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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음]43 남자에서 여자가 된 소레이야 장로

작성자그림자|작성시간21.02.15|조회수38 목록 댓글 1

43 남자에서 여자가 된 소레이야 장로 68)

 

어머니도 아버지도 해 줄 수 없고

다른 친척도 해 줄 수 없지만

바른 의도를 가진 마음이 69)

자신을 더 이롭게 해 준다.

 

68) 사왓티의 소레이야 장자는 친구들과 함께 수레를 타고 교외로 목욕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하깟짜야나 장로가 탁발을 하려고 시 내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때 ‘아, 희고 고우면서도 빛나는 살결을 가진 저 비구가 나의 아내가 된다면!’하는 생각이 들었 다. 그 생각은 매우 강렬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 그의 몸은 여 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는 자기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 수레에 서 뛰어내린 다음 한참동안 숲속을 해매고 돌아다녔는데 그 사이에 완전히 여자로 바뀌어 버렸다.

 

여인이 된 그는 우연히 만난 상인들을 따라 딱까실라로 향하는 수 레를 탔다. 상인들은 딱까실라에 사는 장자의 아들에게 소레이야를 소개시켰는데, 그는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에 첫눈에 반 해 그녀와 결혼했다. 그녀는 두 아들을 낳아서 사왓티에 있는 두 아들을 합해 모두 네 아들의 어버이가 되었다. 어느 날 장사를 하려고 딱까실라에 온 소레이야의 친구가 그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그는 소레이야가 마하깟짜야나 장로를 보고 내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여자로 바뀐 거라며, 장로님께 가서 용서를 구하라 고 권했다. 친구의 조언대로 소레이야는 장로에게 가서 용서를 구 했고, 장로가 용서하자 소레이야의 몸은 곧 남자로 회복되었다.

 

처음에는 남자였다가 여자로 바뀌고, 다시 남자가 된 소레이야는 마하깟짜야나 장로에게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장로는 그와 함께 사왓티로 갔고, 거기서 그는 소레이야 비구로 불리었다. 사람들은 그를 신기하게 생각하여 질문했다. “스님은 처음에는 두 아들의 아버지였고, 그 다음에는 다른 두 아들의 어머니였군요. 그중 어느 쪽의 아들에게 더 애정이 느껴지던가요?” 소레이야는 “두 쪽 다 애정 이 가지만, 굳이 구분한다면 어머니였을 적의 아들에게 더 애정이 갑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후 수행이 깊어져서 아라한이 된 소레이야는 사람들의 질문에 “나는 어느 쪽의 아들에게도 애정이 가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소레이야 비구의 대답이 전과 달라지자 비구들이 부처님께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아들 소레이야는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바른 마 음으로 도과를 성취한 후부터 자식에 대한 애정이 끊어졌다. 부모도 아라한을 성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다. 바른 길에 들어선 마음만이 아라한을 성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69) 바른 의도를 가진 마음이란 열 가지 선행(“첨부 16. 열 가지 악행과 선행” 참조)을 실천하는 길 위에 잘 정립된 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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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금강 | 작성시간 21.02.15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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