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9 여섯 번 환속한 찟따핫타 장로 62)
38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고
바른 가르침을 알지 못하며
믿음이 확고하지 않으면
지혜는 완성되지 않는다.
39
마음에 탐욕이 없고
성냄에 불타지 않으며
선과 악을 모두 초월하여
깨어있는 이에게 두려움은 없다. 63)
62) 찟따핫타는 출가한 후 환속했다가 다시 출가하기를 여섯 번이나 되 풀이했다.
그가 그렇게 방황하는 동안 아내는 임신을 했다.
어느 날 밤 그는 침실로 들어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가 옷은 반쯤 벗겨진 채
입으로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코를 골며 잠자고 있는 모습이
마치 부풀어 오른 시체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순간 그에게
‘이 몸은 영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괴로운 것’
이라는 가르침이 떠올라서,
그는 자기가 출가와 환속을 반복한 원인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그 길로
‘이 몸은 영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는 괴로운 것’
이라는 말을 수없이 외우면서
정사로 달려가는 동안 그는 수다원이 되었다.
일곱 번째로 다시 출가한 찟따핫타는
비구가 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사무애해를 갖춘 아라한이 되었다.
찟따핫타의 비구 생활이 이전과 달리 오래 계속되자
다른 비구들은 그에게 왜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지 물었다.
그러자 찟따핫타는
“나는 이제 가족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완전히 끊었으니
다시는 환속 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 말했다. 비구들이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부처님께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찟따핫타가 마음이 확고하지 못하고
바른 법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출가와 환속을 반복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선과 악을 모두 초월한 아라한이 되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 두 편을 읊으셨다.
63) 아라한에게는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다.
아라한이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그가 다섯 가지 깨달음의 고리인
믿음, 정진, 사띠, 집중, 지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을 자건 깨어 있건
번뇌가 들어 오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번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