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종기로 고생하는 뿌띠갓따 띳사 장로 66)
아, 머지않아 이 몸은
땅위에 누울 것이고
의식 없이 버려질 것이다.
쓸모없는 나무토막처럼.
66) 띳사 장로는 어느 날 몸에 종기가 생기더니 곧 몸 전체로 퍼졌다. 처음에는 겨자씨만 했던 것이 강낭콩만 하다가 점점 더 커져 대추씨만 해졌고 금방 자두만큼 부풀어 올랐다. 마침내 종기가 터지자 온 몸이 종기와 피고름으로 뒤덮이며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그래 서 사람들은 그를 뿌띠갓따(악취 나는 몸) 띳사 장로라고 불렀다. 병이 계속 악화되어 그의 뼈마디가 모두 풀려버렸고, 가사는 터져 나온 피고름으로 범벅이 되어 마치 옷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 했다. 동료 비구들이 그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방 밖에 내놓았다.
부처님께서는 향실에서 신통력으로 세상을 살피시다가, 버림받은 띳사 장로가 여래 외에는 의지할 사람이 없으며 또한 그가 아라한이 될 만큼 바라밀이 성숙했다는 것을 아셨다. 부처님께서는 따뜻한 물을 가지고 가셔서 그를 치료하신 후, 목욕을 시키고 가사도 세탁하여 햇볕에 말려서 그에게 입히신 다음 편안히 누워 있는 장로의 침상 곁에 서서 설법하셨다.
“비구여, 너의 마음이 몸을 떠나면 육신은 아무 쓸모가 없어 나무토막처럼 흙바닥에 뒹굴게 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고, 게송이 끝나자 띳사 장로는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바로 반열반(완전한 열반. 부처님, 벽지불이나 아라한의 죽음. 더 이상 태어나지 않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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