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방일한 비구와 불방일한 비구46)
방일한 자들 가운데서 방일하지 않고
잠든 자들 가운데서 늘 깨어 있는 현자는
앞으로 나아간다.
둔마를 제치는 준마처럼.
46) 게으른 비구와 부지런한 비구가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주제를 받아 숲 속으로 들어갔다. 게으른 비구는 날마다 아침 일찍부터 화로에 불을 피워 놓고 사미와 행자들을 데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 을 보냈다. 그러나 부지런한 비구는 초저녁을 경행과 좌선으로 균형 있게 보낸 다음 한밤중에 방에 들어가 쉬고 새벽에 일어나 수행에 꾸준히 매진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우기 석 달이 지난 후 그들은 부처님을 친견하러 갔다. 게으른 비구는 부처님께 부지런한 비구는 잠만 잤지만 자신은 초저녁부터 불을 피워놓고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잠을 자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두 비구가 어떻게 정진했는지 이미 알고 계신 부처님께서는 게으른 비구를 꾸짖으셨다.
“방일하고 게으르게 시간을 보낸 너는 노쇠하고 비루먹은 말과 같고, 부지런히 수행한 나의 아들은 잘 달리는 준마와 같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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