자 찟따 장자는 나체수행자 깟사빠를 데리고 장로 비구들에게로 갔다. 가서는 장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시여, 이 나체수행자 깟사빠는 재가자일 때 저의 오랜 친구였습니다. 장로들께서는 이 사람을 출가시켜주십시오. 구족계를 주십시오. 제가 이 사람에게 의복과 탁발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성심껏 다해 잘 보필하겠습니다.”
8. 나체수행자 깟사빠는 이 법과 율에 출가하였고 구족계를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깟사빠 존자는 혼자 은둔하여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지냈다. 그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이 집에서 나와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최상의 지혜로 알았다.
9. 깟사빠 존자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첨부 1.10 병문안 경 - 본문 4참조
첨부 2. 큰 질문 경1
1.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서 머무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다. 그때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사왓티로 탁발을 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 우리는 지금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그리고 비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원림으로 갔다. 가서는 외도 유행승들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다.
2.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오라,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우리도 제자들에게 '오라, 도반들이여. 그대들은 일체법을 최상의 지혜로 알라. 일체법을 항상 최상의 지혜로 알면서 머물라.'라고 법을 설합니다. 도반들이여, 그러면 법을 설하는 것과 교훈을 주는 것에 관한 한 사문 고따마와 우리 사이에 차이점은 무엇이고, 특별한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3. 그때 비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공박하지도 못했다. 인정하지도 공박하지도 못한 채 '우리는 세존의 곁에 가서 이 말의 뜻을 여쭈어서 정확하게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
그때 비구들은 사왓티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비구들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 "세존이시여, 저희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사왓티로 탁발을 갔습니다. 한 곁에 앉은 저희들에게 외도 유행승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사문 고따마는 제자들에게 ……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라고
그때 저희들은 외도 유행승들의 말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 정확하게 알아보리라.'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5. "비구들이여, 그렇게 말하는 외도 유행승들에게는 이와 같이 말해주어야 한다.
'도반들이여,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고,
둘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고,
셋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고,
넷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고,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고,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고,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라고.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면 외도 유행승들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그들의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하고 사문·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설명으로 마음을 흡족하게 할 자는 여래나 여래의 제자나 혹은 여래나 여래의 제자로부터 그것을 들은 자가 아니고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한다."
6.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한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모든 중생들은 음식으로 생존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한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하나에 대한 질문과 하나에 대한 개요와 하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7. "둘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두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바르게 탐욕을 빛바래고, 바르게 해탈하고, 바르게 그 한계를 보고, 바르게 의미를 관통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두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정신(名)과 물질(色)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두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둘에 대한 질문과 둘에 대한 개요와 둘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로 그렇게 말했다."
8. "셋에 대한 질문과 셋에 대한 개요와 셋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세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세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세 가지 느낌(受)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세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셋에 대한 질문과 …… 그렇게 말했다."
9. "넷에 대한 질문과 넷에 대한 개요와 넷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네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네 가지 음식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네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넷에 대한 …… 그렇게 말했다."
10. "다섯에 대한 질문과 다섯에 대한 개요와 다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다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다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다섯 가지 [나 등으로]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다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다섯에 대한 …… 그렇게 말했다."
11. "여섯에 대한 질문과 여섯에 대한 개요와 여섯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여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여섯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六內入處)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여섯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여섯에 …… 그렇게 말했다."
12. "일곱에 대한 질문과 일곱에 대한 개요와 일곱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일곱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일곱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일곱 가지 의식(윈냐나)의 거주처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일곱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일곱에 …… 그렇게 말했다.
13. "여덟에 대한 질문과 여덟에 대한 개요와 여덟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여덟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여덟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여덟 가지 세상의 법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여덟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여덟에 …… 그렇게 말했다."
14. "아홉에 대한 질문과 아홉에 대한 개요와 아홉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아홉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아홉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아홉에 …… 그렇게 말했다."
15. "열에 대한 질문과 열에 대한 개요와 열에 대한 설명이 있다.'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했는가?
비구들이여, 비구는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어떤 열 가지 법에 대해서인가?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十不善業道]에 대해서다.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열 가지 법에 대해 바르게 염오하고, …… 괴로움을 끝낸다. '열에 …… 그렇게 말했다."
첨부 3. 거주처 경
1. “비구들이여, 일곱 가지 의식(윈냐나)의 거주처가 있다. 무엇이 일곱인가?”
2. “비구들이여, 각자 다른 몸을 가지고 각자 다른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인간들과 어떤 신들과 어떤 악처에 떨어진 자들이다. 이것이 첫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3. “비구들이여, 각자 다른 몸을 가졌지만 모두 같은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초선(初禪)을 닦아서 태어난 범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두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4. “비구들이여, 모두 같은 몸을 가졌지만 각자 다른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광음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세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5. “비구들이여, 모두 같은 몸을 가졌고 모두 같은 인식을 가진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면 변정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네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6. “비구들이여, 물질[色]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 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다섯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7. “비구들이여,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의식[識]’라고 하면서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여섯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8. “비구들이여, 일체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아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일곱 번째 의식의 거주처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일곱 가지 의식의 거주처가 있다.”
첨부 4. 세상의 법 경
1.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무엇이 여덟인가?”
2. “그것은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고, 세상은 다시 여덟 가지 세상의 법을 돌아가게 한다.”
3. “이득과 손실, 명성과 악명
칭송과 비난, 즐거움과 괴로움
인간들과 함께 하는 이러한 법들은 무상하며
영원하지 않고 변하기 마련인 법이라.
이를 알고 마음 챙기는 영민한 자는
변하기 마련인 법들을 비추어 보아서
원하는 것들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것에서 반감이 생기지도 않나니
그에게는 순응함과 적대감이
흩어지고 사라져 존재하지 않으리.
티끌 없고 슬픔 없는 [열반의] 경지를 알고
존재의 저 언덕에 도달하여
이를 바르게 꿰뚫어 아노라.”
첨부 5. 중생 경
1. “비구들이여,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가 있다. 무엇이 아홉인가?”
2~5. “거주처 경”과 동일
6. “비구들이여, 인식이 없고, 느낌이 없는 중생들이 있다. 예를 들어 무상유정천의 신들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 중생의 거처이다.”
7~9. “거주처 경의 6~8”과 동일
10. “비구들이여,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도달한 중생들이 있다. 이것이 아홉 번째 중생의 거처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아홉 가지 중생의 거처가 있다.”
첨부 6. 욱가 장자
아나함은 아마도 색계나 무색계의 지복에 대한, 혹은 아라한의 지위를 얻으려는 욕구 때문에 선행을 할 것이다. 물론 아라한이 되어야만 모든 갈애가 제거된다. 욱가 장자의 이야기에서 아나함이 선행을 하는 동기는 아라한의 지위에 대한 욕구임이 분명하다. 부처님께서는 웨살리(Vesālī)의 장자인 욱가(Ugga)의 여덟 가지 놀라운 특성을 언급하셨다. 어떤 비구가 욱가 장자에게 부처님께서 언급하신 그의 특성이 뭐냐고 물었는데, 욱가 장자는 세존께서 언급하신 특성이 무언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다음과 같이 분명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1) 그가 부처님을 처음 뵈었을 때 고따마(Gotama)는 완전히 깨달은 붓다임에 틀림없다고 단정했다.
2) 부처님의 법문을 들었을 때 그는 사성제에 대한 통찰지혜를 아나함 단계까지 획득하였다. 그 이후로 성적인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오계를 지키고 있다.
3) 그는 네 명의 젊은 아내들에게 자기는 성적인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말하고, 친정집으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그들 자신이 선택하는 남자와 결혼하도록 했다. 가장 나이 많은 아내의 요청에 의해서,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시켰다.
4) 그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덕성 높은 성자에게 보시하였다.
5) 그는 비구들을 공손하게 대했다.
6) 그는 비구들의 법문을 공손히 들으며, 비구들이 법문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법문하였다.
7) 천신들이 그에게 와서 “부처님의 교리는 훌륭합니다.”라고 말하면, 그는 그렇게 말하거나 말거나 법은 훌륭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는 자신이 천신들과 대화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았다.
8) 그는 낮은 세계인 욕계에 태어나게 하는 다섯 가지 족쇄[五下分結]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
어느 날 욱가 장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가사를 부처님께 드렸다. 세존께서는 보시의 특성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신이 대단히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시한 사람은 대단히 좋아하는 것을 얻는다. 높은 덕성을 가진 성자에게 보시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하기 힘든 보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가 가장 원하는 것을 얻는다.”
몇 년 후 욱가 장자는 죽은 다음에 범천계인 정거천(淨居天)에 태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부처님께 찾아와서 경배 드린 다음, 자신이 전생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세존에게 보시할 때 세운 서원이었던 아라한의 지위를 얻었다고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한 번 보시의 좋은 과보를 말씀하셨다. 즉 보시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보시하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얻고, 진기한 것들을 보시하면 진기한 것을 얻으며, 거룩한 것들을 보시하면 거룩한 단계를 성취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재산들을 남에게 준 결과로, 영적인 삶의 가장 높은 목표인 아라한의 지위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욱가 장자의 보시는 아라한의 지위를 얻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서 자극 받았으며, 그 자극을 구성하는 것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라한의 지위에 대한 욕구를 감각적 쾌락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는 것을 반대하고, 그것을 차라리 선한 욕구(kusalachanda)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에, 그들은 수다원이나 사다함으로 인도하는 보시나 지계 등의 선행들은 무슨 종류의 집착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첨부 7. 마띠까마따 부인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계실 때 어떤 비구와 관련해서 법구경 35번 게송을 설하셨다. 꼬살라국의 어느 산 아래에 집들이 빼곡히 들어찬 마띠까라는 시골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 육십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에게서 수행주제를 받아가지고 수행처를 찾아가다가 음식을 탁발하려고 마을에 들어갔다.
마을 촌장의 이름은 마띠까였다. 마띠까의 어머니인 마띠까마따 부인이 그들을 보고 자리를 제공하고 온갖 재료로 정성스럽게 요리한 우유죽을 공양 올리면서 물었다.
"스님들께서는 어디로 가실 예정입니까?"
"수행하기 알맞은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비구들이 안거 동안 머무를 거처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스님들 발아래 절하고 말했다.
“스님들이 안거 삼 개월 동안 여기에 머무신다면 저는 삼귀의와 오계를 받들고 초하루와 보름의 재일을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비구들은 그녀가 도와준다면 탁발에 큰 어려움이 없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띠까마따 부인은 스님들이 지낼 사원을 수리하고 청소하여 보시했다. 스님들은 그곳에 머물면서 수행을 시작했다. 어느 날 스님들은 함께 모여 대중회의를 열었다.
"벗들이여, 우리는 주의 깊게 사띠해야 합니다. 수행하지 않고 방일하게 지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앞에는 팔대지옥이 우리 집인 것처럼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존해 계신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수행주제를 받아가지고 여기에 왔습니다. 부처님의 발뒤꿈치를 그대로 따라간다 하더라도 언행이 다른 사람은 결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뜻을 따라야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의 깊게 사띠하면서 열심히 정진합시다. 두 비구가 한 곳에 있지 맙시다. 저녁에 함께 모여 큰스님 시중을 들고 아침에 함께 모여 탁발을 나가도록 합시다. 그 이외 시간에는 두 사람이 함께 모여서는 안 됩니다. 만약 비구가 병에 걸리면 사원 뜰에 나와 종을 울리도록 합시다. 종소리가 들리면 함께 나와서 그를 간호하고 치료하도록 합시다."
대중들은 이렇게 합의한 다음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어느 날 하인들과 함께 버터기름, 당밀 등 오후에 먹어도 되는 음식을 가지고 마띠까마따 부인이 사원에 왔다. 그녀는 스님들이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물었다.
"스님들이 어디 갔습니까?"
"각자 방에서 좌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들을 만나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중 대중공사에서 결정된 합의 사항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말했다.
"종을 친다면 스님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종을 치자 비구들이 종소리를 듣고 '누가 병이 났다 보다'고 생각하고 방문을 열고 사원 앞뜰로 나왔다. 그러나 같은 방에서 나오는 비구가 없었다. 그녀는 비구들이 방에서 나와 한명씩 다가오는 것을 보고 '스님들이 서로 싸웠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비구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나서 물었다.
"스님들께서 혹시 싸우셨습니까?"
"싸우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에 오실 때에는 이렇게 따로따로 오시지 않고 함께 모여 오셨는데, 지금은 각자 방에서 한명씩 따로따로 나오시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우리는 각자 자기 방에서 위빳사나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스님, 위빳사나 수행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몸이 32가지 혐오스런 것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하면서,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이 몸이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본래 성질(무아)을 꿰뚫어보고,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것입니다.”
“스님, 그럼 몸이 32가지 혐오스런 것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하면서,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이 몸이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다는 본래 성질을 꿰뚫어보고 집착과 번뇌를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수행은 스님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들에게도 허용되는 것입니까?”
"이 수행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님, 몸의 32부분에 대한 수행을 제게도 가르쳐주시고 늙음, 죽음, 더러움을 인식하고 집착과 번뇌에서 벗어나 윤회에서 해탈하는 수행을 어떻게 하는지도 가르쳐주세요.”
"좋습니다. 가르쳐줄 테니 잘 배우십시오."
비구들은 그녀에게 수행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몸의 32부분에 대한 수행을 시작했다. 그녀는 수행 진척이 아주 빨라서 비구들을 앞질러 아나함도와 아나함과에 도달했다. 그녀는 동시에 사무애해와 신통력도 갖추었다. 그녀는 깨달음의 기쁨에서 나와 천안으로 스님들이 깨달음을 성취했는지 살펴보았다.
"스님들은 아직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묶여있구나. 스님들은 아직도 삼매와 위빳사나 지혜를 얻지 못하고 있구나.'
그녀는 스님들이 아라한과를 증득할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스님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수행처가 적절한지 살펴보았다. 수행처는 나무랄 데 없었다. 그녀는 스님들이 훌륭한 도반들인지 살펴보았다. 스님들은 모두 훌륭한 도반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음식이 적절한지 살펴보니 음식에 문제가 있어 수행에 진척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그녀는 우유죽과 다양한 재료로 요리한 맛있는 음식을 올렸다. 그녀는 비구들이 자리에 앉자 맑은 물과 음식을 올리면서 말했다.
“스님들,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져가서 드십시오.”
맛있고 영양가 좋은 음식을 먹게 되자 비구들의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마음이 평온해지자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더 예리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비구들은 깨닫고 나서 생각했다.
‘대보시자인 재가신도가 우리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구나. 맛있고 영양가 좋은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더라면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안거가 끝나고 자자를 하고 나면 부처님을 찾아뵈러 가야겠다.’
비구들은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부처님을 뵈러 가야합니다."
그녀가 얼마간 따라 나와서 배웅하며 말했다.
"스님들이시여, 안녕히 가십시오. 혹시 지나갈 일이 있으면 들리시기 바랍니다."
덕담을 나누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다. 비구들이 사왓티에 도착해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공손히 한쪽에 앉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건강히 잘 지냈느냐? 탁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느냐?”
“부처님, 저희들은 편안히 잘 지냈습니다. 특히 음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마띠까마따 부인은 우리가 '오늘은 이런 음식을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우리의 생각을 읽고 그 음식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비구들은 합창하듯 입을 모아 그녀를 칭찬했다. 어떤 비구가 그녀의 미덕을 칭찬하는 소리를 듣고 그곳에 가고 싶어졌다. 그는 부처님께 그 마을에 가서 수행하고 싶다고 말하고 수행주제를 받았다. 그는 제따와나를 떠나 마을에 도착해서 사원에 들어갔다. 그는 사원에 도착하자 그녀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이 신도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지나가는 생각을 다 읽는다고 들었다. 내가 지금 먼 길을 오느라 지치고 피곤해서 사원을 청소할 여력이 없다. 그녀가 사람을 보내서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자기 집에 앉아서 비구의 마음을 읽고 하인을 보냈다.
“사원에 가서 스님께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고 정돈해 드리세요.”
하인은 지시한 대로 사원을 준비해 주었다. 비구는 음료수가 먹고 싶어 한 생각을 일으켰다.
‘그녀가 나에게 달콤한 주스를 보내주었으면!’
그녀는 즉시 사탕수수로 만든 주스를 보내 주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 그는 또 생각을 일으켰다.
'우유죽과 나물무침을 조금만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즉시 우유죽과 나물무침을 보내주었다. 우유죽을 마시고 나서 그는 또 생각했다.
'그녀가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즉시 과자를 만들어 보내주었다. 그는 이제 그녀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이 신도는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두 보내주었다. 이제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 맛있게 요리한 부드러운 음식을 가지고 직접 와 주었으면 좋겠다.’
그녀는 비구의 마음을 읽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나를 만나보고 싶어 하는군. 나보고 직접 와 주었으면 하는군.'
그녀는 부드러운 음식을 만들어서 사원에 가져가 비구에게 올렸다. 비구가 공양하고 나서 물었다.
“신도여, 당신이 마띠까마따 부인입니까?”
"그렇습니다, 스님"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스님, 왜 그런 질문을 하십니까?”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을 다 해주었어요. 그래서 묻는 겁니다."
"많은 스님들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고 알고 있어요."
"나는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직접 물어보는데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고 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우연히 그 사람이 원하는 바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비구는 자신이 잘못 왔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주 난처한 상황에 빠져버렸구나. 생각이란 것은 조절하기 힘들어서 고귀한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저열한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내가 한 번이라도 나쁜 생각을 하게 되면 그녀는 도둑을 붙잡은 것처럼 나의 멱살을 붙잡고서 내동댕이칠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빨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는 신도에게 말했다.
"재가신도여, 나는 가고자 합니다."
"어디로 가시나요, 스님?"
"부처님께 갑니다."
"스님, 여기서 한 번 수행해보시지요."
"여기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습니다. 나는 정말로 가야합니다."
그는 그곳을 떠나 부처님께 돌아갔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비구여, 그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느냐?"
"부처님, 그곳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무슨 이유인가?"
“부처님, 그 신도는 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중생이란 고귀한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저열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단 한 번이라도 나쁜 생각을 하면, 그녀는 도둑을 잡은 것처럼 멱살을 잡아서 흔들 것입니다. 그래서 돌아왔습니다.”
"그곳이 바로 네가 머무르며 수행해야 할 곳이다."
"부처님, 절대 그곳에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그럼 딱 한 가지만 지킬 수 있겠느냐?"
"부처님, 그것이 무엇인지요?"
"마음은 지키기가 어려우니 마음 한 가지만 꼭 지키도록 하여라. 마음은 통제하기 어려우니 다른 모든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마음 하나만 지키도록 하여라."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법구경 게송 35)
제어하기 어렵고 재빠르며
원하는 곳 어디든지 내려앉는
마음을 길들이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길들여진 마음이 행복을 가져온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비구를 훈계하고서 다시 그곳으로 보내셨다.
“비구여, 그곳으로 돌아가거라.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네 마음에만 집중하여라. 그곳에 가서 다시 수행을 시작하여라.”
부처님의 훈계를 들은 비구는 다시 그곳으로 갔다. 그리고 오직 자신의 마음에만 집중하며 수행하였다. 마띠까마따 부인은 천안으로 비구를 살펴보고서 그가 부처님께 훈계를 듣고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즉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그에게 올렸다. 비구는 좋은 음식을 제공받고 정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라한이 되었다. 비구가 아라한과의 행복을 즐기면서 며칠을 보냈다.
'그녀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구나. 그녀의 도움으로 나는 해탈을 성취하였다.'
그는 그녀가 금생에서만 도움을 주었는지 과거생에서도 도움을 주었는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가 아흔아홉 번째 생까지 과거생을 회상하자 그녀가 그 생에서 자기 아내였으나,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 자객을 고용해 자기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비구는 과거생에 그녀가 저지른 악업을 보고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 엄청난 악업을 저질렀구나!'
마띠까마따 부인도 자기 집에 앉아서 스님이 성스런 삶의 목표에 도달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녀는 스님이 아라한과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스님이 아라한과를 성취하였구나. 그리고 신도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성취하였다고 생각하는구나. 그가 숙명통으로 과거생에도 자기에도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다가, 아흔아홉 번째 생에서 내가 정부와 짜고 목숨을 빼앗았다는 것을 알았구나. 내가 과거생에 그에게 도움을 주었던 적이 없었던가?'
그녀는 이 일을 더 알아보기 위해 자신의 백 번째 생을 회상해 보았다. 그녀는 그 생에서도 그의 아내였으며,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상황에서 살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과거생에서도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에 앉은 채로 말했다.
"그 앞 생으로 더 나아가서 관찰해보세요."
비구는 천이통으로 그녀의 말을 듣고 앞 생으로 더 나아가 관찰해 보았다. 그는 백 번째 생을 회상해 보고 그녀가 그때에도 자기의 아내였으며 목숨을 살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기쁨에 가득차서 소리쳤다.
'이 신도가 나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구나.'
비구는 네 가지 도과에 관한 법을 설하고 반열반에 들었다.
...............
역자 : 오원탁(Won-Tag Oh, 香圓)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화공기술사.
삼성 엔지니어링(주) 프로젝트 매니저,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소장 엮임
수덕사 부설 무불선학대학원 수료.
인터넷 사이트 : http://cafe.daum.net/satisamadhi
편저 :
『법구경_하루를 살더라도』, 불교시대사, 2020.
『빠알리어-한국어-영어 색인』 (도서출판 대윤), 2021.
역서 :
아신 자띨라 사야도, 『큰 스승의 가르침』, 행복한 숲, 2005.
냐나포니카 테라 영역, 『마하시 스님의 칠청정을 통한 지혜의 향상』, 경서원, 2007.
구나라타나 스님, 『부처의 길, 팔정도』, 아름드리미디어, 2014.
니나 반 고르콤, 『위빳사나 수행과 24조건』, 보리수선원(064-744-2841), 2015.
2022년 2월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