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정 도
THE NOBLE EIGHTFOLD PATH
Bhikkhu Bodhi 지음
오원탁(香圓) 옮김
이것은 다음을 스터디용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Bhikkhu Bodhi, 『The Noble Eightfold Path』,
BPS Pariyatti Edition
(2nd. ed. 1994,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Third printing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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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1.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
1.1 괴로움의 범위 …
1.2 괴로움의 원인 …
1.3 괴로움의 원인 제거 …
2. 바른 견해(정견) …
2.1 세간의 정견 …
2.2 수승한 정견 …
3. 바른 사유(정사유) …
3.1 출리(出離) 사유 …
3.2 선의(善意) 사유 …
3.3 불해(不害. 해치지 않음) 사유 …
4. 바른 말(정어), 바른 행위(정업), 바른 생계(정명) …
4.1 바른 말(정어) …
4.2 바른 행위(정업) …
4.3 바른 생계(정명) …
5. 바른 정진(정정진) …
5.1 아직 생기지 않은 불선업을 생기지 않게 하기 …
5.2 이미 생긴 불선업 버리기 …
5.3 아직 생기지 않은 선업을 생기게 하기 …
5.4 이미 생긴 선업을 증장시키기 …
6. 바른 사띠(정념) …
6.1 몸 관찰 …
6.2 느낌 관찰 …
6.3 마음 관찰 …
6.4 법 관찰 …
7. 바른 삼매(정정) …
7,1 삼매의 계발 …
7.2 삼매의 단계들 …
8. 지혜의 계발 …
8.1 세 가지 번뇌와 계정혜 …
8.2 무상 고 무아 …
8.3 존재의 분석 …
8.4 출세간 …
맺는 말 …
첨부 1. 팔정도의 요소별 분석 …
첨부 2. 추천 도서 …
부록 (옮긴이 추가)
1. 세상 …
2. 마음부수 …
3. 12연기와 24조건 …
4. 칠청정과 지혜의 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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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1. 번역하면서 영어로 된 원저의 정확한 번역보다는 가급적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1
그러기 위해서 대림 스님과 각묵 스님이 번역한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2권』
(초기불전연구원, 2017)을 참조했다. 번역용어도 가급적 이 책의 용어를 택했으나 그대로 하지 않은 것도 있다.*2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원저에 없는 아비담마 도표들을 부록으로 첨부했으며, 원저에 인용된 경전을 번역할 때는 빠알리어에서 직접 번역하여 한국어로 출판된 번역서들도 참작하였다.
*주1: 예를 들면 보디 스님은 ‘sammā saṅkappa’를 ‘right intention(바른 의도)’로 번역했으나
한국어로 통상적으로 번역되고 있는 ‘바른 사유’로 번역했다.
*주2: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그대로 사용한 것: dukkha(suffering) = 괴로움, vipassanā(insight) = 위빳사나
바꾼 것: sati(mindfulness. 마음챙김) = 사띠,
viññāṇa(consciousness. 알음알이) = 의식. 마음.
sampajāna(clearly comprehending. 알아차림) = 분명한 앎.
2. 각주에 빠알리어나 영어로 표기된 용어는 원저에 있는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리고 옮긴이가 보충 설명하기 위하여 ‘역주’라고 표시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원저의 주석이다.
3. 고요한 소리에서 출판된 『팔정도』 (보디 스님 지음, 전병재 옮김, 2011)를 참조해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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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어에 관한 주
경전을 참조할 때는 다음과 같은 약어를 사용했다.
D = Dīgha Nikāya(디가 니까야. 長部) 경의 번호를 인용.
M = Majjhima Nikāya(맛지마 니까야. 中部) 경의 번호를 인용.
S = Saṁyutta Nikāya(상윳따 니까야. 相應部) 경의 장과 번호를 인용.
A = Anguttara Nikāya(앙굿따라 니까야. 增支部) 숫자로 표시된 수집번호와 경의 번호를 인용.
법구경(Dhammapada) = 게송번호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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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불교의 핵심은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 두 가지 원리로 요약될 수 있다. 사성제는 교리 측면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해이고, 팔정도는 규율 측면인데 규율이 갖는 광의로 해석하면, 규율이 요구하는 것은 수행이다. 불교의 구조상 이 두 가지 원리는 서로 묶여서 담마위나야, 즉 교리[法]와 규율[律], 줄여서 담마라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가 된다.
사성제의 네 번째인 도의 진리[道聖諦]는 팔정도를 의미하고, 팔정도의 첫 번째인 바른 견해는 사성제의 이해를 의미하므로, 담마가 둘을 합친 하나임을 알 수 있다. 이 두 원리는 서로가 서로를 포함하고 있다. 즉 사성제는 팔정도를 포함하고 팔정도는 사성제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통합된 하나임을 안다면, 담마의 두 측면인 사성제와 팔정도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하겠다. 굳이 묻는다면 팔정도가 그 답이 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팔정도이기 때문이다. 팔정도는 추상적인 경전으로부터 담마를 해석하여 지속적으로 진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팔정도는 불교의 출발점인 괴로움[苦]으로부터 벗어나는 출구를 제시한다. 또한 팔정도는 우리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불교의 목표인 괴로움으로부터의 해방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럴 때에만 팔정도는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팔정도를 따르는 것은 지식보다는 수행의 문제지만, 팔정도를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팔정도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수행의 한 부분이다. 팔정도의 첫 번째 요소인 바른 견해(정견)는, 팔정도의 나머지 일곱 가지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리하여 열정적으로 수행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지적인 과제를 귀찮게 여길 수도 있겠으나, 심사숙고해 보면 수행의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지적인 이해야말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팔정도의 8개 요소들과 그 구성성분들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설명함으로써 팔정도의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빠알리어 경전에*3 기재되어 있는 팔정도의 구성요소에 대한 부처님 자신의 육성을 기본 골격으로 하여 가급적 간결하게 해설했다.
*주3: 빠알리어(Pāli語) 경전: 숫따 삐따까(Sutta Pitaka, 經藏). 삼장(三藏) 즉 경장, 율장,
논장(아비담마)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장은 http://cafe.daum.net/mettaa/JWLS/2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경전 원문을 접하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하여, 가능한 한 냐나띨로까 스님의 『The Word of the Buddha』 중에서 인용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책 이전에 나온 글과 번역에서 쓰이는 표현과 일치시키기 위하여 인용 문구를 약간 변경시키기도 했다. 특히 집중과 지혜를 설명하는 제7장과 제8장에서는, 보다 심오한 이해를 위하여, 팔정도의 수행을 상세하게 체계화한 백과사전적인 주석서 『Visuddhi- magga(청정도론)』의 도움을 받았다.
지면의 제약으로 8개 요소들에 대해 철저히 서술하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책 뒤에 추천 도서 목록을 기재하니, 보다 상세한 설명을 원하는 독자는 참조하기 바란다. 그러나 특히 높은 수준의 사마타(집중) 수행이나 위빳사나(지혜) 수행에 완전히 몰두하려면, 경험 있는 훌륭한 스승의 지도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