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꽃
44-45 마음이라는 땅 70)
44
누가 이 땅과 사악처와 71)
인간계와 천상계를 잘 알겠는가?
화환을 만드는 자가 꽃을 고르듯
누가 훌륭하게 설해진 법을 잘 알겠는가? 72)
45
유학이 이 땅과 사악처와
인간계와 천상계를 잘 알 것이다.
화환을 만드는 자가 꽃을 고르듯
유학이 훌륭하게 설해진 법을 잘 알 것이다. 73)
70) 어느 날 저녁, 지방을 여행하고 돌아온 오백 명의 비구들이 법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지나온 마을들이 어떤 특색을 갖고 있으며, 재배하는 농작물들이 지방의 토질에 따 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길이 부드러웠는지, 거칠었는지, 넓었는지, 좁았는지에 대해서 말했다. 이를 아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말한 것들은 모두 외부의 땅이다.
너희들은 자기 내부의 땅을 어떻게 하면 청정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 두 편을 읊으셨다.
71) “이 땅”은 “자기 자신의 몸”을 말한다.
72) 훌륭하게 설해진 법: 37보리분인 네 가지 사띠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 팔정도(八正道)를 말한다. (“첨부 14. 37보리분” 참조.)
73) 유학(有學. 아라한이 되지 않은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이 훌륭하게 설해진 법을 잘 알고 꿰뚫어 보고 구현한다는 뜻이다. (『법구경-담마파다』, 324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