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원한 맺힌 여인들11)
이 세상에서 증오로는
결코 증오를 풀지 못한다.
증오 없음으로만12) 풀리나니13)
이것은 영원한 진리이다.
11) 사왓티에 사는 장자의 첫째 부인은 애를 낳지 못했는데 둘째 부인이 임신을 했다. 그러자 첫째 부인은 질투심으로 음식에 약을 타서 그녀가 유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에게 복수를 하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들은 다음 생에서 첫째 부인은 암탉, 둘째 부인은 고양이가 되었고, 그 다음 생에서는 표범과 암사슴이 되어 서로 복수를 하였다. 마지막에 그들이 여인과 여자 귀신(야차녀)이 되었을 때 여인이 아들을 낳자 또다시 복수가 시작되어 여자 귀신은 여인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다. 그래서 여인은 아들을 안고 제따와나 정사(精舍)로 도망을 가서 부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부처님께서는 여인과 여인을 뒤쫓아 온 귀신에게 과거 전생에서 어떻게 원한이 원한으로 이어져 되풀이 되었는지 설명하시고 서로 원한을 버리라고 타이르신 후 게송을 읊으셨다. 게송이 끝나자 여자 귀신이 수다원과를 성취함에 의해 오랜 원한 관계는 끝 나게 되었다.
12) “증오 없음”은 빠알리어 “avera”를 번역한 것인데, 사전에 “우정, 우의, 평화로운, 온화한, 친한, peaceable, mild, friendly, kindness”라고 나와 있어서 “증오 없음”으로 번역했다. 증오 없음이 마음부수로는 “성냄 없음”이다.
13) 인내와 자애 그리고 사띠(“첨부 5. 사띠” 참조)의 확립을 통해서 증오를 없앨 수 있다.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238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