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전생의 남편을 그리워하는 빠띠뿌지까 79)
오로지 꽃을 따는데
마음을 빼앗긴 사람을
죽음이 먼저 끌고 가리라.
욕망이 다 채워지기도 전에.
79)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천신의 아내인 천녀 ‘빠띠뿌지까’는 삼십삼천에서 다른 천녀들과 함께 꽃목걸이를 만들 꽃을 따다가 갑자기 죽어서 곧바로 사왓티에 여자로 태어났다. 전생을 아는 능력을 타고난 그녀는 자신이 전생에 천상에서 천신의 아내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결혼하여 아들을 넷이나 낳았지만, 비구들에 게 정성껏 공양을 올리며 천상의 남편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 고 매일 서원했다.
오계를 지키며 수행도 열심히 하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병들어 앓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그녀는 죽자마자 예전의 삼십삼천(삼십삼천의 하루는 인간세상의 100년에 해당함)에 다시 태어났다. 그곳에서는 그녀가 죽기 전의 하루가 계속되고 있었으며 다른 천녀들은 여전히 꽃을 따고 있었다. 그녀를 본 천상의 남편은 백 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보시 지계 수행 등의 공덕을 쌓지 않고 방일하게 세월을 보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사왓티의 비구들이 빠띠뿌지까가 죽었다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녀는 자신의 서원대로 천상의 남편에게로 돌아갔다.
인간의 생명이란 그렇게 짧고 무상한 것이어서,
사람들이 미처 감각쾌락을 충분히 즐기기도 전에
죽음이 그들을 덮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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