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구두쇠 꼬시야를 교화한 마하목갈라나 장로 80)
마치 벌이
꽃의 모양이나 향기를 해치지 않고
꿀만 가지고 떠나는 것처럼
성자는 마을에서 탁발하여야 한다.
80)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작게리’라는 도시에 ‘꼬시야’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여서 식용유 한 방울도 남에게 주지 않았으며,
자기가 식용유를 쓸 때에도 풀잎 끝에 조금 적셔서 쓸 정도였다.
어느 날 꼬시야는 다른 사람들 몰래 아내와 함께 자기 집 7층에서 팬케이크를 굽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그것 을 아시고 마하목갈라나 장로를 부르시어 말씀하셨다.
“꼬시야에 게 가서 보시가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를 가르치고,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가 준비한 팬케이크를 이곳으로 옮겨 오너라.
여래는 오 백 명의 비구들과 함께 그걸로 공양하겠다.”
마하목갈라나 장로는 즉시 작게리에 있는 꼬시야의 집 7층 창가에 나타났다.
그리고 여러 가지 신통력으로 꼬시야 부부를 감화시켜,
그들이 음식을 정사로 가져와서 부처님과 오백 명의 비구들에게 공양하도록 했다.
부처님께서 꼬시야 부부의 공양 공덕을 칭찬하시고 설법을 해주셨는데
그들은 부처님 말씀이 끝나자 수다원이 되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재가신도들을 교화하려면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믿음을 건드리지 않고, 그들의 재산에 손해도 끼치지 않으며,
마음에 피곤함이나 압박감을 느끼지도 않게 하여야 한다.
마치 벌이 꽃에서 꿀을 빨지만 꽃의 향기나 모양을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이
여래의 덕과 지혜를 깨닫게 해야 한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는 게송을 읊으셨다.